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명찰을 찾아서

자연과 문화가 살아숨쉬는 밀양 Ⅲ편:우리나라 고대불교의 남방 전래설을 뒷받침해주는 사찰! 만어사

왕마구리 2014. 11. 5. 16:30

◀ 자연과 문화가 살아숨쉬는 밀양(密陽) ▶

 

【 밀양(密陽) 소개 】

경상남도 북쪽에 위치한 밀양은 면적 799.01㎢이며, 2읍, 9면, 5동의 행정구역으로 이루어진 인구 108,289명(2013년10월 현재)의 시이다.

삼한시대 변한 지역으로 신라 경덕왕16년(757) 밀성군, 고려 성종14년(995) 밀주군, 조선 태조원년(1392) 다시 밀성군으로 불리어지다가 태조3년(1394) 밀성부가 되었다.

태종15년(1415) 밀성도호부, 고종32년(1895) 대구부 밀양군, 1896년 경상남도 밀양군, 1931년 4월1일 밀양군 밀양읍으로 승격되었다가 1989년1월1일 밀양시로 승격되었다.

밀양시는 발길 닿는 곳마다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3대 명루인 영남루(보물 제147호)에서 재약산 사자평, 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호)에 이르기까지 빛나는 문화유산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 밀양 8경(사진 출처:밀양시 홈페이지)

- 영남루 야경 -          

 

- 시례 호박소 -

  

 

- 표충사 사계 -         

 

 - 월연정 풍경 -

 

- 위양못 이팝나무 -                                  - 만어사 운해 -

 

- 종남산 진달래 -       

 

- 재약산 억새 -

 

▣ 밀양의 3대 신비(사진 출처:밀양시 홈페이지)

 

- 여름에 얼음이 어는 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호)

 

 

- 국난이 있을 때 땀흘리는 표충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5호)

 

- 두드리면 종소리 나는 만어사 경석(천연기념물 제528호)

 

여름 휴가철이 끝나가는 8월 중순 8월15일~17일 연휴기간을 이용하여 1박2일간 밀양 탐방을 실시하였다.

이동거리가 긴 관계로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밀양시 관광명소 전체를 탐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밀양 중부권과 동부권의 중요 관광지 몇 곳을 선택해 탐방을 실시하였다.

탐방한 관광명소는 아래와 같이 탐방 순서대로 총 7편으로 나누어 소개를 하기로 한다.

 

  

- 자연과 문화가 살아숨쉬는 밀양 Ⅰ편 : 억겁의 세월이 빚은 작품! 시례 호박소(詩禮 臼淵)

자연과 문화가 살아숨쉬는 밀양 Ⅱ편 : 사명대사 호국성지! 사시사철이 수려한 표충사(表忠寺)

자연과 문화가 살아숨쉬는 밀양 Ⅲ편 : 우리나라 고대불교의 남방 전래설을 뒷받침해주는 전통사찰! 만어사(萬漁寺)

자연과 문화가 살아숨쉬는 밀양 Ⅳ편 : 90년 만에 옛 모습을 되찾은 밀양관아

자연과 문화가 살아숨쉬는 밀양 Ⅴ편 : 풍류와 시정이 넘치는 우리나라 3대 명루! 영남루(嶺南樓) 일원

- 자연과 문화가 살아숨쉬는 밀양 Ⅵ편 : 조선 전기 대표적 별서정원! 월연대(月淵臺) 일원

자연과 문화가 살아숨쉬는 밀양 Ⅶ편 : 이축선 전학후묘 병렬식의 특이한 건물배치! 밀양향교(密陽鄕校)

 

【 일 정 표 】2014년 8월 16일(토)~17(일)

◈ 첫째날(08월16일) : 시례 호박소-표충사-만어사

◈ 둘째날(08월17일) : 밀양관아-영남루일원(영남루, 아랑각, 무봉사)-밀양향교-월연정

 

 

제Ⅲ편 : 우리나라 고대불교의 남방전래설을 뒷받침해주는 전통사찰! 만어사(萬漁寺) 

밀양8경의 하나인 만어사 운해!

밀양의 3대 신비의 하나인 '두드리면 종소리 나는 경석'

 

                   ▲ 만어사 경내 앞마당 '소원석' 있는 고목 아래 쉼터

 

『 만어사(萬漁寺) 』

*전통사찰 제4호

*면적:20,026,399㎡

*소재지:경상남도 밀양시 삼량진읍 용전리(만어로 776)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로 해발 674m의 만어산 8부 능선에 위치한 만어사는 46년 가락국 수로왕이 창건하였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고대불교의 남방전래설을 뒷받침해주는 전통사찰로 많은 전설과 갖가지 신비한 현상을 간직하고 있다.

창건 이후 신라의 여러 왕이 이곳에 와 불공을 드렸다고 한다.

이곳은 오랜 가뭄이 지속되면 기우제를 지내던 곳으로 영험이 있다 하였으며,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세상에 전해오기를 신라왕의 공불처 였다고 한다. 이와 함께 삼국유사에는 동량 보림이 글을 올렸는데, 금나라 대정12년 경자년 고려 명종10년(1180)에 중창하고, 고종16년(1879)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 미륵전, 삼성각, 요사채, 객사 등이 있고, 고려 명종 때 절을 중창하며 세운 삼층석탑(보물 제466호)이 남아 있다.

 

 

                  ▲ 만어산 암괴류 옆 수로왕이 앉아 쉬었다고 전해지는 돌의자 

                  ▲ 수로왕이 앉아 쉬었다고 전해지는 돌의자에 앉아...

 

'동국여지승람'과 '택리지'에 전하는 전설에 의하면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이 인연이 다하여 낙동강 건너편에 있는 무척산의 신승을 찾아가서 새로이 살 곳을 물어보니 "가다가 멈추는 곳이 인연의 터다"라고 했다. 이에 왕자가 길을 떠나니 수많은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 이곳에 와 쉬니 용왕의 아들은 큰 미륵바위로 변하고, 수 많은 고기떼는 크고 작은 화석으로 변했다고 한다.

 

                  ▲ 용왕의 아들이 변한 미륵바위(참고:현재는 미륵전 법당 안에 모셔져 있다)

 

현재 미륵전 안에 있는 높이 5m 정도의 뾰족한 자연석은 용왕의 아들이 변한 것이라 하며, 여기에 아이를 못 갖는 여인이 기원을 하면 득남을 할 수 있다고 전한다.

미륵전 아래에 돌무덤이 첩첩이 깔려 있는데 이것은 고기떼가 변한 것이라 하여 만어석이라 하며, 두드리면 쇳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鐘石)이라고도 한다.

 

 

 

 

                  ▲ 만어사 미륵전

 

                  ▲ 만어사 미륵전의 미륵바위

 

"삼국유사'에 전하는 전설은

수로왕 때 옥지라는 연못에 살고있는 독룡과 이 산에 살았던 나찰녀가 서로 사귀면서 뇌우와 우박을 일으켜 4년동안 오곡의 결실을 방해하였다.

수로왕이 주술로 이를 금하려 하엿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인도쪽의부처님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부처님은 신통력으로 왕의 뜻을 알고 여섯 비구와 1만의 천인(天人)을 데리고 와서 독룡과 나찰녀를 항복시키고 가르침을 내림으로써 모든 재앙을 물리쳤다고 한다. 이에 수로왕은 부처님의 은덕에 감사하여 이곳에 만어사라는 절을 지었다는 것이다.

 

▣ 만어사의 특징

- 일주문이 없고,

- 종소리를 내는 종석이 있고,

- 미륵전은 다른 사찰과는 달리 국가에 위기가 닥칠 때면 어김없이 땀을 흘리는 미륵바위인 커다란 자연석이 모셔져 있고,

 

                  ▲ 만어사 소원석

 

- 앞마당에는 소원을 빌고 돌을 들어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돌이 쉽게 들리지 않는다는 소원석이 있다.

 

『 밀양 만어산 암괴류 』

*천연기념물 제526호(2011년01월13일 지정)

*면적:115,149㎡

*소재지:경상남도 밀양시 삼량진읍 용전리 산16-1(만어로 776)

                  ▲ 밀양 만어산 암괴류(사진上)

                     두드리면 쇠소리가 나는 종석(사진 下)

 

한반도 빙하기가 끝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과정에서 물리적,화학적 풍화 과정을 거치며 지형이 발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특징적인 지형으로 섬록암, 반려암 암괴가 마치 양파가 벗겨지듯 풍화되는 모습으로 한반도 지질 형성과정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며, 규모 또한 매우 커서 만어산 정상부에서 700m 이상 펼쳐지며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독특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 등 경관적 가치도 있다.

밀양의 3대 신비인 얼음골, 표충비각과 함께 널리 알려져 있다.

 

                  ▲ 공중에서 바라본 밀양 만어산 암괴류

                     한 마리의 물고기가 산 정상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형상을 이루고 있다.

                  ▲ 밀양 만어산 만어석과 미륵바위가 봉안된 미륵전

 

『 만어사의 문화재들 』

♧♧ 만어사 삼층석탑(萬漁寺 三層石塔)

*보물 제466호(1968년12월19일 지정)

 

지금의 절이 자리한 위치와는 떨어져 있으나 석탑의 뒷편에 건물터로 보이는 널찍한 대지가 있어 이곳이 본래의 법당터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 석탑도 지금의 위치가 원래 세워져 있었던 자리로 추정된다.

1단의 기단 위에 올려진 3층 석탑으로,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모두 한 돌로 구성되어 있다. 몸돌 모서리에는 기둥 모양이 새겨져 있고,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3단이다. 탑의 머리장식에는 보주(연꽃 봉우리 모양의 장식)가 얹혀 있으나 후대에 보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바닥돌이 드러나 있고 지붕돌은 약간 파손된 상태지만,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어 정돈된 모습을 보이는 뛰어난 작품이다. 일부에서 퇴화된 자취가 엿보이지만 각 부의 구조와 수법으로 보아 고려 중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추정된다.

 

                  ▲ 밀양 만어사 대웅전과 삼성각(사진上)

                     삼성각 우측에 위치해 있는 석조여래좌상(사진 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