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명찰을 찾아서

조선시대 '약사'로 중건된 단호사의 문화재들

왕마구리 2014. 10. 17. 16:32

◀ 한반도의 중심 고을! 충북 충주(忠州)를 찾아서

 

충주지역 탐방은 2012년 8월 1일 탄금대, 2013년 6월 15일 미륵대원지와 하늘재 트레킹으로 이미 두 차례 방문하여, 이번 탐방은 세번째이다.

지난 두 차례의 탐방은 충주 지역을 목적지하여 방문한 것이 아니라, 괴산과 단양 지역 탐방을 하면서 가는 길에 한 장소씩을 정해 탐방을 실시한 것인데 반해, 이번 탐방은 1박2일 일정으로 충주지역만을 탐방할 목적으로 실시가 된 것이다.

이번 충주 방문에서 탐방한 관광지를 아래와 같이 소개를 하기로 하며, 충주 미륵대원지(사적 제317호) 탐방과 계립령로 하늘재(명승 제49호) 트레킹은 2013년도 탐방 때 소개를 하였으므로 다시 소개를 하지 않기로 한다.

 

【 충주(忠州) 소개 】

중원문화권의 중심지인 충주는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며 984.02㎢의 면적에 약 21만명의 인구를 가진 자연경관이 수려한 고장이다.

전국 제일의 수질을 자랑하는 수안부 온천과 앙성온천, 문강온천이 있으며, 자연경관이 뛰어난 충주호와 월악산국립공원, 선조들의 얼이 깃든 충주 고구려비(국보 제205호, 중원 고구려비),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제6호, 일명 중앙탑), 탐금대, 충주 미륵대원지(중원미륵리사지, 사적 제317호) 등 역사유적과 골프장, 스키장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고장이다.

특히 충주에서 단양까지 충주호의 130리 뱃길은 주변의 풍치관광과 더불어 역사 탐방관광 코스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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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정 표 】2014년 10월 9일(목)~10일(금) 1박2일

     ◈ 첫째날(10월09일) :

청룡사지(청룡사자 보각국사탑<국보 197호>, 보각국사탑 앞 석등<보물 656호>, 보각국사탑비<보물 658호>)-비내섬-봉황리 마애불상군(보물 1401호)-장미산성(사적 400호)-충주 고구려비(국보 205호)-탑평리 칠층석탑(국보 6호, 중앙탑)

    ◈ 둘째날(10월10일) :

임충민공 충렬사(사적 189호)-단호사(철조여래좌상 보물 512호)-충주 미륵대원지(사적 317호)-계립령로 하늘재(명승 49호)

 

◀ 조선시대 '약사(藥寺)'로 중건된 단호사의 문화재들 

철조여래좌상, 삼층석탑과 경내의 보호수들

 

                  ▲ 도로변에서 바라본 단호사

 

『 단호사(丹湖寺) 』

한국불교태고종의 말사이다.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숙종 때 창건하여 약사(藥寺)라 하였고, 1954년에 단호사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3칸 맞배지붕의 대웅전, 약사전, 용왕전, 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에는 보물 제512호 철제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고, 대웅전 앞뜰 보호수 소나무 아래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자리를 하고 있다. 이밖에 1973년에 조성된 높이 6m의 미륵불입상이 약사전 옆에 세워져 있다.

절 입구와 대웅전 오른쪽에 1983년 지정된 보호수 느티나무가 각각 자라하고, 대웅전 앞 마당에는 보호수 소나무가 위치해 있다.

 

 

「 보호수(충북 94호, 1983년01월07일 지정) 세 그루」

◎ 대웅전 앞 소나무 : 수령 510년으로 수고 8.5m, 나무둘레 2.1m

◎ 절 입구의 느티나무 : 수령 350년된 수고 15m, 나무둘레 4.7m

◎ 대웅전 옆 느티나무 : 수령 250년된 수고 21m, 나무둘레 3.7m

 

 

                  ▲ 단호사의 보호수인 두 그루의 느티나무

                  ▲ 대웅전 앞 보호수인 단호사 소나무

 

「단호사 소나무의 유래」

현재 경내의 소나무는 조선시대에 심어진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때 강원도 지방에 문약국을 운영하는 사람이 재산은 많아도 슬하에 자식이 없어 고민하던 중 어느 날 한 노인으로부터 충주 단월지방의 단호사에서 불공을 드리면 득남한다는 얘기를 듣고, 강원도에서 단신으로 이곳에 와 불당을 짓고 불공을 드리고 살던 중 하도 적적하여 뜰에 소나무 한 그루를 심고 아침,저녁으로 불공을 드리며 지성으로 소나무를 가꾸던 어느 날 하루는 잠자리에 들었는데, 고향 집마당에다 한 그루의 소나무를 심고 안방에 부처님을 모셔 놓은 꿈을 꾸었다.

더욱 기이한 것은 고향에 있는 부인의 꿈에는 단월 단호사 법당이 자기 집 안방으로 바뀌어 보였다는 것이다. 부인이 생각하기를 아마도 같이 살라는 암시인가 보다 하고 강원도에서 모든 것을 정리해 가지고 법당 옆에 와서 살게 되었는데 그후 태기가 있어 생남을 하게 되었다고 하며 많은 불도들이 찾아와 불공을 드리고 소원성취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한다.

 

                  ▲ 단호사 배치도

 

♧♧ 충주 단호사 철조여래좌상(忠州 丹湖寺 鐵造如來坐像)

*보물 제512호(1969년07월18일 지정)

*소재지:충청북도 충주시 단월동(중원대로 201)

 

 

단호사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철불좌상이다.

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육계(머리)가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머리 가운데에는 고려시대 불상에서 자주 보이는 반달 모양을 표현하였다. 긴 타원형의 얼굴에는 눈,코,입이 단아하게 묘사되었으며 두 귀는 길게 표현되고 목에는 3개의 주름이 분명하게 표현되었다.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은 다소 두꺼운 편이고 옷주름은 간략한 몇 개의 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가슴에 묘사된 띠매듭은 고려말 조선초부터 나타나는 수평적인 처리에 근접하고 있다.

좁고 둥근 어깨와 평평한 가슴의 상체는 4각형의 각진 모습이다. 양 손은 파손되어 있던 것을 근래에 복원하였다.

하체는 양 발을 무릎 위에 얹어 발바닥이 하늘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며, 무릎에 표현된 평행한 주름은 상당히 형식적이다. 얼굴부분의 세부 표현기법과 머리에 나타난 반달 모양 등은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도식적이고 특이한 옷주름 처리, 각진 상체 표현 등 지방색이 더해진 작품이다.

금도금으로 인해 오래동안 철불인지 모른채 지내오다가 1968년에 철불로 밠혀졌다.

육계와 상호, 그리고 양쪽 무릎의문 등 각부의 양식 및 조성수법을 보아 대원사에 봉안된 보물 제98호 충주 대원사 철조여래좌상과 흡사하여 두 불상이 동시대에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조성연대는 11세기경으로 추정되며 유사한 양식을 보이는 단호사와 대원사의 두 철불과 충주 백운암 철조여래좌상(보물 제1527호)이 충주 지역에 전하는 점은 충주가 철의 산지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충주 단호사 삼층석탑(忠州 丹湖寺 三層石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69호(1980년11월13일 지정)

*소재지:충청북도 충주시 단월동(중원대로 201)

 

 

단호사 앞뜰에 자리한 석탑으로, 현재의 자리가 원래의 터로 보이며, 1층 기단 위에 탑신부가 놓여 있다.

기단의 각 면에는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의 조각을 새겼는데, 일부가 약간 부서져 있다. 탑신부의 몸돌은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새겼다.

1층의 몸돌은 제법 높직하며, 4층 몸돌의 일부로 봉는 석재가 놓여있어 5층탑이었을 것으로 짐작하기도 한다. 각 지붕돌은 두껍고 투박한 모습으로 경사면이 급하게 처리되었고, 밑면에는 3단씩의 받침을 두었다.

충주 지방의 탑들이 대개 산 위에 놓여 있는 것에 비해, 이 탑은 평자에 서 있어 눈길을 끈다. 규모는 작으나 걱식을 갖춘 안정감이 있는 석탑으로, 1층 기단과 지붕돌의 모습 등으로 보아 고려 후기에 세운 것으로 보인다.

 

 【 단호사내의 전각들】

 

                  ▲ 단호사의 대웅전(左)과 약사전(右)

                  ▲ 단호사 대웅전 뒷편에 자리한 요사채

 

                  ▲ 단호사 요사채 옆 장독대(左)와 대웅전 앞마당 끝에 위치한 약수터(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