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 산줄기/(完走)한남정맥

한남정맥 제 14구간(무네미고개~용담삼거리)

왕마구리 2006. 2. 18. 11:22

◀한남정맥 제14구간(무네미고개~57번국지도<용담삼거리>)▶

 

【 산행코스 】무네미고개(45번국도)->은하삼골프장->218.1봉->215봉->240봉 능선분기봉->292.4봉->374봉->344.5봉->망덕의 고개(망덕고개비)->바래기봉(360m)->424봉->문수봉(△403.2m)->문수산 마애보살상 갈림길->약수터 갈림길->안골고개(미리내마을)->57번국지도(장수농원 표지석 앞/용담삼거리)

【 도상거리 】약 14km

【 산행일자 】2004년 10월 16일(토)

【 날     씨 】맑 음

【 산행시간 】총 7시간 51분 소요(중식 및 휴식:2시간 17분 포함)

☞낙엽등이 쌓여 있고 등로가 불확실한 지점이 2~3군데 있어 알바를 약40여분 하였고, 은하삼골프장 통과시 클럽하우스에서 직원과의 약간의 문제 및 안골고개 이후에 신설도로 개설로 정맥길이 일부 사라지고 도로를 개설하면서 벌목한 나무들을 정맥길에 아무렇게나 방치하여 헤집고 정맥길을 찾아다닌다고 약30여분 이상을 허비하여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슴.

【 참 가 자 】천  영면(단독산행)

【 교 통 편 】

<< 갈 때 >> 부천 시외버스터미널(07:00)-(시외버스)->용인 버스공용터미널(08:28~08:53)-(TAXI)->45번국도 은하삼골프장 입구(09:00)

    ★ 요 금:부천->용인(시외버스):\4,400

                용인 버스터미널->45번국도 은하삼골프장 입구:\2,800

<< 올 때 >> 장수농원 앞(16:57)-(시외버스)->용인 버스공용터미널(17:22~17:25)-(시외버스)->부천 시외버스터미널(19:15)

    ★ 요 금:용인->부천(시외버스):\4,400

                장수농원 앞->용인 버스터미널:\850

☞ 용인행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정류장을 찾으니 보이지가 않는다. 장수농원 입구 건너편에는 정류장이 없는 곳인데 손을 드니 버스기사가 정차를 해 주어서 다행이었다. 안전하게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버스정류장은 장수농원 입구에서 좌측으로 약간만 이동하면 용담삼거리에 SK주유소 사암주유소 맞은편에 있다.

【 산 행 기 】

새벽부터 자욱하게 깔린 안개가 산행을 시작하여도 걷히지 않아 능선이 아닌 인공 지형(은하삼골프장 내)에서 방향을 잡아 진행하는데 애로가 있었다. 나침판에 의존할 경우 필드를 가로 질러 진행해야 하는데 당장에 직원에게 발각되고, 괴씸죄로 사정을 해도 통과를 허락하지 않을 것 같기에 감히 도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안개가 걷히고 방향을 잡아 클럽하우스를 지나 골프장내 도로를 따라 진행하며 클럽하우스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시작하려는데 카트를 탄 직원이 신고를 받고 황급히 나타나서 개인 영업장에 허가도 없이 출입을 하여 지나 간다고 야단이다. 만약 골프공에 맞아 사고라도 나면 뒷 책임을 누가 질 것이냐고 성질을 부린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산행 취지를 설명하고 경기에는 지장이 없도록 조심하면서 이 지역을 벗어날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설득과 함께 필히 이 지역을 지나 가야만 된다고 다시 한 번 부탁을 하였다. 처음에는 완강히 되 돌아 갈 것을 요구하다가 간곡한 부탁에 얼른 카트를 타라고 한다. 그리고는 걸어서 다닐수는 없으니 골프장 구간을 벗어날 수 있도록 카터로 골프장 끝까지 태워 주겠다는 것이다. 9벌홀을 지나 골프장 맨 위쪽의 숲 입구까지 데려다 주고 친절하게 들머리까지 일러주며 "저 숲속으로 가시면 가고자 하는 정맥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까지 해 준다. 아마도 이 분은 자주 정맥길을 찾는 산꾼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고 길 안내까지 몇 차례 한 것 같다. 정문에서 통과를 요청하면 아마도 골프장을 우회하여 정맥길에 접근하는 길도 안내는 해 주는 것 같은 눈치였다. 덕분에 약 10여분간의 다리품을 팔지 않아도 되었고, 골프도 치지 않으면서 베낭을 맨 산꾼이 골프장 카트를 타고 골프장 도로를 활주한 진기한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최근의 정맥길 산행에서 가장 길게 도로나 인공구조물이 없는 능선으로 연결된 등로와 자연 상태가 어느 정도 보전된 코스를 오늘 맞보았으나, 중간 중간에 조상을 모시고자 묘 자리를 쓴 것까지는 좋으나 왜 묘 주위의 나무들을 무차별적으로 베어 버렸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하루였다. 적당한 간벌 정도의 벌목으로 묘를 단정하게 가꾸는 것은 어느 정도 허용을 하겠지만 수종이나 수령에 관계없이 묘 주위의 나무들을 모두 베어 내다니, 또 베었으면 미안해서라도 주위를 정리하여 보는 이들의 눈쌀을 찌푸리지 않게 해야지 아무렇게나 방치해 두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지방 자치 단체에서도 산불조심이나 출입금지등만 홍보할 것이 아니라 이런 허가없이 함부로 벌목을 하는 것을 단속하여 자연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번 구간은 자연의 상태가 어느 정도 잘 보존되어 있었고 낙엽이 많이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등산객이 많이 다니지 않은 것 같았으며, 쌓여 있는 낙엽으로 등로가 묻혀 버려 길을 헤매고 되돌아 오는 알바도 2차례 정도 하였고, 도로 신설로 정맥길이 도로를 따라 잘려나가 길이 없는 잡목숲을 헤집고 다니느라 상당한 시간과 땀을 흘린 구간이었다.

09:00~09:02=>45번국도 한우촌식당 앞

    식당앞 횡단보도를 건너 은하삼CC 입구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10여m 진행하여 회양목으로 단장한 끝 부분에서 숲길로 들어 반가운 표식기들이 매달려 있는 잡목숲을 오르면 건설부에서 설치한 접도구역 콘크리트 말뚝을 지나 좌측으로 녹색철조망이 나타난다. 골프장에서 설치한 철조망으로 현재 오르는 잡목숲도 골프장 구내가 된다. 철조망을 따라 잡목숲을 오르면 철조망이 좌로 꺾이어 내려 가는 지점(09:14)에서 철조망을 버리고 계속 직진을 한다. 도로경계석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 능선을 따르면 좌측 아래로 은화삼CC의 포장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펑탄한 등로를 따르다 내려서면 골프장 구내 2차선포장도로에 이르게 된다.

09:22=>골프장 구내 2차선포장도로

    도로를 건너 정면의 숲을 향하여 좌측 사면길을 치고 오르면 잠시 후 카트길인 포장도로와 골프장 14번홀에 이르게 된다. 주위를 살피니 아무도 없고 하여 골프장을 가로 질러 잠시 진행을 하니 그린 위에서는 경기가 진행 중이다. 경기를 방해 할 수는 없고 하여 잠시 좌측 내리막으로 내려서 옆 사면 잡목숲 길로 우회를 하다가 다시 필드 위로 올라 선다.

09:40~09:52=>골프장의 봉우리

    안개때문에 시계가 불량하여 육안으로 방향을 잡기가 애매하다. 그렇다고 골프공이 날아다니는 지역을 나침판만 고정시키고 아무렇게 진행하기도 힘들어 안개가 걷히기를 잠시 기다리며 휴식을 취한다. 안개가 약간씩 걷히면서 정면으로 카트길 포장도로와 클럽하우스가 저 만치에 보이기 시작한다. 도로를 따라 클럽하우스 입구까지 진행한 후 클럽하우스 우측의 고가도로를 건너 계속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잠시 클럽하우스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멈추어 서자마자 직원이 탄 카트기 한 대가 나를 향해 올라 온다. 우여곡절 끝에 직원의 도움으로 카트기를 타고 골프잠을 벗어나 숲길로 재 진입을 한다.

▲ 은하삼CC 끝의 숲길 진입전 바라본 정경

10:03=>골프장 끝의 숲길

     소로길을 들어 서면 ㅓ자 갈림길을 대하고 직진의 소나무 숲길을 잠시간 따르는데 이 때부터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나무숲 사이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한다. 좌측의 묘1기를 지나면 다시 좌측으로 호화롭게 꾸민 묘3기와 사각대리석으로 단장된 묘2기를 지나게 된다. 좌측은 산불이 난 지역인지 나무들은 모두 베어 버려져 있으며 시야가 확 트이는 능선을 약300여m쯤 진행하면 잠시후 뒷쪽으로 송전탑이 지나는 능선갈림봉에 이르게 된다.

▲ 사진 上. 218.1봉의 깨어진 삼각점/사진 정면의 등로가 정맥길

下. 낙엽이 깔려 양탄자 같은 편안한 정맥길

 

10:19~10:23=>218.1봉

     깨어진 삼각점(312복구/768건설부) 이 설치된 Y자 갈림봉에서 좌측(남동)의 편안한 등로를 따르면 되는데 이 같이 산책로 같은 편안한 능선길이 골프장을 지나서 부터 시작하여 288.1봉까지 이어진다. 낙엽을 밟으며 부드러운 등로를 약 5분간 따르면 #39번 송전탑을 지나게 되고 안부사거리에서 약간의 오르막길을 대하게 된다.

10:36=>215봉

    공터 좌측으로 하얀색의 조그마한 바위가 있는 봉우리이다. 공터봉을 지나 잠시후 넓은 공터의 쉼터에 도착한다.

▲ 240봉의 쉼터

10:40~11:00=>240봉/능선분기봉

    벤치와 운동시설이 있는 Y자 갈림길이 있는 공터 봉우리이다. 누군가가 양쪽 갈림길의 나무에 코팅 처리된 종이에 이정표( ↖원삼면 와우정사/↗라이프 가는길 )를 만들어 나무에 설치해 두었다. 가벼운 옷차림의 부부가 정상에서 운동을 하고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시다 좌측의 원삼면 방향으로 하산을 하신다. 휴식을 마치고 떠나려 하는데 우측의 라이프 가는길에서 연세 지긋하신 노인분이 한 분 올라오신다. 인사를 청하니 반가운듯 이것 저것 질문을 하시길래 한남정맥에 관하여 설명을 드리니 좋은 산행한다며 용기를 북돋우어 주신다. 좌측(동)의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서면 송전탑있는 Y자 갈림길(11:05)을 대하고 우측 내리막을 내려섰다 오르면 우측으로 한강수계관리위원회에서 설치한 황색표시석(플라스틱재질)에 'NO.경안천 한강주변구역'을 보게 되는데 이 표지석은 등로따라 몇군데 더 설치가 되어 있다. 오르막 후 다시 내려서면 십자로 안부에 이르게 된다.

11:12=>십자로안부

    엣 성황당 자리인데 현재는 그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다. 우측으로는 개사육장이 있는지 개 짖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오르막 등로의 한강수계관리위원회 설치 황색표지석을 지나 #36번 송전탑을 지나 대하게 되는 Y자갈림길. 여기서 우측의 내리막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좌측의 능선길을 따르다 하산로 우측 아래로 묘와 마을도로가 보이기 시작하여 방향을 가름하고 주위를 살펴보니 우측 위로 정맥 능선이 지나가는 것이 조망된다. 어쩔 수 없이 다시 BACK하여 갈림길로 되돌아 온다.

11:31~11:37=>되돌아 온 Y자갈림길

    우측으로 내려서면 좌측으로 잘 정돈된 묘 2기가 있는 안부사거리를 통과하여 정면의 숲길 오르막을 따르면 연속적으로 묘가 나타난다. 오르막 정상의 T자갈림길에서 좌(동)측의 완만한 능선을 이어가면 송전탑을 지나 방화선으로 추정되는 밋밋한 등로를 만나게 된다. 방화선을 한동안 따르면 약간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ㅓ자갈림길(11:49)에서 방화선은 좌측으로 벗어나 진행되고 직진의 오르막을 계속해서 올라 봉우리에 도착한다.

11:51=>292.4봉

    봉우리를 넘어 잠시 내려섰다 오르면 #34번 송전탑이 버티고 서 있는 봉우리(11:55)에 이르고, 송전탑 밑을 통과하여 내리막 잡목 속으로 들어가 조그마한 봉우리 1개를 넘어 능선길을 따른다. 정면의 봉우리 좌측으로 난 사면길로 봉우리를 우회하여 다시 능선길로 접어 든다(12:03). 완만한 오르막을 진행하면 좌측 아래로 송전탑이 있는 봉우리(12:04)에 이르게 되고 편안한 등로가 우(남)측으로 이어져 간다. 넓은 공터에 #32번 송전탑(12:10), 이를 지나 오르막을 극복하면 조그마한 공터 봉우리에 올라 서게 된다(12:13). 경사도있는 비탈길을 약3분간 오르면 등로 한 가운데 조성된 묘 주위로 처참하게 베어져 나간 수십그루의 나무들이 어지럽게 깔려있는 자연 파괴 현장을 대하게 된다. 이러한 현장을 15여분 사이에 3군데를 목격하게 되는데 정맥길 정 중앙에 묘자리를 만든 것도 욕 먹을 짓이거늘 이런 작태를 저지르다니 안타깝고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오름길 우측 아래로 신원CC 골프장이 나무숲 사이로 조망된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3분간 극복하면 역시 묘 주위로 수십그루의 나무들이 처참하게 잘려져 방치되고 있는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 사진 上. 360봉에 설치된 대형 철탑의 십자가

中. 360봉 중앙에 위치한 묘 주위의 베어져 방치된 나무들

下. 좌측 길 건너 또 다른 자연 파괴 현장인 채석장

12:22~12:25=>360봉

    360봉 정상 우측으로 누가, 무슨 이유로 설치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형 철탑에 거대한 십자가가 달려 있는 구조물이 위치해 있고 봉우리 중앙에는 묘1기가 자리를 잡고 있다. 묘 주위로는 역시 밑둥이 잘려져 나간 나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딩굴고 있다.

▲ 375봉 등로 중앙에 설치된 삼각점

12:27~12:57=>375봉/중식

     정상 바로 아래에도 묘 주위의 나무들이 마구잡이로 메여져 나딩굴고 있고, 좌측으로는 송전탑이 자리를 잡고 서 있다. 산 전체가 파헤쳐져 있고 앞으로도 계속 훼손 작업이 진행 될 것 같은 '서두산업' 채석장 현장이 길 건너로 보인다. 그 일대의 산 전체를 없애 버릴 것 같고 그 자리에는 아파트나 다른 인공구조물이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고 또 다시 야금 야금 주위의 야산들을 그런 식으로 파괴해 들어 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정상에는 아무 표식이 없는 삼각점이 등로 중앙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식사후 편안한 능선길을 약 8분간 진행하면 Y자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13:05)에 이르고 여기서 좌측의 내리막을 내려서면 완만한 능선길, 잠시후 다시 경사가 급한 내리막을 대하게 되고 안부사거리(13:13)에서 직진의 오르막을 오르면 중간에 바위지대가 나타나는데 바위지대 직전 우측으로 봉우리를 우회하는 등로가 있다. 직진하여 봉우리(13:19)를 넘어 내려서 또 다른 안부사거리(13:21)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면 삼각점이 잡목숲 밑에 위치해 있는 344.5봉에 오르게 된다.

▲ 344.5봉의 삼각점

 

13:24~13:29=>344.5봉

     잡목들이 무성한 344.5봉(국립지리원 발행 1/25,000지도 기준)은 선답자들의 산행기에는 340.9봉으로 표기를 하고 있으나 본인은 국립지리원 발행 기준을 삼기로 하였다.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다 대하는 능선분기봉에서 좌(남동)측의 완만한 등로를 따르면 정맥길이다. 육안상으로 판단하여 우(서)측의 등로를 따를 경우 420봉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주의를 하여야 한다. 완만하게 진행되는 능선길은 정면의 봉우리에서 좌측의 사면길과 직진의 봉우리 오름 등로로 분기를 하게 되는데 정맥길은 좌측의 사면길이다. 직진의 오름길로 진행하여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려고 생각하고 봉우리에 올라서 좌측의 내리막 등로를 찾아보니 잡목과 낙엽만 무성할 뿐 등로가 보이지는 않고 정면으로 확연한 내리막등로만 시야에 들어 온다. 정면의 내리막으로 진행하면 등로가 좌측으로 꺾어져 애초의 사면길 등로와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리막을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서도 등로는 좌로 꺾일 생각을 않고 계속 내리막으로 뻗어져 있어 방향이 틀렸다는 것을 직감하고 다시 BACK을 하여 봉우리에서 좌측의 잡목숲을 헤치고 내려서니 공터의 #26번 송전탑(13:56)을 대하게 된다. 다시 약25분간의 알바를 한 꼴이 되었다. 송전탑을 지나 약1분후 안부사거리를 지나 넓은 임도같은 방화선을 대하게 되는데 이를 따르면 잠시후 좌측으로 망덕고개비와 고개비 좌측으로 밧줄이 매여져 있는 하산로가 보인다.

▲ 사진 上. 망덕고개비

下. 김대건신부 유적지 이정표

13:59~14:06=>망덕고개

    천주교 수원교구 평택성당에서 세운 망덕고개비와 그 옆에 검은색 표지석의 이정표( ←애덕고개 3,827m/미리내성지 4,372m )가 서 있다.

 

♧ ♧ 망 덕 고 개 비

이 길은 김 대건신부가 생전에 사목활동을 하고 순교후 유해 운구길이였다고 한다. 신유(1801년), 기해(1839년) 박해 때 신도들이 이 곳으로 박해를 피해 숨어 들어 화전을 일구며 여기저기 흩어져 살았는데, 밤이면 달빛아래 불빛이 은하수처럼 보여 미리내라고 불리어지게 되었고, 병오박해 때 1846년 9월 16일 사학괴수라는 죄목하에 군문교수형을 받고 서울 새남터에서 휘광이가 8번씩이나 내려치는 칼에 순교하시고 신부님의 전교길을 돕던 이 민식 빈첸시오(당시 17세)가 관헌의 눈을 피해 성인의 시신을 200여리 떨어진 이 곳 미리내로 모셔와 1846년 10월 30일 자신의 선산인 이 곳에 성 김 대건 안드레이 신부님의 유해를 안장하면서 미리내는 박해시 주요 교우촌으로, 정신적 안식처로 주목을 받으면서 성지로 부상하게 되었다. 1901년(순교 55주년) 5월 18일, 시복식 준비를 위해 발굴된 성인의 유해는 용산 예수성심 신학교 성당으로 옮겼으나 미리내 묘소는 그대로 보존되어 순례자들이 계속 찾아 들었고, 은해 입은 이들이 속출하자 성인의 무덤에 잔디가 남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망덕고개비의 내용>>

◎望德頌(망덕송)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자비의 근원이시며 저버림이 없으시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통하여 주실 구원의 은총과 영원한 생명을 바라나이다.

◎감옥에서 하신 김 대건신부 말씀

"오늘 묻고 내일 물어도 오직 이 같을 따름이요

때리든지 죽이든지 또한 이 같을 따름이니

어서 때리고 어서 죽이시오"

"이제 죽는 것도 천주를 위하여 하는 것이니

바야흐로 나를 위하여

영원한 생명이 시작하려 합니다"

◎望德(망덕)

망덕은 천주 태워주신 초성덕행(超性德行)이니

천주 예수의 공로를 보사 허락하신 천당영복을 바라고

그 복을 얻기에 요긴한 모든 성총을

천주의 성실하심과 자비하심을 인하여 굳이 바라는 덕이니라.

 

망덕고개비를 지나 방화선을 따르면 좌측으로 비포장 임도는 꺾이어 내려가고 정면의 약간 오르막으로는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나있는 삼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포장도로 초입의 좌측 사면 급비탈 오르막 숲길을 오르면 공터 중앙에 나무 1그루가 서 있는 공터 봉우리에 다다르게 된다.

14:12~14:15=>360봉(바래기봉)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바래기봉으로 표기된 Y자 갈림봉이다. 우(남)측의 내리막을 내려섰다 오르막을 오르게 되는데 등로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둥그란 방공호가 파져 있는데 이는 한국석유공사 용인저장소를 둘러 싸고 있는 능선에 진입하였다는 표시이다. 봉우리 하나를 우측의 사면길로 우회하여 진행하면 완만한 등로가 길게 이어져 간다. 한차례 가파른 오르막을 극복하면 훼손되어 해독이 어려운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14:26~14:39=>424봉

     현재는 훼손되어 해독이 불가능한 삼각점이지만 선답자들이 기록한 바에 따르면 "안성446/1987재설'이다. 좌측 산 아래로 한국석유공사 용인저장소 시설물이 나무숲 사이로 조망이 된다. 이 시설물을 한남정맥길이 U자 형태로 휘감고 문수봉까지 연결이 된다. 완만한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면 지붕이 있는 쉼터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사진 上. 지붕이 있는 쉼터 갈림길

下. 쉼터에 설치된 이정표

14:42~14:45=>이정표 + 지붕있는 쉼터

     이정표( →묵리,학일리/←문수봉/↓묵리,고촌골 )있는 갈림길에는 벤치에 지붕이 있는 쉼터가 있다. 좌측의 문수봉 방향으로 내려가면 중간에 나무계단길을 지나 낙엽이 깔려있는 푹신한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섰다가 2차례의 나무계단 길이 있는 오르막을 오르면 벤치와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T자형 갈림길의 이정표와 벤치

14:55~14:59=>T자형 갈림길의 이정표와 벤치있는 쉼터

    이정표( ←문수봉/→고초골낚시터 )있는 갈림길에서 등로가 북동방향으로 선회를 하고 산 아래의 한국석유공사 용인저장소를 좌측으로 끼고 이어져 간다. 대체적으로 내리막 등로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 군데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내림길의 등로에서 점차 시설물의 철조망과 접근을 하게 되면서 시설물 내부가 확연하게 조망되며 두번째 나무계단은 거의 철조망과 붙어서 이루어져 있다. 계단을 내려서면 우측으로 빠지는 하산로가 있다. 이번에는 계단을 올라 약4분간의 오르막 후 2분간의 편안한 능선길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암릉이 산재해 있는 오르막을 약 4분간 극복하고 능선갈림길 봉우리(15:14~15:16)에 오른다. 직진의 등로를 완만하게 오르면 잠시후 정상 공터 입구에서 소나무 한 그루가 등산객을 반기며 서 있는 문수봉에 도착하게 된다.

▲ 사진 上. 문수봉 정상 입구의 이정표와 위험 위치표시판(문수봉 정상)

中. 문수봉 정상에 설치된 삼각점과 팔각정

下. 정맥길 들머리에 설치된 이정표(좌측의 붉은색 표식기가 '마구리산악회'것임)

15:19~15:29=>문수봉(403.2m)

     넓은 공터에 팔각정이 잘 지어져 있고 소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 정상에는 삼각점(448재설/768건설부) 과 이정표가 두 군데 설치되어 있다. 하나는 정상 초입(↑곱든고개/↓묵리,학일리)에 위험경고판(현위치:문수봉 정상)과 나란히 설치되어 있으며, 다른 하나는 팔각정 전 우측 하산로 입구( →매봉리/↑곱든고개/↓묵리,학일리 )에 세워져 있다. 겨울철에는 사방으로 확 트여 조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나 지금은 숲이 사방으로 둘러싸 신통치 않다. 우(동)측의 매봉재방항으로 들어서 가파른 급경사를 내려가니 좌측으로 밧줄이 매여져 있는 나무계단을 지나게 되고 산죽밭이 시작되는 지점에는 우측(마애보살상)으로 갈림길 있는 삼거리가 있으며 용인 JC에서 설치한 이정표(←마애보살상/↓문수봉)가 설치되어 있다. 우측으로 약50여m를 진행하면 철계단이 설치된 문수봉 마애보살상을 감상할 수가 있다.

 

♧ ♧ 문 수 봉

용인시 동부동과 원삼면의 경계에 위치한 육산으로 예전에 문수사로 인하여 문수봉이라 불리어지게 된 산이다. 문촌리 산25번지에 위치했던 문수사지에서 약50여m 떨어진 곳에 제작연대가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120호인 문수산 마애보살상이 있다. 약3.5m 정도 높이의 두 바위에 편평하게 다듬어 양쪽으로 대칭되게 새겼는데, 얕은 부조와 선각을 함께 사용하였다. 문수봉을 오르는 코스는 내동 약수터에서 약1.5km의 울창한 평지 숲길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 길로 접어들어 150cm 정도 크기의 빽빽한 산죽밭(조리대)을 통과하여 문수산 마애보살상을 만나고 정상에 오르는 방법과 원삼면과 동부동의 경계인 곱든고개에서 약30여분간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르는 방법이 있다.

▲ 문수산 마애보살상

15:35~15:38=>문수산 마애보살상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20호로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문촌리 산25번지에 소재해 있는 바위를 잘 다듬어 양쪽으로 대칭되게 서있는 두 마애보살상은 얕게 부조하고 선각도 함께 한 통일신라 말기나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연꽃위에 선 보살상 중 좌측의 것은 정면으로 향하며 얼굴을 우측으로 약간 기울이고 있고 왼손은 들고 우측손은 내려 엄지와 검지를 맞댄 손모양을 하고 있다. 벗은 상체에는 단순한 모양의 목걸이와 팔찌를, 하체는 신체의 윤곽선이 드러나는 투명한 옷을 입고 있다. 우측의 보살상은 웃는 듯한 표정이나 좌측의 것과 비슷한 형태이다. 신체의 비례에 비추어 큰 얼굴, 어깨가 올라간 움추린 자세, 섬세한 발과 손의 표현등 앞 시대의 선각마애불상을 계승한 것으로 대담하게 단순화 시킨 형태묘사가 돋보인다. 또 두 보살상에 새겨진 희귀한 도상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도상학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능선의 산죽밭지대로 다시 돌아 와 나무계단과 로프가 설치된 내리막을 지나니 우측으로 넓은 공터가 보인다. 공터에는 운동시설과 약수터가 있는 쉼터이다. 약수터를 돌아 나오는데 웬 개 한 마리가 어러렁거리며 달려 온다. 손에 든 스틱으로 경계 자세를 취하니 개 뒷쪽에서 '안 물어요'라고 남자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런데도 개는 아랑곳 하지 않고 덤벼들 자세다. 그제서야 주인이 뛰어와 개를 제지한다. 개를 데리고 산책을 다니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줄지도 모르므로 반드시 목줄을 달고 주인이 잡고 다녔으면 한다. 돌아서 나오며 속으로 한마디 한다. "지는 밥주는 주인이니까 안 물지, 남에게는 어쩔지 지가 어떻게 알어" 라고......

산죽밭에 밧줄이 설치된 가파른 계단길을 벗어나면 대체적으로 내리막인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이정표( ←중소기업개발원/↑매봉재/↓문수봉 ) 있는 삼거리(15:47)를 지나 이어지는 편안한 능선길을 한동안 따르면 이정표 있는 능선분기점에 도착하게 된다.

▲ 능선분기점의 이정표(정맥길은 사암리 방향)

15:54=>이정표있는 능선분기점

    이정표(←사암리/↑매봉재/↓문수봉) 있는 갈림길에서 정맥길은 매봉재 방향의 넓고 편안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사암리 방향의 내리막으로 전환을 하게 된다. 잡목숲 사이로 내려가면 좌측으로 용인시 시목으로 지정된 전나무 조성 단지가 우측 산 아래로는 거대한 규모의 사찰(법륜사)에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잠시후 2차선포장도로 절개지에 이르고 우측으로 밧줄이 매여진 사면길로 절개지를 내려와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 하산로 주위에 조림된 용인시 시목(市木)인 전나무

16:06~16:11=>2차선포장도로(안골도로)

     선답자들이 종주를 할 때에는 1차선 콘크리트포장도로였는데 최근에 확장 포장하여 현재는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이다. 길 건너 절개지 좌측 비포장도로 갈림길 입구에는 '미리내마을 목조전원주택' 현장 입간판이 서 있고 좌측으로 빠지는 도로 입구에는 '(주)코니아 ←' 입간판이 서 있다. 도로 절개지 우측 잡목 공터로 들어가 능선으로 진입을 하면 좌측으로 '미리내마을 전원주택' 단지가 보이고 잠시 후 철조망이 좌측으로 나타난다.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16:16)에서 좌측 아래 잘 정돈된 묘(전주이씨지묘) 2기를 바라보며 내려선 후 묘지를 지나 다시 좌측의 미리내마을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우측으로 도로를 잠시 따르다가 택지로 개발해 둔 공터를 가로 질러 좌측의 능선을 향해 올라 간다. 능선에 재진입(16:21)하여 능선길을 따르려는데 2차선 확장공사로 일부 능선길이 짤려 나가버렸고 그나마 남아 있는 능선길도 공사시 베어 버린 나무들로 뒤덮혀 진행에 애를 먹었다. 용인발 부천행 시외버스시간이 오후 5시25분이고 이를 놓치면 2시간후의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마음은 급한데 뜻대로 되지가 않는다.

베어진 나무로 엉켜진 잡목숲을 헤집고 묘1기를 지나 또 나타나는 묘3기와 묘1기를 연거퍼 지나 콘크리트포장도로에 내려선다. 포장도로에서 임도를 따라 장수농원까지 진행을 하고 장수농원 마당을 가로 질러 정문을 따라 연결되는 콘크리트포장도로를 따르면 된다. 농장으로 들어 서면 으례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고 인기척조차도 없다. 농장 정문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폐업을 한 모양이다. 값싼 외국산 농산물이 우리네 식탁위를 점하는 현 상황에서 경쟁력을 잃고 도산을 한 것 같다. 자물쇠가 채워진 정문을 넘어 서는 산꾼의 가슴이 왜 갑자기 막혀 오는걸까?

▲ 사진 上. 장수농원 표지석

下. 57번 국지도의 용담삼거리 입간판

 

16:51=>59번국지도(장수농원 표시석 앞)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59번 국지도(지방도)에 옛 영화를 대변하듯 거대한 "장수농원" 표지석이 쓸쓸히 서 있다. 이 표지석은 이제 누구를 위한 안내 표석일까? 방문자 아니면 나처럼 사라져 버린 정맥길을 간혹 찾는 몇 안되는 산꾼들. 우리의 농촌 현 주소를 문을 굳게 닫은 장수농원이 말없이 보여 주고 있다. 포장도로 좌측으로 이정표가 보이고 도로 따라 잠시 진행하면 삼거리(용담삼거리)가 나오고 코너에는 SK사암주유소가 있고 그 앞에 용인행 버스정류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