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북정맥 8구간(봉수산구간) ▶
【 산행코스 】갈재고개/비포장도로→넓은 헬기장/광덕산갈림봉→헬기장/434봉→△310.2봉/삼각점→각흘고개(해발213m)/39번국도→T자형 능선갈림길/351고지→400봉→길상사갈림길→봉수산갈림길/능선분기봉↔ 봉수산(鳳首山, △534.4m) →470봉→372봉→단지동 안부사거리→천방산갈림길↔ 천방산(千方山, 479m) →416봉→403봉/능선분기봉→소기리 안부사거리→ 극정봉(極頂峰, △424m) →400봉→묘터자리/넓은공터→368봉/능선분기점→바위굴있는 봉→안부사거리/임도와 호화가족묘→평강신공,경주김씨합장묘→옛성황당/안부사거리→△294.2봉/삼각점→차동고개(해발215m)/32번국도
【 도상거리 】약 18.50km 《 금북정맥 거리누계 : 약 92.10km/34.25% 달성 》
【 지 도 】국토지리정보원 50000/1지도 전의(도엽번호 NJ52-13-12), 예산(도엽번호 NJ52-13-11)
【 산행일자 】2006년 4월 21일(금)
【 날 씨 】맑 음
【 산행시간 】총 9시간 11분 소요(중식 및 휴식 : 2시간 23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6시간 48분 소요
【 참 가 자 】천 영면(단독산행)
【 교 통 편 】승용차 이용
<< 갈 때 >> 부천시청앞(06:10)→부천I/C-(도시외곽순환도로)→조남분기점/서서울요금소(06:31)-(서해안고속도로)→하성휴게소(06:53~07:20)→서평택I/C(07:34)-(39번국도)→아산방조제/평택호(07:47)→아산시/온양→각흘고개(08:20)→공주시 유규읍(08:41~09:05)/업무협의-(39번국도/역순으로 아산시방향)→618번지방도 분기점/문금리입구(09:16)-(618번지방도)→비포장도로시작(09:21)→갈재고개(09:31)
<< 올 때 >> 차동고개/차동휴게소(19:04)-(32번국도/유구방향)→공주시 유구읍(19:15~20:36)/업무협의-(갈때의 역순)→서서울요금소/조남분기점(22:07)-(도시외곽순환도로)→부천시청앞(22:37)
【 산 행 기 】
2006년내에 완주를 목표로 다시 금북정맥 구간 종주를 재개한다. 업무차 한달에 평균 두차례 정도는 공주지역을 방문하니까 업무는 아침과 저녁에 시간을 만들어 보고, 산행들머리와 날머리로의 이동은 유구읍에서 거래처 사장님이 차량을 제공하여 도움을 주시기로 하였으니 이동에 따르는 불편함은 해소되었으니까 한달에 두차례만 금북정맥 산행을 실시한다면 충분히 금년 중에는 종주의 기쁨을 맛 볼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오늘의 산행은 지난번 일몰로 어쩔 수없이 계획하였던 각흘고개까지 산행을 못하고 중도에 마감을 한 '갈재고개'가 산행시점이다. 구간 거리가 길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당일 산행인 관계로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을 한다. 유구에 도착하여 약 25분간 간단히 업무처리를 마치고 서둘러 오늘의 산행들머리인 갈재고개로 이동을 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은 날씨도 쾌청하고 일몰시간도 늦어 산행가능 시간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틀전부터 말썽을 부리는 왼쪽 발등의 통증이 문제이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부터 찾아온 발등의 통증은 산행이 끝날 때까지 속도를 더디게 만들었고 특히 내리막 등로에서는 그 통증이 가중되었다. 그러나 오늘의 산행코스가 대체적으로 완만하여 편안한 진행이 되었고, 설사 다리 통증이나 다른 문제가 발생하였더라도 언제든지 가까운 마을로 손쉽게 탈출이 가능하였기에 심적인 부담이 없는 상태에서 산행을 진행할 수 있었다.
▲ 갈재고개의 비포장도로
09:31~09:34=>갈재고개/618번지방도(비포장도로)
원래 포장계획이 잡혀 있었던 천안시 광덕면과 공주시 유구읍 문금리를 연결하는 지방도이지만 공사를 하다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중단이 되어 현재는 비포장도로인 지방도이다. 갈재고개 비포장도로 좌측(광덕면 방향 기준) 의 숲길로 들어 100여m를 진행하면 폭이 2m가 넘는 넓은 오솔길이 나타나고 완만한 오르막에 시원하게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분위기를 자아낸다. 편하게 잠시만 등로를 따르면 넓은 헬기장에 도착을 하게 된다. 등로 좌우로는 지난번에는 보지 못 하였던 방향을 알리는 화살표 표지판이 군데군데 붙어 있고 등로 양쪽으로는 흰색의 비닐 끈들이 등로를 따라 설치되어 있다. 또한 비닐표식기가 지저분 할 정도로 나뭇가지에 여기 저기 달려져 있는데 자세히 내용을 보니 KMF(한국산악자전거연맹)와 KCF(한국싸이클연맹)에서 매달아 둔 것이다. 아마도 최근에 산악자전거 시합이 이곳에서 벌어졌고 정맥길이 시합 코스로 이용된 모양이다. 그러나 시합이 끝났으면 경기장 구분과 코스를 만드는데 사용된 비닐 등은 회수를 하고 원상 복구를 해야지 그대로 방치를 해 자연을 훼손하고 찾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 소나무숲 사이의 솔밭길 정맥길
09:41~09:43=>넓은 헬기장/광덕산갈림봉
넓은 헬기장은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이다. 헬기장 우측으로 광덕산으로 향하는 확연한 등로가 보이는데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이 능선길은 아산시와 천안시의 경계를 이루며 광덕산, 망경산으로 이어진다. 정맥길 마루금은 좌측의 숲길로 편안한 능선길이다. 우측으로 임도가 보이는 지점(09:54)에 내려서고 1분후 갈림길(우측:임도방향)에서 직진의 넓은 임도를 약 150여m를 따르다 임도를 버리고 다시 우측의 숲길로 들어서면 잘 정돈된 묘 3기를 만나게 된다.
09:58~09:59=>묘 3기
좌측으로는 조망권이 확보되는 양지바른 곳이지만 좌측 산아래 계곡너머로 또 다른 산줄기가 가로 막고 있어 경관은 별 볼일이 없다. 묘 끝에서 우측의 정맥길을 이어가게 되는데 여기서 부터 50000/1지형도 '전의'는 끝이 나고 '예산'으로 넘어간다.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솔밭길 사이의 등로를 따라 힘들이지 않고 진행하다가 한 차례 급하게 내려서면 가파른 오르막을 만나게 된다. 약 2분간 가파르게 오르막을 극복하여 봉우리(10:06)를 넘는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 약 3분과 완만한 오르막길 약 2분을 극복하여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10:11~10:16=>434봉/헬기장
헬기장을 뒤로하고 가파르게 내려서니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약 4분 후 묘 1기를 만나고 묘를 지나면 곧이어 송전탑 #91(10:21~10:23)이 나타난다. 송전탑 우측의 내리막을 잠시 따르면 임도에 내려서게 되는데 송전탑 개설을 위하여 개설된 임도지만 방화선 형태의 길이 되어 버렸다. 임도를 잠시 따르다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임도 절개지위로 나 있는 등로에 올라서니 많은 석물들이 다양하게 설치되어 있는 묘지대가 좌측으로 보인다. 잠시후 다시 임도에 내려서 이를 따르면 좌측으로 송전탑(10:32~10:34)이 보이고 산악자전거 정맥길 코스가 끝나는 지점(10:36)에 도착을 하게 된다. 산악자전거 경기코스는 우측의 정맥길을 접근하여 올라오는 임도로 내려서게 되어 있다. 직진의 등로를 따르면 약 3분 후 삼각점이 있는 310.2봉에 오르게 된다.
▲ 방화선같은 임도(사진 上)와 310.2봉의 삼각점(사진 下)
10:39~10:43=>310.2봉/삼각점
아무 표식도 없는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이다. 각흘고개를 향하여 좌측의 내리막으로 접어들어 다 허물어져 가는 묘 1기를 지나고, 다시 약 2분후면 좌측으로 '전주이씨 한도공파초사문중'의 '이화공원'이란 잘 정돈된 문중 묘지가 보인다. 정맥길은 묘지 입구에서 묘지대를 좌측으로 두고 나 있는 우측의 내리막 능선길이다. 내리막길에서 관리가 안된 묘 1기와 이와 대조를 이루는 꽃장식까지 있는 잘 꾸며진 묘 1기를 연거퍼 지나 39번국도 2차선포장도로가 지나는 각흘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 각흘고개 전경(사진 上)과 표지석(사진 下)
10:53~10:58=>각흘고개(해발213m)/39번국도
국도에 내려서면 아산시에서 설치한 우측의 해태상과 좌측으로 '등산로입구 광덕산정상 7.7km'란 대형 입간판이, 길 건너에는 '등산로입구 봉수산정상 4km'란 대형 입간판과 '각흘고개 해발213.0m/공주시장'이란 표지석이 보인다. 도로 우측(아산시방향)으로는 금계령휴게소와 GS주유소가 보인다. 도로를 건너 각흘고개 표지석 뒤로 나있는 가파른 등로를 따라 오르면 좌측으로 이동통신 중계탑이 눈에 들어오고, 정맥길 일부를 파헤치고 최근에 새롭게 단장한 커다란 묘를 지나게 된다. 묘를 지나 가파른 급경사 오르막을 약 10분간 극복하여 좌측에서 이어온 능선길과 만나는 갈림길 능선에 이르게 된다.
11:11~11:15=>T자형 능선갈림길/351고지
우측의 능선길로 접어들어 완만한 오르막을 이어가면 좌측으로 보이는 송전탑 #87(11:19)을 지나 392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11:22)을 넘는다. 봉우리를 넘어 약 18분간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편안한 능선길을 지나 약 50여m 거리의 경사도가 심한 오르막을 극복하여 400봉(11:40~11:42)에 오른다. 편안한 능선길은 다시 이어지고 우측의 소로는 어느정도 등로 윤곽이 있어 확연한데 좌측의 등로는 낙엽으로 뒤덮혀 있어 불확실한 안부사거리(11:45)를 통과하여 4분 후 Y자갈림길(11:49)을 만나다. 갈림길에서 우측의 능선길로 들어서면 울창한 소나무 숲길의 짧은 오르막을 대하고 이를 극복하여 봉우리(11:51)를 다시 넘어 내려서게 된다. 이렇듯 오늘의 정맥길은 편안한 등로를 따르다 약간의 오르막으로 봉우리를 넘어 내려서게 되는 전형적인 능선길로 이루어져 있다. 384봉(11:56~11:57)으로 추정되는 봉우리를 넘으면 잡목숲 사이로 봉수산이 조망되고 봉수산 좌측으로 길게 이어져 흘러 내리는 정맥길이 완만한 능선길을 이루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약 7분간 편안하게 솔내음이 흠씬 풍기는 솔밭길 능선길을 진행하여 봉수산 오름길로 접어 든다. 약 10여분간 이어지는 깔딱성 오르막을 힘겹게 오르니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 길상사갈림길의 이정표 표지석
12:14~12:17=>길상사갈림길
최근에 아산시에서 봉수산 등산로를 정비하면서 설치를 한듯한 이정표( ↘길상사 960m/↑정상 260m/↓각흘고개 )를 겸하는 표지석이 갈림길에 자리를 잡고 있다. 좌측의 길상사 방향의 내리막 등로에는 가파른 경사 탓인지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데 최근에 이정표와 함께 설치한 듯 하다. 정상을 향하여 잠시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봉수산갈림길에 도착을 하게 된다.
▲ 봉수산갈림봉의 전경
12:19~12:21=>봉수산갈림길/능선분기봉
약간의 공터봉으로 여기에도 길상사갈림길에 설치된 이정표와 동일한 형태의 이정표(←천방산,극정봉/↓각흘고개, 길상사 1,050m/→정상 160m)가 설치되어 있다. 정맥길에서 북쪽으로 약간 벗어나 위치한 봉수산 정상을 다녀오기 위해 우측의 내리막을 잠시 내려섰다 오르면 3분만에 봉수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 봉수산 정상의 표석과 삼각점
12:24~12:42=>봉수산(鳳首山, 534.4m)/삼각점
오능 산행의 최고봉인 봉수산 정상에는 깨어지고 훼손되어 해독이 불가능한 삼각점(예산306) 옆으로 이정표 표석(현위치:해발 534.4m, ↖봉곡사 2.3km, 봉수사 2.2km/↗느릅실 1.2km/↙천방산,극정봉/↘각흘고개, 길상사 1.2km)이 새롭게 자리를 잡고 있으며 길쭉한 공터 정상 주위에는 나무벤치를 만들어 쉼터를 조성해 두었다. 다시 능선분기봉으로 되돌아 나가서 오늘의 정맥길을 이어간다.
12:44=>봉수산갈림길/능선분기봉
각흘고개에서 봉수산 갈림봉인 이곳까지 북북서방향으로 진행되어 오던 정맥길이 분기봉을 기점으로 남남서방향으로 확 꺾이어 진행을 하게 된다. 내리막을 따르면 약 4분 후 마루금 옆 좌측으로 송전탑 #82를 지나게 되고 이후로는 약 16분간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능선길 좌측 아래로는 금북정맥의 산줄기가 남쪽방향을 제외하고 U자 형태로 휘감아 병풍을 둘러 쳐 놓은듯 하여 마치 자연요새 안에 조성된 부락처럼 아늑하게 보이는 탑산리마을이 조망된다. 편한 진행 후 짧지만 가파른 오르막을 한차례 극복하여 470봉에 오른다.
▲ 정맥길 능선에서 내려다본 탑산리 일대의 전경
13:03~13:08=>470봉
좌측으로 등로가 보이는데 이는 탑산리방향의 지능선이다. 얼핏 보기에는 마루금이 탑신리를 휘감아 돌아 나가니까 좌측 등로가 맞을 것 같으나 우측의 표식기들이 매달려 있는 내리막이 정맥길이다. 우측의 내리막을 따라 내려가면 등로가 우측으로 완만하게 돌아서 진행을 하게 된다. 내리막길을 약 100여m 진행하여 직진의 능선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꺾어서 진행되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르면 고도가 약 100여m 이상 떨어지게 된다. 내리막을 내려서 우측 아래로 대술면 방산리 단지동마을과 방산저수지가 조망되는 능선길에 접어들어 진행을 하면 소나무가 여러그루 정상 주위에 흩어져 있는 봉우리(13:22)에 오르게 되는데 372봉이다. 소나무군락이 있는 내리막을 따르면 완만한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전형적인 능선길로 힘들이지 않고 편하게 진행을 할 수 있다.
356고지의 T자형갈림길인 능선분기봉에서 좌측의 능선길로 들어서면 Y자갈림길(13:37)을 만나게 되고 무심코 좌측의 확연한 등로를 따르니 잘 정돈된 묘 1기가 나타난다. 가만히 진행방향을 보니 정맥길 마루금에서 벗어나 우회하는 등로이다. 다시 갈림길로 BACK을 하여 직진의 희미한 등로를 찾아 잡목숲으로 들어 간다. 약 5분간 알바. 그러나 우회로를 이용하더라도 단지동 안부사거리에서 등로가 만나게 되어 있다.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면 멋있는 송림숲길이 펼쳐지고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소나무숲 사잇길로 약 4~5분을 진행하면 단지동 안부사거리에 이르게 된다.
▲ 송림숲길 내리막 등로
13:49~13:51=>단지동 안부사거리
실제로는 오거리인데 좌측의 넓은 등로는 묘 1기가 있는 우회 등로이다. 우측은 단지동, 좌측은 탑곡리로 향하는 하산 소로이다. 직진의 소나무 숲길로 들어서면 묘 1기를 지나게 되고 이번에는 봉우리를 우회하는 우측 사면길을 따라 편하게 진행하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묘 2기(15:53) 앞을 지나 좌측의 잡목숲을 치고 올라 능선에 진입한다. 물론 사면길을 따르지 않고 직접 조그만한 봉우리를 넘어 진행되는 등로를 고집하여도 우회로와 다시 만나게 된다. 앞으로도 정맥길은 봉우리를 직접 넘거나, 우회하는 사면길로 진행되기도 한다.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다 천방산 오름길이 시작(13:58)되면 처음 약 2분간 가파르게 오르고 1분간은 편평한 능선길에서 호흡을 가다듬게 되고, 다시 약 10분간의 가파르고 비탈진 급경사를 극복하여 T자형 능선갈림길에 도착을 하게 된다. 오름길 양쪽에는 만개한 진달래꽃들이 일렬로 도열해 있어 가파른 오르막에 땀을 쏟으며 힘이 들어 숨을 몰아 쉬지만 활짝 핀 꽃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즐겁기만 하다.
▲ 천방산갈림길의 이정표
14:10=>천방산갈림길
좌측 나무에 '↑천방산/←정맥길'이란 이정표를 누군가가 매달아 두었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는 천방산 정상은 삼각점이나 표지석등 정상을 알 수있는 아무런 표시도 없는 그저 평범한 봉우리라고 쓰고들 있지만 그래도 정상은 확인하고 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봉수산과 마찬가지로 마루금에서 살짝 이탈해 있는 천방산을 향해 좌측(북동방향) 능선을 따라 발길을 돌린다. 편안한 등로를 따라 약 3분이면 천방산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 천방산 정상
14:13~14:18=>천방산(千方山, 479m)
아무 표식도 없는 그저 밋밋한 봉우리로 3~4명 정도 둘러 앉을 수 있는 조그만 공터가 있다. 잠시 더위를 식힐 겸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왔던 능선길을 되돌아 나와 갈림길에서 정상적으로 금북의 마루금을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14:20=>천방산갈림길
등로 양쪽으로 많지는 않지만 진달래꽃들이 만개 있는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면 이내 정면이 확 트이는 전망대가 나타난다.
14:22~14:52=>전망대/중식
북쪽으로는 봉수산이 서쪽으로는 방산저수지 일대의 아늑하고 정겨운 농촌 전원 풍경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앞으로도 진행해야할 정맥길이 시간상으로 4시간은 족히 걸릴테고 식사시간도 훨씬 지나 시장끼를 느끼기 시작하여 휴식도 취할 겸 늦은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김밥 2줄에 냉커피 한잔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가야할 정맥길을 지도를 보며 다시 한번 더 숙지를 한다. 전망대를 내려서니 편안한 등로가 이어져 왼쪽 발등의 통증만 없었다면 달려서 진행을 하여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텐데 그러지 못하니 아쉽기만 하다. 약 7분간을 진행하여 내려서니 낙엽이 무성하게 덮고 있어 좌,우로 희미한 등로 윤곽만 보이는 안부(15:01)에 이르게 된다. 안부를 뒤로 하고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니 416봉이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방산저수지와 방산리 전경
15:06=>416봉
416봉을 떠나 4분 후 완만한 오르막에서 마주친 이치리 당거리에서 오셨다는 네 분의 아주머니들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잠시 휴식(15:10~15:17)을 취한다. 산나물과 약초를 캐시는 아주머니들 이신데 오늘 캐신거라며 조그만한 산삼을 보여 주시며 자랑을 한다. 그리고 왜 혼자서 산에 올라 사서 고생을 하느냐? 그렇게 산에 다니면 얻는 것이 무엇인데 돈도 안 벌고 돌아다니면 집에서 아무 잔소리도 안 하느냐? 등 수수한 시골 아낙네들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질문들이 쏱아지고 한분의 아주머니는 극정봉으로 가는 길에 산소가 있는데 가는 길에 한번 봐 달라는 청까지 넣으신다.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누다간 끝이 없을 것 같아 작별을 고하고 갈길을 재촉한다. 수차례의 오르내림이 반복되지만 산악마라톤을 해도 좋을 정도로 등로가 편안하게 이어져 진행된다.
▲ 능선길에서 만난 나물캐는 아낙들
15:26~15:27=>403봉/능선분기봉
좌측으로 머그네미로 이어지는 지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으로 정맥길은 직진의 내리막이다. 가파르게 내려서니 옛날에 묘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이 되는 넓은 공터에 억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이를 지나 약 1분 후 다시 능선분기봉. 좌측의 내리막을 따른다. 좌측으로 머그네미, 신흥마을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능선길을 진행하여 완만한 오르막후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364봉?)를 2분 간격으로 연이어 넘어 경사도 있는 급경사 내리막을 대하고 이를 내려서니 안부사거리다.
15:45=>소기리 안부사거리
좌측은 머그네미쪽이고, 우측은 소기리마을 쪽이다. 직진의 가파른 오르막을 헐떡이며 오르면 극정봉 직전봉(15:52), 이후로는 오르내림이 반복되지만 경사도가 완만하여 속도를 내더라도 무리없이 편하게 진행이 가능하다. 약 7분간 속도를 내어 진행하면 극정봉 직전 안부(15:59)를 통과하여 마지막 극정봉 오르막을 대하게 된다. 가파름과 완만함이 반복되는 오르막이지만 약 8분간만 더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극정봉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 극정봉 정상표지판과 삼각점
16:07~16:27=>극정봉(極頂峰, 424m)/삼각점
삼각점(예산24/1991복구)과 누군가가 만들어 나무에 달아둔 정상표지판이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는 조그만한 공터봉이다. 쓰러져 길게 누워 있는 고목을 의자 삼아 4월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긴 휴식을 취한다. 오후 4시가 지난 시간인데도 해가 중천에 걸려 있어 지난번 7구간 산행 때 처럼 일몰에 대한 불안감도 사라졌고 앞으로 진행되는 능선길은 고도 400m 이하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차동고개까지 이어지니 마음의 여유도 생긴다. 계속 통증이 오는 발등을 맛사지 하며 한가롭게 따사로운 봄 햇살을 즐긴다. 극정봉을 뒤로하고 내리막을 내려서 다음 봉우리(16:30)에 오르니 마루금이 우측으로 조금 방향을 틀며 진행을 하기 시작한다. 한차례의 완만한 내리막과 오르막후 능선분기봉(16:34), 우측으로 내려서기가 무섭게 400봉을 향한 다시 긴오르막. 400봉 직전에 좌측으로 사면길이 있으나 가파른 직진의 마루금을 고집하고 올라 400봉에 이른다.
16:39=>400봉
400봉을 내려서면 완만한 오르막이나 봉우리들을 우회하는 사면길 등로를 수차례 반복하여 진행하지만 대체적으로 힘들지 않고 편한 능선길이다. 편하게 능선길을 진행하여 다 허물어져 거의 사라져 버린 묘가 있는 넓은 공터에 도착을 한다.
▲ 낙엽이 덮혀 있는 정맥길
16:47~16:48=>묘터자리/넓은공터
넓은 공터 아래로도 또 하나의 묘가 이장을 한 것 같지는 않는데 봉분이 거의 사라져 버려 공터처럼 보인다. 진달래꽃들이 만개하여 피로감을 잊게 해 주는 등로를 따라 약 2분간 진행하니 좌(배실마을),우(삼베실마을)로 소로가 보이는 안부사거리(16:50), 안부를 지나 봉우리 직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368봉에 도착을 한다.
16:52=>368봉/능선분기점
좌,우로 등로가 확연한 능선분기봉으로 우측의 지능선은 예산군 대술면과 신양면의 경계를 이루는 군계이다. 길고 완만한 내리막과 약간의 완만한 오르막이 반복되어 나타나지만 전형적인 능선길이 이어진다. 봉우리(17:05~17:06)를 넘어 다시 직전봉과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를 오르니 정상 아래로 바위굴이 있는 353봉이다.
17:10=>바위굴있는 봉
한차례 길게 내려서고 다시 가파르게 잠시 오르니 능선분기봉(17:17). 편안한 등로길 20여m후 좌측 내리막, 안부(17:22)를 지나 급경사길 오르막을 약 2분 정도 진행하여 봉우리를 넘으니 소나무 숲길 내리막이 나타난다. 잠시후 봉우리(17:33~17:40)에 오르니 좌측 산 아래로 잔대골과 명곡저수지가 조망된다. 길게 뻗은 내리막이 가파르지 않아 편안하게 내려서니 임도가 좌측으로 보이는 안부사거리이다.
17:50~17:55=>안부사거리/임도와 호화가족묘
좌우로는 소로가 있고, 좌측으로 임도로 접속되는 넓은 도로가 있는데 도로 우측으로 흙을 채취하기 위해 파헤쳐 커다란 흙살이 드러나는 절개지가 보인다. 임도를 따라 100여m를 나가니 다른 임도가 좌, 우로 진행되고 차량통행이 가능할 것 같으며, 정면으로는 최근에 조성된 커다란 호화 가족분묘가 보인다. 조그만한 언덕을 만들어 여러개의 석조물(마리아상 등)을 설치하여 종교단체 공동묘지처럼 웅장한데 개인 가족 납골당인 것 같다. 묘지 입구에는 커다란 자연석을 세워 두었으나 아직 아무 표시가 없다. 이곳에 묘지 언덕을 조성하기 위하여 정맥길 옆으로 도로를 만들고 흙을 채취해 볼쌍사나운 절개지가 생긴 것 같다. 이 호화분묘와 마주보며 임도 건너에도 잔디가 잘 가꾸어진 커다란 묘 1기가 자리를 잡고 있다. 다시 안부사거리로 BACK을 하여 직진의 정맥길 오르막을 진행하여 작은 봉우리에 올라 우측으로 휘어지는 등로를 따른다. 잠시 후 좌측으로 임도가 근접된 능선길을 지나게 되는데 만약에 임도를 따랐다면 여기서 마루금에 붙어야지 계속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다시 정맥길에 붙을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진행하게 되면 임도는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되므로 점점 정맥길과는 멀어지게 된다. 이 임도는 아마도 잔대골로 연결되는 것 같다. 편하게 진행하려고 임도를 따르는 잔꾀를 피우다가는 발품을 더 팔아야하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니 정석대로 정맥길을 따르는 것이 발품을 적게 파는 최상의 방법이다. 호젓하고 여전히 편안한 확연한 등로를 이어가다 우측으로 탈출로가 있는 지점(18:00)을 지나 약간의 오르막 Y자갈림길(18:03~18:07)에서 좌측의 확연한 내리막을 버리고 우측의 소로를 따라 오른다. 소로 입구에 표식기들이 매달려 있어 별 어려움이 없다. 우측의 소로로 접어드니 솔밭길이 펼쳐지고 푹씬푹씬한 등로에 산책로를 방불케하는 편안한 길을 따르니 잘 꾸며진 묘 1기가 나타난다.
18:10=>평강신공,경주김씨 합장묘
넓은 등로를 따라 나서면 우측으로 조금 전의 합장묘와는 대조가 되는 초라한 묘 1기를 지나자마자 넓은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소로로 내려서니 옛 성황당 흔적이 남아있는 사거리 갈림길에 도착을 하게 된다.
▲ 옛성황당과 좌측의 정맥길
18:13~18:16=>옛성황당/안부사거리
옛 성황당 자리를 뒤로하고 완만한 오르막과 편안한 등로를 계속 이어가니 또 다른 안부(18:20). 안부를 지나니 갈림길. 갈림길 좌측은 봉우리를 우회하는 사면길, 그러나 사면길을 따르지 않고 직진하여 연거퍼 조그만한 언덕을 2개 넘어서니 묘 2기가 있는 지점(18:25)을 지나게 된다. 편안한 능선길로 다시 접어드니 자동차 소음이 들려온다. 이제 오늘 산행 종착지인 차동고개가 가까워졌다는 예고이다. 잠시 후 우측 산 아래로 차동고개로 이어지는 32번국도가 보이고 꼬불꼬불한 국도를 따라 차동고개에 위치한 휴게소가 멀리 보이기 시작을 한다. 양쪽으로 소로가 있는 안부(18:27)에 이르니 우측은 폭 1m이상의 넓은 우마차길이다. 편안한 등로를 따르다 완만한 오르막을 잠시 오르니 오늘의 마지막 봉인 294.2봉의 옛 삼각점이 등로 한쪽으로 보인다.
▲ 294.2봉의 등로상에 위치한 삼각점
18:33~18:34=>294.2봉/삼각점
3단의 호화롭게 단장된 묘지대에 이르니 맨 위층과 두번째 층에는 각각 3기와 5기의 봉분이 있고 마지막 아랫단에는 묘 자리만 조성되어 있다. 묘지대 우측으로 다시 숲길로 들어 내리막을 황급히 내려서니 다시 넓은 터에 조성된 2기의 묘가 나타나고, 이를 지나 약 100여m 나아가니 절개지 직전의 안부사거리. 좌우로는 확연하고 넓은 하산로가 보이는데 차동고개로 내려서는 길이다. 직진하여 차동고개 절개지까지 진행하지만 32번국도로 내려설 곳이 마땅치 않다. 어쩔 수 없이 안부사거리로 되돌아 나와 좌측의 내리막을 통하여 32번국도가 지나는 차동고개에 내려서면서 오늘의 금북정맥길 산행을 마감한다.
▲ 차동고개 안내판
18:45=>차동고개(해발215m)/32번국도
'여기는 차동고개 정상(해발215m), 공주시 유구읍 녹천리 건설교통부, 논산국도유지건설사무소'란 안내판과 이와 동일한 내용이지만 '예산국도유지건설사무소'설치한 차동고개 정상 안내판이 도로 반대편에도 설치되어 있다. 이외에도 여러개의 표지판들이 어지럽게 여기저기 흩어져 설치되어 있는 차동고개에는 '차동휴게소'와 'SK주유소'가 자리를 잡고 영업중이다. 현재 32번국도는 확장공사중이고 차동고개 밑으로 터널이 개설되는 등 확장공사와 함께 선형변경 공사가 진행중이라 머지않아 금북정맥상의 고개 위의 쉼터가 차령고개의 휴게소처럼 폐쇄되고 사라질 것이다.
【 산행후기 】금북정맥 구간종주를 처음 시작하며 각흘고개~차동고개구간 약 15.5km로 계획을 세웠었는데, 지난번 산행시 일몰으로 인하여 중도에 갈재고개에서 하산을 하는 바람에 이번 구간이 약 18.5km로 늘어나 거리는 약간 부담이 되었지만 산길이 유순하고 호젓하여 편안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휴식시간이 대체적으로 길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사진을 찍거나 산행기를 적기 위하여 수시로 멈추어 서기 때문에 어쩔 수 없고, 만약에 산행기를 쓰지 않는다면 약 30~40분 이상은 일찍 산행을 마칠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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