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한라산과 제주오름

제주오름<25> 가을과 잘 어울리는 억새풍경이 아름다운 곳! 정물오름

왕마구리 2021. 3. 29. 22:50

◀ 정물오름(정수악<井水岳, 汀水岳>) 

가을과 잘 어울리는 억새풍경이 아름다운 곳!!!

 

정물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남서 방향의 전경

 

【 정물오름 소개 】

*소재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52-1번지

*표고:466.1m/비고:151m/둘레:2,743m/면적:494,293㎡/저경:856m

*분화구 형태:말굽형(북서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측화산이다. 북서쪽으로 넓게 터진 말굽형 화구를 지니고 있다. 서쪽 기슭에는 원추형 알오름이 솟아 있는데, 정물알오름이라고 한다.

정물오름은 탐라순력도(한라장촉)'정수(井水)', 탐라도제주삼읍도총지도, 제주삼읍전도, 제주군읍지제주지도'정수악(井水岳), '조선지형도에는 '정수악(汀水岳)'으로 표기했다. 개가 가리켜 준 명당터라는 전설이 있다.

금악리에 살던 사람이 죽었는데 묏자리를 찾지 못하던 중이었다. 그 집 개가 이상한 행동을 하여 보았더니 상제의 옷자락을 물고 끌었다고 한다. 지관이 개를 따라가 보니 이 정물오름에 엎드렸다고 한다. 이 곳 지형은 옥 같은 여자가 비단을 짜는 형세라고 하는 옥녀금차형(玉女金叉形)’이라고 한다. 후에 이 묏자리를 찾아준 개가 죽자 그 곁에 묻어 주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개가 찾아 준 명당 터라는 말과 함께 오름 주변으로는 묘지들이 보인다.

오름 입구에는 직경 2m4m짜리 둥근 샘이 5~6m 사이로 이웃하고 있다.

 

오름 입구의 정물샘

 

샘이 놓인 모습을 보고 쌍둥샘, 안경샘이라고도 불렀고, 정물오름의 명칭은 오름 앞에 있는 정물샘의 이름에서 따왔다. 제주도는 전국의 연평균 강수량에 비해 훨씬 많은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마실 물이 귀했다. 중산간 지역에서 식수를 구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서 귀하게 여겼는데 정물샘이 그중 하나이다. 이 샘은 물이 깨끗하고 양이 많아 이곳에서 꽤 먼 곳의 중산간마을 사람들도 물을 길러다 마셨다고 한다.

 

정물오름 정상으로 오르는 동능선에서 뒤돌아본 금악오름과 주변의 전경 동영상

 

정물오름의 물은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에게도 소중했는데 이 부근에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이시돌목장이 자리 잡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당오름과 정물오름과 함께 생명수를 공급했던 원물오름이 한 선상에 있고 평화로와 주변 도로들을 볼 수 있다. 이시돌목장 또한 눈에 들어오는데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른 풍경을 만들어 낸다. 풀이 파릇파릇한 넓은 목장에서 따스함과 여유가 느껴지는 말들의 움직임이 봄날의 기운을 전한다.

 

정상 직전 뒤돌아본 지나온 동능선과 주변의 전경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제주시외버스터미널과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목적지 안내를 받은 후 이시돌목장에서 내려 성이시돌 젊음의 집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 정물오름 탐방 』

【 탐방일자 】 2020년 11월 15일(일)

【 탐방코스 】 정물오름 주차장 → 분화구 갈림길 -(좌측)→ 분화구 둘레길 -(동능선)→ 정물오름 정상 -(서능선)→ 정물오름 주차장

【 소요시간 】 총 48분 소요(휴식 17분 포함)

【 날     씨 】 맑 음

【 교 통 편 】 승용차

【 코스탐방 】

인접한 금악오름 탐방 후 연이어 탐방한 오름으로 승용차로 약 10여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넓게 터진 분화구 하단부 입구에 주차장이 있으며, 오름 입구의 샘을 지나면 분화구 둘레길이 시작되는 갈림길이다. 정물오름은 갈림길에서 좌측의 서능선을 들머리로 하던, 우측 동능선을 들머리로 하던 정상까지는 오르막 능선길을 따르게 되어 있으며 하산길은 주차장까지 굴곡없는 내리막의 능선길이다.

그러나 우측의 동능선이 경사도가 심하므로 하산로로 이용하는 것이 부담이 없다.

 

정물오름 주차장

 

13:08=>정물오름 주차장

   주차장이 오름 입구이다.

오름 입구에는 빛 바래고 훼손되어 내용을 알아 볼 수 없는 안내판과 우측으로는 정물샘이 자리를 하고 있다.

 

정물샘 뒷편 오름 입구인 Y자갈림길
억새밭인 오름입구인 갈림길

 

북서 방향으로 터진 말굽형 분화구의 하단부인 입구로 들어서면 억새밭이 펼쳐진 Y자갈림길. 

정면 분화구 내부에는 묘지대가 형성되어 있는 분화구 둘레길 입구이므로 처음부터 분화구 둘레길 탐방을 시작하게 된다.

 

들머리인 동능선 입구

 

이번에는 경사도가 심한 우측의 서능선보다는 완만한 오르막을 이루고 있는 동능선을 택해 좌측 길을 들머리로 정하고 시계 방향으로 진행을 하기로 한다.

 

정물오름 정상으로 이어지는 동능선

 

완만한 오르막이 정상까지 이어지는 형태이다.

 

동능선에서 뒤돌아본 금악오름
동능선에서 조망한 정물오름 동쪽 일대 전경

 

오름길에서 뒤돌아보면 방금 탐방하였던 금악오름이 가까이서 조망이 되고 좌측 동쪽 방향으로는 크고 작은 오름들이 시원하게 조망이 된다.

 

정물오름 정상

 

13:25~13:42=>정물오름 정상

   넓은 공터에 나무벤치들이  설치되어 있는 쉽터봉이다.

남서방향으로 운무가 짙게 드리워져 뿌엿지만 산방산과 서해바다가 조망되고, 서쪽 산 아래로는 캐슬렉스 제주CC가 자리를 하고 있다.

 

정물오름 서능선

 

또한 북쪽 방향으로는 정물오름 탐방 직전 탐방하였던 금악오름이 지척에 자리를 하고 있다.

 

가파른 내리막길의 나무계단

 

하산은 북쪽 방향의 서능선을 따라 진행을 하게 되는데, 올라 온 동능선보다 경사도가 급하고 나무계단길의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억새밭길

 

계단길이 끝(13:52)나면 편안한 억새밭길이 주차장까지 이어진다.

우측 분화구 내부에는 억새밭에 묘지들이 조성되어 있다.

 

분화구 내의 묘지대
탐방을 마치고 되돌아 온 오름 입구인 갈림길

 

13:56=>정물오름 주차장/원점회귀

   주차장에 도착을 하면서 금악오름과 정물오름 연속 탐방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