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강원&충청권

삼국시대의 석성! 장미산성

왕마구리 2014. 10. 17. 19:43

◀ 한반도의 중심 고을! 충북 충주(忠州)를 찾아서

 

충주지역 탐방은 2012년 8월 1일 탄금대, 2013년 6월 15일 미륵대원지와 하늘재 트레킹으로 이미 두 차례 방문하여, 이번 탐방은 세번째이다.

지난 두 차례의 탐방은 충주 지역을 목적지하여 방문한 것이 아니라, 괴산과 단양 지역 탐방을 하면서 가는 길에 한 장소씩을 정해 탐방을 실시한 것인데 반해, 이번 탐방은 1박2일 일정으로 충주지역만을 탐방할 목적으로 실시가 된 것이다.

이번 충주 방문에서 탐방한 관광지를 아래와 같이 소개를 하기로 하며, 충주 미륵대원지(사적 제317호) 탐방과 계립령로 하늘재(명승 제49호) 트레킹은 2013년도 탐방 때 소개를 하였으므로 다시 소개를 하지 않기로 한다.

 

【 충주(忠州) 소개 】

중원문화권의 중심지인 충주는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며 984.02㎢의 면적에 약 21만명의 인구를 가진 자연경관이 수려한 고장이다.

전국 제일의 수질을 자랑하는 수안부 온천과 앙성온천, 문강온천이 있으며, 자연경관이 뛰어난 충주호와 월악산국립공원, 선조들의 얼이 깃든 충주 고구려비(국보 제205호, 중원 고구려비),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제6호, 일명 중앙탑), 탐금대, 충주 미륵대원지(중원미륵리사지, 사적 제317호) 등 역사유적과 골프장, 스키장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고장이다.

특히 충주에서 단양까지 충주호의 130리 뱃길은 주변의 풍치관광과 더불어 역사 탐방관광 코스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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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정 표 】2014년 10월 9일(목)~10일(금) 1박2일

     ◈ 첫째날(10월09일) :

청룡사지(청룡사자 보각국사탑<국보 197호>, 보각국사탑 앞 석등<보물 656호>, 보각국사탑비<보물 658호>)-비내섬-봉황리 마애불상군(보물 1401호)-장미산성(사적 400호)-충주 고구려비(국보 205호)-탑평리 칠층석탑(국보 6호, 중앙탑)

    ◈ 둘째날(10월10일) :

임충민공 충렬사(사적 189호)-단호사(철조여래좌상 보물 512호)-충주 미륵대원지(사적 317호)-계립령로 하늘재(명승 49호)

 

◀ 삼국시대의 석성! 장미산성 

백제,고구려,신라 삼국이 차례로 경영하였던 성!!!

 

                  ▲ 장미산성 전체 전경(-출처-문화재청)

                  ▲ 장미산성 탐방 출발지인 봉학사로 오르는 시멘트 포장길

 

장미산성 탐방은 차량 접근이 가능한 봉학사에서 시작하여 복원된 동쪽 성곽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진행을 하였다.

 

                  ▲ 장미산성 동쪽 성곽위에서 조망된 남한강 일대

 

남한강이 조망되는 성곽을 따라 장미산(336.9m)을 따라 올라가면 동쪽 방향에 남한강 일대가 내려다 보이고, 넓고 잘 정리된 두 개의 헬기장을 지나 오르면 산불감시초소와 삼각점, 그리고 정상표지석이 설치된 장미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 두번째 헬기장에서 장미산 정상가는 길

 

 

                  ▲ 장미산 정상(사진 上)

                     장미산 정상의 표지판과 정상표지석(사진 下)

 

정상은 북쪽 방향으로 남한강 일대가 조망이 되고, 긴 군 교통호(참호)가 만들어져 있는데 주로 성벽의 돌들을 사용하여 만든 것으로 보인다.

정상을 뒤로하고 장미산성 동쪽 성곽을 따라 내려가면 복원된 성벽이 보이고 처음 성곽돌기를 시작하였던 봉학사에 이르게 된다.

탐방시간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 장미산 봉학사와 정상 아래 헬기장

                  ▲ 장미산성내 돌탑

♧♧ 충주 장미산성(忠州 薔薇山城)

*사적 제400호(1997년11월11일 지정)

*소재지:충청북도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 산77-1외

장미산의 능선을 따라 둘러 쌓은 둘레 약 2.94km, 높은 곳이 5m, 폭이 5~10m의 삼국시대 산성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14권에 보면 '하천 서쪽 28리에 옛 석성이 있다'라는 기록과 「대동지지」에 '장미산의 옛 성터가 남아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1992년 조사결과 성 안에서 발견된 토기 조각과 기와 조각들을 통해 백제,고구려,신라가 차례로 이 성을 점령, 경영하였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북쪽에 있는 절인 봉학사 지역 일부를 빼고는 성벽이 원래 모습대로 남아 있다.

 

 

                  ▲ 현재 남아 있는 성벽 모습

 

성벽을 돌을 대강 다듬어 직사각형으로 쌓았는데, 서쪽과 서남쪽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북쪽 정상 부분의 성벽을 따라 있는 좁고 긴 군사용 참호는 주변 성벽의 재료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 복원된 장미산성 동쪽 성벽들

                      (사진 上)장미산 정상~봉학사 사이의 성벽

                      (사진 下)봉학사 남쪽의 성벽

 

남한강 남쪽에서 동쪽으로 굽었다가 서쪽으로 흐르는 만곡부 중심에 위치해 있으므로 동,남,북의 3면이 강물로 둘러싸여 있어 천연의 해자 역할을 하며, 자연지세를 따라 능선과 계곡을 감싸는 포곡식 산성으로 지어졌다.

남한갈을 따라 남북교통의 요충지를 차단하는 위치여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며, 사방을 전망하기에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남쪽의 대림산성과 강 건너편 탐금대의 토성, 충주산성과 서로를 보호하며 도왔을 것으로 보인다. 파주의 오두산성(사적 제351호)과 지형조건이 비슷해 성을 쌓은 시대나 배경 등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유적이다.

 

                  ▲ 장미산성의 훼손된 성벽

 

「 남매의 성 쌓기 내기 」

장미산성에 얽혀 내려오는 전설로

옛날 충주시 노은면의 가마골에 보련이라는 누이와 장미라는 남동생이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남매는 명산의 정기를 둘 다 타고나서 장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한 집에서 장수 둘이 나오면 둘 중 하나는 반드시 희생을 해야 한다는 관습이 있었다. 이에 따라 남매는 성 쌓기 내기를 하게 되는데 누이 보련은 노은에서, 장미는 가금에서 각각 성을 쌓기 시작하였다.

보련이 아들인 장미보다 빨리 성을 쌓자, 조바심이 난 어머니는 아들을 돕기 위해 딸이 성을 쌓고 있는 산으로 떡을 해가지고 가서 "네가 훨씬 빠르니 이 떡을 좀 먹고 쉬었다 쌓아도 충분히 이길 것이다"라며 떡을 펴놓았다. 보련은 떡을 먹으면서 쉬었다가 마지막 돌 한 개를 갖고 올라가는데, 이때 장미는 성을 다 쌓았다.

결국 내기에서 진 보련은 집을 떠나게 되는는데, 이튿날 저녁 보련의 집쪽으로 큰 별이 떨어졌다. 이후부터 보련이 성을 쌓은 산을 보련산, 장미가 쌓은 곳을 장미산이라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