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영남권

(청도) 골짜기 절벽위의 천불탑! 불령사전탑(佛靈寺塼塔)

왕마구리 2014. 1. 7. 00:16

화랑정신과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청도는 경상남도 최남단에 위치해 있다.

새마을운동은 1969년 8월초순 경상남도 수해복구 시찰시 경부선 철로변에 위치한 신도마을의 지붕개량, 하천, 안길 등이 잘 가꾸어진 모습을 보고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착안, 1970년 4월 22일 전국지방장관회의에서 제창하였다.

청도는 세계 최초 돔형식인 청도소싸움경기장을 개장하여 농경문화가 시작되는 시대부터 즐기던 소싸움을 전승하고 있으며, 특산물로는 씨가 없고 육질이 유연하여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아 홍시로 전국의 제일인 청도반시와 독특한 향이 살아있고 씹는 맛이 달고 연하여 마디가 짧고 탄력이 있는 한재미나리가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다.

 

거리상으로 서울에서 멀어 당일 탐방으로는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관광지들을 두루 찾아가기에는 불가능하여, 오후 늦은 시간에 도착한 첫째날은 영남 7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운문산 지맥의 호거산 기슭에 위치한 운문산자연휴양림에서 숙박을 하고, 둘째날 청도의 명소를 찾아 본격적인 탐방을 실시하였다.

짧은 일정으로 이번 탐방에서 방문하지 못한 관광 명소는 기회가 닿는다면 다음에 인접지역(밀양시) 탐방과 묶어 탐방해 볼 계획이다.

 

이번에 탐방한 청도의 명소들은 각 관광명소별로 아래와 같이 총 6으로 나누어 소개를 하기로 한다.

 

화랑정신과 삼국유사가 시작된 곳! 운문사(雲門寺)

조선 상류계층의 고택과 6.25때 이승만 대통령이 묵었던 운강고택(雲岡故宅)과 만화정(萬和亭)

- 골짜기 절벽위의 천불탑! 불령사전탑(彿靈寺塼塔)

버드나무를 닮은 유송(柳松)! 청도 동산리 처진소나무

- 신라시대 창건된 유구한 역사를 지닌 사찰들! 대비사(大悲寺)와 대적사(大寂寺)

폐터널에 펼쳐지는 새로운 세계! 와인터널

 

【 일 정 표 】2013년 11월 25일(월)-26일(화) 1박2일

    ◈ 첫째날(11/25) : 운문산자연휴양림

    ◈ 둘째날(11/26) : 운문사-운강고택&만화정-불령사전탑-동산리 처진소나무-청도 박곡동 석조석가여래좌상-대비사-대적사&와인터널

 

◀ 골짜기 절벽위의 천불탑! 불령사전탑(佛靈寺塼塔) 

 

♧ 불령사전탑(佛靈寺塼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94호(1979년09월29일 지정)

*소재지: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용산리 산98

 

                  ▲ 불령사에서 전탑으로 오르는 계단길에서 바라본 전경

 

좁다란 골짜기의 절벽 위 널찍한 터에 자리하고 있는 전탑으로. 흙으로 구워 만든 벽돌로 쌓아 올렸다. 땅위로 5단의 바닥돌을 놓고 1층의 기단을 마련한 뒤 5층의 탑신을 올려놓았는데, 오랫동안 무너진 채 방치되었다가 1968년에 다시 세워 놓은 것이어서 원래의 형태인지는 알 수 없다.

 

 

이 탑의 특징은 무늬가 있는 벽돌을 사용한 것으로, 불상과 3층 석탑 무늬가 있는 벽돌로 쌓아 올려 탑 전체를 장식하고 있다.

길쭉한 벽돌의 옆면마다 연꽃받침 위에 앉아 있는 3구의 불상과 2기의 석탑이 서로 교차하여 돋음새김 되어 있는데, 이러한 까닭에 이 탑을 '천불탑(千佛塔)'이라 부르기도 한다.

 

                  ▲ 전탑 벽돌에 돋을새긴된 불상과 석탑

 

통일신라 때의 조각양식을 보이고 있어, 이 시기의 작품으로 추측되며, 전탑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지 않고 더욱이 무늬가 있는 벽돌을 사용한 예는 극히 드물어 문화재로서 지니는 가치가 매우 크다.

 

♧ 불령사(佛靈寺)

호랑산 비룡골 기암절벽 아래에 있는 불령사는 선덕여왕14년(645) 원효대사(617~686)가 창건하였는데 낡고 허물어져 1912년 봉주스님이 중건하고 1930년 이종태 주지가 중수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사찰내에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94호로 지정된 전탑이 있으며, 탑 표면에는 불상과 불탑을 새겨 두었다. 불상은 불신과 몸 전체를 감싸는 거신 광배와 연화대좌를 완전히 갖추었다.

이곳 전탑은 각종 문양을 양각한 벽돌로 쌓은 탑이므로 공정이 복잡하고 작업과정이 어려워 일부 지역에서만 건립되었다.

우리나라에는 그 수가 많지 않은 귀중한 전탑으로 통일신라시대의 탑으로 추정되며, 절벽 위 평탐한 곳에 오래 전 붕괴된 전탑을 2009년에 지금의 3층 탑 형태로 복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