내가 찾은 관광명소/강원&충청권

(영월) 단종의 얼과 혼이 숨쉬는 곳! 단종 관련 유적

왕마구리 2013. 8. 29. 21:44

이번 탐방은 여름휴가를 맞아 강원도 영월과 충청북도 제천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하고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탐방을 하였다.

여름 폭염으로 야외활동하기에는 부적함한 날씨에, 장마가 끝나가는 시기인지라 예측할 수 없는 소낙비가 자주 내려 제대로 된 관광지 탐방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탐방하였던 영월과 제천의 관광지를 총 10편으로 나누어 간략하게 소개를 하기로 한다.

 

- (영월)신비로운 자연의 진풍경! 한반도 지형

- (영월)서강과 어우러진 한 폭의 수묵화! 선돌

- (영월)단종의 슬품을 간직한 육지속의 작은 섬! 청령포

- (영월)세계유산 조선왕릉! 장릉(莊陵)

- (영월)단종의 얼과 혼이 숨쉬는 곳! 단종 관련 유적 : 보덕사&금몽암, 관풍헌&자규루, 충절사&영모전, 금강정&민충사(낙화암)

- (영월)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 법흥사

- (영월)신선을 맞이하는 바위! 요선암과 요선정 : 요선정, 무릉리 마애여래좌상

- (제천)삼한시대 축조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의림지와 제림

- (제천)모전탑의 진수! 장락동 칠층모전석탑

- (제천)제천근교의 유일한 유원지! 탁사정

 

【 일 정 표 】2013년 8월 4일(일)-6일(화) 2박3일

                     ◈ 첫째날(8/4) 오후 : (영월)한반도지형-선돌-장릉-보덕사&금몽암-청령포

                     ◈ 둘째날(8/5) : (영월)관풍헌&자규루-충절사&영모전-금강정&민충사(낙화암)-요선정-법흥사-(제천)의림지(야경)

                     ◈ 세째날(8/6) : (제천)의림지-장락동 칠층모전석탑-탁사정

 

◀ 단종의 얼과 혼이 숨쉬는 곳! 단종 관련 유적들 

보덕사&금몽암, 관풍헌&자규루, 충절사&영모전, 금강정&민충사(낙화암)

 

♧♧ 보덕사와 금몽암(報德寺와 禁夢庵)

♣ 보덕사(報德寺)

*소재지: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1110

 

영월의 주산인 발산의 서쪽 기슭에 입지하여 서향하고 있는 옛 절로, 신라 문무왕8년(668)에 의상조사가 지덕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뒤, 고려 의종15년(1161)에 운허선사와 원경국사가 극락보전, 사성전, 염불당, 고법당, 침운루 등을 증축하였다.

 

 

 

 

                 ▲ 보덕사 입구(사진 上)

                    보덕사 산신각(사진 中左)과 천왕문(사진 中右)

                    보덕사 일주문(사진 下)

 

그 후 1457년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 유배당할 때 사찰명을 노릉사로 개칭하였다가, 숙종31년(1705) 한의선사와 천밀선사가 대김당을 이루고, 영조2년(1726) 6월에 태백산 보덕사로 개명한 장릉의 능사이다. 이는 장릉의 조포사찰(릉이나 원에 딸려서 제향에 쓰는 두부를 맡아서 만드는 절, 조포소라고도 한다)로 예조에서 온 관리가 있었다고 하며, 현재는 극락보전, 사성전, 나한전, 칠성각, 산신각 등 여러 개의 전각과 5층 석탑 1기가 있다.

 

▦ 보덕사 극락보전(報德寺 極樂寶殿)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23호(1984년06월02일 지정)

 

 

 

 

고려 의종15년(1611) 윤허선사와 원경국사가 늘려 지었다고 전하며,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의 팔작지붕이다.

앞면 가운데 칸은 5개의 빗살문, 양 옆 칸에는 각각 3개의 빗살문을 달았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이며, 현판은 김규진이 썼다.

지금 있는 극락보전은 조선 후기의 양식을 갖추고 있는 건축물이다.

 

▦ 보덕사 해우소(報德寺 解憂所)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32호(2003년01월18일 지정)

 

 

 

해우소는 '근심을 해결하는 장소'라는 뜻의 사찰에서 화장실을 이르는 말이다.

전통적인 양식을 지닌 보덕사 해우소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로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2층 누각식 건물이다. 앞뒤 2열로 나누어 각각 6칸씩 대변소를 배치하여 남녀의 사용을 구분하면서 12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건물이다.

상량문을 통해 조선 고종19년(1882)에 세운 건물임을 알 수 있는 이 해우소는 세워진 지 오래되었음에도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사찰 해우소 건물로는 강원도내에서는 희소가치를 지니고 있다.

 

♣ 금몽암(禁夢庵)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25호(1984년06월02일 지정)

*소재지: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1117

 

 

 

보덕사의 부속 암자로 통일신라 문무왕20년(680)에 의상조사가 '지덕암'이라 이름지어 세운 것이다. 그 뒤 이곳 암자를 단종이 꿈에서 보았다 하여 금몽암이라 고쳐 불렀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광해군2년(1610) 당시의 군수였던 김택용이 건물을 보수하고 노릉암으로 고쳐 불러오다 현종3년(1662)에 이르러 영월군수였던 윤수거가 다시 중수하고 지덕암이라 했다.

숙종24년(1698) 단종이 복위되고 보덕사가 원찰이 되자 이 암자는 자연히 폐쇄되었고, 영조21년(1745) 당시 단종의 무덤인 장릉을 관리하던 참봉 나삼이 다시 옛터에 암자를 지어 '금몽암'이라 한 것이 오늘에 이른다.

금몽암은 'ㄱ'자형 집으로 총 16칸이며, 1978년 안쪽에 석조여래입상을 안치하여 모시고 있다.

고요한 자연속에 스러지듯 앉아있는 모습이 발길 드문 꿈속의 암자를 연상케 한다.

 

 

                 ▲ 금몽암 가는 길

 

♧♧ 관풍헌과 자규루(觀風軒과 子規樓)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6호(1971년12월16일 지정)

*소재지: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984-1

관풍헌은 조선시대 지방의 업무를 처리하던 관청건물이며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건물로 태조1년(1392)에 객사와 함께 건립되었다. 현재는 조계종 보덕사에서 포교당으로 이용하고 있다.

 

 

세조2년(1456) 6월28일 단종이 청령포에 유배되었다가 홍수 때문에 이곳으로 옮겨와 머물던 중, 세조의 명으로 금부도사 왕방연이 가지고 온 사약과 공생 화득의 교살에 의해 1457년 10월24일 사사된 곳이라 전한다.

 

자규루는 옛 객사 근처의 건물로 관풍헌에서 동쪽으로 약 70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영월군수 신숙근이 세종10년(1428)에 창건하여 매죽루라고 하였으나, 잔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되었을 때 잠시 지내던 곳이다. 단종은 이 누각에 자주 올라 자신의 고뇌를 '자규사' 및 '자규시'로 읊은 것이 계기가 되어 이름이 자규루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 후 이 누각은 선조38년(1605)의 대홍수로 인하여 민가가 들어설 정도로 폐허가 되었는데, 강원도 관찰사 윤사국이 정조15년(1791) 영월을 순찰할 때 옛 터를 찾아 중건하고 단종의 시를 봉안하였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2층 누각이며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다.

 

♧♧ 금강정와 민충사(錦江亭와 愍忠祠)

♣ 금강정(錦江亭)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24호(1984년06월02일 지정)

*소재지: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78

 

 

 

 

조선 세종10년(1428) 김복항이 세웠다고 전해오나, 영월제영에 따르면 이자산이 영월군수로 있을 당시 금강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신의 재산을 들여 정자를 짓고 금강정이라 하였다고 한다.

숙종10년(1684)에 송시열이 이곳에 올라 금강정기를 썼다고 한다.

현재 영월KBS 방송국 동편 금강의 절벽 위에 있으며 이승만이 쓴 현판만이 남아 있을 뿐 기문판과 시판은 그 소재를 알 수 없다.

30cm 높이의 자연석 기단 위에 덤벙 주초를 놓고 원주를 이용한 정면 4칸, 측면 3칸 규모로 겹처마 팔작지붕집이다. 정자의 바닥은 우물정자로 높이는 기단에 42cm이고, 출입은 정면 우측 2번째 칸을 이용하게 되었다. 난간은 출입부를 제외하고 모든 칸 사이에 높이 40cm로 머름 형식의 평난간을 돌렸고, 양식은 초익공식인데 량봉이 이와 비슷하게 초각되어 공포형식을 보이고 있다.

단종과 관련이 없는 유적이지만 민충사 아래 자리를 하고 있어 함께 소개를 한다.

 

                 ▲ 금강정(左)과 민충사(右)

 

♣ 민충사(愍忠祠)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27호(1984년06월02일 지정)

*소재지: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77

 

 

 

세조3년(1457) 10월24일 단종이 사약을 받고 승하한 뒤 단종을 모시던 종인과 시녀가 다음 날 동강에 투신하여 죽자, 마을사람들이 슬프게 여겨 이곳을 '낙화암'이라 부르고 단을 설치하고 기도하였고, 그 후 영조18년(1742) 왕명으로 사당을 건립하여 단종의 종인과 시녀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영조22년 부사 조하망이 낙화암의 이름을 '창열암(彰烈巖)'이라고 바꾸고, 영조34년(1758) 사액을 받아 중수하여 정조15년(1791)에 부사 박기정이 사우를 개건하면서 윤사국이 현판을 썼다.

이후 한국전쟁 때 대파된 것을 1956년 군수 남원수가 중수하여, 지금은 매년 한식날과 음력 10월24일에 단종의 기진재를 올리고 있다.

 

 

                 ▲ 금강정 앞에서 바라본 동강 전경

 

『 낙화암(落花巖) 』

영월읍 영흥7리 금강정 윗쪽 높은 절벽 위에 있는데 1457년 10월24일 단종이 관풍헌에서 승하하자 단종을 모시던 1궁노 10궁녀 그리고 시종들이 모두 이곳 절벽에서 투신 순사하였다.

이들이 투신 순사할 때의 모습이 마치 꽃이 떨어지는 것 같다하여 낙화암이라 부르게 되었다. 단종이 승하한 관풍헌에서 동쪽으로 600m 떨어진 금강정 절벽에서 동쪽으로 있는 마지막 절벽이 낙화암이다. 이들이 투신한 자리에는 '낙화암'이라는 비문을 새긴 작은 비석이 있고, 낙화암 비석 바로 옆에는 '순절비'라 새긴 2m 높이의 비석이 있으나 확인하지는 못했다.

 

♧♧ 영모전(永慕殿)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6호(1977년11월28일 지정)

*소재지: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1028

 

 

 

조선 제6대 단종(재위 1452~1455)의 영정을 모신 곳이다.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되자 이 지역 백성들이 모두 사모하여 오다가 사약을 받고 죽자 모두가 애도하며, 정성어린 마음으로 중종12년(1517)에 사당을 짓고 항상 단종이 있는 것처럼 공경하였다고 한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다.

앞면 가운데 칸의 뒷부분에 영정을 모셔둔 방을 두고 그 양 측면과 뒷면은 벽을 설치하였으며, 앞면은 장지문을 달아 밝게 처리하였다. 그 위의 부분에는 마루를 놓았는데 앞면 3칸은 모두 문없이 개방되어 있고, 뒷면과 옆면은 벽에 나무로 살을 대어 만든 살창을 설치하였다. 내부 중앙에 모셔져 있는 영정에는 충신 추익한이 백마를 탄 단종께 산포도를 드리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매년 음력 10월 24일에 제사를 올리고 있다.

 

                 ▲ 영모정으로 오르는 돌계단길 

 

                 ▲ 영모정 입구의 충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