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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호랑이 형상의 신비한 현상이 경이로운 반야사(般若寺)

왕마구리 2015. 1. 10. 00:36

◀ 국악과 대자연이 함께 하는 영동(永同) ▶

 

【 영동(永同) 소개 】

백두대간이 추풍령에서 상촌까지 군의 동남부를 감싸고 있어 군 전체가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전라북도 덕유산에서 발원한 금강이 금산을 거쳐 영동 양산면으로 들어와 흐르며 빗어놓은 '양산팔경'은 영동의 대표적인 절경이다.

전라북도, 충청남도, 경상북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충청북도 영동군은 일교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의 특징을 보이지만 충청북도에서 가장 따뜻하고 볕이 잘들어 과일 맛이 우수하고 생산량이 많아 '과일나라'라고 불릴 정도이다. 특히 당도가 높은 포도와 쫄깃한 곶감이 유명하며, 난계 박연이 태어난 곳으로 국악축제나 각종 행사를 통해 예향의 고장임을 자랑하고 있다.

길동(吉洞), 계주(稽州), 영산(永山), 계산(稽山)으로 불리었으며, 군청소재지인 영동읍에는 주곡천과 양정천의 두 물줄기(이수 二水)가 합류하여 영동천을 이루고 있는데, 이 "二水"를 한 글자로 표기하면 "永"자가 된다. 신라시대 길동의 "吉"도 이두문에 따라 발음하면 "길=永"이 되며 "永同"은 이 "二水"와 "吉同"에서 유래한 것이다.

신라 초에는 길동이라 불리어 오다가 통일신라 경덕왕 당시에 영동으로 고쳐 불렀다.

남한의 중앙에 위치한 영동군은 위도상 동경 127º 04', 북위 36º 01'~36º 19'에 있다. 충청북도 최남단에 있으며 동쪽은 경상북도 김천시, 상주시, 서쪽은 충청남도 금산군, 남쪽은 전라북도 무주군, 북쪽은 충청북도 옥천군과 접해 있다.

면적은 845.4㎢로 전국 면적의 0.85%, 충북 면적의 11.4%이다. 임야 77.8%, 농경지 14.1%, 기타 8.1%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쪽에 눌의산(743m), 황악산(1,111m)이 우뚝 솟아 있고, 소백산맥에서 노령산맥이 갈라지는 지점인 서쪽에는 마니산(640m), 천태산(715m), 성주산(624m) 등이 아름다운 능선을 자랑한다.

남쪽으로는 천혜의 자연림으로 알려진 민주지산(1,242m), 석기봉(1,200m), 각호산(1,176m), 삼도봉(1,176m), 천마령(926m), 막기황산(1,000m) 등 높은 산들이 모여 있으며, 북쪽에는 백화산맥의 포성봉(933m)이 있다. 예전부터 교통로로 이용되어 온 북동부의 백두대간상에 추풍령과 쾌방령에 경부고속도로와 지방도가 지나고 있다.

영동은 금강 상류지역으로 곳곳에서 발원한 지류들이 금강에 흘러드로 있는데 남쪽 석기봉에서 발원하여 동부와 북부를 돌아 금강에 합류하는 초강천과 서부의 호탄천, 원당천 등이 있다.

 

탐방한 관광명소는 아래와 같이 탐방 순서대로 총 8편으로 나누어 소개를 하기로 한다.

 

- 양산팔경 제1경! 천 년의 역사속에 살아 숨쉬는 영국사(寧國寺)

- 양산팔경 제2경! 양산팔경 중 가장 아름다운 곳! 강선대(降仙臺)

- 양산팔경 제6 & 8경! : 송호국민관광지내에 위치한 여의정(如意亭)과 용암(龍岩)

- 영동의 고택들 Ⅰ편 : 영동 성위제 가옥(永同 成渭濟 家屋)

- 영동의 고택들 Ⅱ편 : 영동 김참판고택(永同 金參判古宅)

- 영동의 고택들 Ⅲ편 : 영동 규당고택(永同 圭堂古宅)

- 월류봉의 아름다운 풍경! 한천팔경

- 호랑이 형상의 신비한 현상이 경이로운 반야사(般若寺)

 

 

                           ▲ 반야사 들어가는 길

                           ▲ 반야사 일주문

 

【 일 정 표 】2014년 12월 18일(목)~19(금)

◈ 첫째날(12월18일) : 영국사-송호국민관광지(여의정&용암)-강선대

◈ 둘째날(12월19일) : 성위제가옥-김참판고택-규당고택-한천팔경-반야사

 

◀ 호랑이 형상의 신비한 현상이 경이로운 반야사(般若寺) 

조선 세조가 망경대 영천에서 목욕 후 병이 나았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곳!

무학대사가 꽂은 주장자가 쌍배롱나무로 자랐다는 곳!

 

 

                           ▲ 반야사 경내 전경(사진 上)

                              반야사 입구 게곡을 가로지르는 돌다리(사진 下)

 

『 반야사(般若寺) 』

*소재지: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백화산로 652(우매리)

 

대한줄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로 충북과 경북의 겅계를 이루는 백두대간상의 백화산에서 흘러 내리는 큰 물줄기가 태극문양으로 산허리를 감아 돌면서 연꽃 모양의 지형을 이루는데, 연꽃 중심에 반야사가 위치하고 있다.

원효, 의상대사 등의 여러 가지 창건설화가 있으나 기록에 의하면 신라의 무염국사(800~888)가 황간 심묘사에 계실 때에 사미승 순인을 이곳에 보내 못의 악룡을 몰아내고 못을 매워 절을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조선 세조 때 신미대사의 주청으로 절을 크게 중건하였다. 한국전쟁으로 불탔던 것을 근래 2~30년 전부터 다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고려 충숙왕 때 무이국사가 여기서 출가하였고, 조선 초기 큰 도인이었던 벅계정실선사도 이곳에 주석하였으며, 또한 이곳 반야사를 배경으로 한 사명대사의 시도 전해온다.

대웅전 좌,우로 극락전과 지장전이 있으며, 약간 떨어져서 앞,뒤로 관음전과 문수전이 있는데 특히 문수전은 100여m 높이의 절벽 끝에 위치하고 있어 장관이다.

현좀하는 유물로는 삼층석탑과 대웅전 삼존불, 석조부도, 청기와 등이 있는데, 영동 반야사 삼층석탑은 보물 제1371호로 지정되었고, 대웅전 삼존불은 모두 경주 옥석으로 조성되었으며 석조부도는 지방문화재이다. 또 청기와는 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용마루 기와이며 그 밖에 요사채 6동 20여간의 방사가 있다.

반야사란 사명은 조선 제7대 왕인 세조가 문수동자를 만나 병이 낫고 감격하여 문수보살의 지혜를 상징하는 반야를 어필로 하사한데서 비롯되었다.

경부고속도로 황간IC에서 10분 거리로 차량 출입이 용이하고 산과 계곡이 깊고 주변 경관이 수려하여 큰 물줄기로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하여 여름철에는 많은 행락객들이 찾는 휴양공간이 될 뿐 아니라 방생도량으로서 전국 사찰 신도들이 매 계절 자주 찾는 유명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206년 템플스테이 사찰로 지정되었다.

 

                           ▲ 문수동자와 세조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문수전과 망경대 아래 영천

                           ▲ 계곡에서 올려다 본 망경대의 문수전

 

                           ▲ 망경대 문수전 아래 계곡(영천)

 

- 문수동자의 출현과 조선 세조의 이야기가 전하는 문수전

   세조가 신미대사의 주청을 받아들여 반야사를 중건하고 회향법회에 참석했을 때 문수동자가 나타나 세조에게 따라 오라고 하면서 절 뒤쪽 계곡인 망경대의 영천으로 인도하여 목욕할 것을 권했다.

"동자는 왕의 불심이 갸륵하여 부처님의 자비가 따른다"는 말을 남기고 사자를 타고 사라졌는데 목욕을 마친 후 병이 씻은듯이 나았다. 이에 세조는 절에 돌아와서 어필을 하사하였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

 

                           ▲ 겨울이란 계절적 요인으로 윤곽이 뚜렷하지 않은 호랑이 형상

 

- 호랑이 형상의 신비로운 현상

   불보살의 가피력이 아니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신비한 현상이다.

경내에서 바라보면 요새채 뒤편 산사면으로 수천년 동안 흘러내린 파쇄석이 산 허리에 쌓여 자연스럽게 호랑이 형상을 이루어 그 높이만도 80여m요, 길이는 무려 300여m에 달한다.

 

                           ▲ 여름에 만개한 극락전 앞 배롱나무

                           ▲ 극락전 앞 500년 수령의 보호수인 배롱나무

 

- 극락전 앞 보호수인 500년 수령의 배롱나무(백일홍) 2그루

   조선 건국 당시 무학대사가 주장자를 꽂아 둔 것이 둘로 쪼개져서 쌍배롱나무로 생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7~8월이면 대웅전과 극락전의 단청과 반야사 삼층석탑이 어울어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지정번호 영동-13호(1994년08월10일 지정)인 500년 수령의 배롱나무 2그루 중 좌측 나무는 수고 8m, 나무둘레 0.8m, 흉고직경 1.5m이고 지상 1m 높이에서 흉고 20cm정도의 5개로 갈라져 자라고 있다. 

우측 나무는 수고 7m에 나무둘레 0.6m, 흉고직경 1.2m이며, 반야사 경내에 생겁하는 희귀 노거수이다.

 

【 반야사의 문화재들 】

♧ 영동 반야사 삼층석탑(永同 般若寺 三層石塔)

*보물 제1371호(2003년03월14일 지정)

 

 

 

이 탑은 반야사 경내에 세워져 있지만, 원래 반야사 북쪽 석천계곡 '탑벌'에 있던 것을 1950년에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것이라 한다.

지대석 위에 1층의 기단을 이루고 그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석탑으로 높이는 335cm이다. 토단 위에 건립되어 있는데, 지대석으로부터 마지막 층까지 대체로 완전한 편이다.

지대석은 모두 6매의 판석으로 구성되었다. 지대석 윗면의 네 모서리에는 합각선이 돌출되어 있으며, 중심부는 깊이 3cm 정도의 홈을 파 기단면석이 꼽히도록 하였다.

기단부는 모두 4매의 석재로 구성되었는데, 각 면에는 양 우주와 탱주가 모각되었다. 갑석의 윗면은 1매의 판석으로 조성하였는데, 중앙에는 깊이 3cm 정도의 홈을 파 초층탑신을 꼽도록 조성했다. 갑석의 네 모퉁이에도 합각선이 돌출되어 있다.

 

                           ▲ 1층 탑신(몸돌)에 새로 끼워 보충한 면석

 

1층의 탑신은 4매의 판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면에는 양 우주를 새겼는데, 남,북쪽 면석은 새로 끼워 넣은 것이다. 2,3층 탑신은 모두 1석으로 조성되었는데, 2층 탑신에 모각된 우주에서는 엔타시스 수법을 볼 수 있다. 3층 탑신은 현상으로 보아 새로 끼운 것으로 판단된다.

옥개석은 1층에서 3층까지 모두 1석으로 조성되어 있다. 각층 옥개석의 낙수면은 길이가 짧고 경사가 급한 편이며, 옥개석 받침은 1층 5단, 2,3층 4단으로 되어 있다.

추녀는 비교적 두껍게 조성되었는데, 직선화되는 보편적인 수법과는 달리 둥글게 표현되어 전각의 반전은 예리한 편이다. 옥개석의 윗면에는 낮은 각형 1단의 받침을 조출해 탑신을 받고 있다. 정상에는 찰주공이 관통된 노반과 복발이 남아있다.

이 석탑은 전체적인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 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초층탑신의 결구 수법은 신라 석탑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으며, 기단면석과 초층탑신을 꼽도록 하면에 홈을 판 점은 충청도와 전러도 일원에 건립된 백제계 석탑의 양식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일부 새로운 부재가 보충되었지만, 양식적인 면에서 백제계와 신라계 석탑의 양식을 절충해 건립된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 영동 반야사 부도 1,2기(永同 般若寺 浮屠 1,2基)

*영동군 향토유적 제11, 12호

좌측 1기는 화강석으로 만들었으며, 원통에 가까운 석종형으로 된 탑신을 지대석과 팔각의 대석이 받치고 있고, 그 위에 옥개석을 얹었다.

 

 

 

우측 2기 또한 화강석으로 석종형이며, 네모난 받침돌 위에 팔각의 받침돌을 이중으로 얹어 그 위에 종형의 탑신석을 올렸다. 그리고 그 위에 원반형의 옥개석을 올려 놓았다.

2기 모두 전체적으로 균형과 조화를 잃고 있으며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 영동 반야사 극락전(永同 般若寺 極樂澱)

극락전의 창건연대는 정확치 않으나, 조선 후기의 건축물로 추정된다.

 

 

 

내부에는 중생에게 자비를 베푸는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다.  원래 반야사의 대웅전으로 건립된 건물이었으나, 1993년 현재의 대웅전을 새롭게 건립한 이후 극락전으로 이용하고 있다.

현재 반야사 경내에서 가장 오래된 불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