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 산줄기/(完走)금남호남정맥

금남호남정맥 제5구간(은천이재~활인동치)

왕마구리 2006. 7. 13. 20:13

◀ 금남호남정맥 5구간(마이산구간) ▶


▲ 은천이재(반월재)에서 바라본 마이산

【 산행구간 】은천이재(반월재)/30번국도→숫마이산직전갈림길→은수사-(탑사관광)→숫마이산~암마이산사이고개→암마이산밑 벤치쉼터→암마이산 동쪽 사면고개→탑사 안부삼거리→ 봉두봉(535m)/헬기장 →제2쉼터/540전망봉→안부삼거리/이정표→520봉/넓적한 바위봉 전망대→넓은 초원지대의 묘들/정맥길엔 쌍묘→26번국도절개지위→활인동치/26번국도

【 도상거리 】5.75km 《 금남호남정맥 거리 누계 : 29.50km/44.53% 달성 》

【 산행일자 】2006년 4월 23일(일)

【 날     씨 】오전에 맑다가 오후에 흐리고 비

【 산행시간 】총 4시간 40분 소요(중식, 탑사관광 및 휴식 : 2시간 15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2시간 25분 소요

【 참 가 자 】김순영, 김숙자, 김진순, 이병선, 정정애, 박수미, 한혜경, 강호야, 김보연, 김상술, 김성권, 박병용, 박용일, 박찬기, 오형일, 이강주, 장순은, 장순칠, 전동준, 정순도, 허순기, 황안재, 천영면(이상 23명)

【 교 통 편 】45인승 전세버스

<< 갈 때 >> 부천북부역(07:14)→시흥I/C/시흥요금소(07:35)-(도시외곽순환도로)→조남분기점/서서울요금소(07:35)-(영동고속도로)→신갈분기점(07:54)-(경부고속도로)→망향휴게소(08:23~08:48)→비룡분기점(09:31)-(통영~대전간고속도로)→인삼랜드휴게소(09:45~09:59)→장수I/C(10:23)-(19번국도/장계방향)→장계(10:29)-(26번국도/진안,전주방향)→진안-(30번국도/임실방향)→은천이재/반월재(11:15)

<< 올 때 >> 활인동치(강정골재가든휴게소)/26번국도-(26번국도)→마이산휴게소(13:38~16:41)→원무농삼거리(16:51)-(19번국도/무주방향)→장계사거리→신동삼거리(16:55)-(19번국도/장수I/C방향)→장수I/C(16:58)-(갈때의 역순으로 진행)→죽암휴게소(18:02~18:21)→서서울요금소/조남분기점(20:18~20:27)→시흥요금소→부천북부역(20:51)

【 산 행 기 】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를 맞추어 제3구간(팔공산구간)을 대신하여 우선 마이산구간을 앞당겨 실시한 산행이었다. 이번에 산행한 마이산은 수성암으로 이루어진 암마이산과 숫마이산으로 형성된 마이산은 세계 유일의 부부봉이라 불리어 왔으며,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산, 겨울에는 문필봉이라고도 불리어지기도 한다. 마이산 봉우리에 형성된 벌집모양의 굴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타포니(Taphony)지형이다. 암마이산 남쪽 아래에 위치한 지방기념물 제35호인 마이산 돌탑은 음양오행의 조화에 맞쳐 팔진도법에 의해 배열 축조한 것으로서 마치 송곳처럼 정교하고 태산처럼 위엄있게 조화의 극치를 이루며 주탑인 천지탑을 정점으로 줄줄이 도열하고 있다. 마이산 산행이라면 암마이산 정상을 오르는 것이었는데 그러나 현재는 숫마이산에 이어 2004년 10월부터 생태계 복원을 이유로 10년간 암마이산 마저 입산통제하여 앞으로 산악회에서 행하는 마이산산행은 줄어들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맥길을 산행하는 산행꾼들도 암마이산 방향으로 진행하지를 않고 은수사에서 탑사를 거쳐 탑사 안부삼거리로 우회하는 등로를 이용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입산금지를 무시하고 암마이산 정상을 오른다면 모르겠지만......

 

11:15~11:20=>은천이재(반월재)/30번국도

     30번국도 반월재에 내려서면 정면으로 마이산의 모습이 웅장하게 조망되고, 우뚝 솟은 마이산의 암봉이 오늘 산행 방향을 안내하며 어서 오라는 듯 손짓을 보내며 반기고 있다. 산행들머리인 약 3m정도의 절개지를 옆으로 치고 올라 우측으로는 밀밭이, 좌측 아래로는 논이 있는 사잇길을 따라 정맥길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잘 정돈된 묘 2기가 정맥꾼들을 반긴다. 소나무숲길의 완만한 오르막을 잠시 극복하면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좌우로 확연한 소로가 있는 안부사거리(11:32)를 지나 계속되는 편안한 능선길을 약 5분간 따르게 된다. 가벼운 오르막길 약2분후 편안한 능선길을 다시 만나고 잠시후 경사도 있는 오르막을 극복하니 묘 1기 있는 공터(11:42~11:47)에 도착을 하게 된다. 더욱 더 가까워진 숫마이봉을 감상하며 후미가 당도하기를 기다린다. 묘를 뒤로 하고 오르막을 잠시 오르고 편하게 능선길을 이어가니 좌우 소로가 확연한 안부사거리를 지나게 되고 이를 지나자마자 다시 묘 1기(11:49).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이어가니 세번째 묘(11:51~11:52)가 나타나고 묘 뒷편으로 나 있는 숲길로 들어 계속 가파르게 형성된 오름길을 재촉하니 숫마이산 직전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숫마이산 갈림길 우측의 암벽사이길과 암벽 틈새 내리막

 

11:55=>숫마이산직전 갈림길

     원래의 마루금은 숫마이산을 넘고 암마이산을 넘어 이어지지만 숫마이산은 하나의 암봉으로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입산이 금지된 구간이다. 그래서 정맥꾼들은 이곳 갈림길에서 좌측의 등산로를 따라 은수사로 내려선다. 그러나 숫마이산을 최대한 근접하여 정맥길이 선답자들에 의해 개척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후미는 좌측의 하산로로 내려보내고 혼자서 우측의 등로를 이용해 숫마이봉에 접근해 본다. 숫마이산과 좌측의 조그만한 암봉 사이에 나있는 길을 따르니 암벽에 막혀 등로는 끝이 나고 약 15m 높이의 경사도가 아주 급한 내리막 암봉구간이 좌측으로 있으나 약간은 위험해 보인다. 내리막 암봉 구간을 내려서면 숫마이산 직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되는 등로와 만날수 있게 되어 있다. 가파른 직벽구간이지만 암석 자체가 수성암에 표면이 거칠거칠하여 릿찌를 하여 충분히 내려설 수 있다는 판단에 조심조심 내려서 우회로 등로와 합류(12:12)를 한다. 우측으로 숫마이산을 두고 길게 내리막을 내려서면 우측으로 '마이산신 제단'이 보이고 이를 지나 은수사 경내에 도착을 한다.

 


▲ 은수사 전경/좌측의 하얀꽃을 피운 나무가 천연기념물인 '청실배나무'

 

♧ ♧ 은수사의 청실배나무 ♧ ♧

▷ 천연기념물 제386호

▷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등촌리

이 청실배나무는 대략 높이가 18m, 가슴높이 둘레 3m이며, 동서남북으로 각기 7~9m 가량 뻗어있다. 청실배는 산돌배나무의 변종으로 장미과에 속하며, 잎은 타원형으로 그 가장자리는 톱니처럼 거칠다. 이곳 청실배나무는 몸통 줄기가 중간에 네 갈래로 갈라졌다가 이 가운데 두 갈래가 다시 합쳐지는 등 매우 진귀한 모양을 하고 있다. 겨울철 나무밑에 물을 담아두면 고드름이 거꾸로 솟아오른는데 이 역시 보시 드문 현상이다. 전설에 따르면 조선태조 이성계가 이곳을 찾아 기도하면서 그 증표로서 씨앗을 심은 것이 오늘의 나무에 이르렀다고 한다.

 


▲ 탑사 전경

 

12:09~12:57=>은수사/탑사관광(자유시간)

♧ ♧ 은수사 마이산신 제단(馬耳山神 祭壇) ♧ ♧

▷ 소재지 : 전북 진안군 마령면 등촌리

마이산은 조선왕조창업에 금척의 상서를 내린 영산이었기에 1413년(태종 13년) 10월 12일 태종이 궁궐을 비워놓고 진안까지 암행하여 마이산제를 올린 역사적인 사실에 연유하여 10월 12일을 "진안 군민의 날"로 정하고 매년 그 전일인 10월 11일 오후 이곳 제단에서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시화연풍(時和年豊)을 기원하는 마이산제를 모시고 있다. 제단은 1990년 10월 11일 처음 축조되었고 1997년 10월 28일 은수사 뒷편 숫마이산 밑 현재의 위치에 다시 보축하였다.

 

     은수사 경내를 잠시 둘러보고 은수사 입구의 이정표(↑천황문 0.3km, 북부정류장 0.8km/↓탑사 0.3km, 남부주차장 1.9km) 앞에 전원이 집합하여 암마이산의 정상적인 정맥길을 이어가면 탑사방향으로 되돌아 오기가 불가능하니 이참에 탑사 관광도 하고 적당한 장소를 잡아 점심식사까지 마치고 암마이산 방향으로 정맥길을 이어가기로 한다. 자유시간과 개별 관광을 한후 약30분후 다시 이곳 이정표 앞에 모이기로 하고 탑사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탑사 개별관광을 마치고 북부정류장 방향의 계단길을 따라 암마이산과 숫마이산 사이 고개로 이동을 하여 폐쇄된 암마이산 등산로 입구 광장에서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한다.

 


▲ 은수사 입구의 이정표


▲ 숫마이산과 암마이산사이 고개의 이정표

 

13:02~13:40=>숫마이산~암마이산사이 고개

     계단길이 끝나는 고개에는 이정표(↑북부주차장 2.6km/→화엄굴/↓탑사 0.6km, 남부주차장 2.2km)가 있고 고개를 넘어 북부주차장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에도 계단길이 설치되어 있다. 고개 광장에는 쉼터에 테이블과 의자들이 설치되어 있으나 벌써 많은 사람들이 선점을 하고 있어 그 옆의 넓은 바닥을 차지하고 식사를 한다. 암마이산 입구에는 암마이산으로 통하는 철제계단 등산로를 밧줄로 막아 통제해 두었고 그 앞에는 '등산로폐쇄공고'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자연환경이 심하게 훼손되어 식생복원을 위하여 자연공원법 제28조의 규정에 의거 다음과 같이 등산로를 폐쇄하오니 등산을 일체 금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폐쇄등산로구간(2개구간 1.5km) -천황문~암마이봉 정상(0.6km), -천황문~물탕골 정상(0.9km) ♧폐쇄기간 :2004.10.~2014.10.(10년간)'이란 안내문이 갈등을 일으키게 한다. 차라리 이럴줄 알았으면 탑사관광을 마치고 이곳으로 오지말고 남부주차장 방향으로 진행하여 탑사 안부삼거리를 경우 봉두봉으로 바로 올랐을 것을. 그래도 숫마이산은 위험하여 포기를 하더라도 암마이산은 올랐다 갈 계획이었는데 아쉽기만 하다. 그렇다고 해서 탑사로 되돌아 내려가기는 영 체면이 서질 않고, 어쩔 수 없이 암마이산 방향으로 출입금지 경고판이 있지만 진행을 하되 대신에 암마이산은 오르지 않아 진안군에서 의도하는 암마이산 식생복원에는 협조한다는 절충안을 마음 속에서 제시를 하고 막아둔 밧줄을 넘어 철계단길로 진행을 한다. 철제 시설물을 지나면 암마이산 갈림길에는 이정표(↑광대산 6km,고금당 3.8km/↓천황문 0.2km) 있으나 암마이산으로 오르는 좌측 방향의 표지판은 떼어 버린 상태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 이르니 암마이산 정상 산행의 유혹이 마음 속 한구석에서 살아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이내 포기를 하고 계획대로 진행을 한다. 갈림길을 지나면 Y자갈림길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곳에는 벤치가 ㄷ자 형태로 설치되어 있는 쉼터이다.

 




▲ 고게에서 암마이산으로 향하는 철제계단길(사진 上)/암마이산 갈림길의 이정표(사진 中)/암마이산 밑의 벤치쉼터(사진 下)

 

13:41~13:45=>암마이산 밑 벤치쉼터

     마이산 종주코스의 초입에 해당되는 곳으로 후미가 전원 도착할 때를 기다렸다가 암마이산을 끼고 동쪽 사면을 따라 진행을 한다. 설사 암마이산 정상에 올랐더라도 반대편은 진행이 불가능한 바위절벽인지라 다시 되돌아 내려서 이곳으로 와야만 한다. 가파른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 등로는 거의 계곡이 가까운 곳까지 떨어지게 되어 있어 혹시나 길을 잘못들어 탈출로를 가고나 있지 않나 하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8분간의 내리막후 오르막을 대하게 되는데 식사와 막초 한잔을 겯들인 탓인지 몸이 무거울 뿐만 아니라 숨이 차고 힘이 든다. 암마이산 반대편의 동쪽 사면고개에 이르니 우측으로 능선길이 보이는데 이 길은 마루금이 아닌 지능선이다.

13:58~14:01=>암마이산 동쪽 사면고개

     암마이산을 좌로 끼고 바위 사면길을 따라 좀 더 진행을 하면 암마이산 끝 마루금 능선(14:04)을 접하게 된다. 능선길에 접어들어 내리막을 따르면 다 허물어진 묘1기를 지나 '등산로 폐쇄 공고' 안내판과 등로를 막아둔 흰색 끈이 처진 탑사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탑사 안부삼거리에서 봉두봉으로 향하는 오름길

 

14:07~14:18=>탑사 안부삼거리

     이정표(↑고금당 3.6km, 광대봉 4.9km/←탑사 0.3km, 은수사, 남부주차장) 좌측으로는 탑사로 향하는 내리막 등로가 보이고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일반 등산객들은 탑사를 최종 목적지로 삼고 북부주차장~봉두봉~탑사~북부주차장 코스를 이용하게 되니까 이곳에서 탑사방향으로 전부 하산을 하게 된다. 이정표에는 암마이산 방향의 표지판을 암마이산 입구의 이정표처럼 철거를 해버렸다. 암마이봉을 경유하지 않을 바에는 은수사에서 탑사를 거쳐 이곳으로 바로 왔더라면 소요시간이 약 10여분이면 충분하였을 것이다. 물론 은수사에서 이곳으로 오는데 탑사관광, 식사 등을 포함하여 2시간이 넘게 걸렸으니 암마이산으로 진행하지 않고 은수사에서 바로 이곳으로 오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한데 이제는 후회를 해 본들 돌이킬 수가 없다. 은수사에서 바로 진행을 했다면 봉두봉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였을 것이고 탑사를 구경하면서 왔더라도 약 1시간 이상은 단축이 되었을 것이다. 혹시나 후미가 다른 산악회를 따라 탑사 방향으로 하산을 할지 몰라 후미를 기다리는데 타 산악회를 따라 마이산에 오신 松山 김용우님을 다시 이곳에서 만나게 되었다. 산행을 마치고 탑사방향으로 내려가시는 길에 조우를 하게 된 것이다. 지난주 황매산에서 뵈었지만 대화를 나누며 함께 하지 못하여 미안했었는데 이곳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반갑고 친숙함이 배가되는 것 같았다. 빨리 함께 마구리산악회 산행에 동참 하시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가파른 나무계단길과 오르막 등로를 극복하면 넓은 헬기장 입구에 정상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는 봉두봉에 오르게 된다.

 




▲ 봉두봉 헬기장에서 암마이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봉두봉 정상표지석

 

14:23~14:43=>봉두봉(535m)/넓은 헬기장

     봉두봉 표지석에는 해발 540m로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 높이는 535m이다. 남쪽 끝으로 관리가 되지 않은 묘 1기가 있고 그 뒷쪽으로 조망이 압권이다. 앞으로는 암마이봉이, 헬기장 안쪽 암반 전망대에는 산 아래 펼쳐지는 탑형저수지 일대의 전경이 일품이다. 봉두봉을 기점으로 마루금은 북쪽방향으로 능선이 이어지는데 실제로는 봉두봉 직전의 언덕마루부터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되어 진다. 봉두봉을 뒤로하고 능선을 따라 내려섰다 정면의 봉우리 우측의 사면길을 돌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벤치가 있는 쉼터 전망봉에 오르게 된다.

 


▲ 헬기장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탑형저수지 일대의 전경


▲ 제2쉼터/540전망봉

 

14:48~14:51=>제2쉼터/540전망봉

     탑형저수지가 조망되는 좌측의 동쪽과 동남방향으로 벤치가 배치되어 있는 전망봉으로 '제2쉼터'란 철제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 이르니 경기일원과 중부지방으로 흐리거나 가끔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비구름이 남쪽으로 이동을 하는지 세차게 바람을 동반하며 점차 짙은 구름들이 쾌청하던 하늘을 덮으며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아마도 십중팔구는 비가 뿌릴 것 같다. 후미에게 비가 내릴 것 같으니 속도를 내라고 당부를 하고 서둘러 제2쉼터를 떠나 내리막 나무계단을 내려서니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 안부삼거리의 이정표

 

14:54=>안부삼거리/이정표

     이정표(→북부주차장 0.8km/↑부부시비<탑영제>1km, 남부주차장 2.5km, 관대봉/↓탑사 1.1km)가 설치된 삼거리에서 직진의 오르막을 진행하면 2분후 능선분기점. 마이산종주길인 직진의 뚜렷한 길을 따르기 십상이나 조금만 주의하여 표식기를 살피면 우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놓치지 않는다. 이어지는 오르막을 잠시 더 따르면 넓찍한 바위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520봉 전망대에 도착을 하게 된다.

 


▲ 520봉 옆의 조그만한 암봉과 520봉의 넓찍한 암반

 

15:01~15:02=>520봉/넓적한 바위봉 전망대

     전망봉인 520봉 정상의 넓찍한 암반위에서 바라보는 암마이산 뒤로 숫마이산까지 한꺼번에 조망되는 마이산의 전경이 압권이며 오늘 산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마이산을 감상하게 되는 장소이다.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더욱 짙게 드리워진 구름으로 주위가 어둑어둑하여 마음이 급하니 여유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주위로 기이하게 생긴 바위봉들도 인상적이지만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그저 예상되는 비바람만 피하겠다는 일념으로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발걸음만 재촉하게 된다. 한차례 내려섰다 올라 봉우리(15:10)를 넘어 편하게 약 8분간을 진행하다 갑자기 떨어지는 내리막을 3분간 이어가니 잡목들을 전부 베어버리고 500여평이 넘을 듯한 넓게 펼쳐지는 초지에 조성된 묘지대를 만나게 되는데, 그러나 마루금에는 쌍묘가 자리를 잡고 있다.

 


▲ 520봉이후의 멋있는 암봉들

 

15:21=>넓은 초원지대의 묘들/정맥길엔 쌍묘

     초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빽빽히 들어찬 고나무 숲길로 들어 묘 1기를 지나 숲길을 빠져 나온다.  8기의 묘가 깨끗하게 정리된 잔디밭에 조성되어 있는 가족묘(15:31)를 지나 편안한 능선길을 따른다. 군데군데 간벌을 하고 방치해둔 크고 작은 잡목들이 등로를 막고 있어 성가시게 하지만 등로는 평지와 다름없는 아주 편안한 길이다. 좌측으로 꺾이며 우측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지점에 이르니 산 아래 병원으로 추정되는 하얀색건물(15:34)이 보인다. 이제 26번국도가 지나는 활인동치가 가까워졌다는 얘기가 된다. 한,두방울 떨어지던 비가 가늘지만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다. 얼마남지 않은 편안한 능선길이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T자갈림길(15:36)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1분후 안부사거리를 지나니 잠시후 좌측으로 묘 1기가 나타난다. 묘 1기를 지나 약 2분후 빗속을 질주하며 차량들이 속도를 내며 치나치는 4차선국도 절개지위에 도착을 한다.

15:50=>26번국도 절개지위

     절개지에서 좌,우 어느쪽으로 국도에 내려서도 무방하다. 길 건너편 좌측 '강정골재가든/휴게소'앞에 버스가 주차해 있어 좌측으로 절개지를 따라 국도에 내려선다.

16:00=>활인동치/26번국도

     국도에 내려서면 4차선도로인 26번국도에는 중앙분리대가 있어 넘어서기가 껄끄러운 곳이다. 도로를 안전하게 건너려면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약 500여m 떨어진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가 설치된 지점까지 이동해야 하며, 횡단보도 건너편에는 SK마이산주유소가 있다. 선두그룹 일부는 도로를 따라 마이산주유소가 있는 곳까지 이동을 하고 후미그룹은 버스를 돌려 오기로 하고 이곳에서 대기를 하기로 한다. 정상적인 마루금도 아니고 도로를 돌아 약 1km이상을 빗길을 걷는다는 것이 아무 의미도 없고 버스가 길 건너 코 앞에 있는데 헛 발품을 판다는 것이 괜히 손해라는 생각에 도로를 가로질러 중앙분리대 밑으로 빠져 무단횡단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