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명찰을 찾아서

정남진 장흥(長興) Ⅱ편 : 신라시대 창건된 고찰! 천관사(天冠寺)

왕마구리 2015. 3. 3. 01:04

◀ 녹색 건강휴양촌 정남진 장흥(長興)

 

전라남도 남부에 위치하여 북쪽으로부터 동남쪽에 이르는 경계는 고지대로 화순, 보성군과 경계를 이루면서 득량만이 접하고 안양, 용산, 대덕,회진면 등 4개 면과 관산읍은 해안선에 연해있어 고흥군, 완도군과 경계를 이룬다.

북부에서 서남쪽 경계는 산악지대로 영암, 강진군과 경계를 이루고 용반들, 부산들, 한들평야 등 동북쪽의 보성강 유역과 남부의 득량만에 흐르는 대소하천 유역에 평야가 산재해 있다.

북동쪽으로는 호남정맥 산줄기가 지나며, 유치면의 삼계봉(503.9m)을 거점으로 동남으로는 장평면의 봉미산, 벽옥산(479.2m) 등에 연결되고, 중앙으로는 유치면의 가지산(509.9m), 용두산, 보성군과 경계인 장흥면의 제암산(807m), 안양면의 사자산(666m), 곰치산 등에 연결되어 있다.

서남으로는 유치면의 민들고랑(479.9m), 국사봉(613.3m), 부산면의 수인산(516.2m), 용산면의 부용산(609m), 관산읍의 천관산(723.1m)과 양암봉(464.9m)으로 연결되어 남북 일대의 산맥을 이루고 있다.

강진군의 3대 하천의 하나인 탐진강은 영암군 금정산에서 발원하여 유치, 부산, 장흥에 이르기까지 대소 20개 하천이 합류되어 장흥군에서 예양강(일명 금강)이라고 하고 사인암에 이르러 영암강 월출산에서 발원한 금강천과 합류하여 강진만으로 흐른다. 강 유역에는 용반, 부산, 한들 등의 비옥한 평야가 전개되어 있어 농산물이 풍부하여 장흥군의 명산품의 하나인 은어가 여름철에 서식하고 있다.

기타 대소 하천들 중 동북쪽 장평면의 9개 하천은 보성강으로 흘러들고, 남쪽의 남상천의 16개 하천은 득량만으로 흐르고 있다.

정남진은 정동진이 서울 광화문에서 정 동쪽에 위치한 나루라는 유래를 가진 것에 착안하여 장흥군에서 발굴한 지역브랜드로서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으로 내려오면 도착하는 해변이며 북쪽의 가장 추운 지방인 중강진과 일직선상에 있다.

그 좌표점은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에 표시되어 있다.

 

 

이번 장흥 여행은 남쪽 끝 서울의 정남쪽에 위치하여 이동거리가 멀고,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지정된 천관산 산행이 포함되어 있어 2박3일로 실시가 되었다. 첫째날 숙소는 다음 날 천관산 산행을 위해 산행들머리와 가까운 산림청 천관산자연휴양림으로 정하였으며, 장흥의 관광명소 등의 탐방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둘째날 늦은 시간이라도 장흥 탐방을 1박2일으로 마치고 떠날 예정이었으나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였고, 징흥의 별미인 징흥삼합(득량만의 키조개와 새조개, 표고버스, 그리고 한우 쇠고기 구이)을 맛보기 위해 장흥읍내로 이동, 숙소를 정하고 토요시장에서 저녁에는 삼합, 다음 날 아침은 3대곰탕 등의 별미를 즐기고 나머지 관광명소를 탐방하였다.

사흘간의 장흥탐방이라 관광명소만 탐방하지 않고 먹거리 탐방으로 둘째날에 '장흥삼합'으로 저녁식사를 하였고, 세째날 아침식사로는 '3대곰탕', 그리고 마지막 일정으로 관산읍 '천관다원(T.061-867-7811)'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차인 '청태전(떡차)'를 음미하고 사흘간의 장흥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 호남 5대 명산 천관산의 자생차! 청태전 」

우리 고유의 전통차로 삼국시대부터 근세까지 장흥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존재했던 유일한 차이며 떡차의 일종이고 고려시대에 전국 19개소 다소(茶所) 중 13개소가 장흥에 존재했을 만큼 장흥은 차산업이 성행했던 지역이다.

김정호의 '대동지지'에 장흥차의 품질이 으뜸이라 기록되어 있으며,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경세유표, 가오고락과 임하필기에 장흥의 떡차(청태전)에 대한 기록이 있다.

자생찻잎을 정통제다법으로 제다한 청태전은 만든 직후 녹차의 성질을 지니고 있으나, 6개월여의 숙성과정을 거쳐 담백하고 독특한 맛과 아름다운 향을 품은 부드러운 발효차이다. 중국의 보이차와 비교가 되곤 한다.

 

장흥에서 탐방하였던 관광명소들 중 보림사와 천관사는 내가 찾은 관광명소 '명찰을 찾아서'에, 천관산은 테마별 분류 '100대명산'에, 그리고 기타 관광명소들은 내가 찾은 관광명소 '호남권'에 소개를 하기로 한다.

그리고 보림사에는 다수의 국가지정문화재를 포함하여 많은 중요문화재들을 보유하고 있어 두 편에 나누어 소개를 하는 등 총 6편으로 게재를 하게 된다.

 

- 정남진 장흥(長興) Ⅰ편 : 동양의 3보림 중 하나! 천년고찰 보림사(寶林寺)<1>

- 정남진 장흥(長興) Ⅰ편 : 동양의 3보림 중 하나! 천년고찰 보림사(寶林寺)<2>

- 정남진 장흥(長興) Ⅱ편 : 신라시대 창건된 고찰! 천관사(天冠寺)

- 정남진 장흥(長興) Ⅲ편 : 호남의 5대 명산! 천관산(天冠山)

- 정남진 장흥(長興) Ⅳ편 : 장흥의 천년기념물들! 옥당리 효자송과 삼산리 후박나무

- 정남진 장흥(長興) Ⅴ편 : 장흥의 문화재들! 장흥향교, 사인정 및 방촌리 석장승

 

【 일 정 표 】2015년 2월 12일(목)-14일(토) 2박3일

                             ◈ 첫째날(2/12) 오후 : 보림사

                             ◈ 둘째날(2/13) : 천관산 산행-장흥 방촌리 석장승-장흥 옥당리 효자송(천연기념물)-장흥 삼산리 후박나무(천연기념물)-정남진오산도전망대

                             ◈ 세째날(2/14) : 장흥향교-사인정-탑산사-장흥존재고택(위계환가옥)-장흥죽헌고택(위성룡가옥)-천관사

 

◀ Ⅱ편 : 신라시대 창건된 고찰! 천관사(天冠寺) ▶

 

【 천관사 소개 】

*소재지: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농안리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천관산 중턱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 천관사

 

무열왕2년(655) 통령대사가 창건했으며, 이후 기도처로 이름이 높아 당나라에서도 많은 승려들이 찾아왔다고 전하며, 지금은 말사지만 예전에는 화엄사라 불리며 89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1,000여명의 승려가 모여 수도하던 곳이라 한다.

광해군(1608~1623) 때 억불정책으로 폐사된 뒤 간신히 명맥만 유지해 오다가 1963년 극락보전을 다시 세우고 요사체와 종각 등을 짓고 천관보살을 모셨다 하여 천관사라 하였다.

 

                 ▲ 천관사 극락보전과 삼성각

                     ~극락보전 앞에 전남 유형문화재인 오층석탑과 석등이 자리하고 있다.

 

                 ▲ 천관사 극락보전(사진 左)과 종각(사진 右)

  

                 ▲ 천관사 요사채들

 

현재 천관사 삼층석탑(보물 제795호), 천관사 오층석탑(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35호), 천관사 석등(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34호) 등 중요문화재가 있고, 당우로는 극락보전을 비롯하여 삼성각, 종각, 요사체가 있다.

천관산의 절경과 함께 많은 전설을 가지고 있어 등산객과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 ♧ 장흥 천관사 삼층석탑(長興 天冠寺 三層石塔)

*보물 제795호(1984년11월30일 지정)

*소재지: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농안리 739

 

 

 

 

천관사는 신라 시대 때 통령화상이 창건한 사찰로, 천관보살을 모셨다 하여 천관사라 하였다. 바닷가에 위치하여 왜구의 침입을 여러 차례 겪은 탓에 그 규모가 점차 축소되어 현재는 천관보살을 모셨던 법당만 남아있다.

법당에서 조금 떨어진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는 이 탑은 2단의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이 올려진 고려시대의 탑이다.

탑신을 받치고 있는 기단은 아래,위층 모두 모서리에 기둥 모양의 조각을 본떠 새겨두었다. 탑신은 각 층의 몸돌과 지붕돌을 각각 하나의 돌로 쌓아 올렸으며, 층마다 몸돌의 모서리에 기둥 형태의 조각을 두었다.

 

  

                 ▲ 천관사 삼층석탑의 기단부(사진 左), 몸신(사진 中), 그리고 상륜부(사진 右)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얇게 4단씩이고, 윗면에 흐르는 경사가 아래로 내려올수록 완만하며, 네 귀퉁이에서는 경쾌하게 치켜올라 세련된 느낌을 준다.

탑의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내모난 노반과 둥그런 복발이 한돌에 새겨져 올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비례감이 알맞아 안정감이 느껴지며 단아함을 풍긴다. 기단 각면의 가운데기둥이 생략되고, 지붕돌의 받침돌이 얇아져 퇴화된 수법을 보여주는데, 이는 통일신라에서 고려로 시대가 바뀌면서 일부 양식이 지방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들을 통해 이 탑은 고려 전기의 작품으로 추측된다.

 

♧ ♧ 장흥 천관사 석등(長興 天冠寺 石燈)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34호(1986년02월07일 지정)

*소재지: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농안리 740

 

 

천관사 극락보전 아래쪽에 놓여 있는 석등으로 높이는 2.52m이고 화강암으로 만들었으며, 바닥돌을 제외한 각 부분이 8각을 이루고 있다.

등불을 밝혀두는 화사석을 중심으로, 아래에는 3단의 받침을 두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었다. 받침부분은 아래,윗받침돌에 서로 대칭되는 연꽃을 새기고, 그 사이는 기둥을 세워 가운데 받침을 삼았다.

 

 

                 ▲ 천관사 석등의 기단부(사진 左)와 화사석(사진 右)

 

화사석은 불빛이 퍼져나오도록 4곳에 창을 뚫었다. 지붕돌은 여덟 귀퉁이가 시원스레 들려있어 경쾌한 처마선을 그린다. 꼭대기에는 얇은 받침 위로 높지막한 꽃봉우리 모양의 머리장식이 놓여있다.

적당한 규모에 단아한 양식수법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양식은 장흥 보림사 석등과 같으며, 통일신라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천관사 극락보전 앞 석등과 오층석탑

 

♧ ♧ 장흥 천관사 오층석탑(長興 天冠寺 五層石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35호(1986년02월07일 지정)

*소재지: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농안리 740

 

 

천관사에 서 있는 5층 석탑으로, 4매의 길고 큰 석재로 만들어진 지대석 위에 단층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5층의 몸돌을 올렸다.

기단의 하대석은 2단의 괴임을 하고 그 위를 면석으로 돌렸다. 탑의 몸체는 몸체돌과 지붕돌이 각각 한돌로 만들어졌고 탑신부의 각 층 몸돌에는 기둥모양을 조각하였다.

 

                 ▲ 천관사 극락보전 앞 오층석탑의 기단부

 

지붕돌은 매우 두꺼우며 지붕받침에 3단의 받침을 두었고, 윗면은 경사가 급하다. 꼭대기에는 꽃봉우리 모양의 머리장식이 남아 있다.

기단이 1층으로 줄어들고, 지붕돌 받침이 3단으로 즐어드는 등 통일신리의 전형 양식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