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영남권

경북 북부 나드리 : 역사와 자연의 소리를 찾아서... (상주)전사벌왕릉 및 화달리 삼층석탑

왕마구리 2014. 3. 8. 20:23

 

빼어난 산수와 아름다운 옛 전통문화가 조화롭게 살아 숨 쉬는 경북 북부유교권은 우리 유교문화의 보고이자 친환경 웰빙여행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수려한 산과 계곡, 질 좋은 온천과 드넓은 동해 바다가 있어 어느 계절에도 다양한 레포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경상북도 북부지역은 안동시, 영주시, 상주시. 문경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예천군, 봉화군, 울진군 등이며, 이번 경북 북부 나드리는 1박2일 일정으로

상주시의 화달리 삼층석탑 및 전사벌왕릉, 경천대

예천군의 회룡포, 용문사, 초간정과 초간정원림, 금당실송림, 예천권씨초간종택, 그리고 개심사지 오층석탑

안동시의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의 명소들을 방문하였다.

이번 탐방지는 각 지역별로 구분하여 소개를 하기로 한다.

 

【 일 정 표 】2014년 2월 20일(목)-21일(금) 1박2일

    ◈ 첫째날(2/20) : (상주)화달리 삼층석탑 및 전사벌왕릉-경천대-(예천)회룡포

    ◈ 둘째날(2/21) : (예천)용문사-초간정 및 초간정원림-예천금당실송림-예천권씨초간종택-개심사지오층석탑-(안동)하회마을-병산서원

 

新 낙동강 시대! 관광중심도시 상주(尙州)

옛부터 산수가 아름답고 오곡이 풍성하여 민심이 순후한 사람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낙동강을 낀 비옥한 토지를 가진 곡창지대로서 물자가 풍부하여 성읍국가시대부터 사벌국(沙伐國), 고령가야국의 부족국가가 번성하였으며, 신라시대 법흥왕12년(525)에는 신라 6주의 하나인 사벌주, 경덛왕16년(757)에는 통일신라 9주의 하나인 사벌주, 경덕왕16년(757)에 상주로 개칭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전국 8목중의 하나인 상주목이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상주목사가 경상감사를 겸하는 등 웅주거목의 고도이다.

1895년 23부제 실시에 따라 상주군으로 개칭하고, 1986년 상주읍이 상주시로 승격, 분리되었다가 1995년 도,농 복합형태의 시로 통합되어 경북 서북부의 환경친화적인 문화관광의 거점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에 탐방한 상주의 명소들은 각 관광명소별로 아래와 같이 2편으로 나누어 소개를 하기로 한다.

 

- 하늘이 스스로 만들었다는 명소! 경천대(擎天臺)

- 사벌국을 건국한 왕의 릉! 전사벌왕릉(傳沙伐王陵)과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상주 화달리 삼층석탑(尙州 化達里 三層石塔)

 

 

◀ 사벌국 왕의 릉! 전사벌왕릉(傳沙伐王陵)

상주 화달리 삼층석탑(三層石塔) 

【 전사벌왕릉(傳沙伐王陵)

*경상북도 기념물 제25호(1977년12월29일 지정)

*소재지:경상북도 상주시 사벌면 화달리 산44-1번지외

 

 

사벌국은 경상북도 상주지방에 위치하였던 삼한 소국 중의 하나로, 일명 사량벌국이라고도 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본래 신라에 속하여 있었으나 신라 12대 점해왕 때 갑자기 배반하여 백제에 귀속하였다고 한다. 그러자 장군 석우로를 보내어 사벌국을 멸하고 신라의 영토로 편입하여 사벌주를 설치하였다.

14대 유예 이사금 때에는 왕이 사도성을 개축하고 사벌주에 사는 호민 80여 가를 옮겨 살게 하였다. 그 뒤 신라 54대 경명왕의 여덟 왕자 중 다섯 번째 왕자인 언창이 사벌주의 대군으로 책봉되어 사벌국이라 칭하고 11년간 이 지역을 통치하였다.

그 뒤 후백제 견훤의 침공을 받아 929년에 패망하였다.

 

 

사벌국 성지로 추정되는 곳은 상주시에서 동쪽으로 병풍산이 있고, 산중에 성지가 있으며 화달리 삼층석탑이  서 있는 뒷산인 둔진산 동쪽에 능선을 따라 토성지가 있다.

일제강점기의 조선 보물 고적 조사에는 '상주시 병성리 병풍산성이 있는데 성안에는 샘이 하나 있고 문지가 두 곳 있으며 관지가 세 곳 있다. 석축으로서 주위 약 600간, 높이 3척~6척, 폭 2간~3간이다.'라고 기록되어 성곽의 형태와 여러 가지 상황을 알려주고 있다.

병성리 뒷산인 병풍산에는 지금도 성지가 완연히 남아 있으며, 성 밑의 동리를 보통 성안이라 부르기도 한다.

화달리의 성지에 대해서는 기록상 전하는 것은 없으나 현재 사벌면 화달초등학교 뒤쪽 산 능선에 토성지가 반월과 같이 돌려있고 이 성의 앞들을 성내 혹은 성안이라 부르기도 하며 곳곳에쌓인 돌이 있음을 볼 수 있다.

또 병풍산성 서편 둥등이마을 전면 구릉지대에 거대한 석관으로 된 고분군이 있어, 신라 토기의 출토가 많고, 둔진산 부근에서도 삼국시대의 유물이 출토되고 있으니 이러한 여러가지 사실을 종합해 볼 때 이 병성리의 안쪽이 옛 사벌국 혹은 사벌주의 중심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상주지방에서는 B.C.3~2세기 이래의 청동기 유물이 다수 출토된 곳으로 전해지고 있어 그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하여 경상도의 다른 지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일찍 발달된 정치집단이 형성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벌왕릉은 사벌면 화달리 둔진산 남쪽 기슭에 보물 제117호로 지정된 화달리 삼층석탑 동북편에 거대한 고분으로 유존하고 있다. 동국여지승람 고적조에는 '옛 사벌국의 성이 병성산에 있고, 이 성의 곁에 있는 언덕에 우뚝하게 솟은 고분이 있어 사벌왕릉이라 전해오고 있다.'라 기록되어 있고 상주군읍지 고적조에도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다만 위치를 '성의 북편 9리쯤 떨어진 곳'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 일제강점기에 출판된 조선 보물 고적 조사 자료에는 '사벌면 화달리 달천부락에 사벌왕릉이라 칭하는 능의 전면에 상석, 망주석, 양마석, 등대석, 비석 등이 있다. 고분의 높이는 9척 5촌, 직경 9간이며 사벌왕은 신라 경명왕의 둘째로서 상산박씨의 비조이다.'라고 기록되어 이 무덤의 현황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삼층석탑 옆에 왕릉에 속한 신도비가 세워져 있으며 석탑의 서북 편에는 상산박씨가에서 건립한 재실이 있다.

 

 

현재 능 앞에 세워져 있는 모든 석물은 오래된 것이 아니며 신도비의 건립연대는 1954년이다. 참고로 사벌국약사의 기록을 보면 이러한 사실들이 근세조선 후기의 기록들이고 산성에 관한 최고의 기록인 동국여지승람에도 '사벌국의 옛 성이 병풍산에 있는데 신라 말 견훤의 아버지인 아자개가 이 성에 웅지했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이 성은 신라 말의 연대에서도 고성이라 했으니 수축된 연대를 상고하기 어렵다.

또 신도비의 기록에 탑 속에서 발견했다는 사벌왕묘 지석의 기록은 왕의 휘가 결여되고, 또 탑의 성격으로 보아 그대로 믿기 어렵다. 이 사벌왕릉은 전설상 왕릉으로 전해오나 오느 분의 무덤인지는 역사가 흐르고 전기가 뚜렷하지 못하며 정사에는 아무런 기록이 없어 상고하기 어렵다.

전사벌왕릉은 상주시가 정부지운을 받아 1981년 12월 능역을 확장하고 왕능, 영사각 등 주변을 보수, 정화하였다.

 

【 상주 화달리 삼층석탑(尙州 化達里 三層石塔)

*보물 제117호(1963년01월21일 지정)

*소재지:경상북도 상주시 사벌면 화달리 857번지

 

 

통일신라시대의 화강암 석탑으로 제작연대는 9세기 무렵으로 추정된다.

1층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올렸으며 상륜부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다. 전체적으로 지붕돌(옥개석) 낙수면 경사가 완만하고 추녀의 귀퉁이가 강하게 위로 들려 당당하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1층 기단에 하층 기단 면석을 생략한 형식은 상주와 문경 지방에 분포된 탑의 특징이다.

사벌국의 왕릉이라고 전해지는 곳의 서쪽에 있는 탑으로,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이며 1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형태이다. 탑신의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한 돌로 되어 있는데, 1층 몸돌은 유난히 넓고 커서 기단보다도 높다.

 

 

                  ▲ 1단의 기단부(사진 左)와 1층 몸돌에 기대어 앉아 있는 목없는 석가여래좌상(사진 右)

 

각 층의 몸돌을 덮는 지붕들은 처마가 반듯하며 네 귀퉁이의 위로 들린 정도가 강하여 탑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탑의 머리장식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전반적으로 비례가 불균형하고 기단부의 일부가 훼손되어 기이한 형태가 되었다.

흥미롭게도 기단위에는 머리가 없는 1구의 석가여래좌상이 1층 몸돌에 기대어 앉아 있는데, 탑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나 이곳이 옛 절터임을 말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 삼층석탑 좌측으로 자리한 사당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