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태탐방로/2010년 지정탐방로

(2010년)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Ⅸ) '증도 모실길' 종합

왕마구리 2010. 10. 10. 12:16

◀ 보물섬이며 슬로시티이자, 금연의 섬! 증도 '모실길' ▶

거북이처럼 느긋하게 걸어야 증도의 독특한 매력을 만끽 할 수 있는 섬. '증도' 

 

1. 목가적인 슬로시티 증도의 '모실길'

중국 송,원나라 시대의 도자기 수만 점과 함께 칠몰한 보물선이 인근에서 발견되어 보물섬이라 불리어지는 전라묵도 신안군 증도는 바다처럼 넓은 염전과 한반도 형상의 명품 숲인 '한반도 해송 숲', 짱뚱어와 낙지가 꿈틀거리는 갯벌이 있는 곳이다.

낮고 평평한 지형으로 이루어진 보물섬 증도는 왕릉처럼 나지막한 산과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 그리고 고향처럼 아늑한 느낌을 준다. 슬로시티이자 '금연의 섬'으로 유명한 증도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거북이처럼 느긋하게 걸으며 이 섬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며 해안선을 따라 섬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일주코스가 '증도 모실길'이다.

 

 

 

전증도와 후증도 등 2개 섬 사이의 갯벌에 제방을 쌓은 후 6.25 한국전쟁 직후 피난민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만든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단일 염전인 태평염전이 있는데 현재 약 1백4십만평(4백60만㎥)의 규모에 연간 1만6천톤의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바둑판의 반듯한 염전 입구에는 돌로 단단하게 지어진 국내 유일의 소금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소금창고가 있으며, 이 건물은 태평염전(등록문화재 제360호)과 함께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제361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염전체험장과 태평염생식물원도 있다.

염전지대를 가로지르면 마을길과 들길, 둑방길을 지나서 증도면의 8개 유인도 중 하나인 화도(花島, 전남 신안군 증도면 대초리)로 가는 길로 접어 들게 되는데 길이 1.2km의 갯벌위에 놓인 '노두다리'를 지나게 된다. 조석간만의 차가 큰 사리(음력 보름과 그믐 전후) 때에는 바닷물에 잠겼다가 썰물 때에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다리이다. 노두길 양쪽으로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고, 칠게, 농게 등이 쉴 새 없이 갯바닥의 흙을 퍼먹는 모습과 짱뚱어의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뜀박질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장혁, 공효진 주연의 TV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촬영지로 활용되었던 민가가 아직까지 남아 있는데 낯선 외지인의 발길에 화도 주민들은 하나같이 귀찮고 불편함도 잊고 반가운 얼굴로 반기는 인심좋은 고장이다.

우전해수욕장 백사장을 따라 모래 바람을 막기 위한 방품, 방사림으로 조성된 40~50년생의 어름드리 10만 그루의 해송이 빼곡히 들어찬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인 공존상을 수상한 명품 숲인 '한반도 해송 숲'이 자리를 하고 있고, 길이 470m의 나무데크 산책로인 짱뚱어다리를 건너는 '천년해송숲길'은 모실길의 최고 명품길로 길을 걷는 동안 저절로 사색에 빠지게 하는 '철학의 길'도, 온갖 시름을 잊게 해주는 '망각의 길'도 있다.

한반도 해송 숲이 한 눈에 조망되는 해발 약 200m의 상정봉과 증도 최대 어항이자 파시가 섰던 검산항을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바다를 길동무 삼아 걸어가면 방축리 해저유물발굴기념비 근처의 얕은 바다에는 조선시대부터 존재해 온 '만들독살'이 있다.

석방렴으로 불리는 독살은 조석간만의 차가 심한 바닷가에 쌓은 돌담으로 밀물을 타고 독살 안으로 들어왔다가 썰물 때에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고기들을 손으로 주워 담는 독특한 어로방식으로 독살의 원형이 잘 남아있다.

 

▷ 코스별 길의 특징

- 제1코스(노을이 아름다운 사색의 길) :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염산마을에 가면 밤하늘에 수놓은 듯한 별들이 아름답고, 고깃배가 드나들었던 나릇구지, 목넹기 파시가 열렸던 하트 모양의 해변을 지나 약 2만점의 송,원나라의 유물이 발굴된 해저유물발굴비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아름다운 길이다.

- 제2코스(보물선,순교자 발자취길) : 독살의 원형이 남아있는 만들독살과 고깃배와 여객선이 다녔다는 증도 제1의 항 검산항으로 가는 해안도로에는 다도해의 절경을 볼 수 있고, 상정봉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우전해수욕장 주변의 '한반도 해솔 숲'이 펼쳐진다. 면소재지에서 우전해수욕장으로 가는 솔무등공원에는 문준경 전도사의 숭교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있다.

- 제3코스(천년해송숲길) : 모우전해수욕장으로 가는 짱뚱어다리는 만조 때 건너면 마치 바다를 건너는 기분이 들고, 솔향기와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 천년해송숲을 걸으면 슬로시티라는 이름처럼 느림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는 길이다.

- 제4코스(갯벌공원길) : 증도의 가장 큰 자랑거리인 갯벌 위를 가로지르는 대초리와 화도를 잇는 노두다리가 있고, 화도에서 바라보는 해질 무렵 작은 무인도들이 찰랑이는 바닷물에 떠있는 풍경이 아름답고, TV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촬영지가 있어 더욱 유명한 곳이다.

- 제5코스(천일염길) : 단일 염전으로 전국 최대의 태평염전 부근에 11만㎥ 넓이의 염생습지에 조성된 탐방로를 따라 자연 갯벌에 자생하는 갖가지 염생식물 군락지를 관찰하고, 염전체험장에서 대파질, 수차돌리기 등 소금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길로 석조소금창고를 개조한 소금박물관이 있다.

 

 

2. 증도 모실길 탐방로 코스(총 42.70km)-탐방이 완료된 코스는 구간명을 클릭하면 탐방기로 바로 연결

탐방일자 

구 간 명 

탐방로 코스 

탐방로 거리 

소요시간 

 

제1코스

(노을이 아름다운

사색의 길) 

증도대교 끝 주차장-구분포-염산마을-염산포구-방축-나룻구지-노을쉼터-하트해변-해저유물발굴기념비 

 

약 10.00km

 

약 3시간

2011년 08월 03일(수)

제2코스

(보물선.순교자

발자취길) 

해저유물발굴기념비-만들독살-검산항-오산슬로푸드-상정봉-증도면사무소-문준경순교비-순비기전시관-짱뚱어다리 

약 7.00km

총 5시간03분 소요

실제 : 2시간42분 소요

2011년 08월 03일(수)

제3코스

(천년해송숲길) 

짱뚱어다리-천년해송숲-갯벌전시관

약 4.60km

총 1시간12분 소요

실제 : 45분 소요

 

제4코스

(갯벌공원길) 

갯벌전시관-우전마을-대초슬로체험장-덕정마을-노두길-화도갯벌이야기체험장-노두길 

약 10.30km

약 3시간

 

제5코스

(천일염길) 

노두길입구-장성동마을-갈대군락지-태양광발전소-소금전망대-소금박물관-태평염생식물원-주차장 

약 10.80km

약 3시간

합    계 

 

 

약 42.7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