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관광명소/명찰을 찾아서

(강원 평창)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사찰! 월정사(月精寺)

왕마구리 2015. 12. 18. 12:54

◀ 강원 평창 월정사(月精寺) ▶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문수보살의 불교성지!!!

 

                      ▲ 월정사 적광전 앞 전경

 

【 일 정 표 】2015년 09월 11일(금)-12일(토) 1박2일

                             ◈ 첫째날(09/11) : 월정사-상원사-오대산 선재길

                             ◈ 둘째날(09/12) : 탑동 삼층석탑-방아다리약수-봉평 메밀꽃축제

 

오래간만에 찾은 강원도 지역 탐방으로, 평창을 대표하는 오대산국립공원 내 월정사와 상원사, 그리고 상원사와 월정사를 이어주는 '오대산 선재길' 탐방이 주 목적이었다.

평창 방문시기가 '봉평 메밀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기간이라 둘째날 축제장 방문을 하기로 하고, 축제장 가는 길에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9호인 '탑동 삼층석탑'과 방아다리약수터를 둘러 보았다. 그러나 방아다리약수는 수질검사결과 '음용불가' 판정이 내려진 상태라 음용할 수 없었고, 자연학습장 및 부대시설 조성공사로 어수선한 상태었다.

또한 봉평 메밀꽃축제장은 많은 방문 차량들로 주차에 어려움이 있어 주 행사장 접근이 어려워 평창무이예술관 주변의 메밀밭을 방문하는 것으로 대신해야만 했다.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사찰! 월정사와 세조가 문수보살을 친견한 태종의 원찰! 상원사는 내가 찾은 관광명소 '명찰을 찾아서'에, '오대산 선재길'은 '(강원 평창)깨달음, 치유의 천 년 옛길! 오대산 선재길'이란 제목으로 도보여행 '강원&충청권'에, 탑동 삼층석탑'과 '봉평 메밀꽃 축제'는  내가 찾은 관광명소 '경기&강원권'에 소개를 하기로 한다.

 

 

 

                      ▲ 월정사 천왕문(사진 上)

                         천왕문 지나 월장사 경내 앞마당으로 들어서는 금강루(사진 中)

                         금강루 좌측에 자리한 청류다원(사진 下)

 

『 오대산 월정사(五臺山 月精) 소개 』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는 동대 만월산을 뒤로 하고, 그 만월산의 정기가 모인 곳에 고요하게 들어앉은 월정사는 사철 푸른 침엽수림에 둘러싸여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띤다.

그 앞으로는 맑고 시린 물에서 열목어가 헤엄치는 금강연이 또한 빼어난 경관을 그리며 흐르고 있다.

월정사를 품고 있는 오대산은 문수보살의 성산聖山으로, 산 전체가 불교성지가 되는 곳은 남한에서는 오대산이 유일하다.

 

 

                      ▲ 월정사로 들어서는 금강교(사진 上)

                         금강교에서 바라본 월정사 앞을 흐르는 계곡(사진 下)

 

월정사는 자장율사에 의해서,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창건된다. 자장은 중국으로 유학하여 산서성 오대산의 태화지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한다. 이때 문수보살이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를 전해준 뒤, 신라에서도 오대산을 찾으라는 가르침을 주게 된다.

이후 귀국하여 찾게 된 곳이 강원도 오대산이며, 이때 월정사를 창건하고 오대 중 중대에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을 조성하게 된다.

오대산신앙은 자장에 의한 문수신앙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통일신라에 이르면, 보천태자와 성덕왕에 의해서 문수보살을 중심으로 하는 5만 보살신앙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정립되는 것이, 중앙의 1만 문수보살을 중심으로, 동쪽의 1만 관세음·서쪽의 1만 지장·서쪽의 1만 대세지·북쪽의 1만 미륵보살의 5만 보살이다. 이때부터 월정사는 오대산의 다양한 신앙과 사찰들을 총괄하는 중심사찰의 위상을 확보하게 된다.

월정사는 이후 통일신라 말과 고려 초에는, 9산 선문 중 하나인 강릉 사굴산문의 영향권에 들어간다. 그러다가 고려 말에는 나옹스님이 주석하게 되고, 조선 초에는 나옹문도들에 의한 불사와 정비가 이루어진다.

 

                      ▲ 월정사 서별당과 수광전(지장전) 일원 전경

 

이후 조선 중기에 이르면 사명당이 주석하고, 또 조선왕실의 외사고外史庫가 오대산에 들어오게 되면서 숭유억불기에도 사세가 번성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이번에는 역으로 사굴산문의 본찰인 굴산사가 오대산의 영향권으로 편입되기에 이른다.

월정사는 해방을 전후해서 종정(교정)을 4번이나 역임하신 한암스님께서 주석하시며, 승가오칙僧伽五則 통한 청정한 기상을 진작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월정사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의 위상을 확립하고, 동국대학교 건립을 주도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한국전쟁의 1.4후퇴 과정 중에, 아군에 의해 월정사를 비롯한 오대산의 암자들이 전소되면서, 오대산은 개산開山 이래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다.

 

                      ▲ 월정사 본전인 적광전

                      ▲ 월정사 불유각(사진 左), 석경원/종고루(사진 中), 삼성각(사진 右)

 

그럼에도 화엄학의 대가이며, 불교경전은 물론 동양사상 전반을 아우른 탄허스님께서 주석하시며 월정사는 점차 추슬러진다.

이때 탄허스님의 제자 만화스님이 현 적광전을 중건하고, 이후 현해스님이 대법륜전을 건립한다. 그리고 현 주지인 정념스님에 의한 각고의 노력으로, 가람이 일신되면서 오대산의 성세가 재현되기에 이른다.

현재 월정사는 명상마을과 성보박물관 등을 전통사찰의 영역 밖에 새롭게 조성하면서, 2018평창 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전개하는 메카로 작용하고 있다.

 

                      ▲ 월정사 전각 안내도

 

월정사의 문화재들 』

국보 제48호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平昌 月精寺 八角 九層石塔)

보물 제139호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平昌 月精寺 石造菩薩坐像)

보물 제1375호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사리장엄구(月精寺 八角九層石塔 舍利莊嚴具)

사적 제37호 평창 오대산사고(平昌 五臺山史庫)

중요민속자료 제219호 세조대의 회장저고리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8호 월정사 적멸보궁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3호 월정사 육수관음상(月精寺 六手觀音像)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42호 월정사 부도군

 

                      ▲ 일주문에서 월정사 경내 입구까지 이어지는 약 1km의 전나무숲길 안내도

 

                      ▲ 오대산 전나무숲 자연관찰로인 '천년의 숲길'

 

♧ ♧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平昌 月精寺 八角 九層石塔)

*국보 제48호(1962년12월20일 지정)

*소재지: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월정사(동산리)

 

 

 

자장율사가 창건한 월정사 안에 있는 탑으로, 그 앞에는 공양하는 모습의 석조보살좌상이 마주보며 앉아 있다.

탑은 8각 모양의 2단 기단(基壇) 위에 9층 탑신(塔身)을 올린 뒤, 머리장식을 얹어 마무리한 모습이며, 높이 15.2m로 우리나라의 팔각석탑으로는 가장 크다.

아래층 기단에는 안상(眼象)을 새기고  연꽃 장식을 놓았고, 아래·위층 기단 윗부분에는 받침돌을 마련하여 윗돌을 괴어 기단 전체가 마치 부처님의 연꽃 대좌처럼 장식 되었다.

 

                      ▲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의 기단부

 

탑신은 곧 부처님이다. 탑신 안에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으니 불사리는 부처님의 진신이나 다를 바 없고 그러한 진신의 부처님이 연꽃 대좌 모양의 기단위에 계신것은 당연하다. 그리하여 기단 위에는 부처님을 앉히기 위한 방석과 같은 석재를 별도로 끼웠으며 탑 앞의 석조보살 좌상도 부처님과 같은 탑 앞에서 공양하는 자세를 하고 있다. 탑신부는 일반적인 석탑이 위층으로 올라 갈수록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과 달리 2층 탑신부터 거의 같은 높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1층 탑신의 4면에 작은 규모의 감실(龕室:불상을 모셔두는 방)을 마련해 두었으며, 남면의 감실이 가장 크며 문틀을 단 흔적도 있다. 팔각은 불교의 실천수행에 기본이 되는 팔정도(八正道)를 상징한다.

몸돌은 모서리마다 귀기둥이 새겨지고 끝은 밑면이 수평이고 위는 곡면으로 처리하여 추녀 끝이 살짝 위로 솟아 가뜬해 보이며 추녀 끝마다 풍탁이 달려 탑은 언제나 바람의 향기를 음미한다.

지붕돌은 밑면에 계단 모양의 받침을 두지 않고 간략하게 마무리하였고, 가볍게 들려있는 여덟 곳의 귀퉁이마다 풍경을 달아 놓았다. 지붕돌 위로는 머리장식이 완벽하게 남아 있는데, 아랫부분은 돌로, 윗부분은 금동으로 만들어서 화려한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의 상륜부(사진 左)와 탑신부(사진 右)

 

흐트러짐이 없는 정연한 상륜은 보탑의 격조를 한층 더하여 주며, 여기에 금동장식을 더하여 탑 위에 보관을 얹은 듯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하여 보탑의 절정부는 세련된 조형미를 유감없이 발휘 하였다.

여러 번의 화재로 인하여 1970년 해체보수를 통하여 1층 2층 6층 9층을 새 돌로 갈았으며 그 당시에 1층과 5층에서 총 12점의 사리구가 발견이 되었다. 은제의 불상 1구와 4점의 청동 거울, 금동 향합과 향주머니, 진신사리경 등의 총 12점의 유물들은 2003년 6월 보물로 일괄 지정되었다. 또한 2000년 8월 월정사석조보살좌상 보수공사 시에 지하 1m아래에서 탑의 기단부로 보이는 또 하나의 유구가 발견이 되어 학계의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라의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하나, 그 무렵의 탑들은 평면 정방형에 삼층 또는 오층의 탑으로 이루어진 것에 견주어, 고려시대가 되면 4각형 평면에서 벗어난 다각형의 다층(多層)석탑이 우리나라 북쪽지방에서 주로 유행하게 되는데, 이 탑은 평면이 팔각형이며 탑의 층수도 구층에 이르는 늘씬한 자태를 이루어 고려시대 전기의 석탑양식을 따른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고려 전기 석탑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당시 불교문화 특유의 화려하고 귀족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전체적인 비례와 조각수법이 착실하여 다각다층석탑을 대표할 만하다. 또한 청동으로 만들어진 풍경과 금동으로 만들어진 머리장식을 통해 금속공예의 수법을 살필 수 있어 여러 차례의 화재로 손상을 입은 부분이 더러 있으나 오늘날 까지도 본래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해 오고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 ♧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사리장엄구(月精寺 八角九層石塔 舍利莊嚴具)

*보물 제1375호(2003년06월26일 지정)

*수량/면적:9종 12점

*소재지: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월정사 성보박물관 (동산리)

월정사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내 발견 유물일괄은 1970년 기울어졌던 팔각구층석탑을 해체 복원할 때 발견된 것으로 모두 9종 12점이다. 이들 일괄유물은 대체로 10∼11세기 경에 제작된 유물들이어서 석탑이 건립될 때 함께 내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의 사리엄장구:동경(청동거울)들

                      ▲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의 사리엄장구:은제도금여래입상과 청동사리외합

 

일괄 유물로는 은제도금여래입상과 청동사리외합을 비롯하여 은제내합, 호리병 모양의 수정사리병, 금동제 사각향갑, 청동거울, 전신사리경 두루마리, 수라향갑 주머니, 명주보자기 등이 남아 있다.

월정사팔각구층석탑내 발견 유물일괄은 고려시대 초기의 금속공예사 및 불교사상과 교류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 오대산 월정사 적광전 앞 팔각 구층석탑과 석조보살좌상

 

♧ ♧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平昌 月精寺 石造菩薩坐像)

*보물 제139호(1963년01월21일 지정)

*소재지: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월정사(동산리)

 

 

월정사 경내의 8각 9층탑을 향해서 정중하게 오른쪽 무릎을 꿇고 왼다리를 세워 탑에 대해 공양하는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높이 1.8m의 보살상이다. 입에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부처님을 바라보고 있는 이 보살상을 일명 약왕보살藥王菩薩이라고도 한다. 강원도 일대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형태로 조성된 이 보살상은 턱이 약간 길고 눈두덩이 두껍고 뺨은 도톰하며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띠고 있어 복스럽게 느껴진다.

머리에는 높다란 관(冠)을 쓰고 있으며 갸름하면서도 복스러운 얼굴에는 만면에 미소가 어려 있다. 머리칼은 옆으로 길게 늘어져 어깨를 덮고 있고, 두 귀는 보발 등으로 살짝 감추어져 있다. 목에는 아주 뚜렷한 3줄의 주름이 표현되어 있다. 목걸이는 매우 섬세하고 곱게 조각하여 가슴에까지 늘어지게 장식하였다. 보살이 입고 있는 옷은 얇고 가벼워 몸에 밀착되어 있고 옷주름은 모두 희미하다. 오른쪽 팔꿈치는 동자상을 받침으로 고이고 있으며 동자상의 머리에 팔꿈치를 올려 놓아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보살은 탑을 향하여 한가운데가 아닌 오른쪽으로 조금 치우쳐 앉아 있고, 상체가 하체에 견주어 큰데 이것은 우리 눈의 착시현상을 감안한 것이다. 그리고 오른쪽 무릎을 꿇은 것은 고대 인도의 관습에 따라 자신을 낮추고 스승에게 최상의 존경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다. 이 보살상이 약왕보살임은 법화경에 잘 나와 있다. 법화경 약왕보살본사품에는 과거 일월정명덕日月淨明德 부처님이 이 세상에 계실 때 희견보살喜見菩薩이 부처님으로부터 법화경 설법을 듣고 현일체색신삼매炫一切色身三昧를 얻었다. 환희심에 가득한 보살은 여러 가지 공양을 올렸고, 마침내 천이백 년 동안 향을 먹고 몸에 바른 후 자신의 몸을 태우며 공양하였다. 그리고 다시 몸을 받아 일월정명덕국日月淨明德國의 왕자로 태어났을 때 일월정명덕여래는 그가 장차 부처님이 될 것이라는 수기授記를 주었다. 희견보살은 부처님의 사리를 수습하여 팔만사천의 사리탑을 세우고 탑마다 보배로 만든 깃발과 풍경을 매달아서 장엄하게 꾸몄다. 그러고도 모자라 탑 앞에서 자신을 두 팔을 태우며 칠만 이천 세 동안 사리탑을 공양하였으니 이 분이 바로 약왕보살이다.

이 석조 보살좌상은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강릉 신복사지 석불좌상(보물 제84호)과 같은 형식이지만 상체에 비해 하체가 빈약하여 조형상 다소 불균형스런 모습이다. 그러나 개태사와 신복사지 탑 공양상과 더불어 고려시대 화엄종 계통사원에서 만든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며, 당대 불교사상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으로 높이 평가된다.

 

♧ ♧ 평창 오대산사고(平昌 五臺山史庫)

*사적 제37호(1963년01월21일 지정)

*수량/면적 827㎡

*소재지: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산1번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과 왕실의 족보인 『선원보략(璿遠譜略)』을 보관하기 위해 지었던 조선 후기 5대 사고 중 하나이다.

 

 

『실록』은 조선 전기에 서울의 춘추관을 비롯하여 충주·전주·성주에 나누어 보관하였는데, 임진왜란(1592)으로 전주사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불타 없어졌다. 선조 39년(1606)에 다시 만들어 춘추관·태백산·묘향산·강화 마니산·오대산에 사고를 짓고 보관하였다. 그러나 인조 때 이괄의 난(1624)과 병자호란(1636)으로 『춘추관본』이 불타 없어졌고, 그 후 정족산·태백산·적상산·오대산에 보관하게 하였다. 『정족산본』과 『태백산본』은 현재 서울대학교에 보관되어 있고, 『적상산본』은 한국전쟁 중 없어졌으며, 『오대산본』은 일본에서 거의 불타 없어졌다.

오대산 사고가 있던 곳은 원래 물·불·바람이 침입하지 못한다는 상서로운 곳이었다고 한다.

사고를 지을 당시에는 실록각·선원각·별관, 그리고 사고를 지키던 수호사찰로 영감사가 있었으며, 참봉 2명과 군인 60명, 승려 20명이 사고를 관리하고 지켰다. 한국전쟁으로 모두 불에 탔으나 1992년에 사각과 선원보각으로 이루어진 사고의 건물을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 월정사 적멸보궁 (月精寺 寂滅寶宮)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8호(1971년12월16일 지정)

*소재지: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산1번지

오대산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자장율사가 지었다. 고려 충렬왕 33년(1307)에 불타 없어진 것을 다시 지었고, 이후에도 화재로 인해 여러 차례 다시 지었다.

 

 

적멸보궁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전각으로,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고 불단만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월정사 적멸보궁은 신라 선덕여왕(재위 632∼647) 때 자장보살이 당나라에 가서 문수보살의 계시를 받고 돌아와 세웠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이다.

5대 적멸보궁은 경상남도의 통도사, 오대산의 월정사, 설악산의 봉정암, 영월의 법흥사 그리고 정선의 정암사이다.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의 1층 건물이며,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으로 화려한 팔작지붕이다. 앞면 가운데 칸에는 두 짝의 판자로 만든 문을 달았고, 양쪽 칸에는 아래에는 판자로 만든 벽을 대고 위에는 띠살창을 하고 있어 특이하다.

 

 

♧ ♧ 월정사 육수관음상(月精寺 六手觀音像)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3호(1976년06월17일 지정)

*소재지:강원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번지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월정사에 모셔진 보살상으로, 현세에서 자비로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를 지닌 관음보살을 표현한 작품이다.

손이 왼쪽과 오른쪽 어깨에 각각 3개씩 모두 6개가 달려 있어 6수(六手) 관음보살로 불리고 있다.

머리에 쓰고 있는 높은 보관(寶冠)에는 꽃무늬와 불꽃 모양의 구슬이 새겨져 있으며, 앞면에는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다. 양 어깨에는 땋은 것 같은 두가닥의 머리카락이 늘어져 있고, 노출된 가슴에는 구슬장식이 달린 목걸이가 길게 표현되었다.

6개의 손목에는 정교한 팔찌가 끼워져 있다.

가냘픈 모양의 불신은 상체에 비해 하체가 살이 쪘고 무릎 폭이 넓다. 무릎을 덮고 있는 옷주름의 표현은 투박하고 형식화 되었다.

대좌(臺座)는 불상의 윤곽을 따라 타원형으로 되었으며, 윗부분에는 활짝핀 연꽃무늬를, 아랫부분에는 엎어진 연꽃무늬를 새기고 있다.

만든 방법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6개의 손이 어색하게 표현되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균형미가 있는 조선시대의 보살상이다.

 

♧ ♧ 월정사 부도군(月精寺 浮屠群)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42호(1984년06월02일 지정)

*수량/면적:22기

*소재지: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산1번지

 

 

부도는 승려의 무덤을 상징하여 그 유골이나 사리를 모셔두는 곳이다. 이 부도밭은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가는 길의 전나무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데, 모두 22기에 이르는 부도들이 흩어져 있다.

운공성관(雲空性觀)·금성당(金聖堂) 등의 호를 가진 승려들의 사리를 모시고 있는 이 부도들은 낮은 받침위로 종모양의 탑몸돌을 올린 모습들이 대부분이나, 2층 기단(基壇)과 지붕돌을 갖춘 부도의 모습도 간혹 눈에 띈다.

크기는 1∼2m 내외의 그리 높지않은 체구로, 조선시대 중기 이후에 세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찰을 찾을 때마다 다원이 있으면 이을 찾아 그 지역의 차를 맛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라 느껴져 시간이 허락하면 가급적 차를 음미해 보기로 하였으므로, 월정사와 상원사 탐방과 오대산 선재길 탐방을 마치고 월정사의 '청류다원'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피로를 풀고 평창 방문 첫째날 일정인 오대산 일대의 탐방은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