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①코스(조천만세동산~북촌포구) ▶
조천-김녕올레!!!
▲ 북촌 등명대에서 바라본 낙조
【 걷기일자 】 2019년 5월 22일(수)
【 올레코스 】조천만세동산→제주항일기념관→관곶→신흥리 백사장(해수욕장)→신흥리포구/도로삼거리→제주 다문화교육센터→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함덕포구/'앞갯물'→함덕해수욕장→서우봉입구→오거리 갈림길/공터 쉼터→망오름 정상→오거리 갈림길→서모(남서모, 111m) 정상→오거리 갈림길→서우봉 일몰지/낙조전망대→제주 서우봉 일제동굴진지 입구→해동포구→너븐숭이 4.3기념관→북촌 환해장성→북촌포구 등명대→북촌포구-(탈출)→'북촌리' 버스정류장
▲ 제주올레 제19코스 지도(제주올레 개장 당시의 코스도)
<<참고>>제19코스 각 구간별 거리(19.4km)
조천만세동산-(2.3km)-관곶-(0.7km)-신흥리 백사장-(1.4km)-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0.3km)-앞갯물/함덕포구-(1km)-함덕해수욕장-(0.5km)-서우봉-(0.6km)-서우봉일몰지/낙조전망대-(0.9km)-해동포구-(0.6km)-너븐숭이 4.3기념관-(1km)-북촌포구 등명대-(2.5km)-동복 새생명교회-(0.4km)-솔숲-(3.3km)-김녕농로-(1.6km)-대숲-(0.8km)-남흘동-(0.3km)-백련사-(0.4km)-김녕 서포구
【 코스거리 】 약 10.10km
【 소요시간 】 총 4시간 51분 소요(휴식 및 관람 : 1시간 13분 포함)/실제 걷기시간 : 3시간 38분 소요
【 날 씨 】 맑 음
【 교 통 편 】 대중교통 이용
【 코스탐방 】
2019년 5월8일 제주올레 제18코스 탐방 후 2일주만에 제19코스 탐방을 실시한다. 그러나 세무소에서 소득세 신고를 마치고 오후 늦은 시간에 탐방을 시작한 관계로 오늘은 총 19.4km의 제19코스를 전체를 탐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중간 지점인 북촌포구(10.1km)까지만 탐방하고, 제19코스의 나머지 구간(북촌포구~김녕서포구) 9.3km는 다음에 탐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탐방은 짧은 거리의 탐방이라 서우봉에서 올레길에서 벗어나 있지만 망오름과 서오봉 정상인 서모 등 2곳의 정상을 다녀왔고, 조천만세동산 내 제주항일기념관 내부를 관람하는 등 여유로운 탐방을 실시하였다.
또한 올해로 71주기를 맞은 제주4.3의 잊히지 않는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너븐숭이' 일대를 둘러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관람시간이 마감된 시간대에 도착한 관계로 너븐숭이기념관은 관람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 서우봉해변 산책로와 서우봉 전경
제주시 조천 만세동산에서 시작해 신흥, 함덕, 북촌, 동복을 거쳐 김녕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19코스는 바다와 오름, 곶자왈, 마을, 밭 등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들을 지루할 틈 없이 펼쳐 보여주는 곳이다.
밭에서 물빛 고운 바다로, 바다에서 솔향 가득한 숲으로, 숲에서 정겨운 마을로 이어지는 길의 전환은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다. 딱 적당한 시점에 적당한 풍경이 마치 무대 뒤에서 완벽한 분장을 한 채 대기하고 있던 배우처럼 등장하며 길의 드라마를 펼쳐나간다.
서우봉 오르는 길에서만 숨을 잘 고른다면, 전 구간이 대체로 평탄하다.
♧ 제주올레 19코스 우정의 길 서호주 비불먼 트랙
비불먼 트랙은 비불먼 트랙 재단에서 관라하는 서호주에 위치한 세계적인 수준의 장거리 도보여행 길이다.
퍼스(Perth) 언덕에 위치한 칼라문다(Kalamunda)에서 남부 해안 알바니(Albany)까지 1,000km 가까이 이어진다. 마호가니 고무나무 숲에서부터 호주산 유칼립투스 나무 숲을 지나 황야지대와 해변까지, 호주 남서부의 아름답고 야생이 살아있는 곳들을 두루 지난다. 제주올레와 우정의 길은 맺은 코스는 덴마크(Denmark)부터 알바니에 이르는 85km 길이의 해안가 코스다. 도보 여행자들은 가볍게 걸으며 현지 숙소에 묵을 수도 있고 6일 코스의 모험 가득한 걷기를 즐기며 삼면이 막힌 오두막 산장에서 야외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
비불먼 트랙 재단은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로, 비불먼 트랙이 세계적인 수준의 트레일 유지, 보수, 관리, 홍보되고 미래 세대가 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트레일로 유지하기 위해 서호주 공원 및 야생동물 관리부처의 업무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조천만세동산 주차장에 설치된 제주올레 제19코스의 총 거리는 18.8km로 되어 있고, 제주올레 홈페이지의 거리 표시에는 총 19.4km로 되어 있어 제주올레 홈페이지의 거리 표시를 기준으로 하여 작성을 하기로 한다.
▲ 조천만세동산 입구(사진 上)
조천만세동산 입구 좌측에 세워진 제주3대 항일운동 안내문(사진 中)
조천만세동산 성역화 공원 안내도(사진 下)
14:25~14:31=>조천만세동산
제주터미널에서 #201번 버스를 이용, '조천체육관' 버스정류장에 하차하여 길건너 위치한 조천만세동산 입구에서 애국선열추모탑 방향으로 향하며 제주올레 제19코스가 시작된다.
▲ 조천만세동산 애국선열추모탑
♧ 조천 만세동산
*소재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신북로 303
1919년 3월 21일, 신천, 조천, 함덕에서 온 사람들이 미밋동산(만세동산)에 모였다. 서울 휘문고등학교에 다니다 3.1 만세운동에 참가하고 고향에 돌아온 고등학생 김장환이 동지들과 함께 만세운동 을 준비했던 것이다.
▲ 조천만세동산 3·1운동 기념탑
미밋동산에 태극기를 꽂고 김시범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뒤 대한 독립만세를 부르며 조천 비석거리까지 행진하였다. 주동자들은 모두 연행되었다. 이튿날 조천장터에서 연행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다시 만세운동이 벌어졌고, 또다시 많은 사람들이 연행 되었다. 나흘 동안 계속된 만세운동에서 29명이 기소되고 그 가운데 23명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그 뒤로 미밋동산은 만세동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조천만세동산에는 항일운동기념관과 애국선열추모탑, 독립유공자비 등이 세워져 있다.
▲ 조천만세동산 성역화 공원 내 제주올레 제19코스 안내도
우측 언덕위에는 3·1독립운동기념탑이 올려다 보이고, 입구 좌측에 조천만세운동 성역화공원 제주3대 항일운동(법정사 항일운동, 해녀항일운동, 조천3·1만세운동) 안내문과 제주올레 조천만세동산 내 코스 안내도가 있다.
▲ 조천만세동산 애국선열추모탑에서 제주항일기념관가는 길
애국선열추모탑 뒷편에는 창열사가 자리하고 있다.
▲ 조천만세동산 독립유공자비
일제강점기에 순국하시거나 타계하신 제주지역 독립유공자 분들로 동지들에 의해서 세워진 비로 일제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비문에 항일투잴 내용이 담겨있고, 생몰연대를 표기하는 등 일본 제국에 대한 강한 저항정신을 담고 있으며, 당시 일경에 의해 비석이 주재소에 유치되거나 매몰되었던 비를 찾아 제주항일기념관 야외에 건립하게 되었다.
광장 우측 길을 따라 항일기념관으로 향하면 좌측에 독립유공자비가 보인다.
▲ 조천만세동산 제주항일기념관
14:39~14:56=>제주항일기념관
기념관 내부로 들어 2층까지 전시된 제주항일의 역사를 들러보고, 기념관을 끼고 건물 뒷편으로 이어지는 올레길을 이어간다.
▲ 조천만세동산 항일기념관 뒷편으로 이어지는 올레길
조천만세동산을 빠져나가면 ┳자 시멘트 포장길(14:58).
우측 방향의 포장길을 따르면 '영산불교 현지사' 대형주차장을 지나 곳곳에 보리 추수가 끝난 밭들이 나타나는 시멘트 포장의 농로를 이어가게 된다.
▲ 조천만세동산을 벗어나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의 농로(사진 上)
┬자 농로삼거리에서 우측 방향(사진 下左)
┤자갈림길에서 좌측 방향(사진 下右)
▲ 해안도로로 이어지는 비포장 수레길
┳자 농로 삼거리(15:03)에서 우측으로 100여m를 진행하면 ┪자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다시 만나는 ┠자갈림길(15:11)에서 우측으로 꺾이어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길을 버리고 직진의 비포장 수레길을 따라 해안도로로 나간다.
▲ 조천리 해안도로와 만나는 올레길
15:26=>2차선해안도로/┳자삼거리
삼거리 우측에 제주올레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보인다.
길 건너 버스와 소형 비행기 모형의 쉼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뒷편으로 언덕 위 정자 쉼터로 오르는 나무데크 계단길이 보인다. 그러나 정자 쉼터로 오르는 나무데크길로 통하는 산책길이 사유지에 조성되어 있는데 관리가 되지 않아 주인이 길을 폐쇄하여 우측 도로를 따라 돌아 올라야 한다.
▲ 조천리 해안길의 정자쉼터(사진 上)
정자쉼터에서 바라본 조천리 일대 전경(사진 中)
정자쉼터에서 바라본 가야할 관곶(신흥리) 방향의 바닷가 전경(사진 下)
15:21~15:25=>해안가 정자 쉼터
지나온 조천 일대와 가야할 신흥리 방향의 해안가 올레길을이 시원하게 조만이 되는 정자 쉼터 전망대에 올라 바다와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잠시 쉼을 청하고, 나무데크 계단길을 되돌아 내려와 '천주교 순례길' 표지판이 설치된 올레길인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간다.
▲ 신흥리 해안길
자전거길에 새겨진 '용두암 21.2km' 표지를 지나면서 조천리를 뒤로 하고 신흥리 해안길을 이어간다.
▲ 관곶(사진 上)
관곶의 전망대(사진 中)
관곶 안내판(사진 下)
15:32~15:39=>관곶
제주에서 해남 땅끝마을과 가장 가까운 곳(83km)으로 정자 쉼터와 전망대가 있고, 관곶 안내판 뒷편에는 '문개항아리' 휴게소 건물이 자리를 하고 잇다.
♧ 관곶
‘조천포구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곶’이라하여 관곶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제주의 울돌목이라고 할 만큼 파도가 거세 지나가던 배가 뒤집어질 정도였다고 한다. 한반도의 끝자락인 해남 땅끝마을과 가장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 관곶 휴게소 뒷편의 올레길 입구(사진 上)
올레길의 해안가 해경초소들(사진 中)
해안초소 앞 ├자갈림길(사진 下)
휴게소 건물 뒷편을 돌아 시멘트 포장길로 들어가면 해양겅찰대 초소를 지나 등대처럼 생긴 초소를 향해가다 초소 입구 ┢자갈림길에서 우측의 비포장 수레길을 잠시 따르면 다시 시멘트 포장길(15:40) 해안길에 이르게 된다.
▲ 신흥리 해안도로
신흥리 해안도로이다.
▲ 신흥리백사장 입구의 조형물(사진 上)
신흥리백사장 입구(사진 中)
신흥리백사장 입구에 설치된 제주올레 표지판(사진 下)
15:51=>신흥리백사장 입구/신흥해수욕장
'신흥리 백사장' 제주올레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 신흥리백사장(해수욕장)
신흥리 마을에 오목하게 들어앉은 넓은 백사장이다. 밀물 때는 맑고 투명한 물빛이 신비롭고, 썰물 때에는 백사장 전체에 물이 모두 빠져 장관을 이룬다. 대체로 평탄해 물놀이에도 적합하지만, 만조 때는 어른 키보다 깊게 물이 들어온다.
▲ 신흥리백사장 입구에 붙어있는 제주올레 거리 푯말
계속되는 해안도로를 따르면 '제주올레 19코스 현재 지점 3km, 총 길이 19.4km' 푯말을 대하고, 우측에 신흥리해수욕장탈의·샤워장 건물(15:57)을 지나면 주차장이 설치된 2차선 포장도로(15:59)를 대하게 된다.
좌측 2차선 해안도로를 따르면 약 3분 후 신흥리포구에 이르게 된다.
▲ 신흥리포구 앞 ├자갈림길
▲ 신흥리포구
16:02~16:05=>신흥리포구/┢자 도로삼거리
우측 길 건너에 버스정류장이 있는 도로삼거리이다.
좌측으로 아담한 포구, 그리고 바닷가에는 2기의 방사탑이 보인다.
♧ 신흥리 방사탑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료 제8-11호
*소재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신흥리 바닷가에 세워진 두 개의 탑.
마을 사람들은 탑을 세운 방향이 허하다고 하여 남쪽과 북쪽에 각 1기씩을 세웠다. 이 탑을 세웠기 때문에 큰 재앙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마을 사람들은 믿고 있다.
남쪽의 탑은 '큰개탑' 또는 '생이탑'이라고 하며, 탑의 상단부가 오목하여 음탑이라 부른다. 북쪽의 탑은 '오다리탑' 또는 '생이탑'이라고 하고, 탑 위에 길죽한 돌이 세워져 있어 양탑이라고 한다.
올레길은 길 건너 우측 도로를 따라 진행해야 하는데, 바다만 바라보며 직진의 해안도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잘못 진행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다시 BACK을 하여 우측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약 11분간 알바.
▲ 제주다문화교육센터 입구인 신흥리 사거리
▲ 제주다문화교육센터
'←100m 제주다문화교육센터' 표지판이 있는 ╋자 사거리(16:19)에서 좌측 마을길 따라 들어가면 신흥초등학교 옛 배움터에 리모델링한 제주다문화교육센터(16:22) 앞을 지나게 되고, ┪자갈림길(16:29)에서 좌측 길로 들어 다시 해안도로로 나가게 된다.
갈림길 전신주에는 '←해변가는길' 푯말이 붙어 있다.
좌측 길을 따르면 약 3분 후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가 자리한 ┱자 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사진 上)
해양과학연구소 앞 ┬자 삼거리(사진 下)
16:32=>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자 삼거리
좌측 길을 따르면 Y자갈림길. 다시 좌측 길을 따라 잠시 내려가면 해안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에서 해안도로로 가기 직전 Y자갈림길
'잠녀해녀촌' 식당이 자리한 해안도로(16:35)에서 도로 건너 우측 방향으로 해안도로를 잠시 따르면 함덕포구에 도착을 하게 된다.
▲ 함덕포구
▲ 함덕포구 앞 앞갯물
16:38=>함덕포구/앞갯물
해안도로를 따라 포구를 좌측에 끼고 돌아나가면 정자 쉼터(16:42~16:27). 이곳 앞바다에서 2015년 7월6일(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 2017년 7월18일(돌고래 금둥이와 대포) 불법 포획되어 돌고래쇼에 이용되었던 4마리가 두 차례 나누어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고 제주 고향 바다의 품으로 방류되었다.
▲ 함덕포구 옆 돌고개 방류지 정자 쉼터(사진 上)
정자 쉼터 옆 돌고래 방류 안내판과 표지석(사진 下)
♧함덕 서우봉 해변 (함덕해수욕장)
*소재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조천읍)
매혹적인 비취빛 산호바다, ‘카약’타고 노닐다
▲ 함덕포구 옆 돌고래 방류지 정자 쉼터에서 바라본 함덕 서우봉해변 전경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쪽 약 14km 지점에 있으며, 동회선일주도로(12번국도)변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백사장의 길이는 900m, 너비 120m, 평균 수심 1.2m, 경사도는 5도로 수심이 아주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한참을 들어가도 바닷물이 허리춤까지 밖에 안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해수욕을 하기에 적합하며, 바다가 얕아지면서 형성된 하얀 패사층은 마치 산호 바다와 같이 맑은 바닷물을 더욱더 빛나게 만든다. 하얗게 눈부신 모래밭과 맑은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검은 현무암 위에 가로 놓여진 아치형 구름다리, 빨간 등대 등이 한데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 함덕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은 특이하게도 백사장 한가운데가 튀어 나와 마치 하트의 형상을 띄고 있기 때문에 동서의 어느 쪽에서 바람이 불어도 반대쪽 바다는 잔잔하기 때문에 항시 카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국내의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 동쪽 2km 거리에는 북촌낚시터가 있으며, 함덕리에는 수박단지가 있다.
▲ 서우봉해변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함덕해수욕장과 서우봉
우측으로는 함덕 서우봉해변이 펼쳐지고, 그 너머로는 올라야 할 서우봉이 조망이 된다.
해안도로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서우봉과 함덕해수욕장을 수시로 조망하면서 함덕 서우봉해변을 따라 함덕해수욕장에 도착을 한다.
▲ 함덕해수욕장
▲ 함덕해수욕장 광장의 조형물과 서우봉
17:02=>함덕해수욕장/광장
조형물이 설치된 광장 뒷편의 모래사장으로 들어 안전요원 감시탑 앞을 지나 해안가를 따라 서우봉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르게 된다.
▲ 서우봉 산책로로 이어지는 함덕해수욕장 산책로 입구
▲ 함덕해수욕장 산책로
▲ 함덕해수욕장 산책로에 세워진 의사자증서탑
산책로에 설치된 '의사자증서(고보련)' 조형물과 첫번째 구름다리(17:08), 두번째 구름다리를 차레로 지나 쉼터가 있는 ┱자갈림길에 이르게 되는데 서우봉 입구이다.
▲ 서우봉 입구 쉼터
▲ 서우봉 입구에 설치된 제주올레 표지판(사진 上)
제주올레 서우봉 안내판(사진 下)
17:12=>서우봉 입구
'제주올레 19코스 서우봉' 안내 표지판과 '1.7km 서우봉 산책로' 안내도가 있는 곳이다.
▲ 서우봉 입구에서 서우봉가는 길
▲ 서우봉 산길 입구 Y자갈림길
좌측 길을 따라 내려가면 서우봉산책로 안내도와 이정표(↑서우봉산책로, 둘레길)가 있는 Y자 갈림길. 좌측은 해안산책로로 서우봉둘레길이고, 직진 길은 서우봉 오르는 길이다.
그러나 좌측 길은 해변을 돌아 직진의 올레길과 다시 만나게 된다.
▲ 서우봉 둘레길과 산책로 갈림길(사진 上)
갈림길의 이정표(사진 下)
직진의 가파른 오르막의 올레길을 따라 진행하면 서우봉둘레길과 만나는 ┫자갈림길. 이정표(←서우봉둘레길/↑서우봉산책로)와 안내도, 그리고 서우봉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정자 쉼터가 있다.
▲ 서우봉 둘레길과 산책로 갈림길의 정자 쉼터(사진 上)
정자 쉼터에서 내려다본 서우봉해변(사진 下)
17:19~17:25=>서우봉 정자 쉼터/서우봉둘레길&산책로 갈림길
정자 쉼터에서 지나온 서우봉 해변 일대를 내려다보며 잠시 휴식.
▲ 서우봉 오름길의 제주올레 19코스 거리 푯말
▲ 서우봉 산책로 제1숲길 갈림길(사진 上)
제1숲길 갈림길의 이정표(사진 中)
제1숲길 입구(사진 下)
▲ 서우봉 산책로 제1숲길 갈림길에서 뒤돌아본 서우봉해변 일대 전경
직진의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오르면 '제주올레 19코스 현재 지점 7km, 총 길이 19.4km' 푯말을 지나 ┠자갈림길(17:27)에 이르게 되는데 제주올레(↑제주올레길 방향) 푯말, 우측 갈림길 입구에는 서우봉 안내도와 이정표(↑올레19코스 250m/↓올레길 100m/→제1숲길, 진지동굴입구)가 있다.
계속되는 시멘트 포장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극복하면 공터 쉼터인 오거리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서우봉 산책로 오거리갈림길
▲ 서우봉 산책로 오거리갈림길 공터 쉼터
17:34~17:37=>오거리갈림길
이정표(←제주올레19코스/↑망오름정상/↗제1,2숲길/→서모정상)와 안내도, 그리고 나무벤치가 있는 넓은 공터 갈림길이다.
▲ 서우봉 산책로 오거리갈림길 이정표
올레길을 좌측의 산사면으로 이어지는 숲길이지만 오늘 제19코스 전체를 완주하기에는 일몰 전에는 불가능하여 중간 지점인 북촌포구에서 탐방을 마무리하기로 정하고 출발한 탐방길이므로 망오름과 서우봉의 정상인 서모 정상까지 모두 다녀오기로 한다.
▲ 서우봉 산책로 오거리갈림길에서 망오름 오르는 길
먼저 직진의 오르막길을 따라 망오름을 오른 후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다시 서모 정상을 오르기로 한다.
오거리 갈림길을 뒤로 하고 약 2분여 오르면 넓은 공터에 여러 개의 벤치가 설치된 망오름 정상에 서게 된다.
▲ 서우봉 망오름 정상
▲ 서우봉 망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북촌리 일대 전경
17:39~17:40=>망오름 정상
'서우일출' 안내판이 있는 전망봉이다.
가야할 북촌 일대의 바닷가가 시원하게 조망이되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봉우리이다. 정상 일대에 조성된 산책로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탐방을 하고 다시 오거리 갈림길(17:44)로 내려와 서모 정상으로 향한다.
▲ 서우봉 망오름에서 되돌아 내려온 오거리갈림길
▲ 서우봉 서모 정상가는 길
우측의 숲길을 따라 오르면 돌게단길을 지나 밧줄 난간이 설치된 오르막을 잠시 이어가면 서모 정상에 오르게 되는데, 망오름 오름길보다는 약간 길지만 힘들이지 않고 정상에 오를 수 있다.
♧ 서우봉(111m)
서우봉은 얼핏 평범한 산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제주도 386개 오름 중 하나이다. 물소가 막 바다에서 기어 올라온 형체라서 서우봉이라 부른다고 전해진다. 서모오름 또는 서산이라고도 부른다. 서우봉은 두 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남쪽에는 서모봉, 조금 떨어진 북쪽에는 망오름이 봉긋하게 솟아 있다.
서우봉 입구에 주차하고 느린 걸음으로 2분 정도 오르면 서우봉 둘레길과 산책로로 나뉜다. 노약자나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 가기 좋은 둘레길은 걷다 보면 바로 밑에는 푸른 바다가, 뒤편으로는 한라산과 여러 개의 오름이 줄지어 있다. 좌측의 바다를 끼며 걷는 둘레길 주변에는 계절별로 오색 꽃이 만발한다. 유채꽃과 메밀꽃, 청보리, 코스모스 등이 푸른 함덕 바다와 서우봉과 절묘하게 어울려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서우봉 정상(표고 111m, 비고 106m)에 이르니 함덕해수욕장과 조천 서쪽 시내가 훤히 보인다. 저 멀리 원당봉과 별도봉도 보인다. 해 질 무렵이면 이곳에서 석양을 볼 수 있는데 제주에서 일몰을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이다. 뒤를 돌아보면 동쪽으로는 힘차게 돌아가는 월정리 부근의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정상 부근에는 우거진 나무 사이로 곳곳에 벤치가 있다. 늦은 밤에 이곳에 누우면 나무 사이로 밤하늘이 가깝게 느껴진다. 주변에서는 풀벌레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새들도 쉴새 없이 지저귄다. 낮에는 들리지 않던 파도 소리도 유난히 크게 들린다.
▲ 서우봉 안내도
서우봉은 함덕초등학교 총동창회가 주축이 된 서우봉 지킴이는 2003년부터 이 지역 청년들이 산책로를 개설했고, 2011년 올레길로 지정된 후에도 지속해서 관리를 해왔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을 실시 중인데 2017년과 2018년에 최우수 단체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모범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여행객은 꽃길만 둘러보거나 둘레길을 적당히 걷다가 돌아간다. 하지만 서우봉의 매력은 다양한 숲길이다.
제1 숲길(960m), 제2 숲길(500m), 제3 숲길(200m)을 비롯한 서우봉 둘레길, 망오름길, 진지동굴 길이 거미줄처럼 촘촘히 엮여 있다. 둘레길은 아직 일부 미개통 구간이 있지만, 이 모든 길을 한 번에 모두 걸으면 대략 두 시간은 걸린다. 따라서 여유가 없다면 두세 번에 나눠서 걷는 게 좋다. 서우봉 숲길은 언제 걸어도 좋다. 특히 비가 내린 직후가 가장 환상적이다. 비에 촉촉이 젖은 수풀과 꽃이 유난히 싱그럽고 공기는 상쾌하다. 서우봉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서 찾는 동네 주민이 많고 여자 혼자 걸어도 위험하지 않다.
▲ 서우봉 정상인 서모의 삼각접
제2 숲길에서 북쪽으로 걷다 보면 굴물이라는 부르는 작은 굴이 눈에 띈다. 동굴 안에 있는 물은 오랜 가뭄에도 거의 메마르지 않으며 동굴 안에 물이 고이면서 굴물이라고 부른다. 이곳 또한 일본군에 의해 구축된 진지동굴이다. 상수도 시설이 개설되기 전 소풍이나 밭일을 왔을 때 음용수로 사용했었고 방목하던 소와 말 그리고 새들도 이 굴물까지 자연스레 찾아와 목을 축이곤 했던 생명수였다. 70여년 전까지 인근에 절이 있었는데 음용수로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음용이 불가하다.
서우봉에는 동굴이 여러 개 있다. 이것들은 자연 동굴이 아니다. 1940년대,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강제 동원해서 파놓은 인공 동굴이다. 그 길이가 30m에서 40m에 이른다. 일제강점기 말 당시 함덕국민학교에 주둔하던 일본군 전투병력 1개 대대에서 보급로와 피난처로 진지동굴을 설치하던 중에 해방이 되어 중단되었다. 당시 20세 이상은 징용에 끌려갔고, 15세부터 19세까지는 강제동원되어 근로봉사대라는 명목으로 강제노역을 했다. 4.3사건 때는 주민들의 피난처로 사용되었다.
▲ 서우봉 서모 정상
▲ 서우봉 서모 정상에서 바라본
북촌리 일대 전경(사진 上)
서우봉해변 일대 전경(사진 下)
17:47~17:52=>서모(111m)/서우봉 정상
'남서모'라고도 불리는 정상에는 삼각점(제주22/2005보강)과 삼각점 안내문, 정상 안내문과 나무벤치 2개가 설치된 작은 공터봉이다. 그러나 전망은 나무 숲들이 가리고 있어 망오름 정상처럼 조망권이 뛰어나지는 않다.
정상을 뒤로 하고 갈림길로 되돌아 내려온다.
▲ 서우봉 오거리갈림길의 제주올레 19코스 입구
17:54=>오거리갈림길
망오름과 서모 정상을 다녀오는데 약 17분이 소요된 셈이다.
좌측의 올레길을 따라 다시 탐방을 시작한다.
▲ 서우봉 낙조전망대 직전의 ├자갈림길
서우몽 제3숲길인 편안한 산사면의 산책로를 따르면 ┢자 갈림길(17:56). 우측의 나무계단길을 오르면 다시 편안한 산사면의 산책로가 이어진다.
▲ 서우봉 낙조전망대
▲ 서우봉 낙조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우봉해변과 낙조
17:59~18:01=>낙조전망대/서우봉일몰지
서우봉해변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로 나무벤치들과 '서우낙조'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조망되는 에메랄드빛 바다 수평선 위로 연출되는 붉은 노울은 영주10경 중 하나인 사봉낙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고 한다.
▲ 서우봉 망오름갈림길1(사진 上)
망오름갈림길1의 이정표(사진 下)
이정표(↑북촌리<19코스>/↓제3숲길/→망오름정상)와 서우봉 안내도가 있는 ┠자갈림길(18:02). 망오름갈림길1이다.
▲ 올레길과 함께하는 서우봉 제3숲길
▲ 서우봉 망오름갈림길2(사진 上)
망오름갈림길2의 이정표(사진 下)
직진의 북촌리 방향 제3숲길인 올레길을 따르면 편안한 산책로가 이어지고 망오름갈림길2인 ╋자 사거리(18:05)에 이르면 이정표와 서우봉 산책로 안내도가 어김없이 설치되어 있다.
▲ 서우봉 제2숲길 갈림길(사진 上)
제2숲길 갈림길의 이정표(사진 下)
직진의 넓고 편안한 길을 이어가면 이정표(↑북촌리<제19코스>/↓제3숲길/→제2숲길)와 서우봉 안내도가 있는 ┠자갈림길인 제2숲길 갈림길(18:17)을 지나면서 올레길은 내리막길로 변한다.
▲ 서우봉 내리막길에서 조망된 북촌리 일대와 월정리&행원리 풍력발전소 전경
▲ 시멘트 포장길과 만나는 ┬자갈림길(사진 上)
┬자갈림길의 서모오름 안내 표지판(사진 下)
이동통신중계탑을 지나면서 급해지는 내리막의 올레길이 이어지다가 시멘트 포장도로와 만나는 ┲자 삼거리(18:02)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시멘트 포장길을 따르면서 완만한 내리막으로 변한다.
▲ 시멘트 포장길따라 이어지는 올레길
시멘트 포장길 삼거리에는 서오름(서산) 안내문이 있고, 이곳에서 올레 19코스와 함께 하였던 서오름 산책로는 끝이 난다.
▲ 서우봉 일제동굴진지 입구
♧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濟州 犀牛峰 日帝 洞窟陣地)
*소재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86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서우봉 해안가에 1945년 일본 해군이 구축한 동굴 기지.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는 태평양전쟁 말기에 일본 해군이 미군 등 연합군의 함정을 목표로 자살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만든 특공기지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송악산과 수월봉, 삼매봉, 일출봉에 있는 특공기지와 유사한 구조인데, 특히 왕(王)자형과 유사한 모양의 동굴진지 1기는 보존 상태가 양호할 뿐 아니라 전형적인 내부 구조를 보여 주고 있다. 또 특공기지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 서우봉 일제동굴진지 배치도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는 오름 사면의 해안 절벽을 따라 23기가 있으며, 이 중 19기의 진지가 확인 가능한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있어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이곳의 동굴진지는 모두 단단한 암반을 동굴식으로 뚫고 만들었는데, 이 가운데 해안가와 맞닿아 있는 갱도는 모두 일직선으로 되어 있다. 동굴진지 갱도들은 공사 진척도에 따라 30m에 이르는 것도 있지만 10m 내외의 것도 있다. 또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도 있다.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동굴진지는 해안가에서 한 단 위의 지점에 형성돼 있다. 입구는 동쪽 방향으로 세 곳이 뚫려 있으며, 왕(王)자형과 유사한 구조를 보인다. 왕(王)자형 진지의 경우 총 길이가 110m로, 폭은 310㎝ 내외, 높이는 310㎝ 내외에 이른다.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는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 해군 특공부대의 주둔 및 진지 구축 실태를 잘 보여 주는 중요한 역사 현장이라는 점에서 보존 가치가 높은 곳이다.
▲ 해동포구에서 바라본 서우봉 일제동굴진지가 있는 해안 절벽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약 15~16분여를 내려오면 좌측으로 제주 서우봉 일제동굴진지 입구(18:18)가 있다. 서우봉 일제동굴진지는 해안 절벽을 따라 20곳에 구축되어 있는데, 시간상 탐방을 하지 않고 계속되는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해동포구까지 내려간다.
▲ 해동포구
18:23=>해동포구
포구 입구에는 서우봉 일제동굴진지와 몬주기알(4·3희생터) 안내판과 '←북촌환해장성'이란 문구가 안내판에 함께 씌어 있다.
좌측 작은 해동포구를 넘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정자 쉼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뒤돌아 해안 절벽에 조성되었다는 일제 동굴진지를 찾아보지만 확인이 불가능하다. 우측 포장길을 따라 나가면 ╅자사거리 마을 입구(18:28)에 이르게 되고, 좌측 '북촌3길' 마을길을 따른다.
마을 내 ┢자갈림길(18:30)에서 우측 길로 방향을 바꾸어 시멘트 농로를 따라 진행하면 너븐숭이 4·3기념관에 이르게 된다.
♧ 70여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아픔... '너븐숭이'의 비극
물빛 고운 바다 풍경이 좋은 제주 서우봉(조천읍 함덕리)에서 내려와 올레길을 따라 바닷가를 걷다보면 해안마을 북촌리가 나온다. 이곳은 제주 4·3항쟁을 '공식 활자'로 써서 처음 세상에 알린 소설가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의 무대가 된 마을이다. 1949년 1월 17일 한겨울, 마을에 있던 남녀노소 400여 명이 학살됐다. 제주4·3 당시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사람이 희생된 마을이 북촌리다.
슬픔이란 대체로 눈물로 한숨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말과 글로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4·3의 슬픔은 눈물로도 필설로도 다 할 수 없다. 그 사태를 겪은 사람들은 덜 서러워야 눈물이 나온다고 말한다. - 현기영 <목마른 신들> 중에서
1947년 3·1절 기념대회에서 기마경찰이 민간인에게 발포한 총에 6명이 죽으면서 촉발된 제주 4·3 항쟁. 사망자 중 1명은 아기 업은 여성이었다. 민심은 들끓었고 3월 22일에는 제주도 전체의 총파업으로 이어진다.
총파업에는 제주도의 많은 행정기관(23개)과 학교(105개) 우체국 전기회사 등 제주 직장인의 95%에 달하는 4만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게다가 제주 경찰의 20%도 파업에 동참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당시 경무부장(현 경찰청장)이었던 조병옥 박사는 5백 명이 넘는 서북청년회을 응원경찰대로 제주도에 보내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하게 된다.
1948년 4월 3일, 남쪽만의 단독선거(5월 10일)를 반대하는 남로당 제주도지부 당원 350여 명이 무장을 하고 제주도 내 경찰지서 12개를 습격하고 14명이 사망하게 된다. 이후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희생당한 사건이 제주4·3이다. 이 사건은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규정되어 있다
'이 땅에 민주주의를 심으려 했다'던 미군정과 폭압적인 독재자 이승만 정권은 민심을 달래기는커녕 제주도를 '빨갱이 섬'으로 규정한다. 급기야 전쟁 때나 벌이는 '초토화 작전'을 벌였고 이에 무려 3만 명이나 되는 남녀노소 제주사람들이 희생, 아니 학살됐다고 알려졌다. 비극적이고 분노가 치미는 사건이다.
제주 4·3 사건이 발생한 지 40여 년이 지나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3년에야 마을에서 자체적인 조사위원회가 꾸려졌으며, <제주4.3특별법>에 의한 조사 결과, 공식적으로 밝혀진 사망자만 1만4032명(진압군에 의한 희생자 1만955명, 무장대에 의한 희생 1764명 외)에 달한다.
마을의 집들도 다섯 채만 남기고 모두 불탔다. 마을, 오름 등 제주 섬 곳곳에 학살현장이 남아있지만, 북촌리는 당시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입은 곳이어서 비극을 상징하는 마을이 되었다.
북촌초등학교 인근 너븐숭이(넓은 돌밭)에서 무장대의 습격을 받아 부대원 2명이 희생된 것에 대한 보복으로 군인들은 광란의 학살극을 벌였다. 북촌리 학살은 학교를 중심으로 동·서쪽 들과 밭에서 자행됐다. 이날 학살을 주도한 2연대 3대대는 서북청년회 위주로 편성돼 '서북대대'로 불렸다.'
서북청년회는 북한에서 토지개혁과 친일청산 등 정치 변화에 내몰려 남한으로 쫓기다시피 내려온 사람들이었다. 좌익 혹은 사회주의에 대한 적개심이 컸다. 그러다보니 '제주는 빨갱이 섬'이라는 말에 분개한 나머지 제주도민을 죽이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경찰 직함을 받았으나 급료 없이 제주도로 보내졌다. 때문에 제주도민을 약탈하기도 했다.
"우리는 어느 지방에서 좌익 분자들이 날뛰니 와달라고 하면 서북청년회를 보냈어요. 어떤 객관적인 근거는 없었어요. 그 한 예가 제주도에요. 경무부장(경찰청장)이었던 조병옥 박사가 4·3이 나자마자 제주도에서 큰 사건이 벌어졌다며 저를 불렀어요. 반공정신이 투철한 사람들로 경찰 전투대를 편성한다며 5백 명을 보내달라기에 보낸 적이 있습니다." - 문봉제(당시 서북청년회 단장)
'북촌 너븐숭이 기념관'은 북촌리 마을에서 벌어진 주민학살의 전모를 목도할 수 있는 곳이다. 기념관에는 죽은 엄마 위에 매달려 젖을 빠는 아기의 그림이 걸려 있다. 북촌리 대학살의 비극을 보여주는 강요배 화백의 그림 <젖먹이>다.
한 어머니가 아기를 안은 채 싸늘히 식어가고 있고, 배고파 울던 아기는 죽은 엄마의 가슴에 매달려 젖을 빨고 있는 그림이다. 실제 북촌리 마을에서 희생당한 한씨 가족의 사례를 담았다고 한다. 그림 위에 '더 이상 죽이지 마라'로 시작되는 시가 써져있다.
이 장면은 당시 학교 운동장에 모였던 모든 주민의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 모습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유족이자 기념관 안내를 했던 마을주민 할아버지는 <순이 삼춘> 이야기를 해주며 "남자들은 그때 거의 다 죽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당시 제주경찰서 차량계 소속 경찰로서 그날 대대장이 승차한 차량을 운전했던 김병석(78세) 씨는 다음과 같이 현장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앰블런스 안에서 대대장을 포함한 지휘관들이 의논을 하는데, 기관총을 걸고 집중사격 하자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이 나왔다. 그런데 한 장교가, "우리 사병들은 적을 사살해 본 경험이 없는 군인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적을 사살하는 경험도 쌓을 겸 몇 명 단위로 데려가서 총살시키자"는 제안을 했는데 그게 채택 되었다.
그때부터 군인들은 주민들을 학교 동쪽 옹팡밭과 서쪽 너븐숭이 일대 등으로 끌고가 총살하기 시작했다.
▲ 20여기의 돌무더기로 이루어진 너븐숭이 애기무덤
▲ 옴팡밭에 널부러진 시신을 상징하는 비석
기념관 앞마당에는 여러 학살터 가운데 하나였던 너븐숭이가 푸른 바다를 향해 나있다. 제주 4·3 희생자 원혼 위령비 앞에 보존된 20여 구의 돌무덤 '너븐숭이 애기 무덤'은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푸른 바다 위에 평화롭게 떠있는 다려도가 보이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벌어진 일들이라 더욱 마음 아팠다.
돌무덤을 지나 조금 가니 '옴팡밭'이 나온다. 당시 시신이 밭에서 뽑아 던져놓은 무처럼 쌓여있던 곳이라고 한다. 바닥의 돌들은 아무렇게나 엎어져있던 시신을 상징한다고 한다.
▲ 너븐숭이 4·3기념관
▲ 너븐숭이 4·3기념관 옆 갈림길
18:34~18:51=>너븐숭이 4·3기념관
너븐숭이 기념관은 입장시간이 지나 기념관 내부의 자료 관람이 불가능하여 주변의 유적지를 둘러보고 가기로 한다.
너븐숭이는 넓은 돌밭이란 뜻이며, 너븐숭이 일대는 1949년4월3일 사건 당시 443명이 희생된 곳으로 4·3의 아픔을 알리는 소설 '순이삼촌'의 배경 장소이기도 하다. 소설 '순이삼촌'은 제주 출신(1941년 제주출생) 현기영 작가가 '창작과 비평'에 1978년 발표한 중편소설집에 실린 작품이다.
▲ 너븐숭이 4·3유적지 일대 전경
▲ 너븐숭이 4·3유적지 위령탑
♧ 순이삼촌 順伊三寸
1978년 현기영(玄基榮)이 지은 중편소설.
작자의 작품집 『순이삼촌』(1979)에 수록되어 있다. 이 소설은 할아버지 제사에 참석하려 고향에 들른 서술자 ‘나’가 친척 아주머니인 ‘순이 삼촌’(제주도에서는 “촌수 따지기 어려운 먼 친척 어른을 남녀 구별 없이 흔히 삼촌이라 불러 가까이 지내는 풍습이 있다.”고 작품에서 설명하고 있다.)이 죽은 것을 아는 데서 시작되어 그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녀는 30년 전 제주도에서 있었던 비극적 사건의 한가운데서 두 자식을 잃고 천행으로 살아남았으나 심각한 정신적 외상을 입고 평생을 신경 쇠약과 환청에 시달리며, 그 비극의 현장인 자신의 ‘옴팡밭’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쳤으나 결국 실패하고 자살하였던 것이다.
▲ 옴팡밭에 건립된 순이삼촌 문학비
소설의 전개를 따라 그녀가 무엇 때문에 자살했는가가 드러나는 한편, 제주도 4.3 항쟁 당시 제주도민들이 겪었던 비극의 실상이 서술자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회상과 증언을 통해 드러나게 되는데 그 핵심은 국가권력에 의해 무고한 양민 학살이 자행되었다는 것이다.
등장인물 대부분은 그 비극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려하는데 이는 오랜 세월 제주도민들을 억눌러 온 반공 이데올로기의 폭력성을 증언하는 것이다.
「순이삼촌」은 유서 한 장 남기지 않고 자신이 일구던 밭에서 생을 마감한 ‘순이 삼촌’의 자살 원인을 찾아 나아가는 ‘의문-추적’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형식은 어둠 속에 묻혔던 제주도 4.3 항쟁의 실상에 대한 객관적 탐구의 첫 걸음인 이 작품의 의의를 집약한다. 이 형식은 동시에 이데올로기적인 금제에 막혀 왜곡되고 은폐되었던 우리 근현대사의 안쪽에 대한 객관적 탐구를, 나아가서는 금기를 뚫고 진실의 규명에 나아가려는 모든 지향을 추동하는 실천의 형식이다. 「순이삼촌」의 이 의문-추적의 형식은 지난 80년대를 뜨겁게 달구었던 과거 탐구의 작업과 금기의 해체 작업을 앞서 이끄는 사상사적 의미를 지닌 것이다.
기념관 옆에는 애기무덤이 있고, 애기무덤 좌측으로 들어가면 위령비와 정자 쉼터가 있다. 조성된 나무데크길 우측 옴팡밭에는 순이삼촌 문학비와 4·3 학살 현장이 자리를 하고 있다.
▲ 너븐숭이 4·3유적지 옴팡밭 옆 나무데크길
▲ 너븐숭이 4·3유적지 광장에 북촌리민이 건립한 산생·평화·번영의 탑
▲ 너븐숭이 4·3유적지 북촌리민이 건립한 산생·평화·번영의 탑이 위치한 광장에 마련된 쉼터
나무데크길이 끝나는 광장에는 북촌리민 일동이 쌓은 '상생·평화·번영의 탑'이 세워져 있다.
▲ 북촌포구 전 마지막 제주올레 거리 표시 푯말이 있는 곳
주변 유적지 일대를 둘러보고 좌측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마을로 향하면 '제주올레 19코스 현재 지점 9km, 총 길이 19.4km' 푯말(18:54)을 지나 '뭉클팬션'이 자리한 사거리(18;56)에서 직진의 해안길로 들어가면 북촌 환해장성이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다.
▲ 북촌 환해장성 정자 쉼터
19:00=>북촌 환해장성
정자 쉼터가 있는 바닷가에 돌담처럼 쌓아놓은 성이다.
♧ 북촌환해장성(北村渙海長城)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49-5호(1998년01월07일 지정)
*수량/면적:250m
*소재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393-3번지 외 1필지
배를 타고 들어오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제주도에서는 해안선을 따라가며 성을 쌓았는데 이를 환해장성이라 한다. 현재 성벽이 남아있는 곳으로는 온평리, 행원리, 한동리, 동복리, 북촌리, 애월리, 고내리 등 14곳이 있다. 김상헌이 지은 『남사록』에는 환해장성을 일러 ‘탐라의 만리장성’이라 부르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북촌 환해장성 성벽의 길이는 약 250m이다.
환해장성을 뒤로 하고 100여m를 진행하면 입구에 이정표(←가릿당<구짓머리당)가 있는 ┪자갈림길.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가릿당으로 향하면 북촌교회(19:06) 앞을 지나 ┪자갈림길에서 좌측 담장 사잇길로 들어가게 된다.
♧ 다려도
*소재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산 89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의 집단 도래지
섬의 모습이 물개를 닮았다고 해서 달서도라고도 한다. 제주도 북부 끝의 북촌리 마을 해안에서 400m 정도 거리의 앞바다에 떠 있는 무인도이다. 온통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섬으로, 3~4개의 독립된 작은 섬이 모여 이 섬을 이룬다. 거센 파도와 해풍에 의해 바위가 갈라지는 절리 현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작은 섬과 섬 사이는 소규모의 모래벌판으로 연결되어 있다.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의 집단 도래지로 유명한 곳으로, 매년 12월에서 2월 사이에 적게는 수백 마리에서 많게는 수천 마리의 원앙이 찾아든다. 바다 낚시터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009년 7월 제주시가 기존의 관광 명소 이외에 제주시 일대의 대표적인 장소 31곳을 선정해 발표한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하나이다.
▲ 북촌포구가는 해변길
'다려도' 안내판이 있는 해변가로 이어지는 올레길에서 '19코스 다려도' 올레 표지판을 지나면 가릿당을 지나 북촌포구 입구에 세워진 등명대를 만나게 된다.
▲ 북촌포구 등명대
일명 도대불이라고도 한다.
바다에 나간 고기잡이배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하여 1915년 마을사람들이 세웠다. 처음에는 솔칵으로 나중에는 석유등으로 불을 밝혔다.
등대 위에 건립연도를 알리는 표석을 세운 것이 특징이다.
19:10=>북촌포구 등명대
등명대를 지나 잠시 진행하면 북촌포구가 자리하고 있다.
▲ 북촌포구에서 바라본 낙조
▲ 북촌포구
4·3 역사 현장이다.
1948년 6월16일 우도에서 출발하여 제주읍으로 향하던 한 척의 배가 갑자기 풍랑을 만나 북촌포구로 뱃머리를 돌렸는데 이 배에는 우도 지서장과 순경을 포함해 가족 13명이 동승을 하고 있었다.
당시 지서장이 북촌포구에 들어오면서 고기떼를 향해 총을 쏘았는데, 이 총소리를 듣고 접근한 민병대에 의해 경찰 2명이 희생되었다.
19:12~19:17=>북촌포구
북촌포구에서 바다 저편으로 넘어가는 해를 잠시 감상하고, 포구의 구름다리를 넘어 오늘의 올레길 탐방을 마무리하고 마을길을 따라 버스정류장으로 향하여, 5분 후 '북촌리' 버스정류장(19:22~19:34)에 도착, 제주 시내로 향하는 #201번 버스에 오르며 이곳에서 시작될 제주올레 제19코스 두번째 탐방을 기약한다.
▲ 북촌리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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