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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아산(負兒山, 402.9m)/경기 용인시

왕마구리 2019. 4. 29. 19:46

부아산(負兒山)


 높    이 

402.9m 

소 재 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이동읍 서리, 기흥구 지곡동


                  ▲ 부아산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 개     관 】

부아산(북위 37° 13′ 41″ 동경 127° 09′ 35″) 한남정맥(漢南正脈)에 속해있는 산으로 칠장산 죽산)에서 도덕산·국사봉(안성)·상봉·달기봉·무너미고개·함박산(函朴山:349.3m, 용인)·학고개·부아산(負兒山:402.7m, 용인)·메주고개(覓祖峴)·석성산 (石城山:471.5m, 용인)·할미성·인성산(仁聖山:122.4m, 용인)·형제봉·광교산(光敎山:582m)·백운산(白雲山:560m)·수리산(修理山)·국사봉(國思峯:538m)·청계산(淸溪山:618m)·응봉(鷹峰:348m)·관악산(冠岳山:629m)·소래산(蘇來山)·성주산(聖住山)·철마산·계양산(桂陽山)·가현봉(歌弦峰)·필봉산(筆峰山)·학운산(鶴雲山)·것고개·문수산 등으로 정맥이 이어진다.

부아산의 동쪽으로는 학고개~함박산 무너미고개 등으로 능선이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아흔아홉고개~상봉고개를 거쳐 다시 동쪽으로 함봉산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북쪽으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봉우리들이 능선을 이루고 있다. 북서사면의 유수는 지곡천을 거쳐 신갈저수지에 모였다가 오산천으로 유입되며, 남동사면의 유수는 상덕천을 거쳐 진위천으로 유입되고, 북동사면의 유수는 금학천을 거쳐 경안천으로 유입된다.


                  ▲ 부아산 정상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용인시가지 전경


《택리지》에 ‘죽산의 칠장산(七長山)이 크게 끊어져 평지가 되었다가 다시 일어나 부아산(負兒山)을 일으킨다’ 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무너미고개[水踰峴]에서 끊어져 평지가 되었다가 함박산과 하고개(鶴峴, 학고개)를 거쳐 부아산에서 높이 솟았다는 의미라고 해석된다.

《동국여지지》에 ‘현의 남쪽 22리에 있는데 봉우리 위에 작은 봉우리가 있어 마치 어린 아이를 업은 형상이라 부아산이라 불린다(在縣南二十二里 峯上處有小峯 若人負兒狀故名)’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여지도서》에는 ‘현 동남쪽 20리에 있는데 굴암산에서 맥이 왔다(在縣東南間二十里 窟巖山來脈)’라고 기록되어 있다. 

1978년에 채록되어 《내 고장 옛 이야기》에 실려 있는 내용 중에 1995년에 출간된 《용인 중부지역의 구비전승》에는 다음과 같은 부아산의 유래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홀로 된 시아버지를 모시고 외아들을 키우며 사는 한 부부가 있었다. 이들 부부는 가난하지만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부친을 잘 봉양하였다. 할아버지 역시 손주를 끔찍이 아껴 항상 집안에 화기가 돌았다. 어느 해, 남편이 관가에서 시키는 부역 때문에 여러 날 집을 비우게 되었다. 남편이 없는 동안에도 며느리는 시아버지를 극진히 모셨고, 시아버지는 아들 대신 나무를 해서 시장에 내다 팔았다. 며느리는 시아버지가 돌아올 때쯤이면 항상 아이를 업고 고갯마루에서 시아버지를 기다렸다. 그런데 웬일인지 밤이 깊어가고 있는데도 시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았다. 아이를 업은 며느리는 조금 더 조금 더 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가다가 자신도 모르는 길을 헤매게 되었다. 얼마나 헤맸을까, 가까운 곳에서 사람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며느리는 혹시나 시아버지가 짐승에게 해를 입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여 그곳으로 달려갔다. 과연 그곳에서는 시아버지와 호랑이가 죽음을 무릅쓰고 다투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며느리는 호랑이를 크게 꾸짖으며, “네가 정말 배가 고파서 그런다면 내 등에 업힌 아이라도 줄 테니 우리 시아버님은 상하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고는 어린아이를 호랑이 앞에 주자, 호랑이는 아이를 물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겨우 정신을 차린 시아버지는 손자를 잃은 슬픔에 오열을 금하지 못했으나 며느리의 간곡한 애원으로 결국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시아버지가 낙담하며, “나는 이미 늙었으니 죽어도 한이 없을 텐데, 어째서 어린아이를 죽게 했느냐?” 하였더니 며느리는, “어린아이는 다시 낳을 수 있지만 부모는 어찌 다시 모실 수 있겠습니까?” 하며 마음 상하지 않기를 재삼 부탁하였다. 시아버지도 며느리가 더욱 마음 아파할까 봐 겉으로는 슬픈 척도 하지 않았다. 그 후 사람들은 '부인이 아이를 업고 헤맨 산'이라고 하여 '부아산(負兒山)'이라고 부르고, '어린아이의 할아버지를 찾던 고개'라고 하여 '멱조현(覓祖峴)'이라고 이름붙였다. 멱조현은 또 '메주고개'로도 전해지고 있다.


                  ▲ 용인대학교 테니스장 앞에서 바라본 부아산


【 산행코스 】

용인대 생활관/테니스장→용인대 학생군사교육단 건물 옆 계단→2차선 포장도로/탐방로 입구→쉼터→능선갈림길/한남정맥 마루금부아산(402.9m) →능선갈림길→쉼터/운동기구있는 ┤자갈림길→2차선 포장도로/산길 끝→용인대 생활관/테니스장


                  ▲ 부아산 위치도

 

산행일자 】 2019년 4월 27일(토)

【 산행시간 】 총 1시간 소요(휴식시간 포함)

【 날     씨 】 맑음

【 참 석 자 】 교교동창 4명과 함께

【 교 통 편 】 대중교통 이용

【 산 행 기 】

대구고 재경동창회 기별테니스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용인대학교 생활관 옆 테니스장을 찾았다가 점심시간 직전 자투리 시간을 내어 산책 삼아 고교동창들과 함께 실시하였으며 원점회귀한 산행이다.

부아산은 2004년 10월2일(토) 한남정맥 종주시 제13구간(42번국도~무네미고개/45번국도:도상거리 약 8.5km) 산행 때 남진하며 지났던 산으로, 만 14년 6개월만에 오르게 된 산이다.

한남정맥 당시에는 없었던 정상표지석과 나무데크 전망대가 새롭게 설치가 되어 있었고, 짧은 구간의 부아산 코스 산행이었지만 '용인너울길'로 조성하면서 곳곳에 나무벤치 등 쉼터를 마련하는 등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현재는 용인시민들이 많이들 찾는 산인 것 같다.



                  ▲ 용인대학교 학생군사교육단 건물 옆 부아산 등산로입구(사진 上)

                     부아산 산길입구로 이어지는 학생군사교육단 건물 우측의 붉은 계단길(사진 下)

 

11:30=>용인대 생활관/테니스장

     테니스장에서 용인대 정문으로 향하는 도로따라 잠시 내려가면 학생군사교육단 건물이 보이고, 건물 좌측으로 붉은 색 계단이 보이는데 이곳을 오르면서 부아산을 향한 산행이 시작된다.



                  ▲ 용인대에서 부아산 오르는 산길 입구


계단길이 끝나면 2차선 포장도로에 이르게 되는데 우측 길 건너에 '탐방로'로 푯말이 세워진 산길 입구가 보이는데 이곳이 부아산 탐방로이다.


                  ▲ 산길 입구의 '탐방로' 푯말


                  ▲ 부아산으로 오르는 탐방로

                  ▲ 오르막길의 ├자갈림길


산길로 들어 오르막길을 따르면 곳곳에 계단길이 설치되어 있다.

10여분 후 쉼터와 '탐방로' 푯말이 세워진 ├자 갈림길을 지나 나무계단길을 오르면 ┬자 능선 갈림길에 오르게 되는데 한남정맥 마루금이다.


                  ▲ ┬자 능선갈림길/한남정맥 마루금


11:53~11:56=>┬자 능선갈림길/한남정맥 마루금

     좌측 능선길은 321번 지방도가 지나는 하고개를 거쳐 명지대학교 뒷산이 함박산으로 향하는 한남정맥 마루금이고, 우측 능선길이 부아산 정상을 거쳐 42번 국도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마루금이다.

이곳에서 우측 능선길을 따라 100여m 떨어진 부아산 정상에 올랐다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 내려와 좌측 하고개 방향 능선길을 따라 산행들머리였던 용인대 생활관으로 하산을 하게 된다.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길을 약 3분여 극복하면 부아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 부아산 정상


11:59~12:10=>부아산(402.9m)

     공터에 정자 쉼터와 우측으로는 나무데크 전망쉼터가 자리를 하고 있다.

옛날에 보지 못하였던 정산표지석과 이정표(↑한남정맥, 지곡리 1.8km/↓상덕저수지 1.7km/→진우아파트 1.7km)가 눈에 보이고, 정상표지석 우측에는 삼각점(용인22/1984복구)과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 부아산 정상표지석과 이정표

                  ▲ 부아산 정상의 삼각점과 안내문


전망데크에서 용인시가지를 조망해 보고,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정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왔던 길로 되돌아 능선갈림길로 내려와 잠시 오르면 나무벤치 설치된 쉼터봉을 넘어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면 곳곳에 '용인너울길' 표식기가 눈에 들어온다.



                  ▲ 부아산에서 하고개와 함박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능선길


작은 공터봉을 넘어 편안하게 내려서면 운동시설이 있는 쉼터에 이르게 되는데 ┤자 갈림길이다.


                  ▲ 용인대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있는 ┤자 갈림길의 쉼터

                  ▲ 용인대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있는 ┤자 갈림길


12:19~12:21=>쉼터/┤자갈림길

     하고개 방향의 직진 길을 따라가다  ┤자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하산을 하여도 용인대학교로 향하게 되지만, 생활관 식당에 예약한 식사시간 관계로 이곳에서 좌측의 낙엽 덮힌 길을 따라 하산을 하기로 한다.




                  ▲ 용인대로 내려가는 하산로


곳곳에 나무벤치와 평상이 설치된 쉼터가 있는 하산로를 따라 내려서면 '탐방로' 푯말이 설치된 산길이 끝나는 곳에서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게 된다.


                  ▲ 산길이 끝나는 용인대 생활관 뒷편 2차선 포장도로

                  ▲ 2차선 포장도로에서 뒤돌아본 산길 입구

                  ▲ 2차선 포장도로에서 용인대 생활관으로 내려가는 계단길 입구


12:30=>2차선 포장도로/용인대 생활관 뒷편 도로

     좌측으로 50여m를 진행하면 우측에 생활관 옆으로 내려서는 계단길이 있다.

이 계단길을 따라 내려서면 약 1시간의 부아산 산행은 마무리되었다.




                  ▲ 용인대학교 끝 지점(함박산 방향으로 테니스장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또 다른 산길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