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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중심! 연천)) 고려를 만나다! 숭의전

왕마구리 2010. 8. 5. 12:41

이번 탐방은 경기DMZ트레킹 연천지역 3개 코스를 걷기 위해 연천군 문화관광과에 연천군 트레킹코스 안내 리플렛과 관광안내도를 신청하였는데 신청 5일만에 우편으로 집에 도착하여 그 내용들을 검토하다가 트레킹 코스 주변에 많은 유적지와 관광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7월 31일(토) 첫 연천 제1코스(황포돛배~숭의전)를 걸으면서 인근에 있는 유적지와 관광지를 찾을 계획이었으나 정규 도보코스의 거리가 접근거리 포함 약 24km에 달해 트레킹 코스에서 벗어나 4~5km 이상 떨어진 곳(경순왕릉과 연천호로고루)에 위치한 유적지를 추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포기를 하게 되었다. 또한 정규 코스 종착지에 포함된 숭의전도 개관시간(오전10시~오후5시)에 맞추지 못해 탐방을 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경기DMZ트레킹 연천 제1코스의 숭의전과 다음에 탐방 예정인 연천 제2코스(숭의전~군남홍수조절지)에 포함된 고구려 유적지인 연천당포성과 강의 침식작용에 의해 생성된 임진강 주상절리 등을 별도로 미리 방문하여 탐방함으로서 다음에 걷게 될 제2코스의 소요시간을 줄여 볼 예정으로 승용차를 이용하여 이번 탐방을 실시하였다.

 

이번 탐방은 임진강 주변에 산재해 있는 유적지를 위주로 실시하였으며 고구려3대성의 하나인 은대리성만 한탄강을 끼고 위치해 있었다.

탐방기는 각 유적지별 나누어 게제를 하기로 한다.(유적지명을 클릭하면 바로 연결됨)

 

- 고구려를 찾아 떠나는 여행! 연천 고구려3대성(Ⅰ) 연천호로고루

- 고구려를 찾아 떠나는 여행! 연천 고구려3대성(Ⅱ) 연천당포성

- 고구려를 찾아 떠나는 여행! 연천 고구려3대성(Ⅲ) 연천은대리성

- 고려를 만나다! 숭의전

- 천년 사직의 마지막 왕을 만나러... 신라경순왕릉

- 천혜의 자연성벽! 임진강 주상절리

 

【 탐방경로 】 신라경순왕릉/장단고랑포→연천호로고루→숭의전→연천당포성→임진강 주상절리→연천은대리성

【 탐방일자 】2010년 8월 2일(월)

소요시간 】 총 5시간

【 교 통 편 】승용차 이용

 

◀ 숭의전(崇義殿) ▶

◁ 숭의전에서 고려를 만나 잊고 있었던 역사를 다시 찾는다!!! ▷ 

  

▲ 숭의전 전체 전경

 

2010년 7월의 마지막날(31일) 경기DMZ트레킹 연천 제1코스의 종착지인 이곳 숭의전에 적성터미널을 출발하여 약 8시간여만에 도착하였으나, 숭의전의 개관시간(오전10시~오후5시)을 맞추지 못하여 입장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아쉽지만 다음에 연천 제2코스의 출발지가 숭의전이라 그 때 내부를 관람할 계획이었으나 연천지역의 임진강변 유적지들을 탐방할 기회가 닿아 숭의전을 다시 찾게 되었다. 다음에 경기DMZ트레킹 연천 제2코스를 걷게 된다면 이곳 숭의전은 세 차례 방문을 하게 되어 어느 유적지보다 단기간내에 가장 많은 횟수를 방문하게 되고, 또한 다음 연천 제2코스(숭의전~군남홍수조절지) 트레킹에서는 숭의전 내부 관람을 하지 않아도 되어 한여름의 무더운 날씨속에 강행하는 탐방을 빠른 속도로 진행을 할 수가 있게 되어 이번의 방문이 많은 도움이 되는 셈이다.

제1회 숭의전 고려문화재가 2010년 10월 8일(금)~10일(일)에 이곳 숭의전지에서 개최되는데 그 시기를 맞추어 제2코스의 탐방을 하면 숭의전 전통제례(2010년 10월 10일 오전11시) 참관과 고려 문화체험을 할 수가 있겠지만 많은 인파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불편함으로 이 기간에는 어려울 것이다.

현재 계획으로는 8월중 다시 방문하게 될 것 같다.

 

▲ 숭의전 입구의 홍살문

 

▲ 홍살문 지나 숭의전가는 길

 

【 숭의전(崇義殿)의 역사 】

*사적 제223호(1971년 12월 28일 지정)

*면적:17.851㎡

*소재지: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아미리 7번지 

숭의전은 아미산 끝자락의 아늑히 자리 잡아 검푸른 임진강을 바라보며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새 왕조를 연 다음 전 왕조 왕의 위패와 왕릉을 보존하는 전통적인 예에 따라 세워진 묘전이다.

태조6년(1397) 귀의군 왕우에게 이 지역의 봉토를 주고 머물면서 고려 태조 왕건의 원찰이었던 앙암사터에 묘를 세우도록 했으며, 정종원년(1399)에는 태조 외에 혜종, 성종, 현종, 문종, 원종, 충렬왕, 공민왕 등 8왕의 제사를 봄,가을 2번 받들도록 했다.

그러나 세종7년(1425) 조선의 종묘에는 예법에 따라 오실을 제사하는데 고려의 8위는 부당하다 하여 태조, 현종, 문종, 원종 4위만을 받들도록 했다.

1445년에는 관리비용으로 묘지기에게 삼국시조위전의 예에 따라 각자수세지인 숭의전전(崇義殿田)을 1위에 3결씩 총 12결을 지급하였다. 문종원년(1451)에는 고려 현종의 후손이 이름을 바꾸어 공주에 사는 것을 찾아내 그에게 순례란 이름을 지어주고 3품 관직과 토지, 노비를 지급하여 숭의전에서 대대로 제사를 받들도록 했다.

이 때 앙암사를 헐고 그 자리에 사당을 짓어 숭의전이라 이름했으며, 배향공신 16분(복지겸, 홍유, 신승겸, 유금필, 배현경, 서희, 강감찬, 윤관, 김부식, 김취려, 조충, 김방경, 안우, 이방실, 김득배, 정몽주)도 선정하여 함께 받들도록 했다.

처음에는 사당의 관리를 위해 숭의전사(종3품), 수(守, 종4품), 영(令, 종5품), 감(監, 종6품) 1명씩을 두었다가 조선 후기에는 사와 수를 없애고 능참봉(종9품)을 신설했으며, 수,감,능참봉은 왕씨만 세습하도록 했다.

건물은 정전(正殿), 후신청(後臣廳), 전사청(典祀廳), 남문, 협문, 곳간, 수복사(守僕司) 등이 있었으나 6.25전쟁으로 인하여 모두 소실되었고, 1973년 왕씨 후손이 정전을 복구하고 1975~1976년에 이안청, 배신청, 삼문을 원래 위치에 복원하였다. 1971년 12월 28일에 사적 제223호로 지정되었다.

 

 

▲ 숭의전으로 들어가는 삼문인 천수문(남문)

 

 

  

▲ 고려태조 왕건을 포함한 4왕의 위패를 모신 숭의전

 

▲ 숭의전에 봉안된 고려태조 왕건의 위패와 영정(左), 배신청에 봉안된 고려 16공신의 위패(右)

 

▲ 숭의전 앞 마당 동쪽/우측에 위치한 고려 16공신의 위패를 봉안한 배신청

 

▲ 숭의전 우측에 나린히 자리한 이안청 건물

 

▷ 숭의전이 지니는 역사적 의의와 배경

숭의전은 조선시대에 세워진 평양의 숭령전(崇靈殿, 단군과 고구려 시조 동명성왕)과 숭인전(崇仁殿), 경주의 숭덕전(崇德殿, 신라시조 박혁거세), 남한산성의 숭렬전(崇烈殿, 백제의 온조왕) 등과 같이 역대 왕조의 시조를 봉향하던 묘전이다.

숭의전은 고려의 실질적인 종묘로서 숭의전의 전례는 역대 국왕이 치제하던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 숭의전의 역사를 대변하는 삼문 앞 수령 약 590년된 느티나무 보호수 2그루

 

고려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로마제국이 그랬던 것처럼 호수와 같은 역할을 한 나라였다. 고구려, 부여에서 삼국으로, 다시 남북국과 후삼국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여러 갈래로 발전해 오던 우리 한만족의 역사와 문화는 고려라는 하나의 호수로 흘러 들어 왔다. 그리고 여러 갈래의 생활문화는 고려라는 호수에 모여 섞인 다음 하나의 큰 강물이 되어 조선시대와 우리 시대로 굽이쳐 흘러왔다.

고려는 최초의 통일국가이면서 자주 민족국가를 지향하였고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용광로처럼 뒤섞여 다양한 문화가 꽃 피웠던 포용력이 강한 나라였지만 작금에 이르러 매우 소홀하게 취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고려 태조 왕건을 비롯란 4왕과 고려의 충신 16인의 영혼이 머물고 있는 숭의전을 통하여 너무나도 훌륭했던 고려의 사회적 특성을 배우고 익힘으로써 우리 모두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지향점을 찾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 숭의전 서쪽 협문을 통해 연결되는 전사청 

 

 ▲ 숭의전과 전사청 사이의 협문

별도의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서 양쪽의 협문을 통해 숭의전과 인엄제로 연결이 된다.

또한 진사청은 서쪽 담장끝에 외부와 연결되는 서문이 별도로 만들어져 있다. 

 

 

▲ 숭의전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인엄제(재실)

담장으로 구분된 별도의 영역으로 동쪽의 협문을 통해 전사청과 숭의전으로 갈 수 있으며, 남쪽 방향으로 외부와 연결되는 출입문/협문이 있다.

 

▲ 외부와 연결되는 인엄제의 남문(左)와 전사청의 서문(右)

▲ 숭의전의 외부로 연결되는 출입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