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남호남정맥 3구간(팔공산구간) ▶
【 산행구간 】차고개/13번국도→합미성 성터→합미성 성터 끝지점/안내판→삼거리→암반전망대→1013봉/조그만한 돌무더기탑→이정표있는 삼거리(↑대성리 1.3km)→이정표있는 삼거리(↑장안산정상 0.5km)→ 팔공산(1,151m)/철조망이 설치된 철탑구조물 →△1136봉/헬기장→헬기장→서구이치(서구리재)/742번지방도(850m)→1060봉/대미샘갈림길(이정표)→1070봉/장판리갈림길(이정표)→와룡자연휴양림갈림길/이정표→오계치(해발 약 910m)→삿갓봉(1,114m)→1080암봉→홍두쾌치(홍두깨치)→시루봉갈림길/헬기장(1075봉)→고냉지채소밭단지→신광치(해발 약 700m)/726번지방도(비포장도로)--→중리마을/와룡2교
【 도상거리 】12.25km 《 금남호남정맥 거리 누계 : 41.75km/63.02% 달성 》
【 산행일자 】2006년 5월 28일(일)
【 날 씨 】종일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림
【 산행시간 】총 8시간 10분 소요(중식 및 휴식 : 2시간 24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5시간 46분 소요
【 참 가 자 】김숙자, 김진순, 김경옥, 도상금, 정정애, 강호야, 박찬기, 장순은, 장순칠, 전동준, 정순도, 천영면외 산사랑산악회 총무(이상 13명)
【 교 통 편 】45인승 전세버스
<< 갈 때 >> 부천북부역(06:40)→시흥I/C/시흥요금소-(도시외곽순환도로)→조남분기점/서서울요금소(06:57)-(서해안고속도로)→서평택분기점(07:18)-(서평택~안성간고속도로)→안성분기점-(경부고속도로)→망향휴게소(07:44~08:10)→비룡분기점(08:53)-(통영~대전간고속도로)→덕유산휴게소(09:32~09:44)→장수I/C(09:53)-(19번국도/장수방향)→장수(10:30)-(지름길을 찾아가다 잘못들어 약30여분 허비)→개정삼거리/13번국도분기점(10:35)-(13번국도/임실,산서방향)→차고개(10:45)
<< 올 때 >> 중리마을/와룡2교(19:18)→와룡휴양림입구(19:26)-(13번국도)→장수I/C(19:43)-(갈때의 역순으로 진행)→신탄진휴게소(20:35~21:05)→신갈분기점-(영동고속도로)→서서울요금소/조남분기점(22:33)→시흥요금소→부천북부역(22:57)
【 산 행 기 】
전날부터 내리던 비는 산행일 아침에는 내리지 않고, 일기예보 상으로는 남서쪽부터 차츰 개일거라는 반가운 소식을 안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을 한다. 고속도로를 따라 산행지인 전북 장수군으로 이동을 하면서 흐린 날씨에 간혹 빗줄기가 비치기는 했으나 염려할 만큼 빗줄기가 굵지가 않아 산행 출발지에 이르면 맑게 개인 산행하기에 최적의 기상조건이 될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었다. 왜냐하면 금남호남정맥 7개구간중 이번 3구간이 가장 긴 산행코스이므로 궃은 날씨일 경우 당일 산행으로는 약간의 부담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산행이 시작되고 오후 들어 가랑비가 뿌리는 횟수와 시간이 길어지고 정맥길을 따라 GAS가 차 있어 시계가 불투명하여 내리막 등로에서는 눈길을 방불케할 정도로 미끄러워 진행에 애로가 있었다.
10:45~10:50=>차고개/13번국도
13번국도상에 위치한 차고개에는 '大成高原'이란 커다란 표지석과 이정표(↑팔공산정상 5km/↓수분재 3.2km)가 자리를 잡고 있다. 우측의 이정표 옆으로 선명하게 나 있는 절개지 등로를 따라 오르면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약 10여m를 따르면 좌측으로 숲길이 보이는데 숲길로 들어서 잠시 따르면 다시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임도를 따라 오르면 무슨 공사를 하는지 좌측으로 정맥길을 다 파헤쳐 놓고 터를 다지는 공사 현장이 보인다. 부지 공사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의 호젓한 숲길로 들어서면 확연한 등로가 나타나는데 이를 따라 완만한 오르막과 편안한 등로를 반복하여 오르면 돌로 쌓아 만든 성벽이 시야에 들어온다.
11:09=>합미성 성터
♧ 합미성(合米成) : 전라북도 기념물 75호(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석천리)
합미성은 후백제(892년~936년)때 돌로 쌓은 성으로 둘레는 약300m, 성벽의 높이는 안쪽이 4.5m, 바깥쪽이 1.5m 정도이다. 합미성이란 이름도 성안에 군량을 보관하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성벽은 파괴되었고, 일부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성에 주둔하던 군인들이 사용했다는 급수관 시설이 있었다고는 하나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사람들은 합미성이 위치한 이 지역을 '수꾸머리'라고 부르는데 이는 군사가 주둔했다는 곳, 즉 수군지(守軍址)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이다.
축성된 성벽을 따라 약 5분간을 진행하면 성터의 끝지점에 이르게 되고, 성벽을 넘어 반대편으로 가면 '합미성안내판'이 설치된 지점에 이르게 된다.
11:14~11:20=>합미성 성터 끝지점/안내판
후미 전원이 성벽을 넘는 것을 확인하고 숲터널을 이루는 등로를 약 3분간 따르면 이정표가 설치된 삼거리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11:23~11:27=>사거리갈림길
이정표에는 (↑팔공산 3.5km/↓합미성 0.5km)라고 적혀 있는데 합미성방향은 원래 1km로 적혀 있던 것을 누군가가 0.5km로, '함'이라 글씨도 '합'이라고 고쳐서 표기해 두었다. 분명히 장수군에서 설치를 한듯한데 조금만 신경을 쓰고 다시 한번 확인을 하였더라면 거리표시는 접어두고 글자를 오기하는 이런 실수는 없었을텐데... 좌측은 대성리 방향에서 올라오는 등로이고, 우측의 표식기가 많이 매달려 있는 등로는 1013봉을 우회하는 사면길이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살펴보더라도 많은 정맥꾼들이 우측의 사면길로 산행을 하였으며, 사면길을 따르면 약 7~8분후에 샘터를 대하게 되고 다시 약 3분후 또 다른 샘터를 지나게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비록 선답자들이 우회로를 따라 진행하였더라도 우리도 정맥길을 우회하는 사면길을 따른다는 것이 왠지 마음에 내키지 않아 직진의 가파른 비탈길을 따라 1013봉에 오르기로 한다. 약 10분간의 빗길 오르막과 짧은 바위지대를 통과하여 전망이 뛰어난 넓은 암반 전망대에 오른다.
11:37~11:42=>암반전망대
맑은 날에는 주위의 경관이 한눈에 조망되는 전망대이지만 짙게 깔려있는 운무로 한치 앞도 조망이 되지 않는다. 약 5분간 마음 속으로 주위의 경치를 그려보며 휴식. 전망대를 뒤로 하고 완만한 오르막을 약 4분간 따르면 묘1기가 있는 넓은 공터를 지나게 되고, 다시 약 2분간 완만한 오르막을 이어가면 조그만한 돌무더기탑이 있는 봉우리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이 1013봉이다.
11:48=>1013봉/조그만한 돌무더기탑
비가 내린 탓에 빙판길처럼 미끄러운 내리막을 약 4분간 조심조심 내려서면 등로는 완만한 경사도의 내리막으로 변한다. 잠시후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11:56~11:58=>삼거리 이정표
이정표(←필덕리 1km/→대성리 1.3km)가 설치되어 있으나 갑자기 지명으로 표기되어 있어 잠시 헷갈리게 한다. 대개의 이정표들이 정확도가 떨어져 단순 참고용으로 사용은 하지만 갈림길에서 지시하는 방향이 애매하고 엉뚱한 지명이 나타나니 당혹스럽기까지 하니 정확한 이정표가 아쉽다. 국민의 세금을 들여서 만든 이정표를 그저 전시용으로 힘들게 가져와서 산 위에다 꽂아논 셈이다. 좌측의 편안한 등로를 따르면 등로 양쪽으로 산죽밭이 펼쳐진다. 약 6분후 편안한 등로는 끝이 나고 완만한 오르막이 약 6분간 이어지는데 별 힘들이지 않고 진행이 가능하다.
12:10~12:11=>좌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갈림길/이정표
이정표(↑장안산정상 0.5km/↓필덕리 2.5km)가 있는 갈림길 좌측으로 선명한 하산로가 보인다. 우측의 경사도 있는 지그재그식으로 전개되는 오르막 등로를 따라 오르면 첫번째 철조망이 설치된 통신구조물이 나타나는데 철조망을 좌로 두고 진행을 하면 된다. 첫번째(좌측) 철조망이 설치된 구조물이 끝나면 또 다른 철조망(우측)이 둘러쳐진 통신구조물이 나타나는데 철조망 시작 지점 앞에 이정표(팔공산정상 1,151m/↑서구리재 3km)가 이곳이 정상임을 알려 준다. 두 구조물 사이로 들어서면 '←頂上 김해인'이란 표지석이 눈에 들어 온다. 표지석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약 10여m를 따르면 첫번째 통신구조물 출입문 앞으로 사두봉과 신무산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형태의 전북산사랑회 설치 정상표지판(금남*호남정맥 팔공산 1,151.0m/→신무산 4km, ←서구이치 3km)이 설치되어 있다.
12:19~12:37=>팔공산(1,151m)/철조망이 설치된 통신구조물
오늘 산행의 최고봉으로 주위의 경관이 전부 조망되는 곳이라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주위에 잔뜩 차 있는 GAS로 전혀 조망이 되지 않는다. 지나온 장안산~사두봉~신무산 뿐만 아니라 오늘 진행해야할 삿갓봉과 다음 구간의 최고봉인 성수산, 주위에 산재해 있는 1000m가 넘는 고봉인 선각산(1,110m)과 덕태산(1,113.2m)까지 조망이 가능하지만 시계가 좋지 않아 볼 수가 없어 아쉽지만 어쩔수가 없다. 다시 되돌아 나와 두번째 철조망 앞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약 3분간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1136봉이다.
▲ 팔공산 정상에 김해인이 설치한 '頂上' 표지석(사진 上)/1136봉 헬기장(사진 下)
12:40=>1136봉/헬기장
헬기장 정면 우측으로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지만 글씨가 훼손되어 있어 해독이 불가능하다. 직진의 내리막 입구의 이정표(↑서구리재 2.8km)를 지나 내려서면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1136봉을 떠나 약 17분간 편하게 진행하면 정면으로 거대한 암봉이 등로를 막고 서 있는 지점(12:57)에 이르게 되고, 직접 암봉을 넘어 정상적인 정맥길을 이어가도 되지만 전날 내린 비와 간간히 뿌리는 가랑비로 미끄러운 바위지대를 통과하는 것이 약간의 위험이 따를 것 같아 우측의 밧줄이 매여진 내리막으로 암봉을 우회하여 능선길에 재 진입하기로 한다. 우회로를 잠시 내려섰다 올라 능선길에 다시 접어 들면 5~6명이 쉴 수 있는 조그만한 공터(13:00)를 만나게 된다. 공터를 지나 경사도가 급하지 않은 내리막과 편안한 등로를 수차례 반복적으로 이어가지만 힘들이지 않고 속도를 내어 진행이 가능한 구간이다.
'자연은 아낌없이 우리에게 준다'라는 이색적인 표지목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 지점(13:08)을 지나 우측으로 서구이치로 이어지는 742번지방도와 목가적인 농촌풍경이 나무사이로 조망되는 곳에 있는 인상적인 고목 1그루(13:10)를 만나게 된다. '별,바람,아침이슬,아름다운 장수사랑'이란 표지목(13:14)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 지점을 통과하여 억새밭으로 덮혀 있는 헬기장에 이르게 된다.
▲ 등로상에 설치된 '자연은 아낌없이 우리에게 준다'란 이색적인 표지목
13:18~13:23=>헬기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기능을 상실한듯한 인상을 주는 헬기장을 지나면 이정표(←백운면 신암리 2km/→서구리재 0.2km/↓팔공산정상 2.8km)가 설치된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정상적인 정맥길은 직진 방향이지만, 옛날에는 서구이치를 지나는 742번지방도 절개지 때문에 이정표 방향의 우측 내리막을 이용하여 742번지방도에 내려서 다시 도로 좌측방향으로 진행하여 도로를 건너 건너편 절개지를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였으나, 최근에는 서구이치의 정맥길을 연결하는 동물이동 통행로가 터널형태로 만들어져 이정표에서 우측의 내리막을 따르지 않고 직진하여 동물이동 통행로를 이용하여 도로를 횡단하여 진행을 한다. 그러나 서구이치 도로옆에 방치된 새 건물이 있다고 들었고 점심식사 시간도 지나 그곳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하고 갈 생각으로 우측의 내리막을 따라 도로에 내려서서 건물을 향해 서구이치 고갯마루로 이동을 한다.
13:25~14:03=>서구이치(해발 850m)/742번지방도
742번지방도에 내려서면 우측으로 도로표지판(장수 9km, 무주 59km)이 보이고 좌측으로 새롭게 신축된 건물이 눈에 들어 온다. 또한 동물통행 이동로 입구에는 '서구이재 해발 850m, 진안군' 이란 표지판도 설치되어 있다.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서구이치 고갯마루로 이동을 하여 건물 앞에 이르러니 빈 건물인줄 알았는데 누군가가 입주를 한듯하고 인기척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람은 현재 없는 것 같았다. 설사 사람이 살더라도 양해를 구하고 넓은 앞 마당에서 자리를 잡고 식사라도 할 생각이었는데 주인은 집을 비우고 외출을 하였지만 마당에다 총 5마리 개 중에서 4마리의 개를 풀어 두어 도저히 접근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도로 건너 절개지를 올라 동물통행 이동로 터널위의 넒은 공터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공터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시작하니 이번에는 4마리의 개들이 이곳까지 따라와 우리를 감시를 하는건지 식사를 편하게 하라고 경비를 서는건지 식사를 마칠때까지 주위를 맴돌며 지켜본다. 식사를 마치고 편하게 식사를 하라고 주위를 경호해준 정성(?)에 보답하는 답례로 남은 음식들을 나누어 주고 서구이치를 출발을 한다.
약 10분간의 오르막을 지나 약 1분간 이어지는 편안한 등로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오르막길을 약 4분간 극복하여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980봉(14:18)으로 추정이 된다. 봉우리를 뒤로 하면 호젓하고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굴곡이 그리 심하지 않은 오르내림이 수차례 반복되다가 약 2분간의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을 극복하고 다시 편안하게 능선길을 약 2분간 진행하여 대미샘갈림길에 도착을 한다.
14:43~14:57=>1060봉/대미샘갈림길
이정표(←대미샘 0.67km, 원심암마을 3.26km) 밑에 '지장수'라는 푯말이 떨어져 반듯이 놓여져 있고, '지선각산'이란 푯말은 선답자들의 산행기에는 이정표에 매달려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주위를 아무리 살펴도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떨어져 사라진 모양이다. 긴 나무벤치가 2개 놓여 있는 쉼터이므로 후미를 기다리며 당연한 듯 휴식을 취한다. 후미가 도착한 시간이 14시 57분. 서구이치에서 4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선두와 후미와는 14분정도 차이가 난다. 우측으로 짧은 밧줄이 설치된 지점을 통과하여 편안한 능선길후 짧은 오르막을 극복하여 이정표가 설치된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 1070봉갈림길의 이정표와 '구조요청위치번호' 표시판
15:03~15:06=>1070봉/장판리갈림길
이정표(↑와룡자연휴양림 2km/→장판리<판둔>2km/↓팔공산 6km) 우측으로 '구조요청위치번호 1021' 표시판이 설치된 1070봉은 우측의 장판리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면 봉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분기하는 능선분기봉인 것 같다. 내리막을 따라 오계치를 향하면 와룡자연휴양림 갈림길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에도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15:11~15:13=>와룡자연휴양림갈림길
이정표(↑오계치, 휴양림/→휴양림 1.5km/↓팔공산)와 '구조요청위치번호 1020'이 설치되어 있는 갈림길을 지나 내리막과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지만 오계치까지 내리막이 주를 이룬다. 내리막중 잠시 휴식(15:18~15:23)을 취하고 내리막을 따르면 오계치에 억새밭이 넓게 펼쳐지는 녹색 초원이 장관이다. 늦가을 산행을 할 경우 황금빛 벌판이 장관을 이룰것 같다.
15:34~15:40=>오계치(해발 약 910m)
이정표(↑삿갓봉 3km/→와룡자연휴양림 0.5km/↓팔공산 7.5km)가 있는 오계치갈림길에서 4명의 회원은 산행을 마무리하고 우측의 뚜렷한 길을 따라 휴양림방향으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오계치에서 삿갓봉까지 약 200여m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약 16분간 진행하면 밧줄이 매여진 암벽지대가 나타나고 밧줄을 잡고 이를 통과하여 정면의 봉우리를 우측 사면길로 우회하여 한차례 짧은 오르내림후 다시 경사도 있는 오르막을 극복하여 삿갓봉에 오른다. 밧줄이 설치된 암벽지대를 통과하고 잠시후 선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분기하는 능선분기봉(분기봉 좌측으로 선각산으로 향하는 확연한 등로가 있음)이 있는데 오늘 산행에서는 분기봉을 우회하는 우회로를 이용하는 바람에 확인치 못하였다.
16:04~16:09=>삿갓봉(1,114m)
조그만한 공터의 밋밋한 봉우리로 '대전원진산악회'에서 설치한 초라한 아크릴판 정상표지판이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는데 그나마 누군가가 깨트려 놓았다. 산행을 하면서 자주 발견하는 모습인데 표지판이나 이정표등이 부서지거나 방향이 반대로 틀어져 있어 초행자들에게는 많은 혼돈을 주는 경우가 있다. 특히 휴식을 취하면서 베낭등을 바닥에 놓으면 될 것을 꼭 이정표에 걸어두거나 정상표지석이나 삼각점 위에 꼭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사례들이 많은데 가급적이면 이런 행동은 피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개인적인 편의를 위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물을 훼손한다는 것은 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삿갓봉을 뒤로 하고 내려서면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우측은 휴양림 방향의 하산로이다. 갈림길에서 좌측의 내리막을 따르면 잡목과 산죽밭이 등로를 뒤덮고 있는 긴 내리막을 이어진다. 내리막을 내려서 안부(16:16)를 지나 중간중간 편안한 등로가 섞여 있는 오르막을 진행하여 커다란 바위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1080봉에 도착을 하게 된다.
▲ 1080봉에 만개한 철쭉과 정상에 우뚝 솟아 있는 암봉
16:24~16:30=>1080암봉
가랑비가 간간히 뿌리고 산 정상부 전체에는 짙게 운무가 깔려있어 조망권이 뛰어난 봉우리지만 주위의 경관이 전혀 조망되지 않는 아쉬움이 남지만 정상 주위에 만개한 2~3그루의 철쭉꽃이 조금의 위안을 가져다 준다. 가파르고 미끄러운 내리막을 약 14분간 조심조심 내려선후 편안한 등로를 약 4분간 이어간다. 사람 키를 넘는 산죽밭 지대를 통과(16:48)하여 다시 약 5~6분간 편안한 등로를 여유있게 진행을 한다. 짧은 오르막후 다시 길게 한차례 내려서면 송림숲 하산로가 좌측으로 보이는 갈림길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이 홍두께치다.
16:59~17:01=>홍두깨치/갈림길
좌측의 송림숲길은 백운동 계곡 하산로이다. 여기서부터 덕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분기하는 1075봉 헬기장까지 다시 약 200여m의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 시작된다. 약 2분간의 편안한 능선길후 오르막이 시작된다. 지금까지의 잡목숲길과는 달리 솔밭길의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진행을 하면 경사도가 서서히 급해지면서 고도를 높이기 시작을 하고 이러한 등로는 덕태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분기하는 1075봉까지 계속된다.
17:29~17:42=>시루봉갈림길/헬기장(1075봉)
넓은 헬기장인 1075봉에서 좌측으로 능선이 분기하여 시루봉을 거쳐 덕태산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운무에 쌓인 정상부에서는 덕태산(1,113.2m)은 커녕 약 5분 거리의 지척에 위치한 시루봉(1,110m) 마저도 조망이 되지 않는다. 다시 후미가 올 때까지 약 13분간 휴식을 취한다. 이제부터는 신광치까지 고도 약 375m 정도를 떨어 뜨리며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진행해야 한다. 헬기장을 뒤로 하고 약 10여m 진행하면 시루봉을 거쳐 덕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분기하는 직진의 등로가 있는 갈림길이 있지만 무시하고 우측의 신광치로 향하는 내리막을 따른다. 약 18분간을 쉬지않고 신나게 내려서니 넓은 벌판을 이루고 있는 고냉지채소밭이 나타난다.
18:05~18:14=>고냉지채소밭 단지
고냉지 채소밭 단지 입구에는 밀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밀밭 초입에서 좌측으로 이동하여 정면 아래로 보이는 큰 소나무 1그루를 향해 내려간다. 좌,우로 수렛길이 있는 사거리에 큰 소나무 1그루를 좌로 두고 밭 사이로 나 있는 직진의 수렛길을 따라 정면 아래로 보이는 검은색의 하우스 1채를 향해 내려선다. 하우스를 좌로 두고 통과하여 하우스가 끝나는 지점(18:20)에서 우측의 숲길로 들어 비포장도로를 향해 내려서면 비포장도로 직전 녹슬고 폐허가 된 채로 방치된 양철집 1채를 지나게 된다. 비포장도로에 내려서면 삼거리를 형성하고 있는 신광치이다. 실질적인 정맥산행은 이 지점에서 끝이 나고 중리마을로 탈출을 하면 된다.
18:25~18:38=>신광치(해발 약 700m)
중리마을로 향하는 비포장도로가 우측의 두갈래 중 위길(약간의 오르막길)인지 아랫길(완만한 내리막길)인지 헷갈려 잠시 고민에 빠진다. 계곡을 따라 진행되는 남쪽방향의 아랫쪽 비포장도로가 맞는 것 같으나 확신이 서지 않아 회원들을 잠시 대기를 시키고 우선 윗쪽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여 방향을 확인해 보기로 한다. 그러나 동남동 방향의 윗길을 따라 약 7~8분정도 진행을 하니 도로는 끝이 나고 소로로 연결되는 수렛길이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어져 나간다. 다시 신광치 삼거리로 BACK(18:38)을 하여 좌측의 계곡을 따라 진행되는 내리막 도로를 따른다. 정맥길은 아니지만 약 13분간 알바를 한 셈이다. 신광치를 통과하는 이 비포장도로는 726번지방도로 지도에는 표기되어 있지만 차량은 소형 화물트럭이나 사륜구동 차량만이 통행이 가능할 듯 하다. 물론 소형 승용차를 이용하여 접근은 가능할 정도로 전반적으로는 도로 상태는 양호하나 군데군데 패인 곳이 있고 울퉁불퉁하여 운행을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임도같은 비포장도로지만 걷기에는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좌,우로 계곡이 흘러 여름철에는 계곡 분위기를 느끼거나 땀을 식힐 수 있을 것 같아 지루함은 덜할 것 같다. 약 22분후 와룡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중리마을 와룡2교 다리앞에 도착을 하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19:00=>중리마을/와룡2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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