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과 감동이 함께 하는 정겨운 순천(順天)여행 ▶
사랑과 감동이 함께 하는 대한민국 생태 수도 순천 탐방은
호남정맥 산줄기에 자리한 조계산(889m) 기슭에 아름다운 경관, 울창한 숲과 조화를 이루어 명승 제65호로 지정된 16국사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고승대덕을 배출한 우리나라 삼보사찰(불보, 법보, 승보)의 하나인 승보사찰 송광사와 많은 선승을 배출한 임제선풍의 대쪽같은 승풍을 고고하게 지켜온 청정도량이자 천년고찰인 한국불교 태고총림 선암사.
전국 유일하게 남아있는 납매(납월매) 6그루와 700년 이상된 야생차나무가 자라고 있는 선종가람 금둔사, 그리고 역사와 민속, 생태가 어우러진 조선시대 대표적인 계획도시로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 등재 및 CNN선정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16위로 선정된 대한민국 3대 읍성의 하나! 순천 낙안읍성 등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순천 탐방에서 대한민국 대표 생태관광지인 순천만, 임진왜란 7년전쟁의 마지막 격전지로 일본군에 의해 축성된 순천왜성과 60~80년대 달동네 추억의 거리로 조성된 드라마촬영장 등은 짧은 일정으로 탐방을 하지 못하여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렸던 박람회장을 새롭게 꾸며 2014년 4월 20일 개장하게 될 순천만정원과 함께 다음 기회에 다시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탐방에 포함된 천자암 쌍향수는 2008년 6월 7일 호남정맥 제16구간(붓재~오도재) 산행을 마치고, 낙안읍성은 2008년 7월 5일 호남정맥 제18구간(접치~석거리재) 산행 때 이미 탐방한 곳이지만 6년만에 다시 찾게된 여행지가 되었다.
이번 순천 여행에서 탐방하였던 관광명소들 중 송광사, 선암사 및 금둔사는 내가 찾은 관광명소 '명찰을 찾아서'에, 그리고 낙안읍성은 내가 찾은 관광명소 '호남권'에 소개를 하기로 한다.
그리고 송광사와 선암사에는 다수의 중요문화재들을 보유하고 있어 각각 두 편에 나누어 소개를 하기로 하며, '천자암 쌍향수'는 승보사찰 송광사<2>에 함께 게재를 한다.이번 순천 탐방은 송광사, 선암사 각 2편씩 포함 총 6편으로 게재를 하게 된다.
- 사랑과 감동이 함께 하는 정겨운 순천(順天) Ⅰ편 : 우리나라 불교문화의 정수! 승보사찰 송광사(松廣寺)<1>
- 사랑과 감동이 함께 하는 정겨운 순천(順天) Ⅰ편 : 우리나라 불교문화의 정수! 승보사찰 송광사(松廣寺)<2>
- 사랑과 감동이 함께 하는 정겨운 순천(順天) Ⅱ편 : 청정도량인 천년고찰! 한국불교태고총림 선암사(仙巖寺)<1>
- 사랑과 감동이 함께 하는 정겨운 순천(順天) Ⅱ편 : 청정도량인 천년고찰! 한국불교태고총림 선암사(仙巖寺)<2>
- 사랑과 감동이 함께 하는 정겨운 순천(順天) Ⅲ편 :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아름다운 동행! 낙안읍성(樂安邑城)
- 사랑과 감동이 함께 하는 정겨운 순천(順天) Ⅳ편 : 국내 유일의 납매와 700년 이상된 야생차나무의 선종가람! 금둔사(金芚寺)
【 일 정 표 】2014년 4월 3일(목)-4일(금) 1박2일
◈ 첫째날(4/3) 오후 : 송광사-천자암 쌍향수
◈ 둘째날(4/4) : 낙안읍성-금둔사-선암사
◀ Ⅱ편 : 청정도량인 천년고찰! 한국불교태고총림 선암사(仙巖寺)<1> ▶
임제선풍의 대쪽같은 승풍을 고고하게 지켜온 청정도량!
▲ 선암사 가는 길의 상사호 벚꽃길
【 선암사 소개 】
*사적 제507호(2009년12월21일 지정)
*면적:28,933㎡
*소재지: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등
한국불교태고종의 본찰인 선암사는 조선시대에 중창한 사찰로 조계산 장군봉 동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백제 성왕5년(527) 아도화상이 현재의 비로암터에 절터를 닦고 '비로암'으로 창건하고 산명을 청량산, 사찰명을 해천사라 하였던 것을 이창주이신 통일신라 헌강왕5년(875) 도선국사가 현 가람 위치에 절을 중창하고 1철불,2보탑,3부도를 세우고 '선암사'로 고쳐 불렀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도 1철불,2보탑,3부도가 전해지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대각국사 의천이 대각암에 주석하시면서 천태종을 널리 전파하시고 절을 크게 중창하여 호남의 중심 사찰로 크게 번성했으나 조선 중기 정유재란 이후 거의 폐사되다시피 했다. 대각국사 중창건도기에 따르며 당시의 중창은 법당 13, 전각 12, 요사 26, 산암 17개소 등의 방대한 규모로 이루어 졌음을 알 수 있다.
화재로 소실된 것을 순조24년(1824) 해붕이 다시 중창했다.
선암사 경내에는 선암사 삼층석탑, 대웅전, 승선교를 비롯한 국가지정문화재 24점과 선암사 성보박물관에 2000여점의 유물이 남아 있다. 현재는 조계산 서쪽에 있는 송광사와 함께 수련도량으로 유명하다.
선암사는 대한불교 조계종과 태고종간의 소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분쟁사찰이다.
등기부 등본상 소유권자는 조계종이지만, 실제 점유 및 운영은 태고종에서 하고 있어, 2 종파가 모두 종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 선암사의 유래
선암사라는 절 이름은 대부분 절 주변에 있는 큰 바위에서 유래하고 있다.
절 서쪽에는 10여장이나 되는 큰 돌이 있는데 돌이 평평해서 사람들은 옛 선인이 바둑을 두던 곳이라 하여 '선암'이라는 절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또 하나의 유래는 선암사 뒤편 봉우리에 배바위라 불리는 큰 바위가 있는데, 조선 숙종 때 호암선사가 배바위에 올라 100일 기도를 올리며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기를 기원하였으나 보지 못하자 지성이 부족함을 한탄하며 아래로 몸을 날려 떨어졌다고 한다. 이 때 한 여인이 코끼리를 타고 천상에서 내려와 보자기로 선사를 받아 배바위에 올려 놓았다고 하는데, 호암선사는 그 여인이 관새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지어 관세음보살을 봉안하였다. 그 후 사람들은 신선이 내린 곳이라 하여 선암사로 불렀다고 한다.
◈ 선암사 선암매(仙巖梅)
*천연기념물 제488호(2007년11월26일 지정)
*면적&수량:157㎡, 2주
*소재지: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선암사 창건 시 함께 심어진 것으로 보아 나이는 6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토종 매화로 선암사 경내에 23그루가 자라고 있다. 이중 원통전 담장 뒤편의 '백매화'와 각황전 담길에 핀 '홍매화'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매실나무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각지에 심어오던 관상용 자원식물이며 이른 봄 피어나는 단아한 꽃과 깊은 꽃향기로 시,서,화 등에 빠짐없이 등장할 만큼 우리 조상들의 사랑을 받아온 식물이며, 선암사의 무우전과 팔상전 주변 20여 그루의 매화 중 고목으로 자란 백매와 홍매 2그루는 아름다운 수형과 양호한 수세를 보이고 있고, 고려 때 중건한 선암사 상량문에 바로 옆의 와룡송과 함께 매화 관련 기록이 남아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나무이다.
「 매실나무와 매화나무 」
매화는 중국 쓰촨성이 원산지로 오래전부터 중국 사람들이 곁에 두고 아끼던 꽃이다. 처음 사람과 인연을 맺은 것은 꽃이 아니라 열매였으며, 청동기시대 소금과 함께 식초를 만드는 원료로 쓰였다고 전한다.
매실은 피로회복, 해독작용, 위장장애, 피부미용, 항암작용 등에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는 불에 쬐어 말린 오매, 소금에 절인 백매 등 매실에 대한 약효를 기록하고 있다. 매화는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매화의 열매인 매실 수확을 목적으로 심는 실매와 꽃을 보기 위해 심는 화매로 크게 나뉘고, 나무 이름은 매실나무와 매화나무 모두 사용한다.
▲ 선암사 각황전 담길의 홍매화
▲ 선암사 원통전 담장 뒷편의 백매화
【 조계산 송광사·선암사 일원(曺溪山 松廣寺·仙巖寺 一圓) 】
*명승 제65호(2009년12월09일 지정)
*면적:22,340,612㎡
*소재지: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산48번지, 송광면 산평리 1번지 등
조계산은 호남정맥 산줄기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889m의 높지 않은 산이다. 산세는 험하지 않으며, 산 전체가 넓은잎나무로 덮여 있어 철따라 계절의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솟구친 절벽은 비룡폭포, 감초암폭포와 같은 명산의 경관을 지니고 있다.
선암사쪽은 나이가 수십년이 넘는 나무들로 차 있는데 도토리나무, 동백나무, 단풍나무, 밤나무, 느티나무 등이 울창하게 있어 사계절 훌륭한 경관을 연출해 낸다. 그 중턱에는 대각국사 의천이후 16명의 국사를 배출한 송광사와 선,교종의 중심사찰인 선암사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 삼보사찰(불보:통도사, 법보:해인사, 승보:송광사) 중 하나인 송광사는 혜린대사가 770년경 처음 세운 뒤 건물이 80여 동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는데, 한국전쟁 후 지금은 50여 동만이 남아 있다. 송광사 일대는 연산봉을 비롯하여 여러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어, 송광사 내8경과 외8경이 전해질 정도이다.
아름다운 조계산의 경관과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 송광사와 선암사 일원은 숲의 조화를 이루며 수많은 문화재를 간직한 곳이다.
【 선암사의 문화재들 】
◈ 보물
*순천 선암사 동,서 삼층석탑(東,西 三層石塔 보물 제395호)
*순천 선암사 승선교(昇仙橋 보물 제255호)
*순천 선암사 동종(銅鐘 보물 제1561호)
*순천 선암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三層石塔 舍利莊嚴具 보물 제955호)
*순천 선암사 대각국사 의천 진영(大覺國師 義天 眞影 보물 제1044호)
*순천 선암사 대각암 승탑(大覺庵 僧塔 보물 제1117호)
*순천 선암사 북 승탑(北 僧塔 제1184호)
*순천 선암사 동 승탑(東 僧塔 제1185호)
*순천 선암사 대웅전(大雄殿 제1311호)
*순천 선암사 석가모니불괘불탱 및 부속유물일괄(보물 제1419호)
*순천 선암사 선각국사 도선 진영(先覺國師 道詵 眞影 보물 제1506호)
*순천 선암사 서부도암 감로왕도(西浮屠庵 甘露王圖 보물 제1553호)
*순천 선암사 33조사도(三十三祖師圖 보물 제1554호)
*순천 선암사 동종(銅鐘 보물 제1558호)
◈ 중요민속문화재
*선암사 소장 가사,탁의(旋巖寺 所藏 袈裟,卓衣 중요민속문화재 제244호)
◈ 전라남도 도지정문화재
*선암사 금동향로(金銅香爐 유형문화재 제20호)
*전도선국사 직인통(傳道詵國師 職印筒 유형문화재 제21호)
*선암사 팔상전(八相殿 유형문화재 제60호)
*선암사 중수비(重修碑 유형문화재 제92호)
*선암사 일주문(日柱門 유형문화재 제96호)
*선암사 원통전(圓通殿 유형문화재 제169호)
*선암사 금동관음보살좌상(金銅觀音菩薩坐像 유형문화재 제262호)
*선암사 불조전(彿祖殿 유형문화재 제295호)
*선암사 삼인당(三印塘 기념물 제46호)
*선암사 마애여래입상(磨崖如來立像 문화재자료 제157호)
*선암사 각황전(覺皇殿 문화재자료 제177호)
*선암사 측간(厠間 문화재자료 제214호)
선암사는 1박2일 순천 탐방의 마지막 탐방지이다.
▲ 선암사계곡
▲ 선암사매표소에서 선암사로 가는 길
대한불교태고종의 본찰인 선암사는 매표소에서 선암사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비포장 진입로를 따라 10여분 정도를 올라가면 선암사 주변에서 재배되는 한국전통 야생차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야생차체험관' 입구인 ┣자 삼거리.
▲ 선암사 전통차체험관 입구의 부도전과 체험관 가는 길
2014년 4월 4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민사1부의 판결로 철거될 위기에 놓여 있는 전통야생차체험관이다. 2007년 10월 4일 개관한 체험관은 순천시가 국비,시비 등 총 44억원을 들여 1,500여평(4,995㎡) 부지에 8동의 건물로 개관한 체험관인데 등기부 등본상 부지 소유주인 대한불교조계종 선암사의 동의없이 실제 점유자인 대한불교태고종 선암사 주지의 동의로 순천시에서 체험관을 건축하여 대한불교조계종으로 부터 민사소송을 당하였기 때문이다.
◀ 송사에 휩싸인 선암사 전통차체험장
그러나 순천시는 건축 당시 실제 점유자인 대한불교태고종 선암사의 관리자인 주지로 부터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1차 소송에서는 패하였으나, 마지막 결론이 어떻게 날지 모르겠으나, 44억에 달하는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건물인 만큼 순천시와 선암사의 원만한 합의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이는 재산 등기는 대한불교조계종, 실제 점유는 대한불교태고종에서 하고 있어 양 종단간 십수년 동안 소유전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분쟁사찰'이기 때문이다.
태고종에서 선암사를 실제 점유하고 있어 조계종 선암사의 종무소는 콘테이너 박스룰 설치하고 업무를 보고 있어, 2개의 종단이 함께 업무를 보고 있는 사찰이다.
우측에 여러 기의 부도탑이 있는 부도전이 보인다.
잠시 더 오르면 선암사계곡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무지개교인 보물 제400호로 지정된 승선교가 아름답게 놓여 있다.
♧ ♧ 선암사 승선교(仙巖寺 昇仙橋)
*보물 제400호(1963년09월02일 지정)
조계산 선암사의 부도를 지나 경내에 이르면 시냇물을 건너야 되는데, 그 건널목에 놓인 다리가 승선교이다. 시냇물(계곡)의 너비가 넓은 편이라 다리의 규모도 큰 편인데, 커다란 무지개 모양으로 아름답게 놓여 있다.
▲ 계곡에서 바라본 승선교
기단부는 자연 암반에 깔려 있어 홍수에도 다리가 급류에 휩쓸릴 염려가 없는 견고한 자연 기초를 이루고 있다. 다리의 아래부분부터는 길게 다듬은 돌을 연결하여 무지개 모양의 홍예를 쌓았으며, 그 짜임새가 정교하여 밑에서 올려다보면 부드럽게 조각된 둥근 천장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홍예를 중심으로 양쪽 시냇가와의 사이는 자연석을 쌓아 석벽을 이루고 그 윗부분에도 돌을 쌓았는데, 모두 주변의 냇돌을 이용하였다. 다리 한복판에는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밑으로 삐죽 나와 있어 장식적 효과를 주고 있는데, 예로부터 이것을 뽑아내면 다리가 무너진다고 전해오고 있다.
▲ 승선교 상부
▲ 계곡에서 바라본 승선교 직전의 첫번째 다리
임진왜란 이후 불에 타서 무너진 선암사를 중건할 때 이 다리를 놓은 것으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조선 숙종24년(1698) 호암대사가 관은보살의 모습을 보기 바라며 백일기도를 하였지만 그 기도가 헛되자 낙심하여 벼랑에서 몸을 던지려 하는데 이 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다. 대사는 자기를 구해주고 사라진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를 세웠다고 한다.
무지개 모양으로 건설한 양식은 곧 보성 벌교 홍교(보물 제304호)와 같은데, 2개가 모두 지역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으므로 양식상 공통점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만 돌을 쓴 방식이나 마무리 수법이 오래된 양식이며, 그 구조 또한 보다 웅장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미루어 영조 때에 만들어진 벌교 홍교보다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 승선교 홍예를 통해 본 항선루
승선교를 건너면 항선루(降仙樓),
▲ 항선루 전면과 후면
▲ 항선루 누각 밑을 통해 본 선암사 가는 길
▲ 항선루 옆 선암사계곡
항선루를 지나 넓은 선암사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면 신라 경문왕2년(862) 도선국사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연못 '삼인당'이 있다.
♧ ♧ 선암사 삼인당(仙巖寺 三印塘)
*전라남도 기념물 제46호(1980년09월19일 지정)
삼인당은 긴 알 모양의 연못 안에 섬이 있는 독특한 양식으로 선암사 기록에 의하면 신라 경문왕2년(862)에 도선국사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삼인이란 제행무상인, 제법무아인, 열반적정인의 삼법인을 뜻하는 것으로 불교의 중심사상을 나타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독특한 이름과 모양을 가진 연못은 선암사에서만 볼 수 있다.
'삼인당' 앞 삼거리에서 우측 길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하마비'가 보이고 정면 계단길 위에 선암사의 경내를 알리는 일주문이 나타난다.
매표소를 출발하여 쉬엄쉬엄 선암사계곡을 끼고 산책하듯 오르면 약 20~25분이 소요된다.
일주문을 들어서며 선암사 경내 탐방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번 선암사 소개는 송광사와 마찬가지로 경내에 있는 '<1>건축물과 이와 관련된 문화재들', '<2>석조물, 불화, 동종 및 불구 등 기타 문화재들' 등 2편으로 나누어 기술하기로 한다.
탐방이 가능한 문화재들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이용하였지만, 공개되지 않은 문화재나 내부 시설들은 문화재청의 자료를 이용하여 재구성하였음을 미리 밝혀 둔다.
또한 선암사는 순천 탐방의 둘째 날 마지막 탐방 코스라 시간적 제약이 따라 선암사 경내를 벗어나 위치해 있는 승탑 등은 탐방을 하지 못하였지만, 블로그를 방문한 분들 중 탐방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 문화재청의 자료를 인용하여 소개를 한다.
『 선암사의 건축물과 이와 관련된 문화재들 』
이곳에 소개하게 되는 선암사의 문화재는 경내에 현존하는 건축물이다.
♧ ♧ 선암사 대웅전(仙巖寺 大雄殿)
*보물 제1311호(2001년06월08일 지정)
조계산 선암사 대웅전은 조선시대 정유재란(1597)으로 불에 타 없어져 현종1년(1660)에 새로 지었다. 그 후 영조42년(1766)에 다시 불탄 것을 순조24년(1824)에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은 선암사의 중심 법당으로, 그 앞에 만세루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앞마당에는 순천 선암사 동,서 삼층석탑(보물 제395호) 2기가 나란히 서 있다.
▲ 대웅전 기둥머리의 용머리장식(사진 左)과 대웅전 팔작지붕(사진 右)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대웅전은 자연석 기단위에 민흘림 기둥을 세워 지어졌는데 기둥머리에는 용머리 장식을 하였다.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화려한 겹처마 팔작지붕집으로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기둥 위 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식이다.
▲ 대웅전 내부 천장과 내부 가구
공포를 앞뒤면에는 각 3조, 양 옆면에는 각 2조씩을 배치하여 장엄하면서도 화려함을 나타내었다. 특히 건물 안쪽 공포 구조에서는 화려한 연꽃 봉오리 장식으로 마감하여 조선 후기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수법을 나타내고 있다.
선암사 대웅전은 다포계의 일반적인 수법을 따랐으나 화려한 건축양식과 장식성에서 조선 후기 중건 당시의 면모를 잘 간직하고 있어 학술적,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
▲ 대웅전과 대웅전 앞 동,서 삼층석탑
▲ 일렬로 배치된 대웅전 뒷편의 조사당, 불조전, 팔상전(좌로부터)
♧ ♧ 선암사 팔상전(仙巖寺 八相殿)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60호(1976년09월30일 지정)
정유재란(1597) 때 대부분 불타 없어진 것을 숙종24년(1698)에 약휴대사가 다시 지은 후, 순조24년(1824) 해봉대사, 눌암대사 등이 다시 지었는데 팔상전도 이때 지은 것이다. 선암사 팔상전은 석가여래의 생애를 묘사한 그림인 팔상도를 모시고 있는 법당이다.
▲ 팔상전 내부의 팔상도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집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배치된 다포계이다. 원래는 기둥 위에만 공포가 있는 주심포계 건물이었던 것을 나중에 수리하면서, 앞면의 공포만 다포양식으로 바꾼 것으로 보여진다.
내부에는 팔상도 외에 도선, 서산, 무학, 지공, 나옹 등 우리나라 고승 33조사들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 선암사 33조사도(仙巖寺 三十三祖師圖)
*보물 제1554호(2008년03월12일 지정)
이 작품은 '조당집'에 근거하여 가섭존자로부터 중국의 육조 혜능 스님까지 33명의 조사를 11폭으로 나누어 그린 선종 33조사도로서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33조사도이다. 원래 총 11폭으로 조성되었으나 현재는 7폭만이 남아 있는데, 1753년에 은기를 비롯한 5명의 승려화원이 그린 것으로 18세기 중반 불화속의 수묵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던 의겸의 화풍을 계승하고 있다.
여기에 묘사된 33조사의 도상은 중국 명대의 화보인 '삼재도회', '홍씨선불기종'을 모본으로 하고 있어 조선후기 화보의 전래와 불화 도상 간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도 중요하다.
현존하는 유일한 33선종조사도라는 희귀성과 함께 도상의 구성방식과 정취한 필치 등에서 뛰어남을 보여주고 있다.
선암사 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 선암사 대각국사 의천 진영(仙巖寺 大覺國師 義天 眞影)
*보물 제1044호(1990년09월20일 지정)
고려시대 승려인 의천의 초상화이다. 대각국사 의천(1032~1083)은 고려 문종의 넷째 아들로 천태종을 열어 불교를 통합하고자 노력했던 인물이다.
이 영정은 가로 110.2cm, 세로 144cm 크기의 비단에 채색하여 그린 것으로, 의자에 앉아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왼손은 긴 막대를 잡고 있으며, 오른손으로는 단주를 팔목에 끼고 의자 손잡이를 잡고 있다.
사색에 잠긴 듯한 눈빛과 넓은 이마, 큰 코와 귀 그리고 꼭 다문 입에서 그의 학식과 수행자로서의 면모가 잘 드러나 있다. 녹색의 가사를 걸쳤으며 금빛의 둥근 고리로 매듭을 대신하였다.
이 영정은 승려화가인 도일비구에 의해 순조5년(1805) 수정,보완된 것으로, 앞 시대의 양식적 특징을 알 수 있는 당대의 대표작이며, 혜근의 글이 있어 더욱 가치가 있다. 습기로 인한 얼룩이 있고 일부 굴곡진 부분이 떨어져 나갔으나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 선암사 선각국사 도선 진영(仙巖寺 先覺國師 道詵 眞影)
*보물 제1506호(2006년12월29일 지정)
도선국사(827~898)는 신라말기에 활동한 선승으로, 남쪽지역의 비보사찰로 '巖'자가 들어가는 세 절인 삼암사(三巖寺)의 하나로 선암사를 중창하였다.
도선국사 진영은 두 발을 받침대 위에 올려놓은 의좌상으로. 오른손에는 주장자를 세워 들고 있다. 옷주름의 표현이 특이한데 녹색장삼은 색의 농,담으로, 붉은 가사의 옷주름은 먹선과 흰선을 중첩하여 표현하고 있다.
화기에 따르면 1805년에 도일비구가 선암사 대각국사(보물 제1044호) 진영과 함께 중수한 것으로, 이 두 진영은 유사한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 현존하는 고승진영 가운데 비교적 조성연대가 올라가는 작품으로 전체 규격은 가로 112.5cm, 세로 147cm이며, 화면 크기는 가로 105cm, 세로 131.5cm이다.
현재 선암사 성보박물관에 보관중이다.
♧ ♧ 선암사 일주문(仙巖寺 一柱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96호(1982년10월15일 지정)
선암사 입구에 세워져 속세와 불계의 경계역할을 하는 일주문은 언제 세워졌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조선시대의 것으로 보인다.
일주문은 9개의 돌계단을 앞에 두고 있으며,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단순한 맞배지붕집이다. 2개의 기둥을 나란히 세우고, 그 앞뒤로 보조 기둥을 세웠으나 위로부터 30cm 중간에서 보조 기둥을 잘랐다. 이는 기둥 양 옆으로 설치된 담장 때문인 듯 하며, 다른 일주문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양식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 배치된 다포식 건물이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 배치되는 공간포를 앞면에 3구, 옆면에 1구씩 두어 공포로 꽉 차 있는 듯 하다. 기둥 위에는 용머리를 조각하여 위엄을 더하였다.
앞면 중앙에 '조계산 선암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임진왜란(1592)과 병자호란(1636)의 전화를 입지 않은 유일한 건물로 조선시대 일주문의 양식을 잘 보전하고 있는 건축물이다.
♧ ♧ 선암사 원통전(仙巖寺 圓通殿)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69호(1990년02월24일 지정)
고려 선종5년(1088)에 의천이 새롭게 고쳐 세웠으나 조선 선조30년(1597) 정유재란 때 불에 타 버렸다. 그 뒤 여러 스님이 건물들을 세우고 고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선암사 원통전은 조선 현종1년(1660)에 경준, 경잠, 문정대사가 처음 지었고, 숙종24년(1698) 호암대사가 고쳐 지었다. 지금 있는 건물은 순조24년(1824)에 다시 고친 건물이다.
▲ 위부 처마 천장과 상부구조
▲ 원통전 외부 공포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로,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윗부분에 설치한 공포는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으로 기둥 사이에는 꽃받침 모양의 재료를 놓아 그 위쪽의 재료들을 받치고 있다. 건물 앞쪽으로 기둥 2개를 내어 건물 평면이 T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는데 보조 기둥(활주)이 지붕 추녀 부분을 받치고 있다.
▲ 원통전 내부에 자리한 대복전
▲ 원통전 내부에 자리한 대복전의 앞과 측면
특이한 내부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내부에는 정면 1칸, 측면 각 1칸의 '대복전(大福田)'이란 현판이 달려있고 부처를 모신 별실이 중앙에 자리하고, 별실 사면에는 각 1칸의 통로가 둘러 싸고 있는 형태이다.
▲ 원통전 정면의 문짝들
한 판의 나무판에 모란꽃이 조각된 중앙 문짝(사진 左)
좌,우측의 일반 문짝(사진 右)
정면의 출입문은 세 개의 문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앙은 한 판의 나무판에 모란꽃 조각의 문짝이 달려 있는 것이 특이하다.
선암사 원통전은 아담한 크기의 건물로 사찰건축에서 보기 드문 T자형 평면을 갖추고 있어 주목 받는 건물이다.
♧ ♧ 선암사 불조전(仙巖寺 佛祖殿)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95호(2008년09월19일 지정)
정면 3칸의 익공계 팔작집으로 사역내 여러 전각 가운데에서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건립된 조선 후기 건물로 건립 연대에 관한 자료가 확인되고 가구는 보조가구재를 채용하여 구조적 안정감을 증대시켰고, 공포는 출목익공의 중요한 사례로써 사내 다른 전각의 것과 함께 건축학적으로 충분한 연구가치가 있으며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 각황전이 있는 권역
♧ ♧ 선암사 각황전(仙巖寺 覺皇殿)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77호(1990년02월24일 지정)
본래 이름은 장육전으로 통일신라 경문왕 원년(861)에 다시 지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현종1년(1660)에 복원하였고, 다시 영조36년(1760)에 고쳐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내 가장 구석진 곳에 있는 각황전은 정면 1칸, 측면 1칸 규모의 작은 전각이다. 지붕은 팔작지붕이며,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규모는 작으나 화려한 멋을 지닌 건물이다.
건물 안쪽은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꾸민 천장을 설치하였고, 처음 지었을 당시 만들었던 철불은 1900년경에 석고로 도색하여 모시고 있다.
♧ ♧ 선암사 측간(仙巖寺 厠間)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14호(2001년06월05일 지정)
▲ 보수공사중인 측간
선암사의 대변소 건물로 일주문과 범종루를 지나 대각암 가는 길에 있는 해천당 옆에 위치를 하고 있다.
이 건물은 정면 6칸, 측면 4칸 규모로, 지붕은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이며, 바람을 박을 수 있는 풍판으로 처리하였다. 정(丁)자 모양의 평면을 구성하고 있는 이 건물은 북쪽에서 출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남자와 여자가 사용하는 칸이 양옆으로 분리되어 있어 재래식 화장실에서는 보기 드문 구성을 하고 있다.
출입문에 설치된 풍판은 이 건물의 특징으로, 풍판 아래 부분의 가운데와 양 끝을 약간 들린 곡선으로 처리하였다. 이렇게 곡선으로 처리된 입구의 모습은 아름다운 곡선미를 보여주는 한편 드나드는 사람의 머리 높이를 생각하여 배려하고 있는 듯하다. 범종루와 이 건물이 있는 해천당 사이에는 지형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자연 지형을 잘 이용하여 상부층과 하부층으로 지혜롭게 분리하여 이 건물을 지었다. 건물의 짜임새도 튼튼하고 옛 방식을 따르고 있으며 그 보존 상태 또한 비교적 좋은 편이다.
선암사의 측간은 언제 지어졌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1920년 이전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방에서 이와 같은 평면구성을 하고 있는 측간 건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로 그 가치가 높다.
【 선암사의 기타 건축물들 】
▲ 원통전과 응진전 권역 사이의 토담
『 응진전 권역 』
원통전 뒷편에 위치해 있으며, 문각을 통해 들어가면 정면으로 응진전, 그리고 응진전 우측에 미타전이 자리를 하고 있다.
앞 마당 우측에 진영각, 좌측에 달마전이 위치하고, 응진전 뒷편에는 정면 1칸, 측면 1칸 규모의 산신각이 있다.
▲ 응진전 권역의 불전들(위에서 부터)
(사진 1) 응진전 권역으로 들어서는 문각의 전,후면 전경
(사진 2) 응진전
(사진 3) 진영각
(사진 4) 미타전 앞에서 바라본 달마전과 문각, 그리고 응진전 앞 마당 전경
(사진 5) 응진전 뒷편의 산신각
『 대웅전 주변의 전각들 』
대웅전 앞 마당에 마주보고 위치한 만세루가 위치하고, 일주문과 만세루 사이에는 범종루가 있으며, 만세루 동쪽 심검당 앞에는 별도로 범종각이 자리를 하고 있다.
대웅전 동쪽으로는 지장전이 자리하고, 대웅전 뒷편 서쪽에는 오래된 건물로 보이는 보물장이란 이름의 건물이 있다.
또한 대웅전 뒷편에 불조전, 팔상전과 나란히 조사당 건물이 위치해 있다.
▲ 대웅전 주변의 전각들(위에서 부터)
(사진 1) 만세루
(사진 2) 범종각
(사진 3) 지장전
(사진 4) 보물장
(사진 5) 조사당
『 종무소 주변의 기타 전각들 』
▲ 대웅전 서쪽 끝에 위치한 종무소 주변의 기타 전각들(위에서 부터)
(사진 1) 종무소 아래 위치한 적묵당과 해천당 사이의 토담길
(사진 2) 요사채인 해천당
(사진 3) 해천당 동쪽 성보박물관 뒷편에 자리한 요사채
(사진 4) 종무소 북쪽 무량수전 옆에 자리한 삼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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