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 산줄기/(完走)한남정맥

한남정맥 제 16구간(가현치~칠장산)

왕마구리 2006. 2. 18. 22:25

◀ 한남정맥 제16구간(가현치~칠장산) ▶

 

▲ 3정맥(한남, 금북, 한남금북정맥) 분기점의 이정표

 

【 산행코스 】삼죽면삼거리(두둘기정류장)--->가현치(82번지방도)->상봉(340m)->헬기장->국사봉갈림길↔국사봉(439m)->헬기장있는 공터봉->2차선포장도로->태정마을->삼죽면사무소(구38번국도)->신38번국도(4차선포장도로/죽산 만남의 광장 휴게소)->녹배고개->도덕산(366.4m)->370봉->신정목장 철조망->관해봉(456m)->칠장산(492.4m)->헬기장->3정맥(한남정맥, 금북정맥, 한남금북정맥)분기점->칠장사갈림길(금북정맥)--->칠장사

【 도상거리 】약 11.9km

【 산행일자 】2005년 1월 14일(금)

【 날     씨 】맑 음

【 산행시간 】총 6시간 15분 소요(중식 및 휴식:1시간 46분 포함)

【 참 가 자 】천 영면(단독산행)

【 교 통 편 】대중교통

<< 갈 때 >>

☞부천 시외버스터미널(06:30)-(시외버스)->안성 시외버스터미널(08:14):\6,400/1인

   **부천 시외버스터미널-(안양)->안성 시외버스터미널 시간표

       06:30, 09:10, 11:20, 14:10, 16:40, 19:10(6회)

☞안성 시외버스터미널(08:25)->삼죽면 두둘기 버스정류장(08:42):\1,400/1인

   **1번승차장에서 수시로 출발하는 백암이나 여주행 시외버스 승차하여 "두둘기" 하차.

☞두둘기 버스정류장(08:45)-(TAXI 이용)->가현치(08:52):\4,000

   **82번지방도를 지나는 노선버스는 운행하지 않으므로 TAXI나 승용차를 이용하여야만 접근이 가능.

   **삼죽개인택시:두둘기버스정류장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슴. ☎ (031)672-4060

<< 올 때 >>

☞칠장사주차장(칠장리15:30)-(TAXI 이용)->죽산버스터미널(15:40):\8,000

   **죽산개인택시

       ☎ 011-329-7064(경기66바 4048호/ 정 길성기사):당일 이용 차량

        기타 죽산개인택시:☎(031)675-5799,676-8000/017-313-6225

   **버스는 하루 4회 운행되므로 교통 시간등을 감안하여 계획을 세우시면 경비가 많이 절감됨.

       *죽산버스터미널->칠장리(칠장사):\1,100/1인, 약 15~20분 소요

         06:40, 09:40, 14:20, 18:40(4회)=>칠장리에서 죽산터미널행은 죽산터미널 출발 버스가 바로 회차하여 돌아가므로 감안하여 미리 대기바람.

※칠장사주차장 입구에는 매점이 있어 간단한 식사, 뒷풀이용 술과 안주등을 준비할 수가 있슴.

☞죽산버스터미널(16:39)-(안양)->부천 송내남부역(18:40):\6,800/1인

   **죽산->부천 송내남부역 시간표(5회)

       07:30, 10:30, 13:00, 16:30, 18:30(5회)

      ((참 고))

       *부천 송내남부역->죽산터미널(진천행):07:00, 09:30, 12:50, 15:10, 18:40

       *죽산->인천터미널:07:45~19:45 매 1시간간격으로 운행(\7,300/1인)

 

산 행 기 】

제15구간 산행후 약 2개월, 한남정맥 종주시작점인 보구곶리(김포 문수산)를 출발한 지 1년3개월 11일째 만에 드디어 한남정맥 졸업산행을 시작한다. 게으르고 의지력이 약한 탓인지 너무나 긴 시간만에 늦깍이 졸업을 위한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늦어도 2004년 안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끝내고 새해에는 1월부터 새로운 정맥 도전길에 나서리라 다짐했건만......

이렇게 속도가 늦어서야 2010년까지 1대간 9정맥 종주라는 대 기록 도전이 물거품이 되지나 않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새벽 일찍 집을 나선다.

▲ 다시 찾은 82번지방도 상의 가현치

 

구 38번국도(안성~장호원간 2차선포장도로)와 좌측으로 용인시로 연결되는 329번지방도가 만나는 삼죽면삼거리의 두둘기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정류장 바로 옆에 삼죽개인택시 사무실과 주차장이 위치해 있다. 택시기사에게 가현치를 이야기하니 선각자들이 많이 다녀 가서인지 잘 알고 계시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신다. 그리고 승용차를 가져 왔는지까지 물어보시고 가져 왔다면 개인택시 주차장에 주차하라고 친절을 베푸신다. 택시를 이용하여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가현치까지 약7분만에 내려주시고 잘 다녀오라는 친절한 기사아저씨와 인사를 나누고 산행 준비에 들어간다.

08:52~08:57=>가현치

    도로 좌측 아래로 '삼죽면'이라는 입간판 옆으로 콘크리트 옹벽이 끝나는 지점의 좌측 숲길을 통해 도로 절개지 옆 사면길을 올라 능선에 진입하여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절개지위(09:02)에 오르면 좌측으로 철조망을 끼고 오르막 등로를 따르다, 쓰러진 철조망을 타넘고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을 진행한다.

09:11=>상봉(340m)

    밋밋한 봉우리인 상봉에 오르면 우측으로 철조망이 나타 났다가, 잠시후 좌측으로 등로를 따라 철조망이 이어진다. 확연한 등로의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서면 '덕재고개'에 이르고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면 약 350m 높이의 봉우리 직전에 콘크리트 말뚝을 대하게 되고 이어 약간의 공터가 남아 있는 펑퍼짐한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09:22~09:25=>약 350봉

    약간의 내리막과 오르막이 있는 완만한 능선을 따르면 헬기장(09:31)을 지나게 되고, 이어지는 완만한 등로를 따르면 십자로안부(09:36)를 지나게 된다. 좌측으로 약1m정도 높이의 돌무더기가 쌓여 있고 그 너머로 희미한 하산로가 보이고, 우측으로도 하산로로 추정되는 낙엽에 쌓인 희미한 길이 보인다. 십자로에서 직진하여 오르막을 올라 좌측으로 내려서면 다시 안부사거리(09:42)를 지나게 되고 평탄한 등로를 따르다 완만하게 긴 오르막이 이어진다.

09:51=>국사봉갈림길

    정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이다. 우측의 오르막을 약100여m 오르면 좌측 한켠으로 크고 작은 바위가 몇개 모여있는 봉우리에 이르게 되는데 이 곳이 국사봉 정상이다.

국사봉 정상

국사봉정상의 삼각점

 

09:53~10:07=>국사봉(439m)

     정상에서 직진(남쪽)방향의 능선을 잠시 따르면 헬기장으로 추정되는 넓은 공터에 억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약10여m 더 진행하면 등로 우측으로 삼각점이 낙엽에 덮혀 있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지나치기가 싶다. 낙엽을 걷어 내고 자세히 살펴 보았지만 삼각점에는 아무 표식도 없다. 더 이상 진행을 하지 않고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멀리 보이는 보개산(346.1m/25,000분의1지도 참조)을 관망하고 국사봉으로 되돌아 와 내림길을 내려서 국사봉갈림길로 되돌아 온다. 정상적인 정맥길(남동방향)인 내리막을 따르면 정면에 집채만한 바위군(10:13)을 대하게 되면 우측으로 우회를 한다. 한 동안 완만한 내리막을 이어가다 송전탑 있는 봉우리(10:21)를 넘어 임도를 대한다. 임도(송전탑 개설시 만든 임도로 추정) 초입 우측으로 절개지를 오르면 임도 개설시 잘려 나가고 폭이 좁게 남은 칼날 능선을 지나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헬기장이 위치한 넓은 공터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10:27=>넓은 헬기장

    헬기장을 가로 질러 계속 직진하여 내리막을 내려서 Y자 갈림길을 대하면 좌측의 급비탈 경사길을 내려 간다. 잠시후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르다 내려서면 2차선포장도로에 이르게 된다.

10:40~10:50=>2차선포장도로

     우측으로는 도로가 끝나고 넓은 개활지가 조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무슨 시설물을 지으려다 중단한 것 같다.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약100여m 진행하면 좌측으로 대성사 노인복지원 '마음의 쉼터' 건물 몇 동이 보이고, 이를 지나 좌측 숲길로 들어가 능선에 다시 진입을 한다. 능선 우측 아래로 저수지 물이 얼어 있어 주위가 온통 얼어 붙은 듯 얼씬년스러운 덕산저수지가 조망되고, 우측으로는 2차선포장도로가 정맥길을 따라 내려가고 있다. 잠시후 2차선포장도로로 다시 내려서게 된다.    

▲ 능선길에서 바라본 좌측의 덕산저수지의 겨울

 

11:00=>다시 내려선 2차선포장도로

     포장도로를 건너 정면의 숲길로 들어서서 능선길을 따르면 '7-1-3'이란 조그만한 표지판이 설치된 참호를 지나고 평탄한 등로후 내리막을 내려서면 태정마을 콘크리트포장도로에 이르게 된다.

다시 내려선 2차선포장도로

삼죽삼거리

 

11:15=>태정마을 콘크리트포장도로

     포장도로 좌측으로 진행하여 82번지방도를 대하고 도로 우측을 따르면 좌측 도로 건너의 삼죽면 노인복지회관을 지나 구 38번국도가 지나는 삼죽면사무소 앞 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11:25~11:27=>삼죽면사무소 앞 삼거리

     삼거리 좌측으로 약50여m 전방에 삼죽면삼거리가 보이는데 오늘 산행을 위해 아침에 안성발 버스를 타고 하차한 두둘기정류장이 보이고 거기서 좌측으로 용인행 329번지방도가 이어진다. 도로 건너 면사무소로 들어가 정면의 복지회관 우측으로 돌아 들어가 묘1기를 대하고, 묘를 지나 숲길로 들어 서면 묘 2기를 연거퍼 지나게 된다. 바로 이어 우측으로 산 전체의 나무를 모두 베어 버린 지대를 지나게 되는데 베어 버린 산 군데 군데에는 잘 정돈된 묘들이 여럿 눈에 뛴다. 무슨 이유에서 산 전체를, 그것도 면사무소 옆의 산을 그렇게 한 것인지......

난개발이나 묘가 있는 것으로 보아 공원묘지를 조성하려는지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필경 정맥길이 사라질 것 만은 분명한 것 같아, 외로이 사라져 버린 정맥길을 찾아 나선 정맥꾼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안부사거리를 지나 폭씬폭씬한 솔밭길의 장송숲 지대를 기분좋게 통과하고 Y자 갈림길(11:45)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묘 3기가 보이고 다시 묘 2기가 나타난다. 정면으로는 새로 우회 건설된 4차선포장도로인 38번국도가 펼쳐진다. 잠시 후 38번국도 절개지 위에 이르게 되고, 직접 절개지를 내려서려는 시도는 포기하고 계속 직진하여 죽산휴게소 건물 뒷편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우회하여 내려선다.

▲ 절개지 위에서 바라본 '죽산 만남의광장' 휴게소 정경

 

11:50~12:20=>38번국도(4차선포장도로/'죽산 만남의광장'휴게소)/중식

     식사하기는 이른 시간이지만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휴게소에서 라면에 김밥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커피 한 잔의 여유로움 마저 가져 본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국도인지라 무단 횡단을 위해 한참을 기다리다, 도로를 건너 넓은 공터로 들어서서 우측의 낙석 방지용 그물망을 잡고 가파른 절개지를 오른다.(규정속도 80km 도로이지만 교통량이 많고, 과속을 하는 차량 때문에 도로 횡단시 주의를 해야 한다)

절개지를 오른후 가시덤풀과 잡목이 가는 길을 더디게 한다. 스틱으로 겉어 내며 한참을 씨름하고 나서야 능선길에 진입을 한다. 우측의 오르막으로 진행하여 봉우리를 넘어 우측의 내리막 등로를 따르다 잠시후 평탄한 능선길을 대하게 된다. Y자 갈림길(12:44)에서 좌측의 내리막으로 우마차길에 내려선다.

12:46=>녹배고개(우마차길)

    정면의 밧줄이 설치된 급비탈 경시길을 한 차례 극복하고 나면 등로는 완만한 오름길로 되어 있다. 약8분간의 오르막 후 우측으로 등로가 휘어져 진행된다.

12:57=>고 김갑세장로 묘지 및 여러기의 교인들 묘지대

    묘지대를 지나면서 등로는 다시 오르막으로 변하고 언덕마루에서 좌측으로 이 오르막이 계속 된다. 조그만한 봉우리(13:02)를 넘어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진행하면 다시 약간의 오르막이 이어진다. 잠시 후 정면으로 우뚝 �아 있는 도덕산을 바라보며 완만한 능선길을 진행한다. 정상을 향한 경사도 있는 오르막이 시작(13:09)되고 가파른 급경사 비탈길 오르막에는 등로 양쪽으로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가파르게 오르며 거칠어진 호흡을 편안한 능선길에서 약1분간 고르면 도덕산을 향한 마지막 오름길이 펼쳐진다.

▲ 도덕산 정상표지판과 삼각점

13:16~13:28=>도덕산(366.4m)

     국립지리원 25,000/1 지도에는 높이가 365.4m로 표기되어 있는 도덕산 정상에는 '경인산사랑회'에서 설치한 정상표지판이 조그만한 바위에 매달려 있고 그 옆으로는 삼각점( 434재설 )이 자리를 잡고 있다. 좌측으로 조그만한 공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리막 등로를 따라 내려섰다 361봉을 바로 넘어 평탄한 능선길을 진행하여 밋밋한 봉우리를 지난다. 밋밋한 능선길을 이어가다 T자형 갈림길 능선마루에서 좌측의 완경사 오르막으로 진행하여 소나무가 밀집되어 있는 봉우리(13:38)를 지나 솔밭 능선길을 편안하게 한동안 따르고 잠시 올라서면 370봉에 이르게 된다.

13:43~13:45=>370봉

    T자형 갈림길이 있는 370봉 정면 산 아래에서 공사장 기계음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오는데, 이는 산 허리를 절개하여 골재를 채취하는 채석장에서 나는 소리이다. 좌측의 내리막을 잠시 따르면 좌측으로 신정목장의 광활한 목초지가 시야에 들어 온다. 잠시후 우측으로 약간 남은 임도가 보이는데 이미 채석장에서 임도까지 절개하여 골재를 채취 중이어서 머지않아 정맥길 자체가 훼손되지 않을지 심히 염려가 된다. 정면에 나타난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는 목장 철조망이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채석장의 기계음 소리가 더욱 요란하게 들려와 정맥꾼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잠시 임도를 따르다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목장 철조망 바로 옆으로 나 있는 등로로 붙어 편안한 능선길 후, 한 차례 오르면 봉우리(약410m)에 이르게 된다. 잠시 내려섰다 경사도 있는 오르막을 한참을 오르면 목장 철조망은 좌로 휘어서 돌아 나가는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14:10~14:12=>철조망이 좌로 휘는 봉우리

    잠시 숨을 고르고 우측으로 나 있는 오르막을 잠시 지나면 완만하고 평탄한 내리막이 길게 이어진다. 한 차례 오르내림후 시작되는 급비탈 오르막을 극복하면 좌로 안성골프장이 조망되는 작은 웅덩이가 있는 봉우리(14:25)에 오른다. 잠시 평탄한 길을 따르다 가파르게 전개되는 오르막을 극복하면 조그만한 공터의 칠장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관해봉은 봉우리를 오르 내리고, 옆 사면길로 나 있는 등로를 따르다가 위치를 확인치 못하고 지나쳐 버렸음.

▲ 칠장산 정상의 한남정맥 종주 프랭카드

 

14:29~14:43=>칠장산(492.4m)

     정상에는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는데 "관해봉"이라 잘못 기재되어 있고, 옆에는 삼각점( 308재설/76.9.건설부 )이 자리를 잡고 있다.

2005년 1월 14일 14시 29분 한북정맥 이후 또 다른 정맥의 종착점에 발을 내딪는 본인에게는 역사적인 순간이고, 지난 1년 3개월 11일만에 이룩한 뜻깊은 쾌거인 것이다. 비록 동행인이 없어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할 사진은 남기지 못하였지만 정상표지석 위에 모자와 '마구리산악회'표식기를 단 스틱을 놓고 의미있는 기념촬영을 하였다.(기념촬영의 미련 때문에 혹시나 등산객이 올라 오지나 않을까 하여 14분간을 기다렸지만 평일인 탓인지 아무도 만날 수가 없었다) 우측의 나무에는 '홍성산꾼과 전주김'이란 한남정맥 종주 축하 프랭카드가 적적한 칠장산 정상에 나부끼고 있어 준비해간 프랭카드나 축하 리본 등이 없는 본인은 마구리산악회 표식기에 "한남정맥종주/2005년 1월14일/천 영면"이란 문구를 볼펜으로 적어 정상표지석 뒷편의 나뭇가지에 매달아 두고 아쉬운 발걸음을 옮긴다. 좌측으로 안성골프장과 우측으로 세븐힐스(나다)골프장이 조망되는 능선길을 잠시 따르면 정상보다 조망이 뛰어난 헬기장에 이르게 된다.

▲ 칠장산 정상 나뭇가지에 매달아 둔 '마구리산악회' 표식기

 

14:45~14:49=>칠장산 옆 헬기장

     사방이 확 트여 전망이 뛰어난 헬기장 끝에 이정표( ↑칠현산/↓녹배고개 )가 서 있고 이정표 옆의 칠현산 방향의 내리막을 내려서면 Y자 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좌측의 능선길을 따르면 잠시 후 3정맥분기점에 도착하게 된다.

칠장산 서쪽의 세븐힐스C.C

칠장산 동쪽의 안성C.C

▲ 3정맥분기점 나뭇가지에 매달아둔 '마구리산악회' 표식기

14:51~14:56=>3정맥분기점

     한남, 금북, 한남금북의 3정맥이 분기하는 의미있는 자리에 건건산악회(부산/☎051-204-8281)에서 2000년 7월 16일 설치한 정맥분기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이정표를 세 방향에서 촬영하고 역사적인 도착을 증거하기 위해 표식기에 "한남정맥종주/2005년 1월 14일/천 영면"이라 새기고 이정표 뒷편의 나무에 매달아 두고 금북정맥과 한남금북정맥 종주시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고 칠현산(금북정맥)방향으로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내려 놓는다. 그러나 이 무거운 발걸음은 새로운 시작이요, 금북정맥을 향한 첫 걸음이 되는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 3정맥분기점의 이정표(다른 방향에서 각기 촬영)

 

14:59=>칠장사갈림길

    Y자 갈림길에서 우측은 칠현산방향의 금북정맥이고 좌측은 칠장사 방향의 탈출로이다. 칠장사까지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달려 내려 서면 산죽밭 지대를 지나 10여분이면 이정표(↓칠장산정상)가 서 있는 칠장사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보물 제488호인 '혜소국사비'가 보관되어 있는 누각을 지나 칠장사 경내로 들어 선다.

▲ 칠장사 뒷편의 이정표

누각안의 혜소국사비

칠장사 정경

15:07~15:15=>칠장사

     칠장사 경내를 들어서면 우측으로 난 콘크리트포장도로 따라 내려서면 좌측으로 주차장이 나타나고 잠시후 매점(간단한 식사 가능)과 마을 회관이 있는 버스정류장에 이르게 된다.

 

♧♧ 칠 장 사(七 長 寺)

              문화재 자료 제24호

칠현산 기슭에 있는 이 사찰은 7세기 중엽에 개기되었으며 고려 현종5년(1014년) 혜소국사 정현이 크게 중수하였다 한다. 이 곳 칠현산은 원래 아미산이라 불리웠으나 혜소국사가 수도하던 어느날 일곱악인을 교화 제도한 일에 따라 칠현산이라 하고 칠현산 칠장사라 하였다 전한다. 정현 스님은 어려서 칠장사에서 수도하였고 문종3년(1049년)에 왕사, 문종8년(1054년)에는 국사로 봉해졌으며, 칠장사에 돌아와 좌선하다가 시멸하였다.

우왕9년(1383년)에는 왜구의 침입으로 충주 개천사에 있던 사적을 이 곳으로 옮긴 일이 있었으며, 조선 연산군12년(1506년), 현종15년(1674년), 숙종30년(1704년) 그리고 영조년간 3차례, 고종14년(1877년)에 각각 건물들을 중건, 보수하였다, 철당간, 혜소국사비, 인목대비 친필족자 등의 지정문화재와 대웅전을 비롯한 12동의 건물, 석탑, 동종등이 있다.

 

♧칠장사 혜소국사비

                  보물 제488호

     소재지: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764

 

승려 혜소국사(慧炤國師, 972~1054)를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비로서, 고려 전기의 우수한 비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혜소국사는 안성출신으로 10세에 출가하여 17세때 승려 융철에게 배웠고 영통사에서 계(戒)를 받았으며, 말년에는 칠장사에서 수도하며 절을 크게 고쳐 세웠다. 혜소국사비는 귀부, 비몸, 이수를 모두 갖추었으나 현재는 비각안에 따로 두었다. 비문은 김현이 지었고, 글씨는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 유행한 구양순체로 민상제가 썼다. 비몸은 중간이 절단되어 심하게 파손되었지만 비몸 양옆에 새겨진 용조각이 화려하며 귀부와 이수의 조각도 힘차게 느껴진다.

 

【 산행후기 】

한남정맥의 종착지인 안성 칠장산을 밟고 3정맥분기점에 내려섰지만 인적은 찾을 길 없고, 찬 바람만 불어와 삭막함과 적막함만 감돌지만 마음 속으로 끓어 오르는 환휘는 어찌할 수가 없다. 이 순간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르리라.

또 다시 가야만 하는 또 다른 2개의 정맥길(금북, 한남정맥)이 눈 앞에 펼쳐진다.

1대간 9정맥에 '마구리산악회'의 표식기가 휘날리는 그 날까지 끝없이 도전하고 반드시 성취하리라는 다짐을 분기점 이정표 앞에서 마음 속으로 가져본다.

어느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어느 누가 환영하고 박수치며 칭찬하지도 않지만 이유없이 나는 가야만 한다. 왠지 모르게 그것이 나의 책무요, 의무인 것인양 살아 숨쉬는 그 날까지 내가 태어난 이 땅의 산하를 끝없이 가리라.

1년 3개월 11일이라는 오랜 기간동안을 허비하고 서야 한남정맥의 끝자락에 서 있는 게으른 나를 책망하며 오늘을 반성한다. 다시 시작하는 금북정맥 제1구간 산행시 다시 찾아 칠장산 3정맥 분기점에 섰을 때 어떤 다짐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까?

 

마지막 제16구간 산행까지 딱딱하고 두서없이 작성된 산행기를 읽어 주신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여러분의 산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을 남기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