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명찰을 찾아서

(서산) 벚꽃과 야생화가 장관인 문수사(文殊寺)

왕마구리 2013. 12. 17. 21:51

서산은 팔봉산과 금북정맥 산행 때와 간월암과 해미읍성 등 일부 관광을 목적으로 여러 차례 방문 한 적이 있지만 모두가 당일 방문이었었다.

이번 서산 방문은 산림청 '용현자연휴양림을 숙소로 정하고, 서산9경 중 기존에 방문하였던 명소들을 제외한 관광명소와 서산9경 인근의 국가지정문화재, 사찰, 전통가옥들을 탐방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 서산9경

- 제1경 : 조선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해미읍성(사적 제136호)

- 제2경 : 백제의 자애로운 미소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

- 제3경 : 석양의 낙조가 물드는 간월암

- 제4경 : 해마자 봄향기가 가득한 개심사(전통사찰 제38호)

- 제5경 : 울창한 송림과 암벽의 절경 팔봉산(100대 명산)

- 제6경 : 자연과 하나되는 숲길 가야산

- 제7경 :서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황금산

- 제8경 : 우리 한우 서산한우목장

- 제9경 : 봄꽃이 피어나는 쪽빛바다 삼길포항

 

서산에는 관광명소들을 잇고, 서산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길인 '서산 아라메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번 탐방코스에는 제1코스, 제1-1코스, 그리고 제3코스가 지나지만 짧은 일정 때문에 함께 탐방이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 서산 아라메길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말로 바다와 산이 만나는 서산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다. 서산의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잇는 아라메길을 걸을수록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고, 정겹게 대화하면서 산책하고 소통할 수 있다.

총 7개 코스, 88.8km로 이루어져 있다.

- 제1코스(17.70km) : 유기방가옥-여미리석불입상-유상묵가옥-미평교-고풍저수지-용현계곡입구-강댕이미륵불-쥐바위-인바위=마애여래삼존상-보원사지-개심사-임도접경지-분기점/공터-정자/조망대-서해안고속도로 이동통로 벽화-해미향교-해미읍성 북문-해미읍성동헌앞

- 제1-1코스(9km) : 용현계곡입구-강댕이미륵불-쥐바위-인바위-마애여래삼존상-보원사지-개심사입구-전망대-전망대입구삼거리-용현자연휴양림-보원사지

- 제2코스(11.3km) : 해미순교성지-해미읍성-산수저수지-한티고개

- 제3코스(18.2km) : 삼길포항관광안내소-삼길산-황금산

- 제3-1코스(3.1km) : 삼길포항관광안내소-전망대-삼길포항관광안내소

- 제4코스(22.5km) : 팔봉면 양길리주차장-호리갯벌체험장-양길리주차장

- 제5코스(7km) : 대산목사거리-부춘산/봉화대-대산목사거리

 

다음에 별도로 시간을 내어 짧은 일정으로 탐방해 보지 못한 서산 아라메길 제1코스와 제1-1코스를 우선 탐방해 볼 계획이다.

 

이번에 탐방한 서산의 명소들은 각 관광명소별로 아래와 같이 총 6편으로 나누어 소개를 하기로 한다.

 

- 서산의 역사속으로...(Ⅰ) 백제의 자애로운 미소!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龍賢里 磨崖如來三尊像)

- 서산의 역사속으로...(Ⅱ) 천년의 불교유적을 간직한 서산 보원사지(普願寺址)

- 서산의 전통가옥들! 서산 유상묵가옥, 유기방가옥

해마다 봄향기 가득한 개심사(開心寺)

- 벚꽃과 야생화가 장관인 문수사(文殊寺)

서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 황금산(黃金山)

 

 

【 일 정 표 】2013년 10월 28일(월)-29일(화) 1박2일

    ◈ 첫째날(10/28) 오후 : 여미리석불입상-유상묵가옥-유기방가옥-문수사-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국보 제84호)-보원사지(사적 제316호)-개심사-용현자연휴양림

    ◈ 둘째날(10/29) : 황금산(코끼리바위&몽돌해변)

 

◀ 벚꽃과 야생화가 장관인 문수사(文殊寺)

 

5월 초, 왕벚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길이 있는 전통사찰

 

【 문수사(文殊寺) 】

문수사의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가람의 배치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에 도둑의 무리들에 의해 극락전만 남기고 모든 건물들이 불타버렸다고 한다. 극락보전에 안치되었던 금동여래좌상에서 고려 충목왕2년(1346)에 쓰여진 발원문이 발견되어 처음 세워진 시기가 고려시대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나, 현존 건물은 조선시대에 다시 세워진 것이다.

그리고 극락보전의 금동여래좌상은 1993년 불상은 도난당하고, 1973년 발견된 금동여래좌상의 복장유물은 보물 제1572호로 지정되어 현재 수덕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 문수사 일주문과 산신각

 

【 문수사의 문화재들 】 

♧ 서산 문수사 금동여래좌상 복장유물(瑞山 文殊寺 金銅如來坐像 服藏遺物)

*보물 제1572호(2008년08월28일 지정)

*소재지: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20 수덕사 성보박물관

 

 

서산 문수사 금동여래좌상 복장유물은 1973년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의 조사를 통해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금동여래좌상에서 나온 것인데, 1993년 불상은 도난당하고 복장유물만이 전해진다.

문수사 금동여래좌상의 복장에서는 경전,다라니 등의 인쇄자료와 발원문 및 물목을 기재한 필사자료 등 17종 504종에 이르는 다양한 전적류와 함께 고려말 제작된 복식(답호과 각종 직물류 및 팔엽통 등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전적류 복장유물에서 임쇄자료 중 '묘법연화경'과 '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仁王護國般若波羅蜜經)'은 각각 각필과 석독구결(釋讀口訣)이 있어 국어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며 필사자료 중 '至正六年(1346)'의 연기(年記)를 지닌 발원문과 복장물목은 불상의 조성연대와 복장시기 및 복장된 품목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 외 각종 다라니와 충전용지 등이 있는데, 이들 모두 1346년에 함께 납입된 것이다. 이들 전적류 복장유물은 국어학, 서지학, 불교사, 미술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학술적으로 의미 있는 자료임과 동시에 문화재적 가치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복장유물 가운데는 복식(답호) 1점을 비롯하여 다양한 직물류가 발견되었는데, '답호'는 고려말기 '포(袍)'의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유물로 평가되며, 직물류 역시 보존상태가 좋아 고려시대 염새구 및 전통색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 외 팔엽통, 방울, 구슬류 등의 유물이 함께 발견되었다.

 

♧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瑞山 文殊寺 極樂寶殿)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3호(1973년12월24일 지정)

*소재지: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태봉리 산40

 

 

문수사가 처음 지어진 연대는 알 수 없으나, 1973년 극락보전의 금동여래좌상에서 고려 충목왕2년(1346)에 만든 문서가 발견되어, 그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미타불을 모시는 법당인 극락보전도 고려시대에 세워지고 조선시대에 다시 지어진 건물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집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식 건물이다. 앞면과 뒷면의 기둥 사이마다 2개의 공포를 배치했으며, 옆면에는 공포를 두지 않아서 맞배지붕건물의 일반적인 옆면 설계방식을 따르고 있다.

내부에는 중앙에 불단을 배치하고 그 위에는 화려한 닫집을 달았다. 바닥에는 우물마루를 깔아서 의식을 행할 때나 도를 닦는데 도움이 되게 하엿다.

극락보전은 조각수법이 매우 수려하고 웅장하며, 여래상을 비롯하여 삼세불상과 나한상, 각종 탱화 등 많은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