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과 감동이 함께 하는 정겨운 순천(順天)여행 ▶
사랑과 감동이 함께 하는 대한민국 생태 수도 순천 탐방은
호남정맥 산줄기에 자리한 조계산(889m) 기슭에 아름다운 경관, 울창한 숲과 조화를 이루어 명승 제65호로 지정된 16국사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고승대덕을 배출한 우리나라 삼보사찰(불보, 법보, 승보)의 하나인 승보사찰 송광사와 많은 선승을 배출한 임제선풍의 대쪽같은 승풍을 고고하게 지켜온 청정도량이자 천년고찰인 한국불교 태고총림 선암사.
전국 유일하게 남아있는 납매(납월매) 6그루와 700년 이상된 야생차나무가 자라고 있는 선종가람 금둔사, 그리고 역사와 민속, 생태가 어우러진 조선시대 대표적인 계획도시로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 등재 및 CNN선정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16위로 선정된 대한민국 3대 읍성의 하나! 순천 낙안읍성 등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순천 탐방에서 대한민국 대표 생태관광지인 순천만, 임진왜란 7년전쟁의 마지막 격전지로 일본군에 의해 축성된 순천왜성과 60~80년대 달동네 추억의 거리로 조성된 드라마촬영장 등은 짧은 일정으로 탐방을 하지 못하여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렸던 박람회장을 새롭게 꾸며 2014년 4월 20일 개장하게 될 순천만정원과 함께 다음 기회에 다시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탐방에 포함된 천자암 쌍향수는 2008년 6월 7일 호남정맥 제16구간(붓재~오도재) 산행을 마치고, 낙안읍성은 2008년 7월 5일 호남정맥 제18구간(접치~석거리재) 산행 때 이미 탐방한 곳이지만 6년만에 다시 찾게된 여행지가 되었다
이번 순천 여행에서 탐방하였던 관광명소들 중 송광사, 선암사 및 금둔사는 내가 찾은 관광명소 '명찰을 찾아서'에, 그리고 낙안읍성은 내가 찾은 관광명소 '호남권'에 소개를 하기로 한다.
그리고 송광사와 선암사에는 다수의 중요문화재들을 보유하고 있어 각각 두 편에 나누어 소개를 하기로 하며, '천자암 쌍향수'는 승보사찰 송광사<2>에 함께 게재를 한다.이번 순천 탐방은 송광사, 선암사 각 2편씩 포함 총 6편으로 게재를 하게 된다.
▲ 금둔사에서 선암사가는 길
- 사랑과 감동이 함께 하는 정겨운 순천(順天) Ⅰ편 : 우리나라 불교문화의 정수! 승보사찰 송광사(松廣寺)<1>
- 사랑과 감동이 함께 하는 정겨운 순천(順天) Ⅰ편 : 우리나라 불교문화의 정수! 승보사찰 송광사(松廣寺)<2>
- 사랑과 감동이 함께 하는 정겨운 순천(順天) Ⅱ편 : 청정도량인 천년고찰! 한국불교태고총림 선암사(仙巖寺)<1>
- 사랑과 감동이 함께 하는 정겨운 순천(順天) Ⅱ편 : 청정도량인 천년고찰! 한국불교태고총림 선암사(仙巖寺)<2>
- 사랑과 감동이 함께 하는 정겨운 순천(順天) Ⅲ편 :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아름다운 동행! 낙안읍성(樂安邑城)
- 사랑과 감동이 함께 하는 정겨운 순천(順天) Ⅳ편 : 국내 유일의 납매와 700년 이상된 야생차나무의 선종가람! 금둔사(金芚寺)
【 일 정 표 】2014년 4월 3일(목)-4일(금) 1박2일
◈ 첫째날(4/3) 오후 : 송광사-천자암 쌍향수
◈ 둘째날(4/4) : 낙안읍성-금둔사-선암사
◀ Ⅳ편 : 국내 유일의 납매와 700년 이상된 야생차나무의 선종가람! 금둔사(金芚寺) ▶
1200년 역사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가람!
【 금둔사 소개 】
*소재지: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상송리 산3-2
신동국여지승람 낙안조의 기록과 보물 제946호 금둔사지 석불비상의 비문 기록, 그리고 보물 제945호 금둔사지 삼층석탑을 통해 그 창건연대가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어 오다 최근 순천대학교박물관에 의해 수막새 등의 유물 발굴을 통해 9세기경에 창건된 사찰임이 밝혀졌다.
100년의 역사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금둔사는 설날의 폭풍한설 눈속에서도 밝고 건강하게 시련을 견디며 만개하는 금둔사 홍매화와도 같이 우리 민족의 역사속에서 한국불교 역사와 함께 그 시대를 공유해 왔다.
금전산(667.9m) 기슭에 자리한 백제 고찰인 금둔사는 낙안민속마을에서 선암사와 서울,순천간 호남고속도로 승주IC쪽으로 2km 지점, 지방도에 인접하여 교통이 편리한 산중사찰이다.
백제 위덕왕30년(583) 담혜화상이 창건하였고, 신라 때 의상대사를 거쳐 구산선문 가운데 사자산문의 철감국사와 그의 제자 징효대사가 주석하여 종지를 펴던 선종가람이다. 그 전통과 사상은 보물 제945호로 지정된 경내의 삼층석탑과 조불 제946호 석불비상을 비롯하여 1999년~2002년까지 국립순천대학교 발굴팀에 의하여 8~9세기의 아름답고 정교한 무늬의 암,수막새 등 가량의 유구가 발굴된 것만 보아도 그 당시 금둔사의 사풍이 어떠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 후 금둔사는 조선시대 정유재란으로 낙안성이 함락되면서 전소되었으나, 숭유억불정책의 불리한 당시의 현실속에서도 선맥을 유지하여 오다가 17세기 후반에 와서 완전 폐사가 되었다.
▲ 금둔사 들어가는 길 입구
현재의 건물은 1983년 선암사 칠전선원에 주석하던 수행승 지허대선사가 종단을 초월한 태고선원을 개설하고, 고려말 임제 18대 적손 석옥청공선사로부터 법을 전수 받은 해동초조 태고보우조사의 전통한국불교의 특유한 조사선풍을 재현하려는 원력을 세우고 복원 불사를 시작하여 현재 웅대한 대웅전과 태고선원 등 10여동의 전각을 세웠다.
금둔사의 1월 홍매는 우리나라 야생 매화꽃이 가장 일찍 피는 사찰로도 유명하고, 금둔사가 위치한 금전산은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릴 정도로 산세가 수려하고 아름답다.
▲ 금둔사 대웅전 옆 돌무더기탑(사진 左)과 석조마애비로자나불과 불조마애여래좌상가는 길 입구의 태고선원(사진 右)
◈ 금둔사(전통사찰 제79호) 연혁
= 백제 위덕왕30년(583) 일본에 처음으로 승려 10명을 양성해 주고 귀국한 담혜화상이 창건
= 제2창 :
신라 신문왕2년(682) 의상대사가 중창, 산내 금강암을 창건하고 주석
= 제3창 :
신라 경문왕1년(861) 철감국사가 9산선문 중 사자선문을 창시한 후 사내에 등림선원을 개원하고 제자 징효대사 등과 수형
= 제4창 :
조선 태조6년(1397) 고봉화상이 중창하고, 산내에 수정암을 창건하고 주석
= 제5창 :
정유재란(1597)으로 전소되었으나, 18세기 후반까지 유지되었다가 폐사되어 이 지방민들의 개인 소유전답이 된 것을 1983년부터 지허선사가 매입하고 복원 중이다.
◈ 금둔사에 핀 홍매(紅梅)
*수량:6그루
납월매라고도 하는 납매 6그루는 금둔사의 진정한 보물이다. 납월은 음력 섣달을 의미하는데, 납매는 이때부터 개화한다. 엄동설한에 몸이 흠츠러드는 양력 1월 말부터 3월까지 연분홍빛의 꽃을 내보인다.
납매는 현재 금둔사 외에는 없다.
낙안읍성에 있던 늙은 납매의 씨앗을 옮겨다 식제했는데, 어미나무는 죽고 금둔사의 납매만 살아 남았다. 그래서 봄을 빨리 맞으려면 금둔사로 가야 한다. 금둔사의 납매는 한데 모여 있지 않으며, 대웅전과 태고선원, 유리광전 근처에 흩어져 있다. 둥치 부근에 이름표가 걸려 있어서 금세 알아 볼 수 있다.
2개월 동안 납매에서 고운 꽃송이가 피고 지기를 계속하면, 어느덧 추위가 물러가고 다른 매화도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린다. 금둔사가 은은한 매화 향으로 가득해지는 진짜 봄이다.
대웅전 오른쪽의 진분홍빛 홍매는 납매보다 꽃잎의 색이 더욱 선명하여 새봄에 어울리는 산뜻한 빛깔이다.
◀ 금둔사의 청매화
▲ 금둔사 대웅전 옆 매화나무
대웅전 왼쪽 뜰에는 청매가 자라는데 사회주의 노동운동가였던 김철수의 생가에서 얻어온 나무다. 그런데 이 금둔사의 청매나무는 소담스럽고 품격이 넘친다. 꽃이 피면 봄눈이 하늘로 떠오르는 것처럼 청아하다.
금둔사의 또 다른 매화는 백매다. 청매와 백매는 꽃잎이 똑 같이 하얗지만, 꽃받침의 색상이 초록과 팥죽색으로 다른다.
▲ 금둔사의 홍매화
◈ 금둔사의 매화(梅花)
금둔사를 부흥시킨 지허스님이 약 30년 전부터 경내에 심기 시작하였는데, 가까이는 낙안읍성과 벌교에서, 멀리는 전북 부안에서 종자를 가져왔다.
매화는 살을 에는 추위를 겪지 않으면 코끝을 자극하는 향기를 내지 못한다는 꽃이다.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세상에 다시 이름을 알리려는 금둔사에는 안성맞춤으로 하나,둘 늘어난 매화나무는 현재 100여 그루에 이른다.
금둔사 북쪽에 위치한 선암사도 매화로 잘 알려진 고찰이다. 선암사에는 수령이 350~650년에 달하는 매화나무, 이른바 노매가 많다. 기품있는 노매는 3월 말이 돼야 비로소 꽃봉우리가 열린다. 금둔사에 비해 개화 시기는 늦지만, 풍치는 뒤지지 않는다.
◈ 금둔사의 차밭과 지현다원
금둔사의 차밭은 불조마애여래좌상과 비로자나마애여래좌상 주변, 그리고 유리광전 아래에 옛 야생차밭 2,000여평이 있고, 96년도에 일주문에서 선암사쪽으로 300m 지점의 길 아래 9,000여평의 땅에 선암사, 용연사, 금둔사의 차씨를 심어 가꾼 지현다원이 있다. 금둔사 부근의 차밭은 수령이 약 700년 이상된 고목이고, 지현다원은 약 10년쯤 된 어린차나무이다.
금둔사 차밭이나 지현다원 차밭은 차밭이 된 이래 일체 비료나 거름을 사용한 일이 전혀 없고, 다만 봄,가을 두 차례 차나무밭에 자란 잡초를 베어 깔아 자생하게 할 뿐이다.
금둔사차는 그 시원이 금둔사 제3창주 철감국사와 징효대사에 의하여 심어지고 가꾸어진 역사적인 차밭이다. 철감국사는 끽다거화두로 유명한 조주스님과 함께 남전스님에게 차와 선을 전수받은 수법제자로서 신라 9산선문 중에 사자산문을 이룬 개산조이다.
▲ 금둔사 삼층석탑과 석조불비상으로 이어지는 돌계단길
【 금둔사의 국가지정 문화재들 】
♧ ♧ 순천 금둔사지 삼층석탑(順天 金芚寺址 三層石塔)
*보물 제945호(1988년04월01일 지정)
*소재지: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상송리 산2-1
낙안면 소재지에서 북으로 약 2km 떨어진 금전산 무너진 절터에 자리하고 있는 탑이다. 석탑의 후면(동쪽)에는 같은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입상이 있으며 이들은 서로 연관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국여지승람에 '금전산에 금둔사가 있다'고 하여 이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탑의 전면(서편)으로는 배례석이 있는데 각 면에는 2주씩의 안상이 조각되었다. 무너져 있는 것을 1979년 7월 10일 복원하였다.
▲ 금둔사 삼층석탑 삼층기단의 팔부중상(사진 左)과 1층 탑신의 문비(사진 右)
탑은 2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으로 통일신라시대 전형양식을 따르고 있다. 기단부에는 하층기단 면석 둘레에는 문경의 봉암사 3층석탑에서도 보이는 장대석 8매를 돌려 지대석을 이루고 있다.
하대중석은 하대석과 한 몸으로 조성되었는데 5매로 구성하였고 각 면에는 우주와 탱주 1주씩이 모각되었으며, 하대갑석은 4매로 구성되었으나 부분적으로 파손되었으므로 상면에는 원호와 각형의 상대중석 받침이 각출되었다. 상대중석은 4매로 구성되었고, 각 면에는 우주와 탱주 1주씩이 모각되었으며 이들 기둥 사이 즉 8면에는 8분중상을 강하게 양각하였다.
상대갑석은 2매석으로 구성되었으며, 하부에는 부상이, 상부에는 각형 2단의 탑신받침이 각출되었다.
◀ 삼층석탑 1층 탑신의 공양상
탑신부에는 탑신석과 옥개석은 각각 1매석으로 되었으며, 1층탑신은 우주가 모각되었고, 전,후면에는 문비와 자물쇠가 조각되었으며 좌,우면에는 다과를 공양하는 공양상이 양각되어 특이한 수법을 나타내고 있다.
2,3층 탑신은 우주만 모각되었으며, 각 층 옥개석은 층급받침이 각각 5단씩이며 낙수면 하단선은 수평으로 되었다.
낙수면은 평박하여 완만하게 경사졌으며 네 귀에서 반전이 강하게 나타나 경쾌한 느낌을 준다. 상면에는 각형 1단의 탑신받침이 있다.
삼층석탑 지붕돌 ▶
상륜부에는 현재 3층 옥개석 정부에 찰주공이 보이며 그 이상은 전실되었으나 암자 앞마당에 복발 융기된 2조의 횡선이 각출되고 4면에 연화문이 양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전체 높이는 4m로 통일신라시대 전형양식을 갖추고 있는 9세기경의 작품으로 특히 1층 탑신 좌,우면에 불상을 향하여 다과를 공양하는 공양상이 양각되어 있어 특이한 예로 주목되며 각 부의 비례도 좋고 조각수법이 세련된 수준급의 석탑이다.
▲ 금둔사 삼층석탑과 석조불비상
♧ ♧ 순천 금둔사지 석조불비상(順天 金芚寺址 石造佛碑像)
*보물 제946호(1988년04월01일 지정)
*소재지: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상송리 산2-1
낙안면 소재지에서 북으로 약 2km 떨어진 금전산 무너진 절터에 자리하고 있다. 불상의 후면은 암반을 배경으로 하고 후면(서쪽)에는 약 5m 떨어져 삼층석탑과 배례석이 있다. 이 불상은 신부(身部), 보개석, 대좌석이 각각 분산되어 있던 것을 1979년 7월 복원하였다.
구조 형식을 살펴보면 보개 대좌를 갖춘 이 석불입상은 독립상이 아닌 장방형의 대형 판석 전면에 불상이 양각되어 있어 마치 대형 비상(碑像) 형태로 되었다.
보개는 석탑의 옥개석과 같은 형태로서 하부는 2단의 각형 층급이 있고 저부(底部)의 후면쪽 으로 이 판석을 끼울 수 있는 홈을 파서 불상 판석을 끼웠다. 낙수면의 하단석은 수평이며 낙수면도 완만한 경사에 네 귀에서 가볍게 올려 전면 석탑 옥개석과 동일한 양감을 준다. 정상에는 2단의 각형 층급이 각츌되었다.
전면의 불상은 원만한 상호이며 소발의 머리에 옥계가 낮게 솟았고 이마에 백호공이 있다. 목에는 3도가 있으며 두광이 선각되었다.
단아한 모습과 우아하게 굴곡진 양감을 보이는 신체이며, 법의는 통견으로 의습은 평행단상이나 형식화 되었다. 하부의 군의는 무릎 부분에서 1단이 겹쳐있고 양 발끝이 노출되었다.
수인은 양손을 가슴위에 들어 전법인을 결하고 있다.
후면 상부에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나 풍화가 심하여 해독이 어려운 상태이며 상단 중앙부에는 연화좌에 무릎을 꿇고 지팡이를 든둣한 보살상으로 추정된다.
▲ 금둔사 석조불비상의 얼굴 모습과 설법인(사진 左)과 대좌(사진 右)
하단부에는 코끼리상이 약하게 조각되어 있다. 대좌 양련석, 복련석 및 방형지대석을 갖추고 있으나 중대석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못하였다.
현고 3m, 입상고 2m, 삼층석탑과 나란히 서 있는 이 석불입상은 비상(碑像)형태로 조성된 특이한 수법을 보여주고 있으며 판석 후면에 코끼리상과 명문이 조각되어 있는 것과 보개석의 수법 등도 희귀한 예이다. 장방형 판석에 양각되었으며 양감이 풍부하고 세부 표현이 정교하나 다소 딱딱해진 인상, 투박한 옷차림 등의 표현으로 9세기의 현실적인 사실주의 양식의 특징을 보여준다.
【 금둔사지에 중창된 전각과 불상, 그리고 기타 전경들 】
♧ ♧ 순천 금둔사 대웅전(順天 金芚寺 大雄殿)
주불로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봉안하고 신중단과 영단을 모셔 전통불교양식으로 중수되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집으로 장엄하고 화려한 목조한식기와집이다. 정남향보다는 약간 서향을 띤 43평의 웅장한 모습은 치켜 오른 기암괴석의 금전산에 잘 조화되도록 고단청을 했으며, 외벽의 '심우도' 그림은 우현 송영방 화백의 역작이다.
본존불은 목불로 석가여래이고, 후불탱화는 손연철 교수의 작품으로 세부 표현이 섬세하고 전체적으로 장엄한 느낌을 주는 영산회상을 모셨다.
내벽의 불벽은 영산당시의 16나한과 전불심, 등의 33조사를 고필법으로 그렸다. 대웅잔 좌,우로 방형의 당지가 있으며, 토방 동서쪽에 석등이 서 있고 마당의 중앙에 팔각9층탑이 서있다.
▲ 금둔사 대웅전 앞 서쪽의 범종각(사진 左)과 일주문(사진 右)
9층탑 서쪽에 범종각이 있어, 조석으로 범종을 울리는데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낙안들을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신금을 울린다.
♧ ♧ 순천 금둔사 불조전(불조마애여래좌상)
불조마애여래좌상은 태고선원 서쪽 50m 지점의 바위에 양각으로 과거 칠불과 미래헌겁부처님인 53불 등 60명의 부처님을 모신 곳이다.
불조전은 과거 칠불과 미래 53불을 모신 곳으로 신라 때 조성한 금강산 유점사의 금동불과 1698년 호암대사에 의해 조성된 선암사의 목불 뿐인데 이중 유점사의 부처님은 한국전쟁 때 소실되어 없어지고 현재는 선암사만 남아 있다.
마애불로 60불을 조각한 곳은 금둔사가 유일하다.
과거 칠불은 이 우주가 한번 생겼다가 소멸 될 때까지 부처님이 한 분씩 출현한다고 하는데 석가부처는 이중 마지막 부처님이고, 앞으로 미륵보살이 성불하여 부처가 되는 것을 비롯하여 53분의 부처님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53불 신앙은 신라에 상당히 유포되어 있었다고 전한다.
유점사는 신라시대 이래로 53불을 봉안하여 신앙해 왔고, 진평왕 때의 비구니 지혜(智惠)는 안흥사의 불전 벽에 53불을 그린 바 있으며, 해인사 일주문 밖 3층석탑에서 발견된 탑지 '百城山寺前台吉祥塔中納法探記'(895년)에도 '五十三佛號'가 보이기 때문이다.
♧ ♧ 순천 금둔사 석조마애비로자나불
법신불을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이 천연마애석불로 조성되어 있다.
비로자나 부처님은 비로사나불, 노자나불. 자나불이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로 '태양'이라는 뜻인데, 불지의 광대무변함을 상징하는 화엄종의 본존불이다.
금둔사 대웅전 중심 능선 아래 연꽃 봉우리처럼 생긴 높이 5m쯤 되는 바위에 새긴 양각의 비로자나불좌상이다.
비로자나불은 부처님의 진신(眞身)을 나타내는 칭호이며, 부처님의 지혜광면이 이치와 사실에 걸림이 없이 두루 비치어 원만한 밝음을 의미한다. 부처님의 몸을 세가지, 즉 3신으로 분리하는데, 법신은 비로자나불, 보신은 노사나이며 화신은 석가모니불이다.
다시 말하면 법신은 우주만유가 부처의 몸이고, 보신은 모래 한알 풀 한포기가 다 부처님의 몸이며, 화신은 역사적으로 실제 존재하는 부처님이다.
1983년 복원 이전 폐사지 시절 절터는 모두 아랫마을 사람들 논밭이었고 길마저 없을 때 이 바위가 금둔사의 옛 역사를 말해주듯 묵묵히 서 있었기에 중창주 지허스님이 복원하면서 법신 비로자나불을 새겨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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