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명찰을 찾아서

(영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 법흥사(法興寺)

왕마구리 2013. 8. 21. 14:00

이번 탐방은 여름휴가를 맞아 강원도 영월과 충청북도 제천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하고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탐방을 하였다.

여름 폭염으로 야외활동하기에는 부적함한 날씨에, 장마가 끝나가는 시기인지라 예측할 수 없는 소낙비가 자주 내려 제대로 된 관광지 탐방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탐방하였던 영월과 제천의 관광지를 총 10편으로 나누어 간략하게 소개를 하기로 한다.

 

- (영월)신비로운 자연의 진풍경! 한반도 지형

- (영월)서강과 어우러진 한 폭의 수묵화! 선돌

- (영월)단종의 슬품을 간직한 육지속의 작은 섬! 청령포

- (영월)세계유산 조선왕릉! 장릉(莊陵)

- (영월)단종의 얼과 혼이 숨쉬는 곳! 단종 관련 유적 : 보덕사&금몽암, 관풍헌&자규루, 충절사&영모전, 금강정&민충사(낙화암)

- (영월)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 법흥사

- (영월)신선을 맞이하는 바위! 요선암과 요선정 : 요선정, 무릉리 마애여래좌상

- (제천)삼한시대 축조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의림지와 제림

- (제천)모전탑의 진수! 장락동 칠층모전석탑

- (제천)제천근교의 유일한 유원지! 탁사정

 

【 일 정 표 】2013년 8월 4일(일)-6일(화) 2박3일

                     ◈ 첫째날(8/4) 오후 : (영월)한반도지형-선돌-장릉-보덕사&금몽암-청령포

                     ◈ 둘째날(8/5) : (영월)관풍헌&자규루-충절사&영모전-금강정&민충사(낙화암)-요선정-법흥사-(제천)의림지(야경)

                     ◈ 세째날(8/6) : (제천)의림지-장락동 칠층모전석탑-탁사정

 

◀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 법흥사(法興寺) 

영월 10경의 하나!

 

                  ▲ 법흥사 대웅전 앞에서 조망된 병풍처럼 펼쳐지는 구봉대산

 

【 법흥사(法興寺) 】

사자산 법흥사는 나라의 흥륭과 백성의 편안함을 도모하기 위해 자장율사가 선덕여왕12년(643)에 사자산 연화봉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흥녕사로 창건한 5대 보궁 중 하나이다.

중국 선종의 중흥조인 마조도일 선사로부터 선을 전수 받았던 신라의 선승 도윤 칠감국사의 제자 징효철중이 886년 이곳에 선문을 여니 이것이 바로 라말여초 구산선문 중 하나였던 사자산문이다.

 

                  ▲ 법흥사 일주문

 

사리탑 옆에는 자장율사가 수도하던 토굴이 있다.

법흥사는 신라 자장율사가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창건한 흥녕사 절이다. 당시 징효대사는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의 진신사리 100과를 얻어다가 양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정선 정암사 등에 나누어 봉안하고, 이곳에 적멸보궁형 법당을 세웠다.

 

                  ▲ 법흥사 경내 최상부에 위치한 적멸보궁

 

법흥사는 이들 5대 적멸보궁 가운데 하나인데, 징효대사는 법흥사 적멸보궁 뒷산에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했다 한다. 때문에 적멸보궁 안에는 부처의 삼존불이 없고 뒤쪽으로 뻥 뚫린 창만 하나 나 있다. 이것은 산 전체가 부처의 몸이라고 전하는 법흥사 적멸보궁의 뜻이라 한다.

 

                  ▲ 법흥사 대웅전

 

                  ▲ 법흥사 금강문&원음루(사진 左)와 금강문 통과 후 우측의 심우장&현심당(사진 右)

 

법흥사는 한 때 2천여명의 수도승이 운집하기도 했던 큰 가람이었으나 수 차례의 화재로 인해 절간이 소실되었으며, 1902년 대원각 스님에 의해 폐사지였던 흥녕사에서 법흥사로 절 이름을 개칭되고 재건되었다. 경내에는 적멸보궁과 영월 흥녕사지 징효대사탑비(보물 제612호)를 비롯하여 징효국사의 사리를 모신 영월 징효국사 부도(강원유형문화재 제72호), 영월 법흥사 석분(강원유형문화재 제109호), 영월 법흥사 부도(강원유형문화재 제73호), 흥녕선원지(강원기몀물 제6호) 등이 있다.

 

 

법흥사는 2002년 법흥사 경내 앞마당에서 정면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구봉대산 산행 때 방문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는 작고 아담한 사찰이었는데 이번 탐방에서 대하게 된 법흥사는 옛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속담을 실감케 한다.

 

♧♧ 영월 흥녕사지 징효대사탑비(寧越 興寧寺址 澄曉大師塔碑)

*보물 제612호(1977년08월22일 지정)

*소재지: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무릉법흥로 1352(법흥리)

 

 

흥녕사를 크게 발전시킨 징효대사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석비로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되고 있다.

거북 모양의 받침돌 위에 비몸을 올리고, 그 위에 용머리가 조각된 머릿돌을 얹었다. 받침돌의 거북머리는 용머리에 가깝고, 입에는 여의주를 물고 있다. 특히 발가락과 발톱은 사실적으로 조각되어 있어 눈에 띈다. 반구형에 가까운 등은 길쭉한 6각무늬로 채워져 있으며, 중앙에는 비를 꽂아두는 네모난 홈을 마련해 두었다.

 

 

 

 

                  ▲ 징효대사탑비의 받침돌(사진 上)

                     징효대사탑비의 머릿돌(사진 下)

 

머릿돌에는 네 마리의 용이 중심을 향해 마주보고 있다. 눈,코,입은 사실적으로 새겼으나 몸에 표현된 비늘은 약하게 새겨져 형식에 그치고 있다.

비문에는 징효의 출생부터 입적항 때 까지의 행적이 실려있다. 비문에 의하면 징효는 19세에 장곡사에서 승려가 되어 75세 되던 효공왕5년(901)에 입적하였다. 끝부분에는 대사의 공적을 기리는 내용도 새겨져 있다.

이 비는 대사가 입적한지 44년 후인 고려 혜종원년(944)에 세겨진 비로, 글은 최언위가 짓고 최윤이 전자채 글씨를 썼으며 최오규가 비에 새겼다.

 

                  ▲ 대웅전 우측에 자리한 징효국사부도와 징효대사탑비, 그리고 중간에 밤나무 보호수(수령 200년, 수고 16m, 나무둘레 4.7m)

 

♧♧ 영월 징효국사부도(寧越 澄曉國師浮屠)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2호(1982년11월03일 지정)

 

 

통일신라의 승려인 징효국사의 사리를 모신 탑이다.

징효국사는 19세에 탁월한 총명으로 수행을 시작하여 효공왕4년(901)에 75세로 입적하였다. 칠감선사 도윤의 제자였으며 경문왕의 총애를 받기도 하였다.

부도는 기단부 위에 탑신을 올린 후 머리장식을 얹었으며, 각 부분이 8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기단은 아래,가운데,윗받침돌의 세부분으로 나뉜다. 아래받침돌에는 각 면에 안상을 1구씩 얕게 새겼다. 가운데받침돌은 각 면마다 모서리에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다. 둥근 윗받침돌은 연꽃무늬를 둘러놓았다. 탑신의 몸돌은 아래윗변의 모서리를 약간 죽인 듯 처리하였는데, 앞 뒷면에는 문짝 모양의 조각안에 자물통 모양을 표현해 놓았다.

 

 

 

지붕돌에는 급한 경사가 흐르고, 여덟 귀퉁이마다 꽃장식이 높게 달려 있다. 꼭대기에는 지붕을 축소한 듯한 장식 위로, 공모양의 장식이 놓여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각 부분이 8각을 이루고 있으나, 두꺼운 지붕돌 표현, 지붕돌의 높은 꽃장식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 작품으로 보인다.

 

 

 

                  ▲ 적멸보궁가는 길 입구(사진 上)

                     적멸보궁가는 길(사진 中)

                     적멸보궁가는 길 중간의 샘터인 수각(사진 下)

 

♧♧ 영월 법흥사부도(寧越 法興寺浮屠)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3호(1982년11월03일 지정)

 

 

부도는 승려의 무덤을 상징하며 그 유골이나 사리를 모시는 곳이다.

이 부도는 법흥사 적멸보궁 뒤쪽에 놓여 있는 것으로, 모신 사리의 주인공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형태는 아래,가운데,윗받침돌로 이루어진 기단부 위에 탑신을 올리고 머리장식을 갖추었으며, 각 부분이 8각을 이루고 있다. 넓고 네모진 바닥돌 위에 놓인 아래받침돌은 각 면마다 안상을 새겼다. 가운데 받침돌은 여덟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다.

윗받침돌에는 연꽃무늬를 둘렀다. 탑신의 몸돌은 앞, 뒤 양면에 문짝모양을 새기고, 나머지 6면에는 1구씩의 신장상을 도드라지게 조각하였다. 급한 경사가 흐르는 지붕돌은 여덟 귀퉁이마다 꽃장식을 높게 달았다. 꼭대기에는 축소된 지붕모양과 꽃봉우리 모양을 조각한 머리장식이 놓여 있다.

전체가 8각을 이룬 모습으로 두꺼운 지붕돌 표현이나 높은 지붕돌의 꽃장식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세운 작품으로 보인다.

 

 

 

                  ▲ 적멸보궁 아래 전각들(사진 上)

                     적멸보궁 아래 산신각(사진 下左)과 법운당&중대요사채(사진 下右)

 

♧♧ 영월 법흥사석분(寧越 法興寺石墳)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9호(1988년08월25일 지정)

 

 

법흥사 적멸보궁 뒤에 자리하고 있는 석분이다.

바깥부분은 낮은 언덕에서 내려오는 완만한 경사를 이용하여 그리 높지 않은 봉토를 이루고 있다. 내부 돌방의 벽은 자연석의 평평한 면을 가려서 10단을 쌓았는데 6단까지는 수직이고 7단부터는 각을 줄여 쌓았다. 천장은 넓고 평평한 1매의 뚜껑돌로 덮어 놓아 내부전체가 거의 원형을 이루고 있다.

석분 뒷쪽에 돌로된 관이 있어서 이름 높은 스님의 사리 또는 유골을 모시던 곳일 수도 있으나, 기록에는 승려가 수도하던 토굴과 같은 역할을 하였던 곳으로 전하고 있다.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