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명찰을 찾아서

장곡사(長谷寺)/충남 청양

왕마구리 2008. 8. 9. 11:01

◀ 장 곡 사(長谷寺) ▶

▲ 상대웅전에서 내려다본 장곡사 전경

 

【 일 정 표 】2008년 8월 4일(월)

                        * 안면암/충남 태안→간월암/충남 서산-(645번지방도/아름다운 도로)→장곡사/충남 청양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의 간월암에서 해양수산부 선정 아름다운 어촌마을로 지정된 홍성군 남당마을로 이동하였으나 아름답다는 인상을 받지 못하고 승용차로 남동항 해안을 끼고 한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장곡사로 향하였다.

♣ 남동항

천수만의 최고 별미인 새조개잡이가 유명한 곳이다. 보글보글 끓는 해물육수에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새조개 샤브샤브가 남당항의 별미이며, 매년 9, 10월에 대하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청양읍 읍내사거리에서 36번국도를 타고 공주방향으로 향하다 645번국도를 만나 장곡사 방향으로 가게되는데, 645번지방도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도로이다.

 

 ▲ '한국의 아름다운 길' 표지판

 

 

 

▲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645번지방도

 

645번지방도를 따라 약 5분여를 진행하면 칠갑산도립공원 장곡사입구 삼거리에 이르게 되고,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장곡리 마을 앞 도로변 마을 주민들의 쉼터인 오래된 보호수를 지나 장승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대형주차장에 이르게 된다.

 

♣ ♣ 칠갑산 장승공원(七甲山 長丞公園)

     장승의 기원은 고대 솟대와 선돌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조선시대에 와서 장승이라 불려졌다고 한다.

장승은 지역간의 경계나 이정표,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여겨 나무나 돌 등으로 형상을 만들어 마을입구에 세우고 주민축제속에 장승제를 지내며 국태민안과 마을의 평화, 무병장수를 기원하였다.

특히 산자수려한 칠갑산 주변 마을에서는 예로부터 각종 민속행사와 함께 매년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마을 안녕을 기원하는 '장승제'를 10여개 마을에서 맥을 이어오고 있어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장승문화 보존 지역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에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1999년 칠갑산 장승문화 축제를 개최하면서 청양군에서 조성한 테마공원이다.

장승공원에는 전국 최대의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을 비롯, 청양마을 장승, 시대별 장승, 창작장승, 외국장승 및 전국 각처의 300여기의 장승이 재현되어 있어 한국최고의 장승보존 지역으로 장승에 대한 민속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매년 진달래가 필때 이곳에서는 전국의 장승 조각가와 축제 방문객이 신명나는 '장승문화축제'를 벌이고 있다. ( 장승공원 '안내문'에서...)

 

 

▲ 칠갑산 장승공원

 

대형주차장 옆 장승공원 입구에는 칠갑산도립공원 종합 안내도와 '고운식물원'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주차장을 지나 도로를 따라 산속으로 향하면 '칠갑산 장곡사'란 현판이 결려있는 일주문을 지나 장곡사주차장에 이르게 된다. 장곡사주차장은 칠갑산 산행의 등산기점이기도 하다.

 

 ▲ 칠갑산 등산안내도를 겸하는 도립공원 종합 안내도

▲ '고운식물원' 안내문

 

♣ ♣ 장곡사(長谷寺) 소개

 ▲ 장곡사 일주문

▲ 일주문 지나 장곡사로 들어가는 길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인 장곡사는 신라 문성왕12년(850) 보조국사 체징이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오랜 세월동안 변천되면서 지금은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없는 대웅전이 상,하 두곳으로 나누어져 있는 천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사찰이다.

도립공원 칠갑산 서쪽 산자락에 위치한 장곡사는 국보 2점(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 보믈 4점(상대웅전, 하대웅전, 금동약사여래좌상, 철조비로사나불좌상부석조대좌)의 국가지정문화재와 지방지정문화재 1점(장곡사 설선당)을 비롯한 많은 비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로서, 특히 보물 제162호로 지정된 장곡사 상대웅전의 바닥은 마루가 아닌 무늬가 있는 벽돌을 펴 놓은 특이한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보물 제181호인 하대웅전은 맞배지붕의 소규모 건축인데도 다포식 계통의 공포를 받쳐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상,하대웅전의 약사여래는 일렴으로 기도하면 난치병이 낫는 가피력을 지닌 영험있는 부처님으로 유명하여 전국에서 많은 신도들과 관광객이 찾아와 기도를 하고 있다.

 

 ▲ 장곡사 하대웅전

▲ 장곡사 하대웅전을 배경으로...

 

♣ 장곡사 하대웅전(下大雄殿)

*보물 제181호

*지정일:1963년 1월 21일

*소재지: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15

     정곡사는 신라 문성왕12년(850)에 보조국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하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변천이 있어 지금은 대웅전이 상,하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대웅전은 조선 중기에 건립된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맞배식으로 되어 있다.

대체로 소규모의 맞배식 건물에는 주심포 양식을 따르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건물은 특이하게 다포식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기둥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사이에도 공포가 배치되어 있는데 특히 중앙칸은 간격이 넓어서 공포가 두 개 배치되어 있다. 자연석의 기단 위에 다듬지 않은 주춧돌을 놓고, 기둥은 민흘림에 가까운 배흘림의 둥근 기둥을 세웠다.

대웅전에는 석가여래를 주존으로 모시는 것이 보통이나, 이 건물내에는 금동약사여래좌상을 모시고 있다.

 

▲ 장곡사 하대웅전내에 모셔진 금동약사여래좌상

  ◀ 금동약사여래좌상(金銅藥師如來坐像)

 

♣ 금동약사여래좌상(金銅藥師如來坐像)

*보물 제337호

*지정일:1963년 1월 21일

     이 불상은 하대웅전의 주존불로 봉안되어 있으며 높이 88cm로 현재 광배와 대좌는 없고 불신만 남아 있는데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지만 처음부터 이곳에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약사불은 질병과 무지의 병까지 치료해 준다는 불상으로 약단지를 들고 있다. 머리는 곱슬머리의 형태가 뚜렷하고 앞에는 장엄구가 있다. 얼굴은 긴 타원형으로 갸름한 편으로 눈,코,입이 단정하고 작게 표현되어 있으나 윤곽이 뚜렷하고 우아한 모습이다. 오른손은 가슴위로 올려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왼손은 가슴앞에서 손가락을 약간 구부린 채 약합을 들고 있으며 손톱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두터운 옷자락은 양쪽 어깨에 걸쳤으며, 배에는 치마와 띠 매듭이 율동감 있게 나타나 있다.

1959년 불상의 내부조사에서 불상을 만들게 된 이유와 연도를 적은 축원문이 발견되어 고려 충목왕2년(1346)에 조성된 사실을 정확히 알 수 있게 되었다.

같은 연대에 조성된 충남 서산 문수사 금동아미타불상과 단아한 형태의 신체형태나 세부 표현 등이 흡사하여 충청도 지역에 유행하던 고려 후기 불상양식을 잘 반영해주는 대표적 금동 불상의 하나이다.

 

 ▲ 장곡사 경내에서 하대웅전과 그 좌측의 설선당을 배경으로...

▲ 장곡사 설선당

 

♣ 장곡사 설선당(說禪堂)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51호

*지정일:1997년 12월 23일

     강설과 참선을 하던 선방건물로 건축된 설선당은 하대웅전과 거의 같은 때인 조선 중기의 건물로 추정된다. 본래 정면 4칸, 측면 3칸의 '一'자형이었으나, 건물의 남쪽과 서쪽으로 2부분을 승방으로 증축하여 현재는 'ㄱ'자형의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건축 양식은 세부수법이 다포계 특징을 많이 따른 주심포이며, 외부로만 그출목을 둔 공포의 돌출된 쇠서와 곡선이 완만하고 힘차게 뻗어 있는 조선 중기경의 건축특징이 잘 나타난 훌륭한 건물이다. 기둥은 약간의 배흘림 원통형 기둥으로 되어 있다.

부엌인 남쪽 1칸은 맞배집 부분을 고쳐지은 부분이고, 여기에 동서로 서익사 3칸을 잇대어 늘려 지었다. 서익사는 민간 주택구조를 취한 요사이다.

 

 

 ▲ 밑에서 올려다본 상대웅전과 상대웅전 옆 고목

▲ 장곡사 상대웅전

 

♣ 장곡사 상대웅전(上大雄殿)

*보물 제162호

*지정일:1963년 1월 21일

     상대웅전은 장곡사 경내 언덕 위에 있는 고려시대에 건립된 목조건물로 기둥머리에 있는 굽받침이 달린 주료와 첨자형식 등 고려시대의 특징이 일부 남아 있으나, 쇠서뒤 창방만 설치하고 연꽃조각과 보아지 형식은 조선중기 이후의 수법을 보이고 있어 중간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건물은 약간 높이 설치된 기단 위에 둥근 자리가 있는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배흘림이 뚜렷한 기둥을 세운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이다. 다포식이지만 평방이 없고 기둥사이에 공간포가 하나씩만 배치되는 등 주심포 양식의 특징도 함께 갖고 있다.

내부에는 고주가 없고 다만 대들보 위에 동자주를 세워서 종보와 종도리를 받치고 있으며 천장은 판자로 짠 우물천장으로 후대에 가설한 것으로 보인다. 바닥에는 방전을 깔았는데 신라시대에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연화문전도 섞여있다.

대웅전에는 석가여래를 주존으로 모시는 것이 보통이나, 이곳에는 2기의 석조대좌 위에 철조여래좌상과 철조비로자나불좌상, 좌측으로는 철조여래좌상을 모시고 있다.

 

 ▲ 장곡사 상대웅전에 모셔진 철조 약사여래좌상 부 석조대좌

 ◀ 철조약사여래좌상 부 석조대좌

 

♣ 철조약사여래좌상 부 석조대좌

*국보 제58호

*지정일:1962년 12월 20일

     상대웅전의 석조대좌에 안치된 전체높이 232cm, 불상높이 91cm, 대죄높이 141cm인 철조약사여래좌상으로 통일신라시대 후기 또는 고려시대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목조 광배와 석조대좌를 갖춘 특이한 불상으로 현재 왼쪽 무릎과 양손의 일부가 보수되었으며 전체적으로 호분이 두껍게 입혀져 원래의 모습이 많이 변형되었다.

화강암으로 된 사각형 대좌의 네 귀퉁이에는 기둥을 세웠던 둥근 자리가 남아있고 3단의 지대석 위에 있는 상대는 위로 핀 연꽃, 하대는 상대, 중대보다 넓고 높은 편으로 엎어진 연꽃으로 꾸몄고 하대석의 네 귀퉁이는 다시 귀꽃으로 장식하였다.

중대는 각형과 호형의 5단 받침 위에 놓여 있고 전,후에 2개씩, 그리고 좌,우에 1개씩의 안상을 조각 장식하여 화려한 느낌이 든다. 불상은 대좌에 비해 작은 편이나 단정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머리는 나발이며 법의의 오른쪽 가슴이 드러난 우견편단이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 놓았고, 왼손에는 질병과 무지의 병까지 고쳐준다는 약사여래에서 볼 수 있는 약단지를 들고 있다.

불상 뒤에 있는 광배는 나무로 된 배 모양인데 불신 전체를 감싸고 있는 주형거신광배로 나중에 만들어진 것이며, 연꽃과 모란으로 장식한 두광과 신광의 주변을 불꽃문양으로 꾸몄으며 색채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

 

▲ 장곡사 상대웅전의 중앙 본전인 철조 비로사나불좌상 부 석조대좌

 ◀ 철조비로사나불좌상 부 석조대좌

 

♣ 철조 비로사나불좌상 부 석조대좌

*보물 제174호

*지정일:1963년 1월 21일

     불교의 진리를 상징하는 비로사나불좌상은 전체높이 226cm, 불상높이 61cm, 대좌높이 165cm로 상대웅전 높은 석등대석 위에 양쪽 발을 각각 무릎 위로 올려놓은 결가부좌한 모습이다. 머리는 곱슬머리이며 얼굴은 이마가 좁은 느낌을 주는데 얼굴의 전체 모습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점차 좁아진 삼각형의 모습이다. 눈이 작고 아래로 약간 처져있어 순진한 인상을 주지만 생동감이 전혀 없다.

법의는 왼쪽 어깨에 걸쳐 있고, 두 손은 지권인을 하고 있어 비로사나불임을 알 수 있다. 광배는 나무로 새긴 배 모양인데 두광과 신광은 연꽃무늬로 꾸몄고 둘레에는 불꽃무늬를 새겼다. 대좌에는 하단은 엎어진 연꽃, 중단은 8각의 돌기둥, 그리고 상단은 위로 핀 연꽃을 화강석에 각각 새겨 조성한 3단의 석조대좌로 가늘고 긴 간주석인데 원래는 석등대석이었던 것을 후대에 대좌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좌에 비해 불상의 전체적인 모습이 빈약하고, 얼굴의 세부는 불명확하다.

고려 초기 충북 괴산의 각연사 석조비로사나불상 계열을 잇고 있는 일련의 철불로 중요시 되며, 신앙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불상이다. 전체적으로 신라 불상 양식을 따르고 있어 제작연대는 통일신라 말기 또는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국보 제300호

*지정일:1997년 12월 15일

     괘불은 야외에서 법회를 거행할 때 본존불상 대신 법당 앞에 높이 거는 불화이다. 미륵불은 석가 입멸 후 56억 7천만년 뒤에 인간세상에 내려와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래불이다. 중앙의 미륵본존불을 중심으로 육대여래와 육대보살, 제석과 범천 등을 좌,우 대칭의 구도로 잡아 배치하였으나, 십대제자와 용왕과 용녀 등의 배치는 좌,우 대칭구도를 벗어나고자 한 점이 돋보인다.

미륵불의 형상은 원형두광과 거신광채를 지고 있으며, 상체를 크게 묘사하고 길고 큰 두 손에 용화수 가지를 들고 서 있다. 사각형의 얼굴에 마름모꼴의 화관에는 4구의 화불을 안치하고, 영락과 꽃으로 장식하는 등 세부적으로 화려하게 표현하였다.

현종14년(1673) 숭옥스님의 지도 아래 철학 등 5인의 스님이 안료로 채석하였으며 길이 8.69m, 폭 5.99m의 대형으로 삼베에 그렸다. 괘불은 '미륵하생성불경(彌勒下生成佛經)'의 내용을 따른 것인데, 미륵불이면서 석가모니불로 화현하여 용화회상이 아닌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하는 영산대법회괘불탱화이다.

 

♣ 장곡사의 기타 부속 불전 및 건물들

 ▲ 범종루

 ▲ 운학루

 ▲ 상대웅전 우측의 응진전

 ▲ 응진전과 상대웅전

▲ 하대웅전 우측에 위치한 불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