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성곽돌기

백제 부흥운동의 거점! 임존성

왕마구리 2010. 6. 13. 23:22

◀ 예산 임존성 성곽 돌기와 봉수산(상봉 483.4m) 정상 산행 ▶   

 

▲ 임존성의 복원된 서쪽의 성곽 

 

【 임존성(任存城)의 역사 】

*사적 제90호(1963년 1월 21일 지정) 

 

 

대흥임존성은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봉수산 꼭대기에 있는 둘레 약 2.4km의 테뫼식 석축산성으로 남쪽의 성벽외면은 석축으로 되어 있으나 내면은 토석 혼축으로 내탁을 하였으며 동북쪽 성벽 높이는 4.2m, 서쪽 성벽 높이는 2.6m, 성루의 상부 너비는 1.6m이다.

남쪽 성벽에는 수구를 설치하고 있으며, 이곳 수구로 성내 물을 유도하기 위하여 깊이 90cm, 폭 60cm의 도랑이 나 있으며, 그 위에는 널찍한 판석을 덮고 있으며 수구의 크기는 폭 70cm, 높이는 30cm 정도이다.

성벽의 바깥쪽은 돌을 다듬어 차곡차곡 다듬어 쌓고, 안쪽으로는 흙과 잡석을 다져서 만들고 흙을 파서 도랑처럼 만들어 놓았는데 산성에서 성안 사람들이 성곽을 방어하기 편리한 삼국시대의 전형적인 내탁 축성공법을 사용한 성이다. 또한 성의 네 모퉁이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다른 곳보다 약 2m 정도 더 두껍게 쌓았으며 높이도 약간 더 높게 축조하였다.

현재는 성문터와 성문 밑으로 개울물이 흐르게 하던 수구문, 그리고 우물터, 건물터가 남아 있다.

성의 주문은 남문으로 추정되며, 문지 근처는 두터우며 좌우에 성문의 일부로 추정되는 석축구조가 보이고, 성내는 평평하게 경사를 이루고 남벽 내에서는 백제시대 토기편과 기와편이 간혹 눈에 띄고 있으며 계단식으로 된 건물지가 있다.

 

▲ 남문지로 이어지는 숲길 입구에서 뒤돌아본 복원된 임존성 성곽

▲ 복원된 성곽길

 

이 산성은 백제가 수도경비의 외곽기지 역할을 한 성으로 주로 북쪽에 대한 방어 목적으로 구축되어 고구려의 침입에 대비한 것이라 생각이 된다. 고대 이정표에 따르면 대흥에서 부여까지가 90리, 공주까지가 90리이니 웅진 천도이후 사비 도읍 때 까지 계속 중요시 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대흥산성 또는 봉수산성이라고도 불리어진다.

의자왕20년(660) 백제가 나당연합군에게 멸망한 뒤 복신과 도침이 일본에 가 있는 왕자 풍을 왕자로 받들어 주류선에서 거병하였고, 흑치상지는 이곳에서 군사를 일으켰다. 복신이 한 때 사비성을 포위하기도 했으나 전세가 불리해져 이곳 임존성으로 후퇴해 흑치상지와 힘을 모았다. 그러나 유인궤 등이 이끄는 나당연합군의 공격과 백제 부흥군 내부의 분열로 말마암아 여러 성이 차례로 함락되고 최후로 임존성마저 함락됨으로써 백제부흥운동이 막을 내렸던 부흥군의 마지막 근거지였다.

또한 후삼국시대에는 고려 태조 왕건과 후백제 견훤이 이곳에서 전투를 벌였다고 전해지는 유서깊은 곳이다.

 

【 소 재 지 】충청남도 에산군 대흥면 상중리 산8

【 임존성 성곽 돌기코스 】대련사주차장→등산로입구→남문지-(성곽따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진행)→망루3/산불감시탑→휴양림관리소 ├자갈림길/구리재→북문지/휴양림관리소 ├자갈림길→ 봉수산(467m)/망루1 →월암리갈림길/안부→ 봉수산 상봉(483.4m)/정상표지석 →망루1→망루5→작은 돌무더기탑→복원된 성곽→마사리갈림길→남문지→대련사주차장/원점회귀

 

 

 

【 소요시간 】총 2시간 27분 소요(봉수산 정상 산행, 휴식 및 답사시간 포함)

【 날     씨 】 맑 음

【 탐 방 기 】

공주 공산성을 탐방하고 올라오는 길에 약 46km 떨어져 있는 임존성을 탐방하게 되었다. 봉수산 정상에 위치한 산성이라 자연스럽게 봉수산 산행을 겸하게 되었는데 대련사에서 남문지로 오르는 길이 등산로였고, 성곽길 또한 등산로를 겸하는 산책길이라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게 된 탐방이 되었다.

남문지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성곽을 돌았으며, 복원된 남쪽 성벽을 제외하고는 일부 외부로 표출된 축성의 흔적들이 보였지만 대부분의 성곽이 토사에 묻혀 있는 상태로 남아 있어 사적지임에도 각 문지나 망루터 등에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산불감시탑이 있는 전망이 빼어난 '망루3'로 추정되는 전망대에서는 단일 저수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예당저수지의 전경이 발 아래 펼쳐져, 마치 남해의 다도해를 감상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였다.

실제 정상인 봉수산(467m)은 '망루1'로 추정이 되며 정상의 이정표에는 봉수산 정상이 우측 능선을 따라 0.3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표기가 되어 있어 정상표지석이 설치된 봉우리까지 다녀왔다.

정상표지석이 설치된 봉우리는 '봉수산 상봉'으로 높이는 483.4m(표지석에는 483.9m로 표기)이다.

봉수산 등산로라 그런지 이정표가 곳곳에 설치가 되어 있고,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몇 곳에는 나무벤치도 설치가 되어 있는데 이는 봉수산 동쪽 산록에 자리한 '봉수산휴양림'에서 설치를 한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복원된 성벽은 임존성 서쪽 성벽으로 '망루4'에서 남문지로 이어지는 성곽이다. 복원 공사가 이루어진지 오래되지 않아 성곽 위에 덮은 황토흙이 그대로이고, 복원된 성젹 중간에 약간의 옛 모습을 그대로 지닌 옛 성곽이 있어 너무나 비교가 되었다.

옛 원형을 그대로 살리며 복원할 방법이 없는지? 아쉬움이 들었지만 붕괴된 채 토사 속에 모습을 감추고 있는 성곽길을 처음부터 진행해 온 때문인지 복원된 성곽이 멋지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리고 전체의 복원보다 일부 구간만이라도 원형을 그대로 살려 옛 성곽과 복원된 성곽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여 역사의 현장으로 길이 후손에게 남겨 주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16:13~16:24=>대련사

 

     예당저수지를 따라 이어지는 619번지방도에서 광시면 동산리 마을 입구에 있는 대련사 이정표를 따라 1차선 시멘트 포장도로를 이용하여 봉수산 서쪽 방향에서 차를 타고 오른다. 대련사에 이르니 우측에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옆으로 '임존성종합안내도'가 보이고, 반대편에는 '↑임존성 0.6km' 이정표가 있다.

수백년된 듯한 울창한 보호수 두 그루가 높은 축대위에 좌,우로 절을 지키는 수문장마냥 팔을 벌리고 탐방객의 방문을 반기는 듯 하다.

돌계단을 따라 대련사 경내로 올라가니 정면으로 대련사 본당인 '극락전'과 '삼층석탑'이 오랜 세월의 역사를 대변하듯 단청을 벗어버리고 자리를 하고 있다. 

 

♧ 대련사 원통보전(극락전)

*문화재자료 제177호

*소재지:충청남도 예산군 광시면 동산리 11

 

 

'대련사'라고 한 것은 가까이에 있는 임존성안에 연못과 우물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1975년 법당인 원통보전을 해체, 복원했을 때 대들보 속에서 발견된 1849(도광 29년)에 쓴 '대련사법당중수상량문'이 발견됨으로써 사찰의 내력이 확인되었다. 현존 건물로는 극락전과 노전,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다.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1975년까지 '원통보전'이라 하였으나, 해체, 보수할 때 이 건물 뒷쪽에서 '극락보전'이라고 쓴 현판이 발견되어 법당의 이름을 바꾸었다.

 

 

 

♧ 대련사 3층석탑

*문화재자료 제178호

대련사는 백제 의자왕16년(656)에 의각이 창건한 사찰이라고 전한다.

헌종2년(1836)에 보월이 수선당을 중수하였으며 1849년에 사찰의 면모를 새롭게 하였다. 극락전 앞 뜰에 남향하고 있는 이 탑은 현재의 위치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여러 곳에서 모은 석재를 이용하여 탑을 조성하였는데 기단은 단층으로 되어 있으며, 면석에는 우주와 탱주가 조각되어 있다.

갑석 위에는 몸돌 받침이 나놔 있으며, 각 층은 각각 별개의 석재로 되어 있다. 1층의 몸돌은 층급받침이 없으나, 2,3,4층의 몸돌에는 3단씩의 층급받침이 남아있다. 몸돌은 다른 석재를 올려 놓았고, 4층의 몸돌은 새로 보수하였다.

상륜부는 노반만이 남아있다. 탑의 전체 높이는 약 2.5m에 불과하지만 이 절의 오랜 역사를 뒷받침해 주는 고려시대 말기의 귀중한 탑이다.

 

절 앞을 지나 산길로 들어서 진행하게 되는데 봉수산 등산로이다.

 

▲ 대련사 좌측 뒷편의 임존성으로 오르는 봉수산 등산로 입구

 

▲ 남문지로 오르는 등산로

 

경사가 아주 급한 오르막길은 아니지만 남문지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다. 약 16분 정도 쉬엄쉬엄 오르니 옛 임존성의 성곽 흔적인 낮은 성벽이 잡목과 잡풀 사이로 일부 모습을 드러내는데 임존성 성곽길의 시작점인 남문지이다.

 

▲ 임존성 남문지

 

▲ 남문지에 남아있는 성곽 흔적과 이정표석

 

16:40=>남문지

     터진 성벽 사이로 들어서면 '↓대련사 0.6km'란 화강암 이정표석이 있다. 주변에는 떨어진 나무 이정푯말이 2어개 잡풀더미 속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시계 반대방향으로 성곽돌기를 하기로 한다.

 

 

 

 

▲ 예당저수지가 조망되는 산불감시탑있는 '망루3'가는 성곽길

▲ 우측 사면으로 남아있는 성곽흔적

 

봉수산 등산로인 때문인지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는데 이 산길은 복원되지 않은 임존성 성곽의 상부를 따라 나 있으며 밟고 지나가는 길이 성곽길이다. 우측 사면으로 토사와 섞여 있는 석축의 일부가 보이기도 하고 성곽길에 일부 돌출된 성곽 상부의 돌들이 보이기도 한다.

6~7분여를 편안하게 따르면 오르막길이 나타나고 오를수록 경사가 약간 급해지는 성곽길을 오르면 시야가 확 트이는 곳에 이르게 되는데 아마 '망루3'인 것 같다.

 

 

 

▲ '망루3' 전망대 전경과 이정표와 산불감시탑

 

16:55~17:05=>전망대/망루3

     산불감시탑과 초소, 이정표(←봉수산정상 1.2km/↓남문지 0.6km, 대련사 0.9km/→휴양림관리소 1.7km)와 나무벤치가 설치된 갈림길이 있는 전망대이다.

좌측/북쪽으로 성곽이 꺾이는 곳으로 망루가 설치된 곳으로 추정된다. '망루3'

 

 

▲ '망루3'에서 조망된 예당저수지 전경

 

우측 산 아래로는 예당저수지의 절경이 펼쳐지는데, 이곳이 예당저수지의 경치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지점이다.

 

 

▲ 등산로인 성곽길

 

완만하게 성곽길인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면 편안한 성곽길이 이어진다.

 

 

▲ 구리재의 ├자 갈림길 전경과 이정표

 

17:13=>├자 갈림길/'구리재' 안부

     이정표(↑봉수산정상 0.5km/↓남문지 1km/→휴양림관리소 0.8km)가 있는 ├자 갈림길 안부로 봉수산 정상 방향으로 약 50여m 떨어진 곳에 나무벤치가 하나 있다. 지형도상 '구리재'로 추정되며 안부라 북문지인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

전망대인 '망루3'에서 이정표상 남문지에서 봉수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1.8km였는데 이곳의 이정표는 1.5km로 줄어 표시가 되어 있다. 각 지점의 위치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헷갈리는데 이정표마저 거리 표시가 멋대로이니 더욱 종잡을 수가 없다.

 

▲ 성곽 상부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성곽길에 돌출된 돌들

 

나무벤치를 지나 약 20여m를 진행하면 이번에는 ┤자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좌측의 산길이 뚜렷한 것을 보니 이 길은 성곽길을 따르지 않고 남쪽 성벽의 마사리쪽에서 시작하여 숲을 가로질러 올라오는 일반 등산로인 모양이다.

완만하게 성곽길을 따라 오르면 다시 이정표(↑봉수산정상<북문지> 0.4km/↓남문지 1.2km/→휴양림관리소 1.0km)가 설치된 ├자 갈림길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의 이정표에는 남문지에서 봉수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1.6km로 지나온 두 곳의 이정표와 또 다시 틀리게 되어 있다.

 

 

▲ 북문지로 추정되는 ├자 갈림길과 이정표

 

▲ 북문지의 나무벤치와 성곽 상부의 돌출된 돌 흔적들

 

17:20=>북문지

     이정표에는 마치 봉수산 정상이 북문지인양 헷갈리게 표기되어 있는데 대련사 입구의 '임존성 종합안내도'를 따르면 이곳이 북문지로 추정이 되고, 만약 이정표대로 봉수산 정상이 북문지라면 임존성에서 벗어나 봉수산 상봉에 북문을 설치했다는 얘기가 된다.

((참고)) 이정표에 표기된 봉수산 정상은 실제 정상(467m)인 임존성 망루1이 아니라 임존성에서 약 300m 북쪽에 떨어져 있는 봉수산 상봉(해발 483.4m)을 가르킨다.

나무벤치 2개가 설치된 쉼터이고, 벤치를 지나면 Y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 길이 임존성 성곽길이다.

우측의 성곽길을 따르면 완만한 오르막을 형성하고 있고 성곽 상부인 성곽길에는 성곽 석축 흔적인 돌출된 돌들이 나타난다.

 

 

▲ 상봉갈림길인 봉수산 정상(망루1) 전경과 이정표

▲ 봉수산 정상에서 상봉 방향으로 잡목에 숨어있는 성곽 흔적

 

17:26=>봉수산 실제 정상(467m)/망루1

     봉수산 상봉 갈림길이며 능선분기봉이다. 이정표(↑마사리, 대련사 1.6km/↓휴양림관리소 1.2km/→봉수산정상 0.3km)가 설치된 곳으로 '망루1'로 추정이 된다.

성곽길은 직진의 마사리, 대련사 방향이고, 우측의 능선길은 임존성 밖에 위치한 봉수산 상봉으로 가는 길로 봉수산 일반 등산로에 해당된다. 이정표상 정상으로 표시가 되어 있어 멀지 않은 거리라 다녀오기로 한다.

 

 

▲ 봉수산 상봉 직전 안부인 월암리갈림길 전경과 이정표

 

성벽이 일부 남아 있는 성곽을 내려서면 이정표(←월암리<봉암>/↑봉수산 정상 0.2km/↓임존성)가 설치된 안부 갈림길인데 좌측의 이정표가 가르키는 월암리 방향으로는 등산객들의 이용이 없는 때문인지 거의 길이 사라져 버린 상태다.

봉수산 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홍성군 금마면과 예산군 대흥면의 군 경계선이다.

완만하게 잠시 오르면 넓은 공터에 정상표지석이 있는 봉수산 상봉 정상이다.

 

 

 

▲ 봉수산 상봉 정상 전경과 정상의 삼각점과 이정표

 

17:31~17:36=>봉수산 상봉(484.4m)

     작은 정상표지석이 있는데 해발 483.9m로 표시가 되어 있다. 삼각점(예산26/1985재설)과 이정표(↓임존성, 휴양림관리소 1.5km/→약수터<기도원> 1.2km), 그리고 세개의 나무벤치가 예당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공터 우측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정표가 위치한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 뚜렷한 등산로가 보이는데 465봉을 넘어 큰비티고개 사거리(상봉에서 약 25분 소요)까지 이어지고, 큰비티고개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이정표에 표시된 기도원(큰비티고개에서 약 5분 소요)을 거쳐 대흥면사무소로 하산을 하게 된다.(상봉에서 면사무소까지 약 50분 소요)

또한 큰비티고개에서 좌측 길을 따라 하산을 하면 홍성군 금마면 봉서리 비티고개를 지나는 616번지방도에 내려서게 된다.

 

▲ 봉수산 상봉에서 조망된 예당저수지

▲ 봉수산 상봉에서 뒤돌아본 임존성이 위치한 봉수산 정상 일대

 

상봉 정상에서는 동쪽 산 아래로 예당저수지와 남쪽으로는 봉수산을 싸고 돌아가는 임존성이 조망이 된다.

 

▲ 봉수산 정상과 상봉 사이의 산길

 

▲ 봉수산 정상에서 마사리갈림길로 가는 성곽의 상부 석축 흔적들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 봉수산 정상인 망루1(17:40)에서 마사리 방향의 성곽길을 따라 2분여 내려가면 성곽 상부에 너덜길로 착각이 들 정도의 석축 돌 흔적이 나타난다. 완만하게 오르면 바로 아래 커다란 돌 몇 개가 성곽 상부에 돌출된 것이 보이는데 '망루5'가 있었던 자리로 여겨진다.

 

▲ '망루5'로 추정되는 지점의 전경

 

17:46=>망루5

     좌측으로 샛길이 보여 잠시 들어가 보니 잘 정돈된 묘 2기가 약간 떨어진 곳에 넓은 터를 잡고 위치해 있다. 망루5를 뒤로 하면 가파르게 떨어지는 성곽길이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옛 성벽의 흔적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

 

▲ 성곽길에 작은 돌무더기탑

 

17:52~17:57=>작은 돌무더기탑

     우측과 정면으로 시야가 트이는 곳으로 광시면 마사리 일대와 봉수산에서 능선으로 이어진 남쪽에 우뚝 솟아있는 내상산(384m)가 시원하게 조망이 된다.

 

 

▲ 서쪽 성곽길에서 조망된 마사리 일대와 남쪽의 내상산 전경

 

우측 성곽길 사면으로는 남아있는 옛 석축의 성벽들이 자주 눈에 띈다.

 

 

▲ 임존성 북쪽 사면의 옛 성벽

 

▲ 성곽길의 옛 성벽 흔적과 성곽 상부의 돌출된 돌들

 

잠시 더 내려가면 좌측으로 성곽길이 휘어지는 곳, '망루4'를 지나면 임존성 서쪽 성곽길로 접어들게 되는데 새롭게 복원된 성곽이 길게 모습을 드러낸다.

 

 

▲ 임존성 서쪽 성곽의 복원 전과 후의 모습

 

17:59~18:07=>망루4/복원된 남쪽 성곽 시작점

     최근에 복원된 듯 성곽 상부에 덮어 놓은 황토흙이 그대로 이다. 제대로 된 성벽을 임존성에서 처음 대하게 되니 멋진 전경에 저절로 발길이 멈추어진다. 복원된 성곽을 바라보며 기념촬영도 하고 자리를 잡고 앉아 잠시 멋진 풍경을 핑게로 휴식을 취한다.

 

▲ 임존성 서쪽 성곽의 남아있는 옛 성벽

▲ 비교되는 복원된 성벽과 옛 성벽

▲ 복원된 성벽위에서 바라본 내상산과 내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성곽길을 따라 내려가니 중간에 일부는 옛 성곽을 그대로 살려 놓아 복원된 성곽과 비교도 되는데 옛 성곽이 더 친근감이 가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아 복원보다는 옛 성곽을 그대로 살려 더 이상 붕괴나 훼손이 없도록 보존에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램이다.

 

▲ 자연암반을 이용하여 쌓은 성벽

 

지형지물을 이용한 커다란 암반위에 쌓은 성벽도 보인다.

복원된 성곽 약 2/3 지점에 마사리에서 올라오는 시멘트 도로가 보이는데 이 도로를 이용하여 서쪽 성곽 복원에 필요한 석재 등 자재를 운송해 온 것 같고, 이 길이 임존성 성곽에 차량을 이용하여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 같다.

 

 

▲ 뒤돌아본 복원된 성곽

 

완만하게 내려가는 성곽길을 따르면 자연 암반(묘순이바위)을 이용한 성벽이 있는 근처 성곽길에서 좌측으로 약간 떨어져 '대흥 임존성' 안내문이 있는데 이 일대가 우물터가 있었던 자리로 추정이 되는데 주변에 잡풀이 무성하여 확인을 하지 못하였다. 

마사리로 향하는 시멘트 도로가 연결되는 안부에는 화강암 이정표석(↑동산리 대련사 670m/↓정상 600m/→마사리 1200m)이 있다.  

 

 

18:20=>마사리갈림길

     갈림길에서 가장 최근에 복원된 성곽길을 따라 완만하게 잠시 오르면 복원된 성곽길이 끝이 나고 숲길이 이어진다. 숲길 입구에서 다시 복원된 성곽을 뒤돌아보니 더욱 더 환상적이고 장관이다. 역광만 아니였으며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기만 하다.

 

▲ 복원된 성곽 끝의 숲길 입구

 

숲길로 들어 잠시 편안하게 오솔길을 걸으니 처음 임존성 성곽길 돌기를 시작하였던 남문지다.

 

▲ 남문지 주변의 성벽 흔적

 

남문지의 아직 남아있는 석축 흔적을 뒤로 하고 등산로를 따라 대련사로 내려오며 임존성 답사를 마감한다.

 

 

 

▲ 남문지에서 대련사로 이어지는 숲길

 

18:40=>대련사

     에당저수지를 끼고 이어지는 619번지방도를 따라 집을 향하며 덤으로 예당저수지 주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렇게 국민관광지로 새롭게 야영장, 산책로,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 줄 알았더라면 캠핑 준비를 하여 방문을 했을텐데 아쉽기만 하다.

그랬더라면 임존성 성곽돌기, 봉수산 정상 산행, 예당저수지 캠핑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었을텐데...

 

♧ 예당저수지

 

▲ 대련사 진입도로에서 내려다본 예당저수지 

 

충청남도 예산군 신양면, 응봉면, 대흥면, 광시면 등 4개면에 걸쳐 있는 저수지로 무한천 상류에 축조되었으며, 신양천 등의 소지류들이 무한천과 합류해 대규모의 호수를 이루고 있다.

1929년 조선농지개발사업의 하나로 착공되었으나 8.15 해방 후 잠시 중단되었다가 예당수리조합 주관하에 다시 착공하여 1964년에 완공하였다. 1983~1985년에는 노후된 시설의 개보수작업을 실시하였으며 예산군과 당진군의 농경지에 물을 공급한다 하여 예산군과 당진군의 앞머리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저수지의 남북길이는 10km, 동서길이 70km, 저수용량 4,607만톤, 관개면적 91.89㎢로 단일 저수지로는 국내에서 가장 크다. 본래는 농업관개용으로 축조되었으나 생활용수공급과 홍수조절기능도 한다. 또한 각종 담수어가 풍부해 낚시터로도 이용되며 1986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조선 후기의 실확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내포 땅이 충청도에서 가장 살기 봏은 곳이라고 썼는데. 내포 땅이 예산이다. 국민관광지 지정면적 5만6천평 중 1만3천평이 관광지로 조성되었으며 식당, 여관, 각종 편의시설 등 대중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게획되어 현재까지 등산로(산책로), 주차장시설, 청소년야영장 등 일부 시설은 조성 완료, 테마를 간직한 관광지로 변모해 가고 있다.

특히 예당저수지 주변의 산책로와 팔각정은 부산 태종대같은 운치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하였으며, 가족단위, 친구, 연인과 함께 찾아 가기에 좋다.

지난 40여년간 중부권 최고 낚시터로 알려져 있으며, 겨울철 얼음낚시외에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계속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주로 붕어, 잉어, 뱀장어, 가물치, 동자개, 미꾸라지 등 민물에 사는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