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영남권

경북 구미 선산권의 명소들 Ⅰ편:죽장리 오층석탑

왕마구리 2014. 8. 26. 00:26

◀ 경북 구미(龜尾) 선산권의 명소들 ▶

 

구미는 금오산도립공원권, 천생산권, 선산권 등 세 곳의 관광권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번 탐방은 당일 관광으로 이 세 권역 중 '선산권'의 관광명소들을 집중 탐방하였으며, '경북 구미 선산권의 명소들'이란 명제로 관광명소별로 나누어 총 6편으로 작성을 한다.

 

【 구미(龜尾) 소개 】

경상북도 서남단에 위치하여 있으며, 대한민국 최대의 내륙 산업단지(24.7㎢)를 보유하고 경상북도 전체 면적의 3.2%인 615㎢의 면적이다.

금오산도립공원, 천생산, 태조산 등이 도시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낙동강이 도심 중앙을 흐르는 아름다운 도시로 인구 42만명의 선산읍, 고아읍을 비롯한 6개 면, 19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도시 구미는 정신문화의 산실로 닉동강 주변에 가야시대 고분군과 유적이 있어 역사적으로 고대문화가 발달했던 곳이며, 신라시대 한반도에서는 처음으로 불교가 전해진 곳으로 해동 최초의 가람인 도리사가 있다.

조선시대에는 성리학을 꽃 피운 지역으로 야은 길재, 강호 김숙자, 점필제 김종직 등 유학자와 사육신 하위지, 생육신 이맹전, 한말 의병대장 허위 등 우국지사를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다. 근래에 와서는 과감한 수출 정책을 추진하고 새마을운동을 창시하여 국가경제의 초석을 다진 고 박정희 대통령과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한 고장이다.

  

구미는 신라 초기에 일선군으로 불렀으나 진평왕36년(614) 일선주로 승격되었고, 경덕왕16년(757) 승선군으로, 고려시대에 선주라 불리었다.

조선 태종13년(1413)부터 선산군으로 지속되어 오다가 1978년 2월 15일 선산군 구미읍이 구미시로 분리, 승격되었고 1995년 1월1일 국내 최초 내륙첨단공업도시 구미시와 선진 농업지역인 선산군이 통합되어 도농복합형 구미시가 되었다.

 

- 경북 구미 선산권의 명소들 Ⅰ편 : 모전석탑의 백미! 죽장리 오층석탑(竹杖里 五層石塔)

- 경북 구미 선산권의 명소들 Ⅱ편 : 민족역사의 1번지! 금오서원(金烏書院)과 선산향교(善山鄕校)

- 경북 구미 선산권의 명소들 Ⅲ편 : 구미의 천연기념물들! 독동리 반송과 농소리 은행나무

- 경북 구미 선산권의 명소들 Ⅳ편 : 임하댐 수몰지역의 문화재들! 일선리 문화재마을

- 경북 구미 선산권의 명소들 Ⅴ편 : 선산 낙산리의 문화재! 낙산리 고분군과 삼층석탑

- 경북 구미 선산권의 명소들 Ⅵ편 : 신라 최초의 절! 도리사(挑李寺)

 

【 일 정 표 】2014년 7월 5일(토) ◈ 죽장리 오층석탑-선산향교-선산 독동리 반송-금오서원-선산 농오리 은행나무-일선리 문화재마을-선산 낙산리 고분군-선산 낙산리 삼층석탑-도리사

 

제Ⅰ편 : 구미 죽장리 오층석탑 

모전석탑의 백미!

                  ▲ 구미 죽장리 오층석탑

 

♧♧ 구미 죽장리 오층석탑(龜尾 竹杖里 五層石塔)

*국보 제130호(1968년12월19일 지정)

*소재지: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 죽장2길 90

선산 읍내에서 약 2km 떨어진 죽장사터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주변의 석재와 기와조각이 널려 있어 건물터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바닥돌에서 머리장식에 이르기까지 100여개가 넘는 석재로 짜여져 있으며, 전탑형의 오층탑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탑으로 높이가 10m에 이른다. 탑의 밑바탕인 기단 부분은 18개의 잘 다듬은 돌을 지면 위에 쌓고, 그 위에 2단의 기단을 마련하였으며, 2층의 기단위에 5층 탑신을 올리고 그 위로 머리장식을 얹고 있는 거대한 모습이다.

탑신부 1층 몸돌 남쪽 면에는 불상을 모셨던 것으로 보이는 가로 66cm, 세로 107cm의 감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그 주위로 문을 달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 1층 몸돌 남쪽면의 감실

 

지붕돌의 아래,윗면은 벽돌로 쌓아 올린 탑인 전탑에서와 같이 계단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에는 머리장식의 받침돌인 노반이 남아 있다. 통일신라시대 전형적인 양식인 2단의 기단을 형성하고 있지만, 기둥조각을 새기지 않은 탑신의 몸돌이나 지붕돌의 모습은 전탑의 양식을 모방하고 있다.

안동과 의성지역에서 유행했던 전탑의 양식을 모방한 모전석탑 계열로 보여지며, 웅장하고 세련된 통일신라 석탑의 우수한 조형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 오층석탑의 2층 기단부(사진 左), 몸돌(사진 中), 그리고 오층 탑신(사진 右)

 

『 남매의 힘겨루기 』

죽장리 오층석탑과 관련된 전설로 신라의 한 마을에 오빠와 여동생이 살고 있었는데, 힘과 재주가 뛰어났던 그들은 둘 중 누가 먼저 탑을 세우는지 내기를 했다.

누이동생은 죽장사에서, 오빠는 다른 곳에서 석탑을 세우기 시작했는데, 누이가 먼저 우아하고 웅장한 이 석탑을 세워서 이겼고 오빠의 탑은 완성되지 못한 채 인근의 마을에 터만 남았다고 한다.

 

                  ▲ 구미 죽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