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악오름(금물악<今勿岳>, 검은오름) ▶
분화구의 능선이 아름다운 오름!!!
연못을 품은 신비로운 서쪽 언덕!!!
【 금악오름 소개 】
*소재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1-1, 1-2번지
*표고:427.5m/비고:178m/둘레:2,861m/면적:613,966㎡/저경:1,008m
*분화구 형태:원형(화구호)
금악오름은 한림읍 금악리 금악마을에 자리한 오름으로, 비교적 평탄한 지형에 오롯이 서있는 모습이 꽤나 고매하게 느껴지는 오름이다. 금악오름은 금오름이라고도 불리는데, '검, 감, 곰, 금'은 어원상 신(神)이란 뜻이어서 옛날부터 신성시 되어온 오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명 측화산(側火山)이라 부르는 기생화산 중에 하나인 금악오름은 검은오름으로 알려져 있어 한자 표기로 흑악(黑岳)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이러는 이유는 오름의 흙이 유난히 검기 때문이다. 검은오름은 금을오름이라고도 부르고 예부터 금물악(今勿岳)으로 표기하기도 하였고 가운데 글자인 물(勿)자를 빼서 금악(今岳)오름으로 부르고도 있다.
금물악은 물(勿)을 표기에서 생략하여 금악(今岳)으로 표기하게 되면서 오늘날까지 금악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하는데 마을사람들은 금오름이라고 부른 적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곳 지역에서 '검막'이라 부르듯이 '검은오름', '금악오름'으로 부르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다.
분화구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높은 두개의 봉우리가 있다. 오름 꼭대기에는 굼부리(분화구)가 패어 있는데, 산정화구호가 있는 몇 안 되는 오름 중 하나이다. 화구호에는 원래 수량이 풍부하였는데, 현재는 바닥이 드러나 있고 비가 오면 물이 고이지만 오래가지는 않는다. 이 화구호는 왕메 또는 암메라 불린다.
금악오름의 정상에 물이 고이면 금악담(今岳潭)이라고 칭한다.
산정화구호 뿐만 아니라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와 정상 분화구의 능선이 아름다워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오름 중 하나이다. 해발고도는 428m지만, 비고는 178m밖에 않아 금방 오를 수 있다.
오름으로 올라가는 어귀에는 생이물과 생이못이라는 샘물과 쉐물(소물)도 있다.
분화구 둘레는 1.2km나 되어 제주의 풍경을 즐기며 산책하기 좋다.
정상에서는 한라산, 비양도, 금악마을, 돼지농장, 블랙스톤 골프장 등이 보인다. 파란 바다와 푸른 초원, 그 위로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의 목가적인 풍경에서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오름 동쪽과 동남쪽은 천주교 성지로 알려진 이시돌 목장이 자리하고 있다. 오름의 남쪽 정상에는 중계소가 있어 오름의 정상까지는 시멘트 도로로 되어 있다.
이곳의 금악리는 예부터 한라산 서남쪽 해안과 산록지대 사이에 광활한 평야지대로 펼쳐져 있었다. 1550년 무렵에 진주 강씨 일가가 이 마을로 이주하여 동네 북쪽에 정착하였고 남쪽에는 남양 홍씨가 정착하여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온다. 그 후 탐라 양씨와 밀양 박씨가 입주하고 또 경주 김씨도 입주하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금오름`은 신(神)이란 뜻의 어원을 가진 호칭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즉, 『조선지형도』에 '금악(今岳)', 『조선지지자료』에 '검악(黔岳)'이라 했다. '금오름'의 '금'은 신성한 의미를 지닌 고대어 '감 · 검'에 대응하는 것으로 '금오름'은 신성한 오름의 의미를 지닌다는 해석이 있다. 옛날부터 신성시 되어 온 오름으로 이곳의 사람들은 한림지역 금악오름의 이름을 따서 오름 바로 서쪽 벵듸물 일대를 금악리라고 부르고 있다. 주요 식생은 해송과 삼나무·찔레나무·보리수나무, 윷노리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다.
『 금악오름 탐방 』
【 탐방거리 】 약 2.7km
【 탐방일자 】 2020년 11월 15일(일)
【 탐방코스 】 금악오름 주차장/생이못 → '희망의 숲길' 갈림길 → 분화구 둘레길 → 금악오름 북봉/산불감시초소 -(서능선)→ 금악오름 정상/이동통신기지국 -(동능선) → '희망의 숲길' 입구/표제단가는 길 → 쉼터 → '희망의 숲길' 갈림길/원점회귀 → 금악오름 주차장
【 소요시간 】 총 1시간 04분 소요(휴식 17분 포함)
【 날 씨 】 맑 음
【 교 통 편 】 승용차
【 코스탐방 】
금악오름은 인접한 정물오름과 함께 탐방을 실시하였으며, 먼저 탐방한 오름이 금악오름이다.
금악오름은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북쪽에 위치한 북봉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정상인 남봉에는 금악중계소가 자리를 하고 있다. 산행들머리인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시멘트 포장길이 나 있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장비를 싣고 차량으로 분화구 둘레길 입구까지 이동이 가능하여 북봉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이용을 하고 있다.
원추형의 분화구를 이루고 있는 금악오름은 분화구 둘레길인 능선이 아름답고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편안한 능선길이라 걷기에 안성마춤이다. 또한 통신시설물이 있는 정상 아래에는 '희망의 숲길'이 주차장까지 조성되어 있어 숲길을 따라 오르거나 하산을 할 수가 있어 가벼운 산행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름이다.
11:51=>금악오름 주차장
화장실까지 설치된 넓은 주차장이다. 주차장에는 이정표(←표제단가는 길 0.4km/↑생이못가는 길 30m, 금오름가는 길 0.7km)가 있으며, 오름으로 오르는 길은 정상에 이동통신시설물인 금악중계소가 설치되어 있어 시멘트 포장길이다.
오름 입구 우측에는 자주 마르는 못이어서 생이(새)나 먹을 정도의 물, 또는 새들이 모여들어 먹던 물이라는 뜻의 생이못이 있는데, 바로 옆에는 가축용 물도 있어서 오름을 오르거나 지나던 사람들이 요긴하게 이용하던 식수용 물로 4.3 당시에 오름에 피신하였던 사람들의 생명수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입구 좌측에는 금악오름 안내도가 보인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희망의 숲길' 표지판이 설치된 ┤자갈림길이 있는데, 좌측의 희망의 숲길은 하산 때 이용하기로 하고 직진의 포장길을 따라 오름 분화구 둘레길로 오른다.
12:05~12:08=>분화구 둘레길 입구/동능선
금오름 진지동굴 안내문이 있는 곳으로 정상은 시멘트 포장길이 이어지는 좌측 능선길이다.
그러나 정상으로 바로 오르지 않고 우측 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분화구 둘레길 탐방을 시작한다.
완만하게 잠시 오르면 이내 북봉에 도착을 하게 된다.
12:10~12:17=>금악오름 북봉/산불감시초소
평상 2개가 설치된 쉼터로 북쪽 방향으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어, 오늘도 동호인들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북봉은 전망봉으로 한림읍 일대와 제주 북쪽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남쪽 방향으로는 금악오름 정상의 통신시설물과 그 아래로 분화구가 내려다 보인다.
정상을 향해 분화구 서능선을 따라 내려섰다 통신시설물이 설치된 남봉인 정상을 향해 완만하게 오르면 약간의 숲길을 통과하고 정상에 이르게 된다.
12:27~12:34=>금악오름 정상
이동통신기지국인 금악중계소가 위치한 정상에 서면 동남쪽 방향으로 자리한 한라산이 조망이 되는데 오늘은 날씨(운무) 때문에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정상을 뒤로 하고 일부 파손되어 있는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분화구 둘레길 입구로 내려가면 둘레길 입구 약 100여m 전 이정표(→표제단가는 길 1.2km)가 설치된 ├자갈림길에 이르게 되는데, 우측 숲길이 '희망의 숲길'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12:36=>├자갈림길/희망의 숲길 갈림길
우측 숲길로 들어가면 산사면을 따라 완만한 내리막을 이루는 호젓하고 편안한 산책로 숲길이 이어지는데 곳곳에 나무계단이 설치된 안전하고 잘 정비된 탐방로이다.
나무벤치 1개가 설치된 쉼터(12:43)를 지나면 나무계단 등 잘 정비된 숲길이 이어진다.
'올라오는 길 620m' 푯말(12:50)을 지나 삼나무 숲길을 통과하면 '희망의 숲길' 입구(12:52)로 원점회귀를 하게 된다.
다시 만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가면 생이못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을 하게 된다.
12:55=>금악오름 주차장
오늘 두 번째 탐방지인 정물오름을 향해 출발을 하며 금악오름 탐방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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