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북정맥 7구간(쌍령산구간) ▶
【 산행코스 】차령고개(구 23번국도 200m)/폐쇄된 휴게소→#115송전탑→헬기장/△337봉→ 봉수대터/쌍령산(봉수산 345m) →인제원고개(이수원고개)→능선분기점↔△421.4봉(삼각점:전의432/768재설)→석지골고개→개치고개→△420.9봉→안부사거리→475봉/능선분기봉→헬기장/443봉→곡두고개/629지방도 곡두터널위→553봉→639봉→646봉갈림길/능선분기점→갈재고개 ※지명은 가급적 국토지리정보원 50000/1지도에 준하여 작성하였음. 일부 선답자의 산행기의 지명과 높이가 틀릴수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람.
【 도상거리 】약 12.60km 《 금북정맥 거리누계 : 약 73.60km/27.37% 달성 》
【 지 도 】국토지리정보원 50000/1지도 전의(도엽번호 NJ52-13-12)
【 산행일자 】2005년 11월 09일(수)
【 날 씨 】맑 음
【 산행시간 】총 7시간 33분 소요(중식 및 휴식 : 1시간 58분 포함)/실제산행시간 : 5시간 35분 소요
【 참 가 자 】천 영면(단독산행)
【 교 통 편 】승용차 이용
<< 갈 때 >> 부천시청 앞(07:00)→중동I/C-(도시외곽순환고속도로)→조남분기점/서서울요금소(07:29)-(서해안고속도로)→화성휴게소(07:48~08:10)→서평택I/C(08:23)-(39번국도)→아산호/아산방조제(08:35)→아산시(구 온양)→각흘고개(09:26)→공주시 유구읍(09:40~10:05) ※승용차를 주차시키고 거래처 차량을 이용하여 이동 -(604번지방도)→629번지방도 분기점-(629번지방도)→629번/604번지방도 합류점(10:23)→곡두터널입구(10:25)-(604번지방도)→광정삼거리(10:31)-(23번국도/천안방향)→차령고개 구 휴게소(10:36)
<< 올 때 >> 갈재고개(18:21)※비포장 임도따라 도보로 불당골/문금리방향으로 약 5분간 진행하다 약속한 차량과 만남 →비포장 임도끝(18:38)-(618번지방도)→문금리입구(18:41)-(39번국도/유규방향)→유구읍(18:55) ※차량을 회수하여 갈때의 역순으로 진행하여 부천에 도착.
【 산 행 기 】
만 2개월만에 다시 금북정맥종주에 나서며 제6구간부터는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불편과 교통편 연결의 어려움, 또한 계절적으로 낮시간이 짧아져 산행시간 조정등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하기 시작을 한다. 망설임 끝에 제5구간(덕고개~차령고개)은 군부대 탄약고가 정맥길을 막고있어 먼거리를 우회해야하고 하산후 차령고개에서의 교통편 등이 불편하여 내년 봄이후에 실시하기로 하고 거래처(공주시 유구읍)가 있어 교통지원(차량으로 30분 이내 거리)을 받을 수 있는 차령고개, 각흘고개, 차동고개 인접지역인 제7구간~제9구간을 우선 실시하기로 하였다. 산행시간이 총 9시간정도로 예상되는 구간인지라 새벽 일찍 부천을 출발하려 하였으나 예상보다 늦은 오전 7시 출발을 하여 유구에 도착을 하니 벌써 9시 40분이다. 산행들머리인 차령고개에 오전 8시 전에는 도착해야만 계획한 제7구간(차령고개~각흘고개)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유구에 도착한 시간이 9시를 훨씬 넘긴 시간이라 걱정이 앞서기 시작을 한다.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포기를 하고 다음으로 연기할 수도 없어 거래처 사장님과 간단히 업무협의를 마치고 상세한 업무는 산행후 저녁에 다시 하기로 하고 서둘러 거래처 차량에 올라 차령고개를 향해 출발을 한다. 보통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를 한다는 '주경야독(晝耕夜讀)'이라고들 하는데 반대로 낮에는 산행을 하고 밤에 일을 하게 되는 '주산야경(晝山夜耕)'인 꼴이 되었다. 유구읍을 출발하여 604번지방도를 계속 이용하여 마곡사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차령고개까지 약 40여분이 소요되는데 지름길인 629번지방도를 이용하여 정안면에서 604번지방도를 연결하면 약 30여분이면 도착을 하게 된다.
▲ 차령고개 폐쇄된휴게소옆의 산행들머리
10:36~10:48=>차령고개(해발 200m)/구 23번국도상의 폐쇄된휴게소
국도 확장공사로 차령터널이 차령고개 밑으로 뚫혀 지금은 이용하는 차량이 없어 산행들머리인 차령고개의 휴게소는 폐쇄가 된 상태이다. 해발 200m에 위치한 차령고개는 국도 23호선(강진~천안) 중에서 가장 높은 고개이다. 산의 높이가 360여m나 되고 고개 양쪽의 산봉우리가 쌍(雙)으로 솟아있어 옛날에는 쌍령(雙嶺)고개라고 불렀다. 휴게소옆 우측 돌계단이 금북정맥 제7구간의 산행들머리이며 그 옆으로는 '차령고개 등산로 이용안내'와 '관광안내도'가 위치를 하고 있으나 현재는 찾는이가 없어 전체적인 분위기가 을씬년스럽기까지 하다.
【 차령고개 등산안내도의 설명 】
이곳 공주시 정안면 인풍리에 위치한 차령(車嶺, 해발 200m)고개는 백두대간 13정맥중 하나인 금북정맥(錦北正脈) 중간위치에 자리잡고 있고 차령이남은 충청지방의 동남부에 해당하며 차령이북은 충청서북부지방으로 과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호남지방 사람들이 개경과 한양에 이르는 관문역할을 한 유서깊은 고개이고, 쌍령산을 주봉으로 하여 정상에는 봉수(봉화대)와 인근에 십리바위가 자리잡고 있다. ((등산코스)) 차령휴게소-헬기장-쌍령산-봉화대-휴게소(왕복 3km : 1시간 10분 소요)
돌계단을 오르면 옛날에 등산로로 이용되던 통나무계단의 나무들이 관리가 되지않아 썩어 있고 등산객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되어 낙엽들만 무성히 덮여 있다. 옛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우측으로 거대한 송전탑이 보이는 방향으로 송전탑을 향해 잡목숲을 헤치고 오른다. #115번 송전탑(11:01) 좌측으로 송전탑공사시 개설된 임도를 따라 약 100여m 진행을 하여 다시 좌측의 임도 절개지옆의 숲길로 들어 오르니 헬기장이 있는 337봉이다.
11:05~11:12=>헬기장/337봉
헬기장 위로는 송전선이 지나고 있어 헬기가 뜨고 내리기에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헬기장이 먼저 조성되고 그후에 송전탑공사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그래도 헬기장을 만들어 두었으면 이를 피해 송전선을 가설할 것이지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숲길로 들어서기 직전에 삼각점(전의429/79.8재설)이 있는데 글씨가 많이 훼손되어 있어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숲길을 들어 임도에 내려서 약50여m를 진행하여 우측의 오르막으로 들어 능선에 붙는다. 오르막 등로 주위에 커다란 바위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데 이 바위들이 차령고개 초입 안내표지판에 쓰여진 '십리바위'인 모양이다. 【 십리바위 】 일명 남근석으로 길이가 십리이상일 정도로 큰바위였으나 풍화작용과 벼락을 맞아서 지금은 작아졌고 (가로 약5m, 세로 약8m, 둘레 약10m) 바위에는 장수발자국이 남아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바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그저 평범한 일반 바위와 다를바 없다. 십리바위 지대를 지나 약 3~4분간 오르막을 오르면 약간의 공터에 돌 축대가 쌓여있는 옛 봉수대터인 봉수산에 이르게 된다.
▲ 봉수산의 돌 축대흔적/봉수대터 흔적
11:19~11:24=>봉수산(쌍령산, 345m)/봉수대터
정상 좌측에도 공터가 있는데 이곳에는 묘1기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정맥길은 묘를 기준으로 진행방향 좌측으로 직각으로 꺾이는 가파른 내리막이다. 내리막을 내려서면 완만한 등로가 잠시 이어지다가 다시 가파른게 내리막이 임도까지 이어진다. 이렇게 임도를 벗어났다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되는 진행이 앞으로도 수 차례 반복되고 421.7봉 갈림길을 지나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까지 송전탑과 임도가 시야를 벗어나지 않고 정맥길을 따라 함께하게 된다.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을 하면 임도삼거리(11:32)를 만나고 이곳에서 정면의 송전탑을 향해 직진의 임도길을 따르면 좌측으로 #113번 송전탑을 지나 우측 숲길로 들어 내리막을 이어가면 넓은 임도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인제원고개이다.
▲ 인제원고개 밑을 지나는 천안~논산간고속도로(사진 上)/좌측으로 설치된 '출입금지판'(사진 下)
11:37~11:43=>인제원고개(이수원고개)
임도 우측에는 공사관계자 이외에는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과 철제 바라케이트가 설치되어 있다. 좌측으로 통제선을 넘어 잠시 들어가 보니 천안~논산간고속도로와 차령터널을 향해 신나게 달리는 차량들이 내려다 보이고, 고속도로 좌측으로는 산 허리를 자르며 왠 토목공사가 거대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아마도 이곳의 공사장안내문도 이 공사관계자들이 설치를 해 둔것 같다. 인제원고개를 뒤로하고 임도절개지 우측의 등로를 따라 가파른 비탈길을 극복하여 능선에 다시 진입을 하여 약 4분간 편안하게 능선길을 따르면 묘1기있는 안부(11:49)를 지나 아주 급경사 오르막을 대하게 된다. 그래도 오름길이 그리 멀지는 않지만 낙엽이 덮여 있어 미끄러운 가파른 비탈길을 약 5분간의 시간을 허비하며 극복하면 완만한 오르막은 약간 있지만 편안한 능선길에서 땀을 식힐수가 있다. 묘1기(12:01)를 다시 지나면 완만하고 긴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이를 극복하여 봉우리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한다.
12:10~12:20=>약 400봉
완만하게 한차례 내려섰다가 오르면 좌측으로 송전탑(번호는 약간 떨어져 있어 미확인)이 위치해 있는 봉우리(약 410m) 능선분기점(12:26)에 이르고, 이곳에서 우측의 산판길로 방향을 틀어 약 20여m를 진행한 다음 다시 우측으로 꺾어들어 능선길을 따른다. 잠시 후 다시 임도에 내려서게 되고 임도를 건너 봉우리(12:32)에 오르니 능선이 분기하는 봉이다. 우측의 내리막을 따르면 넓은 공터의 묘1기(12:35)를 지나 좌측의 능선길로 접어들어 임도로 다시 내려선다. 임도를 건너 소나무숲 입구로 들어 내려가면 약 5분간 전형적인 능선길이 이어진다. 능선분기점에서 우측의 오르막을 극복하여 오르니 421.7봉에 이르게 된다. 421.7봉은 정맥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으나 위치확인을 위하여 갔다 오기로 하였다.
▲ 421.7봉의 삼각점
12:49~12:53=>421.7봉
낙엽에 덮혀있는 삼각점(전의432/79.8 재설)을 확인하고 왔던길을 되돌아 나와 능선분기점에 이르러 정상적인 정맥길을 진행한다. 완만한 내리막과 편안한 등로를 한동안 따르다 임도(13:03)에 내려서 임도를 잠시 따른다. 약 2분후 우측의 숲길로 다시 들어 묘1기와 좌측으로 송전탑이 보이는 지점(13:07)을 지나 계속 능선길을 재촉하면 우측 아래로 마을이 보이는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이 석지골고개(13:11)로 추정이 된다. 약 6분간의 오르막을 극복하여 오르면 능선분기봉(13:17~13:19)에 이르게 되는데 좌측의 능선에 송전탑이 보이고 우측이 정맥길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다시 능선분기봉(13:26)에 오르니 좌측 지능선상에 다시 송전탑이 보이고 이후로는 송전탑과 임도가 정맥길과 거리를 벌리며 멀어져 간다. 우측의 내리막을 빠른 걸음으로 약 4분간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을 극복하여 봉우리를 넘고, 봉우리에서 다시 내려섰다 오르막을 오르니 소나무 몇그루가 밀집되어 있는 봉우리에 이르게 된다.
13:35~13:48=>소나무 4~5그루있는 봉우리
오늘의 산행은 오르면 내려가고, 내려서면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는 깔끄막 구간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구간일 뿐만 아니라 등산객의 발길이 뜸한 등로인 관계로 낙엽이 발목을 덮을 정도로 많이 깔려있어 적설기 산행보다도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더 미끄러워 금북정맥 종주이래 이제까지 진행한 어느 구간보다도 많은 인내와 고통이 따르는 것 같다. 다시 내리막을 내려서 가파르게 올라 봉우리를 넘어 다시 가파른 비탈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서면 좌측으로 어마어마한 절벽이 인위적으로 형성된 개치고개에 도착을 하게 된다.
▲ 개치고개 좌측의 채석장(정맥 바로 옆까지 절개된 상태임)
13:56~14:00=>개치고개
좌측 산아래로 거대한 채석장이 정맥길을 바짝 파고 들어와 있는 전형적인 자연파괴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우측은 소로길로 하산을 하면 석지골 마을 입구로 내려설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약 15분간 극복을 하면 420.9봉에 오르게 되는데 가파른 비탈길에 쌓여 있는 수북한 낙엽들이 되려 성가시게만 느껴지고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는데 윤활유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등로의 상태를 알 수가 없어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는 등 여간 애를 먹이는 것이 아니다.
14:15~14:24=>420.9봉
삼각점(전의314/1991복구)이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조그만한 공터봉에서 산행 출발시간이 늦어진 탓에 점심식사를 하지 않고 계속 진행을 하기로 하여 약간 허기를 느끼기 시작한다. 간단한 간식으로 허기를 메우고 출발을 한다. 약 2분 간격으로 나타나는 능선분기점, 첫번째에서는 우측능선, 두번째에서는 좌측능선을 이어간다. 가파른 비탈길 내리막을 미끄러지듯 2차례 내려서니 호젓하고 편안한 능선이 한동안 이어진다. 우측은 지장리 석산마을, 좌측은 문천리 섭밭말로 이어지는 소로가 있는 안부사거리(14:37)에서 잠시 진행을 하면 묘1기가 있는 지점부터 오르막이 다시 시작이 된다. 약 13분간의 깔딱성(깔끄막 오르막) 오르막을 극복하여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에 이르니 475봉이다.
▲ 420.9봉의 삼각점
▲ 낙엽이 쌓여 있는 정맥길
14:53~14:58=>475봉/능선분기봉
우측의 능선길을 약 20여m 정도 진행을 하니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무심코 능선길을 따르면 직진의 능선길을 이어가기 십상이다. 여기서 직진의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하산로같은 내리막을 따르면 편안한 등로가 나타난다. 약 6분간을 편하게 진행하다가 다시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게 된다. 내리막을 내려서는데 반대쪽에서 등산객 두 분이 올라오고 계신다. 오늘 처음으로 대하는 산객이다. 반가운 마음에 걸음을 멈추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두 분께서는 광덕산을 산행하시고 능선을 따라 오시는 길이라신다. 즐거운 산행이 되시라는 인삿말을 나누고 다시 갈길을 재촉하니 약간의 오르내림은 있지만 전형적인 능선길이 계속 이어져 잠시 속도를 내어 진행을 한다. 좌우로 소로가 있는 안부사거리(15:21)를 지나면서 한 차례 오르내림으로 약 5분간을 진행하니 등로는 오르막으로 변하여 이어진다. 처음에는 완만한 오르막이, 나중에는 가파른 오르막이 나타나는데 이를 극복하여 헬기장이 위치한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 430봉의 헬기장
15:35~15:48=>헬기장/443봉
특이하게 헬기장 표시가 흰색돌로 삼각형 표시가 되어 있다. 다시 찾아온 허기를 잠시 달래기 위해 또 다시 약간의 간식 시간을 가져본다. 오후 4시가 되기도 전인데 진행방향의 서편으로 지는 해가 산봉우리에 가려 주위가 약간은 어둡다는 느낌마저 든다. 헬기장을 뒤로 하고 정면의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기가 무섭게 다시 짧은 오르막을 한차례 극복하여 395봉을 넘어 긴 내리막길을 진행하여 좌우로 우마차길이 지나는 곡두고개에 도착을 한다. 곡두고개 밑으로는 유구읍 동해리와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를 잇는 새로 신설된 629번지방도인 2차선포장도로가 곡두터널로 연결되어 있다. 물론 곡두터널은 곡두고개에서 조금 더 진행한 산 밑으로 뚫혀 있다.
▲ 곡두고개
16:06~16:14=>곡두고개
곡두고개에서 정면의 깔딱성 오르막을 오르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미끄러운 낙엽이 쌓인 급경사 오르막을 약 23분간 숨을 몰아 쉬며 올라 잠시 편안한 등로에서 호흡을 조절하고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을 극복하여 553봉 정상에 오른다. 녹두고개에서 약 250여m 정도의 고도차를 극복하여 553봉까지 오르는데 거리는 짧지만 가파른 비탈길인 관계로 약 27분이나 소요된 셈이다.
▲ 낙엽이 덮여 보이지 않는 가파른 오르막 등로
16:51=>553봉
553봉을 뒤로하고 약 6분간을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고, 이를 지나 다시 오르막길을 진행한다. 약 6분간 오르막 후 도저히 허기진 상태로는 힘을 낼수가 없고, 해는 서쪽으로 기울어 추위를 느끼기 시작하여 조그마한 봉우리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로 한다.
16:53~17:25=>식사 및 휴식
낙엽이 많이 쌓여있는 지역이라 불을 지피기가 불안하지만 추위를 이기기 위해 따끈한 물이라도 한 잔할 생각으로 주위의 낙엽을 걷어내고 버너를 지핀다. 누렁지를 끊이고 여유분의 물로 커피 한잔을 끊여 간단하게나마 요기를 끝내니 속은 든든해 진것 같은데 주위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을 하여 이제는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을 한다. 내리막을 급히 내려서 639봉을 향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서둘러 오르는데 꼭 돌 두개를 포개어 놓은 것이 고인돌 형태같기도 한 기암 하나가 눈길을 끈다. 기암을 지나 약 6분간 오르막을 더 극복하여 오르니 639봉이다.
▲ 639봉 가파른 오르막 등로상에 있는 기이한 형상의 바위(고인돌 형태의 기암)
17:34=>639봉
고도 600m 이상의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주위는 벌써 어둠이 내려 가까운 거리이외의 것들은 분명하게 상황 파악이 힘든 상태이다. 베낭에서 헤드렌턴을 꺼내 준비를 하고 바쁘게 능선길을 따르면 우측으로 내리막등로가 분기하는 646봉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17:50=>646봉 갈림길/능선분기점
어둠이 사방을 덮어 렌턴의 불빛이 없이는 지도를 읽을 수가 없다. 또한 렌턴의 불을 밝히고 등로를 확인해 보지만 낙엽이 덮인 희미한 등로도 구분이 잘 가질 않는다. 약 3분 정도면 정맥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위치확인을 위하여 646봉(삼각점/전의 316 있는 봉)에 다녀올 수가 있는데 이 것마저도 포기를 하고 우측의 내리막 등로를 따라 하산을 시작한다. 지도상으로는 북서방향으로 내리막을 진행하면 되니 등로가 불분명하면 무조건 치고 내려갈 생각으로 렌턴의 불을 밝히고 서둘러 출발을 한다. 약 3분간을 내려가다 거래처 사장님에게 탈출지점을 알리기 위하여 전화를 걸어보지만 통화가 불가능한 지역이라 연결이 되지 않는다.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 올라 646봉갈림길로 BACK을 하니 전화연결이 가능하다. 처음에 탈출하여 만나기로 약속한 각흘고개에서 문금리(불당골) 갈재고개로 하산지점이 변경되었다고만 통보를 하고 약 20~30분후면 갈재고개에 도착할 것이라고만 알려주고 하산을 시작한다. 그러나 문금리에서 갈재고개까지는 약 6km정도의 거리지만 일부만 포장이 되어있지 대부분이 비포장도로라 차량통행은 가능하지만 도로상태가 그렇게 양호한 편은 아니다. 가파른 내리막을 약 3분정도 따르면 이후로는 완만한 내리막길이 갈재고개까지 계속 이어지는데 마치 정맥길이 아닌 중간 탈출로란 기분이 들 정도이고 마루금을 놓친 착각이 들 정도이다.
18:21=>갈재고개 삼거리/비포장도로
갈재고개로 내려서는 동안 등로가 낙엽에 쌓여 렌턴 불빛으로는 제대로 찾아 내려서기가 상당히 어려웠으며, 몇차례나 나침판을 보고 방향을 잡고 이곳 저곳 등로를 찾아 왔다갔다 하였으나 그래도 드문드문 매달려 있는 선답자들의 표식기들이 있었기에 별 고생없이 안전하게 갈재고개에 내려설 수 있었다. 넓은 임도 삼거리가 지나는 갈재고개에는 우측으로 임도 바닥에 '→광덕사주차장 6.5km' 이란 이정표가 보인다. 좌측의 임도를 따라 잠시 내려서면 우측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각흘고개로 향하는 정맥길이다. 이곳 정맥길을 따라 각흘고개까지 계속 진행하고픈 마음은 꿀떡같지만 약 1시간 30분정도를 더 진행해야하는데 야간이고 등로가 불분명하여 오늘의 산행을 여기서 접고 불당골(문금리) 방향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문금리 포장도로까지 약 30여분 정도를 예상하고 약 5분간을 도로를 따라 완만한 내리막을 따르는데 멀리서 임도를 따라 올라오고 있는 차량 불빛이 보이고 잠시후 차를 만나 편하게 문금리로 하산을 할 수가 있었다. 거래처 사장님이 문금리 입구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데 날은 어두워 칠흙같은데 사람은 내려오지 않으니 걱정이 되어 차량을 몰고 비포장도로를 따라 무작정 올라 오시다가 만나게 된 것이라 하신다. 금북정맥 제7구간 산행에 접근과 탈출에 차량을 지원하여 주신 거래처 '손 용조 사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번에도 이 비포장도로를 따라 갈재고개까지 안내해 주시겠다고 약조까지 해 주셨으니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할지......
'1대간9정맥 산줄기 > (完走)금북정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금북정맥 제 5구간(21번국도~덕고개) 산행기(05년09월16일 산행) (0) | 2007.11.02 |
---|---|
[스크랩] 금북정맥 제 6구간(덕고개~차령고개) 산행기(06년05월01일 산행) (0) | 2007.11.02 |
[스크랩] 금북정맥 제 8구간(갈재고개~차동고개) 산행기(06년04월21일 산행) (0) | 2007.11.02 |
[스크랩] 금북정맥 제 9구간(차동고개~분골고개) 산행기(06년10월01일 산행) (0) | 2007.11.02 |
금북정맥 제10구간(분골고개~여주재) 산행기(08년05년21일 산행) (0) | 2007.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