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성곽돌기

강화나들길과 강화지맥에서 만난 정족산 삼랑성

왕마구리 2010. 4. 10. 20:35

◀ 강화 정족산 삼랑성(三郞城) ▶  

◁ 강화나들길을 가다 정족산 삼랑성을 돌아보고... ▷ 

 

▲ 정족산 정상에서 조망된 길정저수지 일대 전경

 

【 삼랑성(三郞城) 소개 】

*국가사적 제130호

전등사 일대를 에워싸고 있는 정족산 일대의 삼랑성은 고대 토성의 흔적을 잘 보여주고 있는 곳으로 성의 축성시기는 정확치가 않으나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군의 세 아들인 부여, 부우, 부소가 쌓은 것으로 '고려사'에 전해지고 있다.

이후 토성 자리에 삼국시대에 이르러 표면이 거친 할석으로 쌓았고,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더욱 보강되어 오늘날에 이어지고 있다.

삼랑성은 성 안팎을 할석으로 겹축했으며 할석 사이마다 할석 부스러기로 쐐기를 많이 사용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해발 222m인 정족산의 정상에서 동향한 계곡을 포용하고, 동남향한 계곡에 수구와 남문이 있다. 북문은 북벽의 서쪽에 치우쳐 산봉우리 사이의 안부에 있고, 서문도 서남쪽 안부에 있으며, 동문은 남문의 북쪽으로 해발 107m의 봉우리 북쪽 안부에 있다.

성벽이 꺾어 도는 곳마다 10여개의 곡성을 이루며,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적을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는 치성이 마련되어 있다.

성안에는 전등사는 물론 고려시대에는 가궐, 조선시대에는 사고와 신원보각이 있었다.

병인양요(1866) 때 양헌수 장군이 프랑스군을 물리쳐 이곳에 보관중이었던 '조선왕조실록'과 왕실 족보인 '선원보'를 지켰다. 1976년에 남문인 '종해루'를 원형대로 복원하였다.

 

▲ 성밖에서 바라본 달맞이고개인 치성의 삼랑성 성벽

▽ 삼랑성의 4대문

  

▲ 북문 

  

▲ 서문 

  

▲ 남문 

  

▲ 동문 

【  걷기일자 】 2010년 3월 7일(일)

【  걷기코스 】온수사거리 2차선포장도로/온수교회입구→온수교회/산길시작→능선사거리/산불감시탑+이정표(→삼랑성)→삼랑성 성벽위/달맞이고개-(성돌기 시작)→삼랑성북문→정족산(강화지맥 마루금 시작)/삼랑성정상→삼랑성 서문→삼랑성 성벽 정상/강화지맥 마루금 끝 갈림길→삼랑성 남문/종해루→삼랑성 동문/전등사 관람로입구→삼랑성 달맞이고개/성돌기 원점회귀→삼랑성북문-(전등사로 하산)→정족산사고-가궐터-전등사경내-대조루-전등사윤장대-삼랑성동문-전등사주차장-온수사거리 

【 코스거리 】 약 2.65km(삼랑성 2.15km + 달맞이고개~북문간 반복 구간)

                           ((참고)) 달맞이고개-(500m)-북문-(550m)-서문-(650m)-남문-(250m)-동문-(200m)-달맞이고개

   *상기의 거리는 순수 성곽길 거리만 산정한 것이며 온수교회입구에서 달맞이고개 그리고 북문에서 전등사 경내까지 접근과 탈출거리는 미포함

【 소요시간 】 총  1시간 41분 소요(휴식 포함)

【 날    씨 】 맑 음

【 코스탐방 】

2010년 1월 30일(토) 9정맥동우회에서 실시한 강화지맥 마지막 구간인 제3구간 산행 때 18번군도(강남고등학교 앞 도로)에서 삼랑성 정상/정족산에 올라 성곽을 따라 서문이 있는 안부를 지나 성벽 정상에서 우측 산줄기를 따라 13번 군도가 지나는 로얄관광호텔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고, 2월 28일(일) 강화나들길 제3코스 '능묘가는 길' 탐방 때 온수사거리에서 시작하여 삼랑성 동문-전등사 경내-삼랑성 북문을 경유하여 온수리 방향으로 진행을 하여 두 차례나 삼랑성을 방문하였지만 제대로 삼랑성을 돌아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2010년 3월 7일(일) 족보에도 없는 강화나들길 제3-1코스를 만들어 삼랑성 성돌기를 추가하여 실시를 하였었다.

이 때 정족산 삼랑성 전체를 돌아볼 수가 있었으며, 아래의 삼랑성 탐방기는 그 때 작성하였던 탐방기 중에서 삼랑성곽 돌기 부분만 발췌를 하여 재 구성한 것이다.

삼랑성 돌기의 통상적인 들머리는 전등사매표소가 있는 동문이나 남문에서 시작하여 어느 방향으로 돌던 성곽을 따라 성 일주를 하고 출발지로 원점회귀를 하여 성내에 자리잡은 전등사를 구경하는 코스가 일반적인데, 이번 삼랑성 돌기는 강화나들길 일부를 함께 진행한 관계(참고:강화나들길 제3코스 '능묘가는 길' 와 제3-1코스 '삼랑성돌기' 탐방기)로 삼랑성 돌기의 출발점이 동문과 북문 사이의 치성인 '달맞이고개'가 되었으며, 달맞이고개에서 성돌기를 마친 후 다시 북문까지 진행을 하여 전등사 경내로 내려갔다.

전등사 경내를 한바퀴 돌아보고 동문을 통해 빠져나와 온수사거리로 이동. 강화시외버스터미널가는 군내버스를 이용하였다.

전등사에 관한 내용은 강화나들길 제3코스와 제3-1코스'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13:57~13:59=>온수사거리/온수교회입구

     온수사거리 도로 이정표와 온수사거리가 좌측 1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2차선 포장도로. 도로 건너 우측으로 입구에 '←온수교회' 푯말이 있는 골목길로 도로를 버리고 좌측 교회를 향해 들어 가 교회 건물과 '길상탁구회관' 사이의 마당을 지나면 나들길 표식기가 붙어 있는 정족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시작된다.

 

  

▲ 온수교회 뒷편의 산길 입구 

▲ 소나무숲길 

  

▲ ┬자갈림길에서 좌측의 오르막길을 따라서...

 

완만하게 소나무숲길을 오르고 첫번째 ┬자 갈림길(14:09)에서 우측의 삼랑성 북문으로 이어지는 나들길을 버리고 좌측의 오르막길을 택해 진행을 한다.

정면으로 산불감시탑이 올려다 보이는 경사도있는 가파른 오르막을 한차례 극복하면 능선사거리에 오르게 되는데 나무벤치 1개와 이정표(↑동문/↓온수리시장/→삼랑성), 그리고 좌측으로 산불감시탑이 있다.

  

 

▲ 능선사거리

  

 ▲ 능선사거리의 산불감시탑

  

▲ 능선사거리의 이정표 

 

14:12~14:14=>능선사거리/산불감시탑

     직진의 길 따라 내려가면 동문 밖 전등사매표소로 내려서게 된다. 우측의 능선길을 따라 이어지는 약간 가파른 오르막길을 잠시 오르면 정면으로 고대 토성의 흔적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성의 축성시기는 정확치가 않지만 단군의 세 아들(부여, 부우, 부소)이 쌓은 것이라 전해지는 삼랑성 성벽이 앞을 가로 막고(14:18), 성벽 밑에서 우측으로 성벽을 끼고 잠시 돌아가면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낮은 성벽 위에 이정표(←달맞이고개/↑동문/↓온수리시장/→북문)가 보이고, 이를 향해 성벽 위로 오른다.

 

 

▲ 달맞이고개

  

▲ 달맞이고개의 이정표 

  

▲ 삼랑성 성벽 위의 이정표

 

14:18~14:24=>삼랑성 치성/달맞이고개

     성벽이 꺾이는 곳에 밖으로 살짝 돌출이 된 곡성을 이루어 측면에서 성을 공격하는 적을 측면에서 공격할 수가 있는 치성이다. 약간의 공터에 잔디가 깔려 있어 쉬어가기 적당하고 전망이 뛰어나 초지대교와 한강 하류 일대의 풍경이 시원하게 조망이 된다.

 

 

  

▲ 달맞이고개에서 조망된 초지대교와 한강 일대의 전경

 

이곳을 출발지로 하여 약 2km(이정표에 표시된 거리를 합산하면 총 2150m)에 달하는 삼랑성 성벽따라 성돌기를 시작한다.

 우측 북문을 향해 잠시 오르면 정면으로 정족산 정상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잠시 후에는 우측 산 아래로 길정저수지와 지나온 나들길, 그리고 온수리 일대가, 1시 방향으로는 서해바다가 조망되는 성벽 위 전망대(14:28~14:30)가 있다.

 

▲ 달맞이고개와 북문사이의 곡성을 이루는 치성 

▲ 삼랑성 성벽 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 삼랑성 성벽 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길정저수지 일대

 

잠시 내려가면 우측으로 곡성을 이루는 치성이 있는 공터.

완만하게 오르내리면 안부에 설치된 삼랑성 북문이 나타난다.

 

 

▲ 삼랑성 북문

 

▲ 북문의 이정표 

  

▲ 북문의 나들길 이정표 

 

14:33~14:36=>삼랑성 북문

     성안 북문 입구에는 이정표(←전등사/↑삼랑성정상/↓달맞이고개/→온수리시장)와 강화나들길 이정표(북문→온수리)가 있다. 이곳 북문이 전등사 경내를 거쳐 온수리로 가는 강화나들길 길목이다.

  

 

▲ 북문에서 정족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넓은 성벽길 

 

▲ 정족산 정상 직전 뒤돌아본 전경

 

성돌기를 마치고 이곳 북문에서 좌측 방향으로 내려가 전등사 경내와 동문을 통해 온수리 버스정류장으로 향하게 된다.

성문 위로 올라 넓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성벽 위를 걸어가면 좁아진 산길로 변하여 경사가 약간 가파라지는 오르막을 잠시 극복하고 정족산 정상에 서게 된다.

 

 

▲ 정족산 정상

  

▲ 정족산 정상의 이정표 

  

▲ 정족산 정상의 삼각점 

 

14:40~14:54=>정족산(222m)/삼랑성 정상

     산 높이가 잘못 표기된 이정표(삼랑성정상, 해발113m,←서문/↓북문)와 삼각점(336FOB)이 설치된 정상은 사방으로 시야가 확보되는 전망봉이며, 강화지맥 산줄기가 지나는 능선분기봉이다.

지난 강화지맥 산행 때 강남고등학교 옆 고갯마루에서 우측의 산줄기를 따라 우측 허물어진 성벽을 통해 이곳 정상에 올라 서문을 거쳐 삼랑성 성벽 정상에서 길상산을 향해 성벽을 버리고 우측 능선을 따라 강화로얄관광호텔 앞 도로로 내려갔었다. 이곳 정족산 정상에서 삼랑성 성벽 정상까지는 강화지맥 마루금과 함께 하게 되어 두번째 탐방길이 되는 셈이다.

 

 

▲ 정족산 정상에서 정면으로 조망된 길상산과 강화지맥 산줄기

 

정면으로는 길상산과 강화지맥 산줄기가,

 

 

 

▲ 정족산 정상에서 조망된 마니산과 서해바다 전경

 

우측으로는 마니산과 서해바다의 전경이,

뒤돌아 보면 길정저수지와 진강산, 그리고 혈구산과 강화지맥 산줄기가

 

 

▲ 정족산 정상에서 조망된 한강과 문수산

 

또한 멀리 한강과 한남지맥(갑곶나루/문수산~칠장산)의 최북쪽 마지막 봉우리인 문수산까지 조망이 된다.

서문 방향의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안부에 삼랑성 서문이 자리를 잡고 있다.

 

▲ 성 밖에서 바라본 서문 

▲ 서문 밖에서 바라본 삼랑성 성벽

  

▲ 서문의 이정표

 

14:57~15:00=>삼랑성 서문

     성문 안 입구에 두개의 이정표(①←전등사/↑남문/↓삼랑성정상/→선두리, ↑성돌기길 남문까지 650m/↓북문까지 550m)가 있다. 가파르게 성벽을 따라 오르면 강화지맥 산줄기가 분기하는 성벽 정상에 서게 된다.

 

▲ 서문에서 이어지는 오르막 성벽길 

▲ 성벽 정상에서 뒤돌아본 서문에서 올라오는 성벽과 정족산 

 

▲ 강화지맥 분기점인 성벽 정상

 

14:57~15:00=>성벽정상/강화지맥 분기봉

     성벽이 일부 허물어진 우측의 내리막 산길이 강화로얄관광호텔 앞 도로로 내려가는 강화지맥 산줄기이다. 강화지맥 산줄기는 호텔 앞 도로에 내려서서 길상산 정상까지 긴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길상산 정상에서 동검도 앞 택리마을 입구까지 내려가 그 앞의 바다에서 그 맥을 다하게 된다.

좌측에는 넓은 공터가 있고, 산 아래로는 삼랑성이 에워싸고 있는 전등사 경내가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이 된다.

 

▲ 남문가는 길목에 위치한 치성 

 

 

 

 

 

▲ 남문으로 이어지는 성벽

 

내리막 성벽길을 따라 내려가면 성벽이 좌측으로 꺾이는 곡성이 있는 곳에 밖으로 살짝 튀어 나간 치성(15:14)이 있고, 가파르게 이루어진 돌계단을 내려서면 1976년 원형대로 복원된 '종해루' 누각이 있는 남문이다.

 

▲ 성벽 위에서 바라본 남문 

▲ 성밖에서 바라본 삼랑성 남문 

▲ 남문 앞의 이정표

 

15:18~15:22=>삼랑성 남문

     이정표(←부여길, 가궐터까지 250m/↑달맞이길, 달맞이고개까지 450m)와 '삼랑성 숲탐방로' 안내도가 있다.

 

▲ 남문 밖에서 바라본 동문으로 이어지는 성벽 

▲ 소나무숲의 오르막 성벽길

 

성문 앞을 지나 가파르게 돌계단길과 오르막길을 극복하면 장송숲이 군락을 이루는 좌측으로 꺾이어 내려가는 곡성인 치성이 나타나고 곡성 정상에는 나무목책이 일부 설치가 되어 있다.

 

 

 

▲ 목책이 있고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삼랑성 치성의 전경

 

15:25~15:28=>삼랑성 치성/장송군락지

     멋진 장송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운치가 있는 곳이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서면 전등사 주관람로가 지나는 동문이다.

15:30~15:33=>삼랑성 동문

     좌측의 넓은 전등사 주관람로가 이어지고, 성문 밖 입구에는 전등사 매표소가 자리를 잡고 있다. 성돌기를 마치고 북문에서 전등사 경내를 경유하여 이곳 동문을 통해 빠져나가게 된다.

 

▲ 동문 좌측의 달맞이고개가는 등산로 입구 

 

▲ 동문에서 달맞이고개로 이어지는 성벽

 

이정표(↑달맞이길, 달맞이고개까지 200m/↓달맞이길, 남문까지 250m)가 설치된 성문 앞을 지나 '→등산로가는 길'이란 푯말이 있는 곳에서 성벽으로 붙어 가파르게 오르면 치성인 달맞이고개로 처음 성돌기를 시작한 출발점이다.

약 2km의 거리인 성돌기를 휴식시간 약 35분을 포함하여 약 1시간13분을 소요하고 원점으로 회귀를 한 셈이다.

15:37~15:41=>달맞이고개

     전등사 경내로 내려가기 위해 다시 북문을 향한다. 북문(15:48)에서 좌측 전등사로 내려가면 정족산사고(15:52)가 있고, 정족산사고 입구 갈림길에서 지난 제 3코스 탐방시 경내에서 삼성각을 지나 올랐던 좌측 길을 버리고 직진의 수목장지 방향의 길을 따른다.

 

 

▲ 정족산사고와 정족산사고 돌담 

▲ 정족산사고 입구 갈림길의 강화나들길 이정표 

▲ 가궐터 직전 넓은 공터의 고목 한그루

 

이정표(↓부소길, 북문까지 250m/→부우길, 서문까지 170m)가 있는 넓은 공터에 고목 한그루가 인상적이고, 우측으로는 서문에서 내려오는 산길이 보인다.

직진의 길을 따라 내려가면 우측으로 발굴조사가 한창인 강화정족진지(고려 가궐터)가 있다.

가궐터 안내판을 지나면 전등사 경내 마당에 내려서게 된다.

 

♧ 정족산 가궐지(鼎足山 假闕址)

*향토유적 제11호

*소재지: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635 

 

고려 고종45년(1251) 풍수도참가 백승현의 진언에 의해 고종이 건립했던 가궐터이다.

당시 백승현이 낭장으로 있을 때 고종이 적당한 도읍지를 문의하자 삼랑성 및 신니동에 가궐을 짓도록 했고, 원종5년(1264) 몽고가 왕의 친조를 요구했을 때 가궐을 짓고 마니산 참성단에 제사를 하면 친조 문제가 해결되고 주위의 대국들이 와서 조공할 것이라고 진언하였다 전한다.

건물은 몽골군의 침입으로 소실되었으며, 당시 이 가궐에는 왕이 거처하지 않을 때에도 평상시처럼 금침을 깔고 의복을 놓아 두었다고 한다.

 

15:38=>전등사경내

     '전등사'란 현판이 걸린 일주문을 대신하는 대조루와 전등사 윤장대를 지나 동문을 빠져 나오며 전등사와 삼랑성을 벗어나 도로를 따라 온수사거리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