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강원&충청권

희망과 사랑의 도시! 청주(淸州) Ⅱ편:용두사지 철당간(龍頭寺址 鐵幢竿)

왕마구리 2015. 4. 2. 23:47

◀ 희망과 사랑의 도시! 청주(淸州)

 

 

청주는 삼한시대 마한의 땅으로 백제 시대에 이르러 상당현(낭비성 또는 낭자각)이라 칭하고 군사적 요충지로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자 지리적 중요성으로 인해 5소경중의 하나인 서원경으로 승격, 지방행정의 중심지가 되었다.

고려 태조23년(940년)에 청주로 지명을 개칭하였으며, 고려 우왕3년(1377) 청주 흥덕사에서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를 간행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 수운이 발달한 충주가 교통의 요지로 부상함에 따라 청주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정체되었되었으나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과 함께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되었으며, 1908년에는 관찰사가 충주에서 청주로 이전되었다. 1920년 충북선 개통은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으며, 1946년에 청주부와 청원군이 분리되었고, 1949년에 청주시로 승격되었다.

그후 행정동 분동, 청워군 편입 등을 거쳐 1989년 7월에 2개의 출장소(동부,서부)가 설치되었고, 1995년 1월에 출장소가 구(동부-상당, 서부-흥덕)로 승격되었으며, 지금은 1946년 6월 1일 분리되었던 청주,청원이 2012년 6월 통합이 확정되어 2014년 7월 1일 통합 청주시로 출범하였다.

면적 940.3㎢의 청주는 서울 동남방 128km 지점에 위치한 중부권의 내륙도시로 반경 40km 이내에 대전, 천안, 괴산, 보은 등이 인접해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 119.6km에서 청주IC로 접어들면 마치 환영이라도 하듯 도열해 있는 5km의 시원한 플라타너스 가로스 터널을 지나 시내에 들어서면 시가지를 아늑하게 감싸듯 솟아있는 우암산과 도심을 관통하여 휘감아 흐르는 무심천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유서깊은 교육문화의 도시, 청주를 만나게 된다.

충청북도의 도청소재지로서 행정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교육,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 대륙성기후로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남동풍이나 남서풍이 불며, 겨울에는 한랭건조한 북서풍이 부는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기후현상을 보이고 있다.

다른 지방에 비해 한서의 차가 비교적 심한 편이나.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인 11ºC에 비해 11.6ºC로 비교적 기상여건이 양호하며 강수량은 연평균 1,200mm이상으로 6~9월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린다. 자연재해가 비교적 적은 살기좋은 지역으로 대청댐의 풍부한 용수, 저렴한 용지와 함께 첨단산업이 입지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청주에서 탐방하였던 관광명소들 중 보살사와 안심사는 내가 찾은 관광명소 '명찰을 찾아서'에, 상당산성은 '성곽돌기'에, 그리고 기타 관광명소들은 3편으로 나누어 내가 찾은 관광명소 '강원&충청권'에 소개를 하기로 한다.

 

- 희망과 사랑의 도시! 청주(淸州) Ⅰ편 : 포곡식 석축산성! 상당산성(上堂山城)

- 희망과 사랑의 도시! 청주(淸州) Ⅱ편 : 조성년도가 확실한 당간! 용두사지 철당간(龍頭寺址 鐵幢竿)

- 희망과 사랑의 도시! 청주(淸州) Ⅲ편 : 청주 근교의 가장 오래된 사찰! 보살사(菩薩寺)

- 희망과 사랑의 도시! 청주(淸州) Ⅳ편 : 조선시대 창건된 사찰! 안심사(安心寺)

- 희망과 사랑의 도시! 청주(淸州) Ⅴ편 : 대통령의 별장! 청남대(靑南臺)

- 희망과 사랑의 도시! 청주(淸州) Ⅵ편 : 고려시대 석탑! 계산리 오층석탑(桂山里 五層石塔)과 조선후기 전통가옥! 청원 이항희가옥(淸原 李恒熙家屋)

 

【 일 정 표 】2015년 3월 23일(월)-24일(화) 1박2일

                             ◈ 첫째날(3/23) : 용두사지 철당간-중앙공원-상당산성

                             ◈ 둘째날(3/24) : 보살사-청원이항희가옥-청원계산리 오층석탑-안심사-청남대

 

◀ Ⅱ편 :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淸州 龍頭寺址 鐵幢竿)

조성년도(고려 광종13년, 962년)가 확실한 당간!

민족의 주체성을 알려주는 귀중한 문화유산!

 

『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淸州 龍頭寺址 鐵幢竿) 소개 』

*국보 제41호(1962년12월20일 지정)

*소재지: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 48-19

절에 행사가 있을 때, 그 입구에는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이를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만든 재료에 따라 철당간, 석당간, 목당간으로 불리며, 간두의 모양에 따라 용머리 모양을 취한 것을 용두당, 여의주를 장식하면 여의당 또는 마니당, 사람의 모양이면 인두당이라 하였다.

 

 

당간이 서 있는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에는 예전에 용두사라는 절이 자리하였던 곳이다. 용두사는 고려 광종13년(962) 창건되었으나 고려 말의 잦은 전쟁과 난으로 인해 폐허가 되었고, 절이 있던 터는 현재 청주시내의 가장 번화한 거리로 변하였다.

 

                      ▲ 온전하게 남아 있는 용두사지 철당간 밑받침돌과 두개의 돌기둥

 

이 당간은 밑받침돌과 이를 버티고 있는 두 기둥이 온전히 남아 예전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 두 돌기둥 중앙 바깥쪽에 세로로 새겨진 선

 

두 기둥은 바깥면 중앙에 세로로 도드라지게 선을 새겨 단조로운 표면에 변화를 주었다. 그 사이로 원통 모양의 철통20개를 아래위가 서로 맞물리도록 쌓아 당간을 이루게 하였고, 돌기둥의 맨 위쪽에는 빗장과 같은 고정장치를 두어 당간을 단단히 잡아매고 있다.

 

                      ▲ 조성년도를 알려주는 세번째 철통에 양각된 당기

 

특히 세번째 철통 표면에는 철당간을 세우게 된 동기와 과정 등의 당기가 양각되어 있는데, 원래는 30개의 철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당간을 세운 시기는 절의 창건과 때를 같이 하는 고려 광종13년(962)으로, 연대를 확실하게 알 수 있고 '준풍(峻豊) 148'이라는 고려 독자의 연호를 널리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민족의 주체성을 알려주는 유물로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또한 당간이 남아 있는 경우가 드문 우리 문화재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곳과 함께 공주 갑사 철당간(보물 제256호), 안성 칠장사 철당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9호) 등 세 곳에서만 철당간을 접할 수 있어 보기 드문 작품이다.

 

                      ▲ 공주 갑사 철당간(보물 제256호)

▲ 안성 칠장사 철당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9호)

 

예로부터 청주에는 홍수에 의한 재난으로 백성들의 피해가 많았는데, 어느 점술가가 이르기를 큰 돛대를 세워 놓으면 이 지역이 배의 형상이 되어 재난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결국 이곳에 돛대 구실을 하는 당간을 세워 놓으니 재난을 피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청주를 주성이라 이름하였다고 하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높이 65.5cm, 지름 43cm의 철통 20개단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원래는 30개단으로 높이가 20m에 달했고 꼭대기에 용머리가 있었다. 용은 여의주를 물고 있었고, 여의주에 고리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