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한라산과 제주오름

제주오름<20> 오름 중 능선이 가장 예쁜 곳! 따라비오름

왕마구리 2020. 9. 24. 19:16

◀ 따라비오름 ▶

억새가 아름다운 오름!

오름 중 가장 예쁜 능선을 가진 오름!

 

동쪽 능선에서 바라 본 한라산과 함께 조망된 따라비오름 전경

 

【 따라비오름 소개 】

*소재지: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62번지

*표고:342m/비고:107m/둘레:2,633m/면적:448,111㎡/지(저)경:855m

*분화구 형태:복합형(원형, 말굽형)

따라비오름은 3개의 분화구(굼부리)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매끄러운 등성이로 연결되어 한 산체를 이룬다. 말굽형으로 열린 방향의 기슭쪽에는 구좌읍 `둔지오름`에서와 같은 이류구들이 있다. 이류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 비교적 최근에 분출된 신선한 화산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바라 본 탐방로 입구와 따라비오름

 

이류구 」

화산체가 형성된 후에 용암류가 분출, 화구륜의 일부가 파괴되어 말굽형을 이루게 용암의 흐름과 함께 이동된 이류(泥流)가 퇴적한 것. 호칭이 여러 개가 있고 그 어원에 대한 해석이 구구함. 주위의 묘비에는 대개 地祖岳(지조악) 또는 地翁岳(지옹악)으로 표기돼 있고, 多羅肥(다라비)라는 것도 보이며, 한글로는 따라비라 적힌 것도 있다고 한다. 옛 지도에는 지조악이라는 것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하며 多羅非(다라비)로 나온다고 한다

 

따라비오름은 탐라순력도(교래대렵), 해동지도(제주삼현)'다라비악(多羅非岳)'이라 기재했다. 탐라순력도(한라장촉) 등에 '다라비(多羅非)'라 표기했다.

제주군읍지제주지도에는 '지조악(地祖岳)'이라 수록했다. 오름 동쪽에 모지오름이 이웃해 있어 마치 지아비, 지어미가 서로 따르는 모양이라서 '따라비'라 부른다는 설이 있고, 오름 가까이에 모지오름, 장자오름, 새끼 오름이 모여 있어서 가장(家長) 격이라 하여 '따애비'라 불리던 것이 '따래비'로 와전된 것이라고도 한다.<加時里誌(1998)>

이 오름과 동쪽의 모지오름과는 시아버지와 며느리 형국이라 하여 '땅 하래비'라고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 지조악(地祖岳)이다. 또한, 따라비(多羅非, 地組岳) 는 `다라비`가 원이름이고 고구려어에 어원을 둔다는 것이라고 한다. `다라`라는 말은 고구려어 `달을(達乙)` `()`에서 온 것으로 `높다`는 뜻이고 ``는 제주 산명에 쓰이는 ``에 통하는 접미사로 다라비=다라미, `높은 산`이라는 뜻이 되며 이 `다라비``따라비`로 경음화한 것이 `따라하비`. `땅하라비`로 풀이되면서 지조악이라는 한자표기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도 한다.

장자오름, 모지오름, 새끼오름, 번널오름, 뱅곳오름, 설오름 정상에 3개의 굼부리가 있다.

 

북봉에서 바라 본 따라비오름 전체 전경 동영상

 

화산이 폭발할 때 분출된 용암은 부드러운 산세를 만들어냈고, 가을이면 오름을 뒤덮은 억새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오름 초입부터 화려함을 뽐내는 억새의 풍경에 취한 사람들은 따라비오름을 오름의 여왕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오름의 여왕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한 다랑쉬오름이다.

넓은 평원은 바람에 흐드러진 하얀 억새풀로 채워지고 그 사이로 아늑한 오솔길이 놓였다. 최고의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사람들은 빼꼼히 얼굴을 내민 채 억새 숲에 몸을 숨기기도 한다.

따라비오름 정상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되며 누구나 쉽게 탐방할 수 있다.

계단길을 따라 오르는 사이 잠시 가려졌던 시야는 산정에 도착하는 순간 경이로움으로 활짝 트인다. 굼부리와 능선은 감미로운 곡선을 이루고 수많은 억새 솜털 뒤로 큰사슴이오름(대록산)과 풍력발전단지가 햇살 아래 펼쳐진다.

따라비오름 산정부는 마치 억새의 바다와 같다. 바람은 잔잔하게 때론 거칠게 은빛 파도를 일으킨다. 능선을 따라 걷든, 굼부리의 사잇길을 횡단하든, 따라비오름에서는 움직이는 모든 것이 그림이 된다.

해가 지평선에 가까워질수록 금빛으로 익어가는 바다. 따라비오름에선 시시각각 색과 빛이 조화를 일으킨다. 제주 토종 억새는 10~11월에 사이 만발의 극치를 이루며 겨울까지 생명력과 정취를 유지한다.

제주의 옛 목축지와 흔적을 따라 이어진 가시리 갑마장길(20km)도 가을 정취가 물씬 배어난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쫄븐갑마장길(10.3km)은 따라비오름과 큰사슴이오름이 포함되어 있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탐방객이라면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며 걸어볼 일이다.

 

탐방로 입구로 들어서면 있는 쉼터

 

『 따라비오름 탐방 』

【 탐방일자 】 2020년 09월 20일(일)

【 탐방코스 】 따라비오름 주차장 → 억새밭 따라비둘레길 갈림길/├자갈림길 → ┬자갈림길/산길입구 -(등산로/숲길) → 따라비오름 정상/동봉 → 분화구 능선갈림길/├자갈림길 → 서봉 → 3개 분화구 둘레길 갈림길/묘1기 → 북봉/쉼터 → ├자 안부삼거리/둘레길 갈림길 → 억새밭 입구 → 억새밭 따라비둘레길 갈림길/원점회귀 → 따라비오름 주차장

 

 

【 탐방거리 】 약 1.5km

【 소요시간 】 총 1시간23분 소요( 정상 체류 및 사진촬영 : 28분 포함)

【 날     씨 】 맑 음

【 교 통 편 】 승용차

【 코스탐방 】

오늘의 오름 탐방은 2곳이다.

제주 오름 중 능선이 가장 아름답고, 정상에 원형의 분화구 2개와 말굽형의 분화구 1개 등 3개의 분화구가 존재하는 특이한 형태의 따라비오름과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제주도내 5곳(물영아리오름, 동백동산, 물장오리오름, 숨은물뱅듸, 1100고지)의 습지보호지역 중 오름 정상 분화구에 전형적인 온대산지습지의 특성을 가진 물영아리오름을 차례로 탐방하였다.

따라비오름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들머리인 주차장까지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승용차를 이용하여 탐방을 실시하여야 하는 곳이다.

주차장을 뒤로하고 탐방로 입구를 들어서면 넓은 억새밭이 펼쳐지고, 산길 입구에서는 잘 정비된 좌측의 탕방로를 이용하여 서봉으로 오르거나 안내도에는 나타나 있지 않은 우측 산길 등산로를 이용하여 동봉인 정상으로 바로 오를 수 있다. 어느 방향의 탐방로를 이용하여도 오름 분화구 둘레길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별 문제는 없지만, 우측 산길 등산로를 이용 할 경우는 경사도가 있는 산길에 제대로 정비된 탐방로가 아니고 탐방객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라 산길 찾기에 어려운 지점이 일부 있어 주의를 요하는 코스이다.

정상에 서면 아름다운 분화구 능선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막힘없는 시야로 표선 앞바다와 한라산, 그리고 병풍처럼 펼쳐지는 오름 등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또한 서봉 아래에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가 내려다 보인다.

따라비오름 탐방은 산길을 따라 산행을 짧지만 잠시 즐기고, 세 개의 분화구를 연결하는 능선을 따라 동-서-북봉을 거쳐 둘레길을 따라 원점회귀를 하였다.

 

따라비오름 탐방로 입구

 

09:38=>따라비오름 주차장

   주차장 오른쪽 끝 따라비오름 안내판 뒷편이 탐방로 입구이다.

 

따라비둘레길 갈림길

 

차량 출입차단막의 입구로 들어서면 낮은 억새밭 사이로 나 있는 탐방로를 따라 100여m를 올라가면 좌측으로 나무벤치 2개의 쉼터가 있고, 이를 지나면 이정표(↑따라비정상/→따라비둘레길)와 안내도가 설치된 ├자갈림길(09:41~09:43)이 있다.

안내도를 보며 탐방코스를 정하여 우측의 둘레길은 하산 때 이용하기로 하고, 직진의 억새밭이 펼쳐지는 탐방로를 따라 정상으로 만저 향하기로 한다.

 

따라비오름 입구 직전 뒤돌아 본 억새밭길

 

억새밭 사이의 탐방로를 따르다 왔던 길을 되돌아보면 멀리 제주 표선 앞바다가 펼쳐진다.

 

따라비오름 입구

 

09:46~09:48=>따라비오름 입구/┬자갈림길

   따라비오름 대형 안내판이 있는 ┬자갈림길이다.

 

따라비오름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인 숲길

 

차량 출입차단막을 들어서 좌측의 서봉으로 오르는 잘 정비된 탐방로를 버리고, 산행코스인 우측 숲길로 들어선다.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 숲길의 산행로가 정상인 동봉까지 이어지는데, 등산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안내도에 표시되지 않은 탐방로이다.

탐방객들의 발길이 뜸한 산행로인지라 곳곳에 솔잎이 덮고있어 희미한 산길을 찾아 올라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경사도가 급한 오르막길을 극복하고 약 17분 후 따라비오름 최고봉인 서봉에 도착을 한다.

 

따라비오름 정상 전경(사진 上)과 정상의 안내도(사진 下)

 

10:05~10:17=>따라비오름 정상/서봉

  따라비오름의 분화구 둘레에 돌출된 3개의 봉우리 중 동쪽에 위치한 정상에는 평상 1개와 위치표지판 '국가지점번호 다나3067 8869'가 붙어있는 '따라비오름 정상 동편의 오름' 이란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정상에서 바라 본 따라비오름 전경 동영상

사방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되는 정상으로 좌측 한라산을 시작으로 서-북-동쪽 방향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오름(안내도에 각 오름들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음)들, 남쪽으로는 제주 표선 앞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동능선에서 바라 본 오름 남쪽 일대와 표선 앞 바다 전경
동쪽 능선에서 바라 본 서봉과 나지막한 북봉 그리고 그 사이의 원형 분화구, 오름 아래 전개되는 풍력과 태양광발전소

 

또한 서봉 뒷편으로는 풍력발전소의 전경이 조망이 되고, 산 아래로는 따라비오름의 3개의 분화구와 분화구의 경계를 이루는 아름다운 능선들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동쪽 능선에서 바라 본 서봉과 2개의 원형 분화구, 그리고 서봉 뒷편에 자리한 풍력발전소와 한라산
말굽형 분화구의 둘레길인 동쪽 능선괴 북쪽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주변의 오름들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3개의 분화구는 서쪽에 위치한 2개의 원형 분화구와 동쪽으로 1개의 북향의 말굽형 분화구로 이루어져 있고 분화구와 분화구의 경계가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에서 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의 갈림길(사진 上)과 이정표(사진 下)

 

우측 동 능선을 따라 잠시 내려가 주변의 풍광을 감상하고, 정상을 거쳐 좌측 능선을 따라 서봉으로 향하여 잠시 내려가면 이정표(↑주차장/↓정상/→갑마장길)가 설치된 ├자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갈림길에서 바라 본 능선 둘레길과 서봉, 그리고 한라산

 

우측 갑마장길은 3개의 분화구 능선이 교차하는 지점(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만나는 곳)을 지나 북봉을 거쳐 북쪽으로 하산길이 이어지는 길이다.

 

서봉가는 능선에 세워진 돌탑인 방사탑

 

좌측 산 아래로 풍력발전소와 태양광발전소가 펼쳐지는 능선길에 세워진 방사탑(10:21)과 따라비오름 입구에서 올라오는 탐방로와 만나는 갈림길을 지나 완만하게 잠시 오르면 서봉이다.

 

서봉 정상
서봉 정상에서 바라 본 동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분화구 경계를 지나는 능선길들

 

10:24~10:30=>서봉

   나무벤치 1개가 설치된 작은 공터봉으로 ├자 갈림길이다.

직진 길은 북봉으로 바로 연결되는 내리막길이고, 우측의 내리막길은 정상과 북봉에서 내려오는 분화구 둘레길이 교차하는 삼거리로 진행하는 탐방로이다.

 

서봉에서 바라 본 북쪽 일대 전경
서봉 아래 펼쳐진 풍력과 태양광 발전단지

 

우측의 분화구 내부로 내려가는 능선길을 따라 삼거리에서 북봉으로 향하고, 북봉에서 갑마장길을 따라 진행하다 따라비오름 둘레길을 이용하여 하산할 계획이다.

우측 분화구 경계선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면 묘1기가 있는 곳에 ┤자 갈림길. 3개의 분화구 경계 능선들이 만나는 곳이다.

 

분화구 능선 교차 지점인 ┤자갈림길(사진 上)과 북봉으로 이어지는 분화구 능선길(사진 下)

 

10:35=>┤자갈림길/분화구 능선 교차지점

   직진의 완만한 오르막은 정상 방향으로 정상 아래 능선갈림길에서 갑마장길 방향으로 내려오는 능선이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말굽현 분화구와 서봉과 북봉 사이의 원형 분화구의 경계를 이루는 분화구 능선길을 따라 북봉으로 향하여 잠시 내려섰다 오르면 갑마장길과 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갈라지는 ├자 갈림길인 북봉에 이르게 된다.

 

북봉 정상의 쉼터(사진 上)와 이정표(사진 下)

 

10:37~10:43=>북봉/쉼터

   나무벤치 2개가 있는 소나무 쉼터로 갈림길에 위치표지판 '국가지점번호 다나 3053 8886'과 함께 이정표(↑갑마장길, 서봉/↓정상/→갑마장길, 큰사슴이오름)가 보인다.

 

북봉에서 뒤돌아 본 따라비오름 정상과 정상으로 이어지는 말굽형 분화구를 좌측에 끼고 이어지는 능선길
북봉에서 바라 본 서봉과 서봉으로 이어지는 북봉과 서봉을 잇는 능선길

 

따라비오름 정상과 서봉, 그리고 분화구와 아름다운 분화구 능선길을 뒤돌아 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우측 길을 따라 주차장을 향해 내려간다.

잠시 내려가면 안부삼거리인 ├자 갈림길에 이르게 되는데 따라비오름 둘레길 갈림길이다.

 

둘레길갈림길인 안부삼거리(사진 上)와 이정표(사진 下)

 

10:47=>안부삼거리/둘레길갈림길

   감마장길에서 우측 억새평원과 주차장으로 향하는 둘레길이 갈라지는 곳으로, 이정표(↑↓갑마장길/→둘레길)가 설치되어 있다.

 

억새밭으로 이어지는 둘레길
둘레길에 유일한 그늘이 있는 약간의 공터의 나무숲

 

우측에 오름을 두고 오름의 최하단부를 감싸고 돌아가는 둘레길을 편안하게 따르면 멀리 제주 바다가 조망이 된다. 그러나 둘레길이 오름의 최하단부를 따라 조성된 때문인지 숲이 없어 햇살을 고스란히 받으며 걷게 되어 아쉬움이 있다.

약간의 공터에 한 차례 반가운 나무 그늘(10:56)을 통과하면 그 이후부터 주자장까지는 그늘없는 탐방로가 이어진다.

 

둘레길의 억새밭 입구
둘레길이 지나는 억새밭

 

10:57=>차량 출입차단막/억새밭 입구

   출입구를 빠져 나오면 억새밭이 펼쳐진다. 억새밭 사이의 탐방로를 편안하게 진행하면 ┬자 삽거리인 둘레길 갈림길(10:59)에 이르게 되며 원점회귀를 하게 된다.

 

원점회귀한 둘레길 갈림길

 

좌측 길을 따라 나무벤치가 설치된 쉼터를 지나 따라비오름 주차장에 도착을 하며 따라비오름 탐방이 끝이 났다.

 

따라비오름 주차장
주차장 끝에 설치된 따라비오름 입구 안내 푯말

 

11:01=>따라비오름 주차장/원점회귀

   주차장에서 잠시 휴식 후 다음 목적지인 남원읍 수망리에 위치한 물영아리오름을 향해 출발하며 따라비오름을 뒤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