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영남권

경북 구미 선산권의 명소들 Ⅴ편:낙산리 고분군과 삼층석탑

왕마구리 2014. 9. 1. 23:25

◀ 경북 구미(龜尾) 선산권의 명소들 ▶

구미는 금오산도립공원권, 천생산권, 선산권 등 세 곳의 관광권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번 탐방은 당일 관광으로 이 세 권역 중 '선산권'의 관광명소들을 집중 탐방하였으며, '경북 구미 선산권의 명소들'이란 명제로 관광명소별로 나누어 총 6편으로 작성을 한다.

 

【 구미(龜尾) 소개 】

경상북도 서남단에 위치하여 있으며, 대한민국 최대의 내륙 산업단지(24.7㎢)를 보유하고 경상북도 전체 면적의 3.2%인 615㎢의 면적이다.

금오산도립공원, 천생산, 태조산 등이 도시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낙동강이 도심 중앙을 흐르는 아름다운 도시로 인구 42만명의 선산읍, 고아읍을 비롯한 6개 면, 19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도시 구미는 정신문화의 산실로 닉동강 주변에 가야시대 고분군과 유적이 있어 역사적으로 고대문화가 발달했던 곳이며, 신라시대 한반도에서는 처음으로 불교가 전해진 곳으로 해동 최초의 가람인 도리사가 있다.

조선시대에는 성리학을 꽃 피운 지역으로 야은 길재, 강호 김숙자, 점필제 김종직 등 유학자와 사육신 하위지, 생육신 이맹전, 한말 의병대장 허위 등 우국지사를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다. 근래에 와서는 과감한 수출 정책을 추진하고 새마을운동을 창시하여 국가경제의 초석을 다진 고 박정희 대통령과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한 고장이다.

  

구미는 신라 초기에 일선군으로 불렀으나 진평왕36년(614) 일선주로 승격되었고, 경덕왕16년(757) 승선군으로, 고려시대에 선주라 불리었다.

조선 태종13년(1413)부터 선산군으로 지속되어 오다가 1978년 2월 15일 선산군 구미읍이 구미시로 분리, 승격되었고 1995년 1월1일 국내 최초 내륙첨단공업도시 구미시와 선진 농업지역인 선산군이 통합되어 도농복합형 구미시가 되었다.

 

- 경북 구미 선산권의 명소들 Ⅰ편 : 모전석탑의 백미! 죽장리 오층석탑(竹杖里 五層石塔)

- 경북 구미 선산권의 명소들 Ⅱ편 : 민족역사의 1번지! 금오서원(金烏書院)과 선산향교(善山鄕校)

- 경북 구미 선산권의 명소들 Ⅲ편 : 구미의 천연기념물들! 독동리 반송과 농소리 은행나무

- 경북 구미 선산권의 명소들 Ⅳ편 : 임하댐 수몰지역의 문화재들! 일선리 문화재마을

- 경북 구미 선산권의 명소들 Ⅴ편 : 선산 낙산리의 문화재! 낙산리 고분군과 삼층석탑

- 경북 구미 선산권의 명소들 Ⅵ편 : 신라 최초의 절! 도리사(桃李寺)

 

【 일 정 표 】2014년 7월 5일(토) ◈ 죽장리 오층석탑-선산향교-선산 독동리 반송-금오서원-선산 농오리 은행나무-일선리 문화재마을-선산 낙산리 고분군-선산 낙산리 삼층석탑-도리사

 

제Ⅴ편 : 낙산리 고분군과 삼층석탑 

가야와 신라시대 무덤군! 낙산리 고분군

통일신라시대 전기의 석탑! 낙산리 삼층석탑

 

♧♧ 구미 낙산리 고분군(龜尾 洛山里 古墳群)

*사적 제336호(1990년10월31일 지정)

*소재지: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 98-4외

 

 

3세기에서 7세기 중반기의 가야와 신라의 무덤군으로 낙동강 동쪽에 인접한 해발 700m 내외의 광범위한 구릉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총 205기이다.

분포지역에 따라 오목야 고분군, 중리 고분군, 불로산 고분군, 월파정산 고분군, 정묘산 고분군, 칠장동 고분군 등 작은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규모는 큰 것이 지름 15~18m, 높이 4~5m이고, 작은 것은 지름 7m, 높이 1m 미만 인 것도 있다.

 

                  ▲ 낙산리 고분군 분포도

 

무덤을 덮은 봉분은 원형과 표주박형으로 되어 있고, 내부는 널무덤(토광묘), 독무덤(옹관묘), 돌덧널무덤(석관묘)으로 되어 있다. 이곳에셔는 가야시대 및 신라시대의 토기류와 치레거리(장신구), 고리자루 큰칼(환두대도) 등의 철기류, 등잔 등 400여 점이 발굴되었다.

이 무덤들은 선산지역과 그 주변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이 지역에 존재한 세력의 크기와 문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 구미 낙산리 삼층석탑(龜尾 洛山里 三層石塔)

*보물 제469호(1968년12월19일 지정)

*소재지: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 837-4

높이 7.2m의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이다.

 

 

선산은 신라에 불교가 처음 전파되었을 때와 인연이 있는 곳으로 거대한 석탑이 많이 남아 있다. 이 일대의 경작지에서 연꽃무늬가 새겨진 막새기와를 비롯하여 많은 기와조각과 토기조각 등이 발견되어 이 부근이 절터였음을 알 수 있다.

 

 

                  ▲ 낙산리 삼층석탑 전면(사진 左)과 측면(사진 右) 모습

 

현재 이 탑은 약간의 손상이 있으나, 비교적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다.

전형적인 신라 양식으로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이다. 8개의 돌로 이루어진 아래층 기단에는 2개의 모서리기둥(우주)과 3개의 버팀기둥(탱주)을 세겨 한 면에 5개의 기둥이 새겨져다. 위층 기단 가운데돌에는 모서리기둥 2개와 가운데기둥 2개가 새겨져 있다.

 

                  ▲ 1층 몸돌의 감실

 

탑신부의 1층 몸돌은 남쪽에 불상을 모시기 위한 감실이 설치되어 있고, 방 입구에는 문을 달았던 동그란 구멍이 남아 있다.

지붕돌은 아래받침과 지붕 추녀, 윗면 중단 모두 전탑의 양식을 모방하고 있다.

 

 

                  ▲ 2,3층 탑신과 상륜부 노반석(사진 左)과 기단부(사진 右)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모두 없어지고, 머리장식을 받치던 노반만 남아 있다. 이 탑의 아래층 기단에 가운데기둥을 3개나 새긴 것은 초기적인 양식이라 할 수 있는데, 몸돌과 지붕돌의 구성방법은 다소 시대가 떨어지는 면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양식은 국보 제130호 구미 죽장리 오층석탑에서도 볼 수 있는 것으로, 일종의 모전석탑 계열에 속하는 유형이다. 돌의 구성에서도 규율성을 잃지 않고, 기단부의 구조와 각 부를 짠 수법으로 보아 석탑의 건리시기는 8세기경인 통일신라 전기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