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성곽돌기

남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파사산성

왕마구리 2010. 4. 10. 11:24

◀ 여주 파사산성 성곽 돌기 ▶ 

 

▲ 파사산성 정상에서 내려다본 성곽과 남한강 

 

▲ 옛 성벽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남문 주변의 성곽 

 

【 파사산성(婆娑山城)의 역사 】

*사적 제251호(1973년 7월 23일 지정) 

해발 235m(여주군 설치 정상 이정표/영진 50000/1지도 표기 230.5m) 파사산 정상을 중심으로 5각형의 경사가 가파른 곳을 이용하여 삼국시대에 축성된 석성으로 전체 둘레 약 943m, 면적 52,165㎡(15,780평)이다.

삼국시대에 쌓은 부분과 조선시대에 다시 쌓은 부분이 구분될 정도로 축성기법에서 차이를 보이는 성으로 파사산 정상에 쌓은 포곡형의 석축산성이며 주변 지역은 모두 해발 30~40m의 낮은 평지여서 남한강의 상류와 하류지역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교통로를 장악하기 위한 매우 유리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축성연대는 삼국시대임에는 분명하나 신라가 파사왕 2년에 쌓았다는 것은 신뢰성이 떨어진다. 그 이유는 파사왕 2년 당시에는 이곳이 신라의 영역에 속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여주의 서북쪽 40리에 있으며, 강에 인접해 있고 선조25년에 승장 의암이 고성을 수축하였는데 둘레가 일천일백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편 '선조실록'과 '서애집' 등의 기록에 의하면 서애 유성룡의 주도하에 임진왜란 때에 옛 성터에다 성곽을 수축하였음을 알수 있고, 선조28년(1595) 3월 비변사의 요청으로 승 '의암'을 도총섭으로 임명하여 1597년에 수축을 마치었다는 자세한 기록이 있으나, 수축연대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파사성 정상을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성벽 등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으며, 성벽 중 최고 높은 곳은 6.25m나 되나 낮은 곳은 1.4m 되는 곳도 있다. 천서리에 면한 동문지, 금사면 이포리에 면한 남문지에는 문앵을 세웠던 고주형초석 2기와 평주 초석이 남아 있고 동문지에는 옹성문지가 남아 있다.

 

기전문화재연구원의 발굴조사 결과 파사성은 내외협축으로 축성된 돌로 만든 성으로 암반층을 기반층으로 하여 다듬은 직사각형의 돌을 이용한 초축성벽과 부정형의 쪼개진 돌을 이용한 추축성벽이 있는데, 이는 여러 시기에 걸쳐 수축되어 오늘날의 구조를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성내 구조물로는 동문에 성문을 보호하기 위한 ㄱ자형으로 구축된 옹성을 포함하여 치 3개소, 문지 2개소(동문과 남문), 우물지 1개소, 수구지 1개소 등이 있으며, 파사성이 신라의 한강 유역 진출시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적지로 판단할 수가 있다.

성벽조사중 발견된 삼국시대 유물은 대부분 신라의 유물로 추정되는 토기류였으며, 축성기법 또한 신라의 산성일 가능성이 높으나, 파사성의 위치가 강 언덕에 자리잡은 교통의 요지임을 감안할 때 백제에 의해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주군에서는 파사산성의 성벽보수를 계획하고 1999년 시굴조사를 비롯하여 2008년까지 4차례 걸쳐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고, 2001년 까지 245m의 성벽을 복원하였다.

복원된 성벽 위로 올라가 보면 돌채움방식인 적심방법으로 축조된 것임을 알 수가 있다.

【 소 재 지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산8-10 외

【 파사산성 성곽 돌기코스 】

파사산성주차장-(시멘트포장도로)-임도→남문지→복원된 성곽길→파사산성 정상→동문지→남문지-(임도)→파사성주차장 

 

 

▲ 주차장의 파사산성 성곽 안내도

  

【 소요시간 】총 1시간 24분 소요(휴식 및 관광시간 포함)

【 날     씨 】 맑 음

【 탐 방 기 】

 파사산성 탐방은 여주의 옛 절터인 고달사지 탐방과 함께 오후 시간대에 이루어졌다.

 파사산성은 남한강을 내려다보며 성곽을 따라 도는 성곽길의 경치가 너무나 환상적인 산성으로 향후에 관광지로 개발된다 하더라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은 곳이다.

주차장을 출발하여 주차장 좌측 '파사산성 성곽 안내도'가 있는 옆 임도처럼 보이는 넓은 길을 따라 올라 가는 길이 주 탐방로인데, 내려올 때 이 길을 따라 내려오기로 하고, 주차장 우측 마을 길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 간다. 어느 길을 진행하여도 주차장과 남문지 사이의 중간 지점에서 만나게 되어 있다.

주차장을 뒤로 하고 산책길 같은 진입로를 약 20분 정도 오르면 옛 성벽의 흔적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파사산성 남문지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 시계 방향으로 남한강의 절경을 내려다 보며 정상에 오르고, 정상에서 동문지를 거쳐 다시 남문지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해 탐방을 실시하였으며, 정상 성벽에 설치된 계단길을 내려서면 마애여래불 가는 능선 삼거리가 있다.

이곳에서 마애불은 북쪽으로 31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다음 일정인 고달사지 탐방 때문에 다녀오지를 못하였다.

 

((파사산성의 전설))

신라 5대 파사왕 때 남녀 두 장군이 내기를 하였다. 남 장군은 나막신을 신고 중국에 다녀오고, 여 장군은 파사성을 쌓기로 하였는데 여 장군이 파사성을 다 쌓기 전에 남 장군이 먼저 중국에서 돌아왔다.

여 장군은 개군면 석장리까지 가서 돌을 치마 폭에 담아 오던 중 이 소식을 듣고 매우 놀라 치마폭이 찢어지면서 돌이 떨어져서 그 마을에 돌담이 만들어졌고, 그 때문에 파사산성은 미완성 상태라고 한다.

 

 

15:28=>파사산성 주차장

     파사산성 주차장에서 우측 마을길인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이정표(←파사산성 정상까지 310m/↓주차장까지 200m )가 있는 Y자 갈림길. 좌측 길을 따라 약간 가파르게 오르막길을 오르면 차량 출입 통제용 쇠줄 차단기가 있어 이를 넘어 약 50여m를 더 오르면 이정표(←정상까지 260m/↓주차장까지 280m)가 설치된 ┤자 갈림길이 나온다. 

 

 

▲ 첫번째 이정표와 Y자 갈림길 

 

 

▲ 차단기 설치된 시멘트 포장길과 ┤자 갈림길의 두번째 이정표 

 

▲ 시멘트포장길

 

짧은 거리를 진행하는 동안 2개의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정표의 거리 합계가 510m와 540m로 서로 달려 헷갈리기만 하고 실제 거리가 맞지 않는 것 같다. 

직진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 산길로 100여m 정도를 넘어가면 좌측에서 올라오는 넓은 임도와 만나게 된다. 이 임도가 파사산성 주차장 좌측 '파사산성 성곽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올라오는 길로 파사산성 탐방을 마치고는 이 길따라 주차장으로 내려가게 된다.

 

 

▲ 넓은 임도 

 

▲ 넓은 임도에서 만나는 세번째 이정표 

 

우측의 넓은 임도를 따라 다시 오르면 이정표(↑정상까지 380m/↓주차장까지 360m)가 있는데, 이곳의 이정표에 표기된 거리 합계는 740m로 갑자기 거리가 200m 가까이 늘어나 표기가 되어 있다. 그러나 이 거리는 주차장에서 넓은 임도를 따라 오는 거리이고,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앞의 두 이정표의 거리는 두번째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좌측 숲길로 들어서지 않고 직진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파사산성 동문지로 가는 지름길의 거리 표기가 아닌지 모르겠다.

 

▲ 남문지로 이어지는 넓고 가파른 오르막길

▲ 남문지 직전의 이정표

 

가파르게 이어지는 일부 포장된 가파른 오르막길을 극복하면 파사산성의 원형이 일부 보존된 옛 성벽과 허물어진 성벽이 정면으로 보이는 파사산성 남문지 약 50여m 전방의 이정표(15:42 ↑ 정상까지 300m/↓주차장까지 440m)를 대하게 된다.

양쪽으로 옛 성벽이 일부 남아있는 성문을 지나 성안으로 들어선다.

 

 

▲ 파사산성 남문(사진 上:성밖에서 본 남문/사진 下:성안에서 본 남문)

▲ 남문지 주변의 일부 남아있는 옛 성벽과 허물어진 성벽들

 

15:45~15:51=>파사산성 남문지

     성문을 통과하고 성안으로 들어서면 양철집 1동이 있는데, 이 양철집은 발굴조사나 성곽 복원공사를 할 때 사용을 했던 집으로 보이는데, 미관상 보기가 안 좋지만 철거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둔 것은 발굴조사와 성곽 복원공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다음에 사용을 하기 위해 그대로 남겨둔 것으로 생각이 든다.

정상과 동문지로 가는 갈림길에는 이정표(←정상 250m/↓주차장 520m/→동문지 200m)와 여주군 안내문이 있다.

 

▲ 남문지의 이정표

▲ 남문지에서 동문지로 이어지는 허물어져 흔적만 남아있는 성곽길

 

직진의 성곽을 따라 정상을 향해 오르면 복원이 되지 않은 상태의 일부 남아 있는 옛 성곽과 허물어진 성벽이 일부 나타나고, 이후로는 정상까지 두께가 두꺼운 돌 채움 방식의 적심방법으로 복원된 성곽길이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을 이루며 이어진다.

 

▲ 성밖에서 바라본 복원된 서쪽 성곽

 

▲ 복원된 넓은 두께의 성곽 위 모습 

 

▲ 복원된 파사산성 서쪽 성곽 

 

▲ 복원된 성곽과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옛 성곽의 경계

 

▲ 성밖에서 바라본 남문지로 이어지는 옛 성벽 

 

▲ 정상으로 이어지는 옛 성곽길 

 

성안에서 성곽 위로 오르기 용이하게 만든 계단이 한 곳있다. 그러나 복원 전 옛 성곽에도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며, 혹시 성곽 복원공사를 하며 공사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계단이 아닐런지...

 

▲ 정상으로 오르는 성곽에서 뒤돌아본 남한강과 이포대교

▲ 정상까지 깨끗하게 복원이 되어 있는 북벽

  

  

▲ 복원된 북쪽 성곽의 계단

▲ 성곽위에 자란 소나무

 

복원된 성곽 위에서 남한강을 굽어보며 세월의 흐름을 알려주기 위해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며 성곽 돌 사이를 뚫고 서 있는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 정상에서 조망된 남한강

 

파사산성 정상으로 오르며 뒤돌아보면 역사의 흐름 속에 이곳의 주인이 바뀌어도 묵묵히 굽이 쳐 흘러가는 남한강의 전경이 아름답기만 하다. 또한 남한강과 주변의 지형이 발 아래 한 눈에 조망되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알 수가 있다.

 

▲ 정상의 이정표와 산 아래 남한강을 배경으로...

 

▲ 정상의 치성 

 

▲ 성밖 마애불갈림길에서 올려다본 정상 부근의 성곽 

 

16:13~16:25=>파사산성 정상

     정상 일대의 북쪽 성벽은 복원이 된 상태이고, 정상 끝으로는 망대나 치성의 흔적이 일부 남아있다.

또한 북벽 성벽을 내려설 수 있는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이를 내려서면 이정표(←마애여래불 310m/↓정상 30m/→수호사 640m)가 설치된 삼거리이다.

 

▲ 정상에서 내려다본 마애불갈림길 삼거리

 

좌측의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면 마애불을 다녀올 수 있지만 오늘의 주 탐방 목적은 파사산성 돌기이고, 고달사지를 탐방하는 다음 일정이 잡혀 있어 다시 정상으로 오른다.

정상에는 이정표(정상 해발 235m, ↑마애여래불 340m/→동문지 50m)가 있어 남한강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다.

90º로 방향을 우측으로 꺾어 잠시 내리막을 내려서면 동문지이다.

 

▲ 정상에서 동문지 내려가는 길

 

16:27=>파사산성 동문지

     입구에 이정표(↑동문지/↓정상 30m/→남문지 200m)가 있다.

성문 밖으로 나가보면 좌측으로 성벽을 따라 성밖으로 길이 나 있는데 이 길은 정상에서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나타나는 마애불 가는 갈림길에서 우측 수호사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이다.

 

 

▲ 동문지 

 

▲ 동문지의 이정표 

 

▲ 동문 밖에서 바라본 정상쪽 성벽 

 

▲ 동문 밖에서 바라본 남문쪽으로 이어지는 옛 성벽 

 

이곳 동문지에서 성문 밖 직진의 뚜렷한 내리막길이 수호사 가는 길이며, 성 밖 우측 남문지 방향은 잡목들이 들어 차 있고 길이 없어 진행이 불가능하여 동문지에서 남문지로 가는 길은 성 안의 길을 따라 가야 한다.

또한 동문지에서 남문지로 이어지는 성곽은 복원이 되지 않은 상태로 일부만 원형의 상태를 유지할 뿐 대부분이 허물어져 토사와 성벽을 쌓았던 돌들이 섞여 산사면 경사지를 덮고 있다.

 

▲ 동문에서 남문으로 내려가는 길

  

  

 

동문지에서 남문지로 내려가는 길은 사륜 구동차가 올라 올 수 있는 넓은 임도처럼 되어 있고,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는 성곽의 모습을 찾아 보기 어려웠다.

 

▲ 동문에서 내려가다 바라본 남문지 주변

 

16:37=>파사산성 남문지

     파사산성을 한바퀴 돌아 성돌기가 끝나는 원점회귀 지점이다. 남문에서 이어지는 임도처럼 넓은 길을 따라 산책을 하듯 내려가면 15분이면 파사산성 주차장에 내려서게 된다.

 

▲ 남문에서 주차장 내려가는 길

 

16:52=>파사산성 주차장

     주차장 좌측으로 내려서면 임도 입구에 이정표(↓정상 750m)와 파사산성 종합안내도가 있다. 경치가 너무 졿아 오래 동안 머무르고, 마애여래불까지 보고 왔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서둘러 다음 탐방지인 고달사지로 향하며 파사산성을 뒤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