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명찰을 찾아서

(서산) 해마다 봄향기 가득한 개심사(開心寺)

왕마구리 2013. 12. 13. 23:56

서산은 팔봉산과 금북정맥 산행 때와 간월암과 해미읍성 등 일부 관광을 목적으로 여러 차례 방문 한 적이 있지만 모두가 당일 방문이었었다.

이번 서산 방문은 산림청 '용현자연휴양림을 숙소로 정하고, 서산9경 중 기존에 방문하였던 명소들을 제외한 관광명소와 서산9경 인근의 국가지정문화재, 사찰, 전통가옥들을 탐방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 서산9경

- 제1경 : 조선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해미읍성(사적 제136호)

- 제2경 : 백제의 자애로운 미소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

- 제3경 : 석양의 낙조가 물드는 간월암

- 제4경 : 해마자 봄향기가 가득한 개심사(전통사찰 제38호)

- 제5경 : 울창한 송림과 암벽의 절경 팔봉산(100대 명산)

- 제6경 : 자연과 하나되는 숲길 가야산

- 제7경 :서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황금산

- 제8경 : 우리 한우 서산한우목장

- 제9경 : 봄꽃이 피어나는 쪽빛바다 삼길포항

 

서산에는 관광명소들을 잇고, 서산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길인 '서산 아라메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번 탐방코스에는 제1코스, 제1-1코스, 그리고 제3코스가 지나지만 짧은 일정 때문에 함께 탐방이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 서산 아라메길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말로 바다와 산이 만나는 서산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다. 서산의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잇는 아라메길을 걸을수록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고, 정겹게 대화하면서 산책하고 소통할 수 있다.

총 7개 코스, 88.8km로 이루어져 있다.

- 제1코스(17.70km) : 유기방가옥-여미리석불입상-유상묵가옥-미평교-고풍저수지-용현계곡입구-강댕이미륵불-쥐바위-인바위=마애여래삼존상-보원사지-개심사-임도접경지-분기점/공터-정자/조망대-서해안고속도로 이동통로 벽화-해미향교-해미읍성 북문-해미읍성동헌앞

- 제1-1코스(9km) : 용현계곡입구-강댕이미륵불-쥐바위-인바위-마애여래삼존상-보원사지-개심사입구-전망대-전망대입구삼거리-용현자연휴양림-보원사지

- 제2코스(11.3km) : 해미순교성지-해미읍성-산수저수지-한티고개

- 제3코스(18.2km) : 삼길포항관광안내소-삼길산-황금산

- 제3-1코스(3.1km) : 삼길포항관광안내소-전망대-삼길포항관광안내소

- 제4코스(22.5km) : 팔봉면 양길리주차장-호리갯벌체험장-양길리주차장

- 제5코스(7km) : 대산목사거리-부춘산/봉화대-대산목사거리

 

다음에 별도로 시간을 내어 짧은 일정으로 탐방해 보지 못한 서산 아라메길 제1코스와 제1-1코스를 우선 탐방해 볼 계획이다.

 

이번에 탐방한 서산의 명소들은 각 관광명소별로 아래와 같이 총 6편으로 나누어 소개를 하기로 한다.

 

- 서산의 역사속으로...(Ⅰ) 백제의 자애로운 미소!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龍賢里 磨崖如來三尊像)

- 서산의 역사속으로...(Ⅱ) 천년의 불교유적을 간직한 서산 보원사지(普願寺址)

- 서산의 전통가옥들! 서산 유상묵가옥, 유기방가옥

해마다 봄향기 가득한 개심사(開心寺)

- 벚꽃과 야생화가 장관인 문수사(文殊寺)

서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 황금산(黃金山)

 

【 일 정 표 】2013년 10월 28일(월)-29일(화) 1박2일

    ◈ 첫째날(10/28) 오후 : 여미리석불입상-유상묵가옥-유기방가옥-문수사-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국보 제84호)-보원사지(사적 제316호)-개심사-용현자연휴양림

    ◈ 둘째날(10/29) : 황금산(코끼리바위&몽돌해변)

 

◀ 해마다 봄향기 가득한 개심사(開心寺)

 

서산9경 중 제4경!

4,5월 청벚꽃과 왕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전통사찰

 

【 개심사(開心寺) 】 

 

 

 

 

개심사는 충청남도 4대 사찰 중의 하나로서 신라 진덕여왕5년, 백제 의자왕14년(654) 혜감국사가 지었다고 되어 있는데, 진덕여왕 5년(651)과 의자왕14년(654)은 다른 해에 해당되는데, 백제 의자왕14년(654)에 지었다고 전하며 7인의 선지식 출현으로 개원사에서 개심사로 개명하였다.

대웅전의 기단이 백제 때의 것이고, 현존 건물은 성종6년(1475)에 산불로 소실된 것을 성종15년(1484)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보물 제143호)은 창건 당시 기단위에 다포식과 주심포식을 절충한 건축양식으로 그 축조기법이 미려하여 건축 양식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경내의 마당을 중심으로 대웅전과 안양루가 남북으로 배치되었고, 동서로는 무량수각과 심검당이 위치해 있다. 또한 이곳에는 명부전(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94호)을 비롯하여 영산회괘불탱(보물 제1264호), 아미타본존불, 관경변상도, 칠성탱화, 오층석탑, 22종의 경전 목판 등의 자료가 있다.

 

                  ▲ 개심사 일주문

 

 

 

                  ▲ 일주문을 지나 개심사로 오르는 길

 

일주문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일주문을 지나 완만하게 올라가면 돌계단길이 개심사 입구까지 이어진다. 소요시간은 약10분 정도가 걸린다.

개심사 경내로 들어가는 안양루 옆으로 쪽문인 해탈문이 있다. 그리고 절 입구 안양루 아래에는 연못과 연못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가 있다.

 

                  ▲ 개심사 입구의 연못

 

【 개심사의 문화재들 】 

♧ 개심사 대웅전(開心寺 大雄殿)

*보물 제143호(1963년01월21일 지정)

*소재지: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

 

 

1941년 대웅전 해체 수리시 발견된 기록에 의해 조선 성종15년(1484)에 고쳐 지었음을 알 수 있고, 현재 건물은 고쳐 지을 당시의 모습을 거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 대웅전 현판과 내부의 천장 

 

                  ▲ 대웅전 귀공포와 처마(사진 左)

                     대웅전 본존불과 후불탱화(사진 右)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으로, 지붕 처마를 받치는 공포가 기둥 위 쭌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양식이다. 이 건물은 건물의 뼈대를 이루는 기본적인 구성이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주심포 양식 건물인 강진 무위사 극락전(국보 제13호)과 대비가 되는 중요한 건물이다.

 

♧ 개심사 영산회괘불탱(開心寺 靈山會掛佛)

*보물 제1264호(1997년08월08일 지정)

*소재지: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

 

 

석가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영산회괘불탱으로,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 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이다.

화면을 가득 채운 석가불은 오른쪽 어깨가 드러난 우견편단의 옷을 걸치고 화면 중앙에 서 있으며, 둥근 얼굴, 비대한 어깨, 유난히 길고 굵은 팔, 짧은 하체가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옷에는 둥글고 변형된 덩굴무늬가 빽빽하게 장식되어 있고, 석가모니불 뒤의 광배에는 모란 줄기와 연꽃무늬 등이 새겨져 있다. 석가의 머리 주변에는 7구의 화불이 둥글게 앉아 있으며, 옆으로는 2구의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이 협시하고 앉아 있다.

 

 

                  ▲ 영산회괘불탱의 제석천(사진 左)과 범천(사진 右)

 

석가의 몸통 주변에는 8구의 화불이 좌우로 앉아 있으며 맨 아래 부근에는 2구의 제석천과 범천이 손을 모은 자세로 석가를 향해 서 잇다.

조선 영조48년(1772)에 그려진 이 그림은 임금과 왕비, 세자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기 위해 그려진 것이다. 주로 붉은색과 녹색을 사용하였고 아름답고 복잡한 문양에서 매우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비현실적인 신체 비례와 복잡한 문양에서 18세기 후기의 특징을 살필 수 있는 작품이다.

 

♧ 개심사 심검당(開心寺 尋劍堂)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58호(1997년12월23일 지정)

*소재지: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

 

 

건축연대를 기록한 문헌이 없어 지은 시기를 알 수 없고, 조선 '성종실록'에 개심사의 건물이 성종6년(1475)에 화재로 불타 없어진 것을 조선 성종15년(1484)에 중창하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심검당도 이때 함께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 후기에 다시 중창하였다.

정면 3칸, 축면 3칸 규모인데 건물 왼쪽에 정면 3칸, 측면 5칸 규모의 덧집이 붙어 있다. 지붕은 뒷부분은 홑처마로 옆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겹처마의 맞배지붕이다.

기단석 위에 자연석의 주춧돌을 놓고 배흘림이 가미된 둥근 기둥을 세웠으며, 지붕 처마를 받치기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으로 꾸몄다.

평지의 사원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평탄하고 안정되어 산속의 다른 건축물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 개심사 명부전(開心寺 冥府殿)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94호(1984년05월17일 지정)

*소재지: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

 

 

명부전은 지장보살을 모시는 불전으로, 인조24년(1646)에 건립되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새 날개 모양의 익공 양식으로 꾸몄다.

건물 안쪽은 천장의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연등천장으로 되어 있으며 기둥이 없어서 넓어 보이는 공간에 천불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을 모시고 있다.

 

♧ 개심사의 기타 건물들

 

 

 

 

 

                  ▲ (사진 1) 대웅전과 마주하고 있는 안양루

                     (사진 2) 안양루 옆 경내로 들어가는 해탈문

                     (사진 3) 대웅전 앞 우측에 자리한 무량수각

                     (사진 4) 범종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