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월봉(水月峯 물오리오름, 녹고물오름) ▶
화산학의 교과서!!!
오누이의 효심이 담긴 이야기가 있는 지질트레일!!!
【 수월봉 소개 】
*소재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노을해안로 1013-70(고산리 3763번지)
*천연기념물 제513호(2009년12월11일 지정)
*표고:78m/비고:73m/둘레:2,240m/면적:249,820㎡/저경:962m
*분화구 형태:원추형
높이 77m의 수월봉은 작은 언덕 형태의 오름이지만, 제주 서부지역의 전망봉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준다. 특히 ‘엉알’이라 불리는 깎아지른 해안절벽은 동쪽으로 약 2km까지 이어지며, 해안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재 지층 속에 남겨진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로 인해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지구 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아름다우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이다.
해안절벽 곳곳에는 샘물이 솟아올라 “녹고물”이라는 약수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월봉은 수려한 지질 자원과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트레일 코스다.
수월봉은 응회환이지만 분화구가 없다. 수월봉 자체가 응회환의 일부만 남아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18,000년 전에는 해수면의 높이가 지금보다 100m 이상 낮은 상태여서 지금의 수월봉과 차귀도 사이의 바다가 대부분 육지로 연결되어 있었다. 펄펄 끓는 마그마가 바닷물을 만나 강력하게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만든 화산분출물을 쌓아 거대한 응회환(고리모양)을 만들었다. 수월봉 화산체를 만든 분화구는 지금은 바다가 되어버린 수월봉과 차귀도 사이쯤에 존재하며,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파도에 의해 깎여나가고 가장자리 끝부분인 오늘날의 수월봉만 남게 되었다. 수월봉에서 분출한 화산재는 기름진 토양이 되어 신석기인들이 정착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되어주었다. 현재도 수월봉 인근은 제주에서 가장 넓은 들이 펼쳐져 있다.
수월봉은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그 내부구조가 자연적으로 드러나 있기 때문에 수성화산이 어떻게 분출해서 흐르고 쌓이는지 그 과정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야외학습장이다. 더불어 퇴적암석학, 화산퇴적층 등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꿈에 그리며 평생에 한 번은 와보고 싶어하는 장소로 꼽히고 있다.
수월봉 정상까지는 차량으로 쉽게 오를 수 있으며, 기우제를 지내던 수월정을 볼 수 있다. 수월봉 꼭대기의 전망대에선 차귀도, 누운섬, 당산봉을 비롯하여 광활한 고산평야와 산방산, 한라산, 송악산, 단산, 죽도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맑은 날은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보일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맑은 날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낙조 광경은 사라봉의 일몰 광경과도 견줄만하다.
수월봉 정성에는 띠, 새, 억새와 더불어 해송, 까마귀쪽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가파른 절벽에는 물수리, 매, 바다적박구리, 흑로, 가마우지, 칼새 등이 서식하고 있다.
「오누이의 효심이 담긴 이야기가 있는 지질트레일」
수월봉에선 '녹고물'이라는 효성어린 남매의 전설이 있다.
설화에 의하면 옛날 수월이와 녹고라는 남매가 홀어머니의 병환을 구하기 위해 백가지 약초를 구하던 녹고와 수월이 남매는 모든 약초는 구하였으나, 마지막 약초인 오갈피를 구할 수가 없었다. 수월봉이 있는 절벽에 오가피가 있어 누이인 수월이가 벼랑을 타고 내려가 약초를 캐고 오빠인 녹고에게 전달하고는 손을 놓쳐 절벽에 떨어져 죽자, 녹고는 슬픔을 못 이겨 17일 동안을 울었다고 하며, 이때 흘린 녹고의 눈물이 바위속으로 흘러 ‘노고물’이라 전하며, 수월봉을 “녹고물오름”이라고 한다.
<지질트레일 코스> 전체 길이 10km / 약4시간 30분
- A코스 엉알길 3.3km / 약1시간 30분
- B코스 당산봉 4.2km / 약2시간
- C코스 차귀도 1.5km / 약1시간
『 수월봉 탐방 』
【 탐방일자 】 2022년 2월 13일(일)
【 탐방코스 】 수월봉 주차장 → 수월봉 전망대/수월정 → 수월봉 정상 → 수월봉 주차장 → 엉알길
【 소요시간 】 총 30분 소요
【 날 씨 】 맑 음
【 교 통 편 】 승용차
【 코스탐방 】
수월봉은 제주올레 제12코스(2013년 3월10일 탐방) 탐방 등으로 수 차례 이미 탐방을 한 곳이다.
수월봉 정상에는 고산기상대가 위치해 있어, 기상대 입구 주차장까지 승용차를 이용하여 손쉽게 오를 수 있으며 주차장에서 기상대 건물이 있는 곳까지는 걸어서 5분 이내에 올라 갈 수가 있다.
정상 전망대인 육각정인 수월정에서 주변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안절벽 위 산책로(수월정~기상대)는 100여m에 불과하고 편안한 길이라 별 어려움이 없다.
수월봉 해안절벽의 화산재 지층과 화산탄
주차장에서 승용차를 타고 다시 수월봉 입구로 내려와 도로변 갓길에 주차를 하고, 화산학의 교과서인 화산재 지층과 화산탄을 직접 볼 수가 있는 수월봉 해안절벽을 끼고 이어지는 바닷가 "엉알길"을 산책하는 것으로 수월봉 탐방은 끝이 난다.
그러나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해안도로(차량 출입이 불가능)를 따라 차귀도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차구내포구로 이어지는 제주올레 제12코스의 일부 구간이며, 수월봉 지질트레일 A코스인 '엉알길'을 걸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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