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과 사랑의 도시! 청주(淸州) ▶
청주는 삼한시대 마한의 땅으로 백제 시대에 이르러 상당현(낭비성 또는 낭자각)이라 칭하고 군사적 요충지로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자 지리적 중요성으로 인해 5소경중의 하나인 서원경으로 승격, 지방행정의 중심지가 되었다.
고려 태조23년(940년)에 청주로 지명을 개칭하였으며, 고려 우왕3년(1377) 청주 흥덕사에서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를 간행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 수운이 발달한 충주가 교통의 요지로 부상함에 따라 청주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정체되었되었으나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과 함께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되었으며, 1908년에는 관찰사가 충주에서 청주로 이전되었다. 1920년 충북선 개통은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으며, 1946년에 청주부와 청원군이 분리되었고, 1949년에 청주시로 승격되었다.
그후 행정동 분동, 청워군 편입 등을 거쳐 1989년 7월에 2개의 출장소(동부,서부)가 설치되었고, 1995년 1월에 출장소가 구(동부-상당, 서부-흥덕)로 승격되었으며, 지금은 1946년 6월 1일 분리되었던 청주,청원이 2012년 6월 통합이 확정되어 2014년 7월 1일 통합 청주시로 출범하였다.
면적 940.3㎢의 청주는 서울 동남방 128km 지점에 위치한 중부권의 내륙도시로 반경 40km 이내에 대전, 천안, 괴산, 보은 등이 인접해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 119.6km에서 청주IC로 접어들면 마치 환영이라도 하듯 도열해 있는 5km의 시원한 플라타너스 가로스 터널을 지나 시내에 들어서면 시가지를 아늑하게 감싸듯 솟아있는 우암산과 도심을 관통하여 휘감아 흐르는 무심천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유서깊은 교육문화의 도시, 청주를 만나게 된다.
충청북도의 도청소재지로서 행정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교육,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 대륙성기후로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남동풍이나 남서풍이 불며, 겨울에는 한랭건조한 북서풍이 부는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기후현상을 보이고 있다.
다른 지방에 비해 한서의 차가 비교적 심한 편이나.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인 11ºC에 비해 11.6ºC로 비교적 기상여건이 양호하며 강수량은 연평균 1,200mm이상으로 6~9월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린다. 자연재해가 비교적 적은 살기좋은 지역으로 대청댐의 풍부한 용수, 저렴한 용지와 함께 첨단산업이 입지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청주에서 탐방하였던 관광명소들 중 보살사와 안심사는 내가 찾은 관광명소 '명찰을 찾아서'에, 상당산성은 '성곽돌기'에, 그리고 기타 관광명소들은 3편으로 나누어 내가 찾은 관광명소 '강원&충청권'에 소개를 하기로 한다.
- 희망과 사랑의 도시! 청주(淸州) Ⅰ편 : 포곡식 석축산성! 상당산성(上堂山城)
- 희망과 사랑의 도시! 청주(淸州) Ⅱ편 : 조성년도가 확실한 당간! 용두사지 철당간(龍頭寺址 鐵幢竿)
- 희망과 사랑의 도시! 청주(淸州) Ⅲ편 : 청주 근교의 가장 오래된 사찰! 보살사(菩薩寺)
- 희망과 사랑의 도시! 청주(淸州) Ⅳ편 : 조선시대 창건된 사찰! 안심사(安心寺)
- 희망과 사랑의 도시! 청주(淸州) Ⅴ편 : 대통령의 별장! 청남대(靑南臺)
- 희망과 사랑의 도시! 청주(淸州) Ⅵ편 : 고려시대 석탑! 계산리 오층석탑(桂山里 五層石塔)과 조선후기 전통가옥! 청원 이항희가옥(淸原 李恒熙家屋)
【 일 정 표 】2015년 3월 23일(월)-24일(화) 1박2일
◈ 첫째날(3/23) : 용두사지 철당간-중앙공원-상당산성
◈ 둘째날(3/24) : 보살사-청원이항희가옥-청원계산리 오층석탑-안심사-청남대
◀ Ⅲ편 : 청주 보살사(菩薩寺) ▶
청주 근교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 청주 보살사(淸州 菩薩寺) 소개 』
*소재지: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낙가산로 168(용암동 66-2)
청주시 남동쪽 낙가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보살사는 청주시 근교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의장인 종산스님이 주석하고 있는 사찰로,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이다.
사찰에 보관중인 「보살사연혁」에 따르면 백제 위덕왕14년(567)에 법주사를 창건한 의신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신라 혜공왕14년(778)에 진표율사의 제자 융종이 중창하였고, 고려 태조1년(918)에 태조 왕건의 다섯번째 아들이자 당대의 고승이었던 증통이 세번째 중창을 하였다. 특히 극락보전의 두리 기둥에 중창의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다.
「보살사중수비」에 의하면 고려 공민왕대에 나라에서 농토를 내려 기도비용에 충당토록 했으며, 조선시대에 들어 세조4년(1458)에는 왕명으로 중수하였으며, 인조4년(1626) 벽암 각성대사의 제자가 또 다시 중수하였다.
지금의 모습은 숙종9년(1683)에 일륜대사가 중수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보살사는 조선시대 각종 지리지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중종25년(1530)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당시 청주지역 사찰 가운데 환선사, 선림사, 영천사 등의 여러 사찰이 기록되어 있지만, 다른 사찰은 없어지고 보살사만이 현재까지 법통을 이어오고 있어, 청주 근교에 남아 있는 사찰 중 가장 오래된 고찰이다.
근세에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퇴락하였던 것을 1988년부터 다시 중창하기 시작하여 극락보전 중수, 명부전, 삼성각 건립, 요사 신축 등으로 가람의 모습을 일신하고 2003년에 불사를 마쳤다.
▲ 보살사로 들어가는 돌담길
경내에는 조선 초기에 세워진 극락보전(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56호), 극락보전 내에 봉안된 석조이불병립여래상(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4호) 및 오층석탑(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65호), 그리고 보물 제1258호인 영산회괘불탱 등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
▲ 보살사 앞마당을 차지하고 탐방객을 맞이하는 강아지 두 마리
『 청주 보살사(淸州 菩薩寺)의 문화재들 』
♧ ♧ 보살사 영산회괘불탱(菩薩寺 靈山會掛佛幀)
*보물 제1258호(1997년08월08일 지정)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할 때 법당 앞 뜰에 걸어 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화를 말하며, 영산회상도는 그 중에서 석가가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길이 6.13m, 폭 4.26m로 삼베 위에 그린 것이며, 붉은 색을 주로 사용하였고 녹색, 황색 등 중간색을 넣어 밝은 화면을 보여준다. 남아 있는 글을 통해 조선 인조27년(1649)에 경기도,충청도 등지에서 활약했던 신겸, 덕희, 경윤 등이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심겸은 3년 후에 만들어진 국보 제297호인 청원 안심사 영산회괘불탱과 김천 직지사 대웅전의 신중화 조성에도 참여한 인물이다.
중앙에 앉아 있는 석가모니 본존불은 사각형의 얼굴에 이목구비가 근엄하고 엄격한 표정을 지니며 당당한 신체에서는 중후한 모습을 풍긴다. 옷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쪽 어깨에 걸치고 있는 모습이며, 오른손 손끝이 땅을 향하고 있는 향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하단의 8대 보살, 중단의 10대 제자 등은 석가불 주변을 빼곡하게 애워싸며 좌우 대칭의 구도를 보이고 있다.
본존불의 얼굴이 또렷하고 신체가 당당하여 화면을 압도하는 듯하며, 선명한 색채, 화려한 문양, 석가를 둘러싼 무리들의 세밀하고 단아한 묘사로 당대 불화의 대표작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 보살사 극락보전과 극락보전 앞에 자리한 오층석탑
♧ ♧ 청주 보살사 극락보전(淸州 菩薩寺 極樂寶殿)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56호(1980년01월09일 지정)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보전은 조선 초기에 지은 것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집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배치된 다포식 건물이다. 앞 면은 안팎 7포인 겹처마이고, 뒷면은 안팎 5포인 홑처마 맞배집으로 앞면의 장엄을 강조하였다.
불전 안에는 석조이존병립여래상(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4호)과 지장보살상, 삼존불상이 모셔져 있다. 또한 왼쪽 벽에는 극락회상탱, 오른쪽 벽에는 칠성탱화가 있다.
건물의 정확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으나 지붕의 기와 명문을 통해 숙종21년(1683)에 중건하고 선조(재위 1567~1608) 때 수리하였으며, 고종9년(1872)에 다시 지었다.
그러나 조선 초기 건물의 특징이 강하게 남아있는 불전건축이다.
♧ ♧ 청주 보살사 석조이불병립상(淸州 菩薩寺 石造二佛竝立像)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4호(1976년12월21일 지정)
극락보전에 봉안된 불상이다.
커다란 판석에 두 불상을 나란히 돋을새김 하였으며, 하나의 광배에 두 불상을 새긴 이른바 일광이불상으로 두 불상은 크기와 양식이 비슷하며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갸름하고 고운 어린아이같은 얼굴에 천진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으며 신체에는 부드러운 굴곡이 잘 표현되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간략한 옷차림과 좌우로 엇바뀐 두 손의 표현 등에서 불상의 순진무구한 성격이 잘 나타나고 있다.
탄력이 줄어든 단아한 묘사와 간략한 기법 등에서 고려시대의 석조병존불입상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병존불입상은 석가불과 다보불의 병존불좌상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서 주목되는 불상이다.
과거의 부처인 다보불이 현재의 부처인 석가여래가 설법할 때 옳다고 증명한다는 '법화경'의 내용을 형상화한 것이다.
▲ 보살사 극락보전과 극락보전 앞에 자리한 오층석탑
♧ ♧ 청주 보살사 오층석탑(淸州 菩薩寺 五層石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65호(1980년11월13일 지정)
극락보전 앞에 자리한 이 탑은 1층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리고 머리장식을 갖춘 모습이다.
기단은 3단의 괴임돌을 크기를 줄여 쌓아올린 모습이다. 맨윗돌의 괴임 윗면에는 아래로 향한 8잎의 연꽃무늬를 조각해 놓아 통일신라 후기나 고려의 석탑양식이 엿보인다.
▲ 1층과 2층 몸돌에 새겨진 문양과 글자들
탑신부는 1층 몸돌의 각 모서리에 기둥모양을 새겼고, 그 사이에 사각형과 원을 조각한 뒤 범자를 새겨 넣었다. 지붕돌은 두껍고 네 귀퉁이는 치켜 올림이 전혀 없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받침인 노반이 생략된 채 엎은 그릇모양 장식인 복발, 보륜(수레버퀴 모양 장식), 보주(꽃봉우리 모양의 장식)가 남아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기단의 독특한 표현이나 탑신부의 몸돌이 앝고 지붕돌도 단순화되는 등 전체적으로 단순화 된 아담하고 소박한 석탑이다.
▲ 조성년대를 알려주는 보살사 오층석탑의 2층 몸돌에 새겨진 '강희계미' 글씨
탑을 세운 시기는 탑신의 2층 몸돌의 한 면에 '강희계미(康熙癸未)'라 새긴 기록을 통해 정확하게 조선 숙종29년(1703)에 세웠음을 알 수 있다.
높이는 348cm이다.
▲ 보살사 극락보전 좌측의 명부전(사진 左)과 삼성각(사진 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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