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9정맥 산줄기/♧백두대간

[스크랩] 백두대간 제30-1A구간(저수재~싸리재) 산행기(05년03월13일 산행)

왕마구리 2007. 10. 17. 01:32

◀ 백두대간 30-1A구간(촛대봉구간) ▶

▲ 촛대봉 정상에서 뒤돌아 본 문복대에서 저수재로 이어지는 대간길

 

【 산행구간 】저수재(저수령휴게소/927번지방도)→ 촛대봉(△1,081m) → 소백산투구봉(1,080m) → 시루봉(1,110m) →안부→옛헬기장→잣나무군락지→1084봉→배재→1053전망봉→싸리재--→단양유황온천 주차장

【 도상거리 】약 4.50km 《 탈출거리 미포함, 백두대간 거리누계 : 379.95km/55.61% 달성 》

【 산행일자 】2005년 3월 13일(일)

【 날     씨 】맑 음

【 산행시간 】총 4시간 24분 소요(중식 및 휴식:1시간 52분 포함)

【 참 석 자 】김경옥,이경희,장순은,장순칠,전동준,정순길,조규학,신부천산악회 장로님,허순기,천영면(총 10명)

【 교 통 편 】35인승 전세버스 이용

<< 갈 때 >> 부천 북부역(06:40)->시흥I/C-(도시외곽순환고속도로)->조남분기점(07:03)->서서울요금소-(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08:07)-(중앙고속도로)-만종터널(423m)-금대2터널(228m)-금대1터널(324m)-치악4터널(147m)-치악3터널(289m)-치악2터널(179m)-치악1터널(193m)->치악휴게소(08:18~08:46)-제천터널(1190m)-적성터널-현곡터널-단양터널(465m)->단양I/C(09:17)-(5번국도/단양방향)->장림사거리/927번지방도 분기점-(927번지방도/사인암방향)->사인암삼거리/예천,단양온천방향->저수재(저수령휴게소/폐업)

<< 올 때 >> 단양유황온천 주차장(15:45)-(927번지방도)--갈 때의 역순으로 진행-->단양I/C(16:09)-->용인휴게소(18:40~18:55)-->시흥요금소(19:34)->시흥I/C->부천(19:50)

※만종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가 용인휴게소까지 차량 증가로 지체, 서행을 하여 다소 시간이 소요되었음.

【 산 행 기 】

백두대간을 시작하여 지난 번 산행까지 100% 완주를 하였던 김 순영회원이 개인사정(다리 부상)으로 불참하여 아쉬움이 남는 출발이었다.

산행들머리인 넓은 주차장이 있는 폐업 상태인 저수령휴게소에서 당일 탈출 목표인 묘적령구간을 향하여 저수재의 절개지를 올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저수재를 출발한 지 10여분 정도가 경과되었을 즈음, 버스기사로 부터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 왔다.

산행들머리인 저수재를 출발하여 오늘의 하산 탈출지인 사동리로 차량을 주차시키기 위해 장정초등학교에서 갈내골 방향으로 차량이 진입하니 단양군에서 나온 산림 감시 공무원과 사동리 이장 등이 나와서 차량 진입을 막고 2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는 산불위험기간이므로 산불예방을 위하여 산림법 제97조 제1항의 규정에 의거 이 지역산림을 입산통제구역으로 고시하였는데 산림과 연접한 지역에 차량을 주차시키려 하는 것으로 보아 산악회 회원들이 입산을 한 것으로 추측되어 금일 산불주의 대상자로 관리한다는 경고장을 발부하고 차량번호 등을 기재하면서, 입산 등산객이 하산하면 산림법 제125조 제5항 제3호의 규정에 의거 20만의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빨리 전화를 해서 일행을 하산시키라고 독촉을 하여 탈출지로 접근도 못하고 다른 도로를 따라 단양온천 주차장에 주차를 시켜 두었으니 묘적령에서 사동리로 하산치 말고 남조리 단양온천 방향으로 하산을 하라고 신신 당부를 한다.

산불예방 강조기간 중에도 계속 산행을 해 왔고, 입산시만 감시원의 눈에 띄지만 않으면 하산시에는 설사 감시원을 만나더라도 입산통제구역인지 몰랐고, 알았더라면 누가 산행을 하겠냐고 통상적으로 우겨서 통과를 해 왔으니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알았다고 기사에게 이야기하고 하산할 때 다시 정확한 위치를 알려 주겠다고 말을 하지만 왠지 찜찜하고 신경이 쓰인다.

그렇지만 우리 산악회보다 먼저 한 팀(인천 산화산악회 대간팀)이 10여분 전에 동일 코스를 진행했으니 그들만 따라 가면 되겠지라고 생각을 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진다.

09:46~09:52=>저수재

    경북과 충북의 도 경계인 저수재에서 경상북도에서 설치한 거대한 표석(저수령의 유래비) 우측으로 절개지를 오르면 가파른 경사길이 이어진다. 좌측으로 여러 줄의 굵은 철사로 만들어진 철조망이 나타나고  조그만한 봉우리(10:00~10:03)를 넘어 길고 약간의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을 극복하면 공터에 정상표지석이 설치된 촛대봉에 이르게 된다.

▲ 촛대봉 정상

 

촛대봉 정상표지석

촛대봉의 삼각점

 

10:17~10:24=>촛대봉(1,081m)

     사방이 잘 조망되는데 특히 만복대에서 저수재로 이어지는 눈덮힌 대간길이 일품이고, 북쪽으로는 도솔봉과 소백산 천문대의 구조물이 아련히 조망된다. 2002년 10월 18일 산림청 헬기의 도움으로 충청북도에서 설치한 정상표지석에는 높이가 1,080m로 표기되어 있으며, 받침돌에는 이정표(↑배재2.5km/↓수리봉4km/→대강면13.5km)가 그려져 있으며 약10여m 떨어진 곳에는 삼각점(단양26/2003북구)이 새롭게 복구되어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서 북동방향의 완만한 내리막을 따르면 투구봉 직전의 이정표를 지나게 된다.

10:29~10:35=>투구봉 직전의 이정표(↓촛대봉500m/↑고리밭,싸리밭)

     이정표를 지나면 투구봉 직전에 좌측으로 투구봉을 우회하는 사면길이 있으나 오르막으로 진행하여 투구 모양의 큰 바위가 정상을 점하고 있는 봉우리에 오른다.

 

투구봉 직전의 이정표

투구봉의 정상표지판

 

▲ 소백산 투구봉 정상

10:38~10:41=>소백산 투구봉(1,080m)

     투구봉 초입에는 이정표(↓고리밭,싸리밭 100m)가 서 있고 정상에는 투구봉을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한 쪽에는 '경상북도 예천군' 이라고 적혀 있고 반대쪽에는 '충청북도 단양군'이라고 적혀 있어 대간길 능선을 따라 도 경계가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미끄러운 눈길을 내려서서 완만한 능선길과 봉우리를 우회하는 사면길을 따라 편안하게 진행을 하다 약간의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을 올라 정상에 소나무 1그루와 조그만한 바위가 있는 전망 봉우리(10:53)를 넘는다. 다시 약간의 오르막을 극복하면 조그만한 공터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이 곳이 시루봉으로 추정된다.

▲ 소나무와 조그만한 바위가 있는 봉우리(전망봉)

11:00~11:02=>시루봉(1,110m)

     정상에는 아무 표식이 없어 위치를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고도계로 높이를 측정하니 시루봉으로 추정된다. 가파른 비탈길을 잠시 내려섰다 이어지는 완만한 내리막 경사길을 따르면 안부(11:14)를 지나 눈이 얼어 빙판이 군데군데 형성된 완만한 오르막을 진행하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조그만한 헬기장(11-17-20)에 이르게 된다.

가파르게 이루어진 오르막 우측으로는 예천군에서 조성한 잣나무숲 지대가 한 동안 계속 등로를 따라 이어지고 잠시 후에 1084봉에 도착을 한다.

11:25~11:27=>1084봉

    완만한 능선길에는 눈이 쌓여 있고 이를 잠시 따르다 눈이 녹아 진흙탕 길이 일부 혼재된 가파른 눈길을 내려서면 갈림길이 있는 배재에 도착한다.

▲ 배 재

11:38~11:42=>배재

    이정표(↑싸리재950m/→야목마을2.5km/↓투구봉2.6km)가 설치된 배재의 우측으로는 예천군 용두리 야목마을로 탈출할 수가 있는 등로가 나 있다.

직진의 약간의 경사도 있는 비탈길을 올라 봉우리(11:49)를 넘어 연이어 이어지는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전망이 좋은 1053봉이다.

11:51~11:58=>1053봉(전망봉)

     좌,우 아래의 마을들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전망봉인 1053봉은 조그만한 공터가 정상의 일부를 점하고 있다.

이어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을 내려서면 사거리 갈림길인 싸리재에 도착하게 된다.

배재의 이정표

싸리재의 탈출로인 단양유황온천 방향 이정표

 

12:07~13:25=>싸리재/중식

     싸리재의 이정표(↑내용이 지워져 알 수가 없음/→원용두마을 2.66km/↓배재 950m)와는 별도로 좌측 하산로 입구 나무가지에 '단양유황온천 2.7km'라는 이정표가 매달려 있다. 배재와 싸리재의 이정표에는 우측의 예천군 방향의 하산로만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예천군에서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자기 관할 군이 아닐지라도 산을 찾는 등산객의 편의를 위해 갈림길에 설치한 이정표인 경우 모든 방향의 위치를 기재하여 주는 것이 마땅할 것 같은데 한 쪽 방향의 위치만 기재한 것이 약간 씁씁한 기분마져 든다.

선두로 내리막을 내려서 싸리재에 도착하니 저수재를 먼저 출발하였던 인천 삼화산악회의 후미 네분이 휴식을 취하고 계셔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백두대간 팀의 진행방향을 문의하니 우리와 마찬가지로 기사로 부터 입산통제구역에 입산하여 묘적령에서 사동리 방향으로 탈출할 경우, 재제를 받게 될 것이라는 연락을 받고 오늘의 산행을 이 곳에서 중단하고 모두 단양온천 방향으로 탈출하였다고 한다.

잠시후 삼화산악회의 후미 네 분이 단양온천 방향의 내리막을 내려간 후, 위험 부담을 안고 계속 진행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도 안전한 단양온천 방향을 택할 것인가? 고민과 갈등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나 백두대간을 여기까지 진행해 오면서 여러 곳의 온천지역(수안보온천, 문경온천 등)을 거쳐 왔지만 회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한 차례도 피로를 풀며 한가로운 휴식을 취하지 않은 것이 마음에 항상 걸렸었는데 핑게 김에 온천욕을 한 번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마음 속으로 밀려오고 그 생각은 후미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굳어져 가 진행방향의 선택에 있어 고민과 갈등은 해소 되어졌다.

후미가 도착하고 삼화산악회의 탈출사실을 알리며 회원들의 생각을 물으니 말은 하지 않았지만 몇 분의 회원을 제외하고는 온천에서 목욕이나 하고 가는 것이 어떻냐고 대 찬성이다. 여기에 전동준 회장은 온천욕 입장료를 전액 찬조하겠다고 제안까지 하니 단양온천으로의 탈출이 대세가 되어 버렸다.

하산 후 식사를 하는 것 보다는 여기서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하산을 하는 것이 낫다는 중론에 따라 묘적령 방향으로 약 10여m 이동하여 넓은 싸리재 헬기장(50-123-2-3)에서 모처럼 한가로운 중식시간을 가진다.

▲ 싸리재 사거리 갈림길

 

중식 후 좌측의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 등로를 따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약 50여분 진행하여 단양유황온천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14:16=>단양온천 주차장

     전동준 회장의 찬조로 참가 회원 모두는 약 1시간 30여분간에 걸쳐 실시된 온천욕은 백두대간을 진행하여 여기까지 오는 동안 누적된 피로를 한꺼번에 씻어내고 남은 구간을 위한 원기 회복의 기회가 되었다.

 

【 산행후기 】

2월 15일 부터 5월 15일 까지 입산 통제되어 버린 단양군 2개구간(싸리재~묘적령~묘적봉~도솔봉~죽령)의 산행이 심히 걱정이 되는 하루였다.

반대편의 예천군에서만 입산통제가 없다면 진입과 탈출을 예천군으로 정하여 실시하면 별 문제가 없으련만, 아마도 예천군 또한 단양군과 마찬가지로 입산이 통제될 것은 불 보듯이 뻔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 산행을 공지하는 3월23일(수) 이전에는 방향을 잡아 통지를 해야 할 텐데 걱정이 태산이다.

금일 산행에서 회원들의 피로 및 원기 회복을 위하여 온천욕 비용을 전액 찬조해 주신 전 동준 회장 에게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온천 지역을 통과할 때마다 찬조하신다면 "산행은 짧게, 온천욕은 길게"라는 슬로건을 걸고 무조건 실시토록 하겠으니 확답만 주시기 바랍니다. 그럴 경우 총무님은 산행안내 공지시와 차량에 부착할 안내문에는 '산행+온천'이라고 기재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부천마구리산악회
글쓴이 : 왕마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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