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영남권

경북 북부 나드리 : 역사와 자연의 소리를 찾아서... (예천)육지속의 섬마을! 회룡포

왕마구리 2014. 3. 20. 14:13

빼어난 산수와 아름다운 옛 전통문화가 조화롭게 살아 숨 쉬는 경북 북부유교권은 우리 유교문화의 보고이자 친환경 웰빙여행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수려한 산과 계곡, 질 좋은 온천과 드넓은 동해 바다가 있어 어느 계절에도 다양한 레포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경상북도 북부지역은 안동시, 영주시, 상주시. 문경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예천군, 봉화군, 울진군 등이며, 이번 경북 북부 나드리는 1박2일 일정으로

상주시의 화달리 삼층석탑 및 전사벌왕릉, 경천대

예천군의 회룡포, 용문사, 초간정과 초간정원림, 금당실송림, 예천권씨초간종택, 그리고 개심사지 오층석탑

안동시의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의 명소들을 방문하였다.

이번 탐방지는 각 지역별로 구분하여 소개를 하기로 한다.

 

【 일 정 표 】2014년 2월 20일(목)-21일(금) 1박2일

    ◈ 첫째날(2/20) : (상주)화달리 삼층석탑 및 전사벌왕릉-경천대-(예천)회룡포

    ◈ 둘째날(2/21) : (예천)용문사-초간정 및 초간정원림-예천금당실송림-예천권씨초간종택-개심사지오층석탑-(안동)하회마을-병산서원

 

인정 많은 충효의 고장! 예천(醴泉)

소백준령의 높은 산줄기가 감싸고 낙동강, 내성천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명당으로 인심이 순박하고 살기좋은 고장으로, 1300여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며 많은 인재를 배출한 충효의 고장이다.

역사와 전통에 걸맞게 조상들의 숨결이 깃든 많은 문화유적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청정자원이 산재해 있다.

예천은 삼국시대에는 수주,

고려시대에는 보주, 양양으로 불리다 조선 고종33년(1896) 경상북도 예천군이 되었다.

 

이번에 탐방한 예천의 명소들은 각 관광명소별로 아래와 같이 6편으로 나누어 소개를 하기로 한다.

 

- 육지속의 섬마을! 회룡포(回龍浦) 

- 문화유산의 보고! 천년고찰 용문사(龍門寺)

- 기암괴석과 주변의 경관이 조화를 이룬 초간정 원림(草澗亭 園林)과 초간정(草澗亭)

- 십승지의 송림! 금당실 송림(金塘室 松林)

- 영남 사대부가의 별당식 기와집! 예천권씨초간종택(醴泉權氏草澗宗宅) 

- 갑석이 전하는 석탑의 비밀! 개심사지 오층석탑(開心寺址 五層石塔) 

 

◀ 육지속의 섬마을! 회룡포(回龍浦)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물돌이마을인 회룡포

 

【 회룡포(回龍浦)

*명승 제16호(2005년08월23일 지정)

*면적:790,864㎡

*소재지: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950

 

 

낙동강 상류 및 내성천 일대에 나타는 수많은 감입곡류 지형이 가장 전형적으로 나타는 곳으로, 하천(맑은 물과 백사장)과 그 외부를 둘러싸고 있는 가파른 경사의 산악지형, 그리고 농경지와 마을이 어우러져 비경을 연출하는 곳으로 경관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또한 하성단구, 하성도, 포인트바, 범람원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침식 및 퇴적지형 연구의 기초자료로서 학술적 가치가 크며 하천을 둘러싸고 있는 비룡산에는 신라시대 고찰인 장안사 등의 문화유적이 잘 보존되고 있어 명승적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 물돌이마을인 회룡포로 들어가는 제1뿅뿅다리

 

회룡포는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큰 산에 가로 막혀 크게 휘감아 돌며 빠져나가며 생긴 물돌이 마을이다.

회룡포 입구쪽의 상류에서 흘러 들어온 물이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상류로 빠져나가는 기이한 형태이며, 회룡포를 휘감아 흐르는 강폭은 약 60~80m이며, 물이 돌아나가는 마을 쪽으로는 모래사장이 형성되어 있다.

 

                  ▲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을 가로지르는 제1뿅뿅다리와 강변의 백사장 

                  ▲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

 

"섬 아닌 섬, 물돌이마을"

안동 '하회마을', 강원도 영월 '한반도지형' 등 많은 물돌이 마을이 있지만, 예천 회룡포는 조선시대에는 절해고도의 유배지였다.

예전에는 '의성포'라고 했는데, 관광객들이 의성군에 있는 것으로 착각할까 싶어 예천군에서 '회룡포'로 개명하였다. 예천군 풍양면 사막마을에 살던 경주 김씨 조상들이 이곳으로 들어와 처음으로 마을을 이루었다고 하며, 그래서 회룡포에는 대대로 경주김씨 집안 사람들만 살고 있다.

 

비룡산 등산로를 따라 가다보면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합쳐지는 삼강이 보이는데 깎아지르는 듯한 이곳에는 삼한시대부터 격전지로 유명한 원산성(일명 용주성)이 있다.

천혜의 요새로 토석혼축으로 된 성주변에는 많은 고분이 흩어져 있으며, 봉수대가 남아 있다. 백제 시조 온조가 남하할 때 마한 최후의 보루인 이곳 원산성을 점령한 후 백제를 세웠다고도 전해지며, 원산성이 위치한 용궁일대는 근초고왕25년(370)에 백제 영토가 되었다가 512년 고구려 문자왕이 점령하여 고구려 영토가 되었다.

그후 진흥왕26년(565)에 신라의 땅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삼국사기의 기록으로 보아 원산성은 4세기 말부터 6세기 말까지 백제, 고구려, 신라의 각축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지역 지명에서도 나타나듯 전사한 병사의 피가 강물을 따라 흘러 맞은 편 언덕에 엉기어 붙었다 하여 '피묻끝'이라 부르고, 통곡소리가 먼 마을까지 들렸다 하여 강 건너 마을을 '달읍'이라 부르고 있다.

 

회룡포에는 내성천을 가로 질러 회룡포마을로 통하는 2개의 뿅뿅다리가 있는데, 제1뽕뽕다리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장안사로 이동,

장안사 입구 소형주차장에서 장안사-장안사쉼터-회룡대/전망대를 왕복하는 약 0.8km를 탐방하는 것으로 회룡포 탐방을 대체하기로 한다.

회룡대 정상에서 회룡포마을을 내려다 보고, 다음 기회에 비룡산 등산과 함께 회룡포 탐방을 하기로 한다.

 

♧ 장안사(長安寺)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국태민안을 염원하며 전국 세 곳의 명산에 장안사를 세웠는데 위로는 금강산, 아래로는 양산, 그리고 국토의 중간인 용궁 비룡산 장안사이다.

신라 경덕왕(757) 때 운명조사가 창건하시고 고려 명종 때 지도림화상, 조선 인조5년(1627) 덕잠대사, 영조31년(1775) 법림대사 등 수 많은 고승대덕들이 주석하시면서 중창하였다.

 

 

근대에는 두타화상이 장안사의 사세의 퇴락함을 보고 지역 신도들의 원력을 모아 가람을 일으켜 오늘에 이르렀다.

고려의 문신 이규보가 유서 깊은 장안사에 머물면서 글을 지었다고 전한다.

현재 본당은 대웅전이며 석가모니, 문수보살, 보현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과거에는 극락전으로 아미타삼존불리 모셔져 있었다.

 

 

                  ▲ 비룡산 등산로인 능선삼거리의 장안사 용왕각과 용바위가 있는 장안사쉼터(사진 上)

                     장안사쉼터의 용왕각(사진 下左)과 용바위(사진 下右)

 

장안사를 지나 잠시 오르면 비룡산 등산로인 능선길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에는 장안사 용왕각과 용바위가 있는 장안사쉼터로 정자가 자리를 하고 있다.

 

                  ▲ 장안사쉼터 우측의 전망대가는 길 입구

 

                  ▲ 장안사쉼터에서 비룡산 등산로인 전망대 가는 길

 

능선 좌측 길은 제1뿅뿅다리와 주차장이 있는 회룡마을의 등산로입구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우측의 계단길이 회룡대의 회룡포전망대로 오르는길이다.

 

                  ▲ 회룡포전망대

 

계단길을 따라 200여m 정도를 오르면 전망대 입구 삼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에는 '사랑의 자물쇠'와 안내문, '사랑의 산 유래' 안내문, 회룡포 관광안내도, 그리고 우측 봉수대와 원산정으로 향하는 등산로 입구에는 이정표(↑회룡대<포토존가는길>/↓회룡마을 1.5km, 장안사 0.3km/→원산정 2.2km, 봉수대 0.2km, 비룡교 2.8km)가 있다.

 

                  ▲ 회룡포전망대 입구의 사랑의 자물쇠

 

 

                  ▲ 회룡포전망대 입구의 안내문과 이정표

 

정면 바로 아래에 회룡포전망대인 정자가 자리를 하고 있는데, 정자에 오르면 발 아래로 물동리마을인 회룡포와 회룡포를 감싸 돌아나가는 내성천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