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강원&충청권

고구려 불상양식을 보여주는 충주 봉황리 마애불상군

왕마구리 2014. 10. 16. 23:21

◀ 한반도의 중심 고을! 충북 충주(忠州)를 찾아서

 

충주지역 탐방은 2012년 8월 1일 탄금대, 2013년 6월 15일 미륵대원지와 하늘재 트레킹으로 이미 두 차례 방문하여, 이번 탐방은 세번째이다.

지난 두 차례의 탐방은 충주 지역을 목적지하여 방문한 것이 아니라, 괴산과 단양 지역 탐방을 하면서 가는 길에 한 장소씩을 정해 탐방을 실시한 것인데 반해, 이번 탐방은 1박2일 일정으로 충주지역만을 탐방할 목적으로 실시가 된 것이다.

이번 충주 방문에서 탐방한 관광지를 아래와 같이 소개를 하기로 하며, 충주 미륵대원지(사적 제317호) 탐방과 계립령로 하늘재(명승 제49호) 트레킹은 2013년도 탐방 때 소개를 하였으므로 다시 소개를 하지 않기로 한다.

 

【 충주(忠州) 소개 】

중원문화권의 중심지인 충주는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며 984.02㎢의 면적에 약 21만명의 인구를 가진 자연경관이 수려한 고장이다.

전국 제일의 수질을 자랑하는 수안부 온천과 앙성온천, 문강온천이 있으며, 자연경관이 뛰어난 충주호와 월악산국립공원, 선조들의 얼이 깃든 충주 고구려비(국보 제205호, 중원 고구려비),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제6호, 일명 중앙탑), 탐금대, 충주 미륵대원지(중원미륵리사지, 사적 제317호) 등 역사유적과 골프장, 스키장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고장이다.

특히 충주에서 단양까지 충주호의 130리 뱃길은 주변의 풍치관광과 더불어 역사 탐방관광 코스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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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정 표 】2014년 10월 9일(목)~10일(금) 1박2일

     ◈ 첫째날(10월09일) :

청룡사지(청룡사자 보각국사탑<국보 197호>, 보각국사탑 앞 석등<보물 656호>, 보각국사탑비<보물 658호>)-비내섬-봉황리 마애불상군(보물 1401호)-장미산성(사적 400호)-충주 고구려비(국보 205호)-탑평리 칠층석탑(국보 6호, 중앙탑)

    ◈ 둘째날(10월10일) :

임충민공 충렬사(사적 189호)-단호사(철조여래좌상 보물 512호)-충주 미륵대원지(사적 317호)-계립령로 하늘재(명승 49호)

 

◀ 고구려 불상양식을 보여주는 충주 봉황리 마애불상군 

햇골산 중턱 암벽에 새겨진 9구의 불상

 

                  ▲ 햇골산 중턱에 자리한 봉황리 마애불상군

                  ▲ 햇골산 중턱에 자리한 봉황리 마애불상군 배치도

 

♧♧ 충주 봉황리 마애불상군(忠州 鳳凰里 磨崖佛像群)

*보물 제1401호(2004년03월03일 지정)

*소재지:충청북도 충주시 가금면 봉황리 산27

삼국시대의 불상군으로 봉황리 햇골산 약 30m되는 중턱 두 곳의 커다란 암벽에 시기를 약간 달리하여 부조로 조각되어 있는 9구의 불,보살상이다.

마애여래좌상 1구를 비롯해 8구의 불상과 보살상 등이 새겨져 있는데, 형식은 반가상, 입상, 좌상 등 다양하다.

 

                  ▲ 마애불상군의 상부 암벽의 불상

 

상부의 불상은 높이 3.5m, 폭 8m의 암벽에 양각되어 있는 여래좌상은 머리에 소라 모양의 머리카락(나발)이 붙어 있고, 그 위에 큼지막하게 솟은 상투 모양의 머리장식(육계)을 갖추었으며, 얼굴의 양 볼은 비교적 통통하여 4각형에 가까우며 통일신라시대의 마애불로 추정된다.

 

                  ▲ 마애불상군의 상부 불상

                   ▲ 마애불상군 상부 불상 두광의 5구의 화불들

 

두광에는 화불이 5구 새겨져 있는데 귀엽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무릎 밑으로는 파손이 심하나 양련좌(연꽃이 위로 향한 모양을 새겨 꾸민 좌대)의 표시가 뚜렷하고 양 무릎을 들고 앉은 반가부좌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 마애불상군의 하부 암벽의 불상

 

하부의 불상은 높이 1.7m, 폭 5m 정도의 넓은 암벽에는 불좌상 1구와 공양상, 반가상을 중심으로 5구의 보살상 등 모두 8구가 한 줄로 자연 바위를 그대로 이용해 새겨져 있으며, 비스듬한 경사를 이루며 동쪽을 향해 있다.

 

 

                   ▲ 마애불상군의 하부 암벽의 불상들

 

삼국시대의 불상으로는 보기드문 예이다. 당당한 어깨와 가슴, 손 모양, 두꺼운 옷주름 그리고 공양상의 고리 장식과 허리띠 등은 삼국시대 불상에서 보여주는 특징이며, 특히 팽이모양의 대좌와 갸름한 얼굴은 고구려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비바람에 의한 마멸로 부분에 걸쳐 윤곽이 뚜렷하지 않지만, 마애불상 중 비교적 초기인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한강 유역과 낙동강 유역을 연결하는 중간지역이라는 특수한 역사적,지리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조성되었다.

이 마애불상군은 신라시대 불상조각의 흐름은 물론 고구려 불상의 경향까지도 함께 보여주는 매우 귀한 자료로 그 학술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