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한라산과 제주오름

한 라 산(漢拏山, 1950.1m) 석굴암코스/제주도

왕마구리 2020. 7. 28. 12:18
한 라(漢拏山) 석굴암코스
1950.1m
소 재 지 제주도

 

충혼묘지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삼나무 숲길

【 개    관 】

섬 전체가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졌으며 화산암인 현무암과 조면암으로 덮여 있고 암석의 양상도 곳에 따라 차이가 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인 제주도에 위치한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정상에는 화산의 분화구에 생긴 백록담이 있고, 사라오름, 어슬렁오름, 어승생오름 등 수백개의 기생화산이 있으며, 정상에서 서쪽으로 약 3km 떨어진 지점에는 유명한 영실기암이 있고, 유채꽃과 철쭉군락 및 설경이 절경을 이루는 산이다.

계곡은 탐라를 위시하여 사방으로 있으나, 물은 복류되고 건천을 이루어 특이하고, 광활한 초원지대와 과수단지, 1,700여종의 식물들로 이룩된 원시의 산림지대와 계절따라 변모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성산일출봉, 사봉낙조 등 섬 전체가 공원화되어 있으며,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특별자치도이다.

석굴암탐방로는 1100도로(1139번도로)변 천왕사사찰 입구(충혼묘지 버스정류장)에서 삼나무 숲길을 10여분 걸으면 탐방로가 시작되는 충혼묘지 주차장에 도착을 하게 된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석굴암코스의 산행들머리가 있는 충혼묘지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어 약 20분이 소요되는 왕복 1.8km 거리를 덜 탐방하게 된다. 산행들머리인 충혼묘지 주차장에서 석굴암 암자까지는 편도 1. 5Km에 50분이 소요된다.

대중교통(#240번 시외버스) 이용시는 총 4.8km의 산행이고, 충혼묘지 주차장(승용차 이용시)을 산행들머리로 하는 경우는 총 3km의 산행 코스이다.

골짜기와 산세가 뛰어난 아흔아홉골에 위치한 석굴암 탐방로는 도심에서 벗어나 가벼운 산책을 원하는 탐방객들이 많이 찾는 코스다. 한라산의 깊은 계곡, 소나무와 활엽수가 혼재한 울창한 숲 사이로 스쳐가는 바람 소리가 도심속의 찌든 때를 씻어 주기에 더없이 안성맞춤인 곳이다. 계곡에 있는 석굴암은 우뚝 우뚝 선 바위들과 함께 암벽에 “南無 十六 大阿羅漢 聖衆”이란 마애명이 새겨져 있기도 하다.

【 산행코스 】 (원점회귀 왕복 산행)'충혼묘지' 버스정류장→충혼묘지 주차장/탐방로입구→나무데크쉼터/공용기지국→석굴암→충혼묘지 주차장→천왕사 탐방→'충혼묘지' 버스정류장

* 천왕사 탐방 포함 산행거리 : 약 5km

 

석굴암코스 탐방안내도(출처: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산행일자 】 2020년 7월 25일(토)

【 산행시간 】 총 2시간 45분 소요(휴식 및 천왕사 탐방<40분> : 1시간 07분 포함)/실제 산행시간 : 1시간 38분 소요

【 날     씨 】 흐 림(산행 중 짙은 안개)

【 참 석 자 】 천영면(나 홀로 산행)

【 교 통 편 】 대중교통(#240번 시외버스) 이용

<< 갈 때 >> '한라수목원' 버스정류장(13:40~13:54)-(1100도로)→'충혼묘지' 버스정류장(14:06)

#240번 제주버스터미널 출발 기준 버스시간표

<< 올 때 >> '충혼묘지'버스정류장((16:55~17:00)-(1100도로)→'한라수목원' 버스정류장(17:10)

#240번 제주국제컨베션센터 출발 기준 버스시간표

【 산 행 기 】

한라산 탐방로 7개 코스(성판악코스, 관음사코스, 영실코스, 어리목코스, 돈내코코스, 어승생악코스, 석굴암코스) 중 1100번 도로(1139번지방도)에서 연결되는 탐방로는 5개 코스이고, 516도로(1131번지방도) 변인 반대편(한라산 동쪽)에 있는 백록담 정상 산행이 가능한 탐방로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 등 2개 코스가 있다.

7개의 탐방로 중 어승생악코스와 석굴암코스를 제외한 5개 코스는 이미 각 코스별로 몇 차례씩(단 돈네코코스는 1회) 탐방을 하였으나, 어승생악과 석굴암코스는 한 차례도 탐방을 하지 못하였었다.

 

바위를 감싸며 뿌리를 내린 소나무

3주 전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혈관 스탠트시술을 받아 무리한 산행에는 문제가 있을 것으로 사려되고, 수술 후 심징건강 테스트를 할 겸 석굴암코스를 택해 산행을 하였다.

장마철이라 연일 비가 이어져 날짜를 잡지 못하다가 오전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추는 오후 농원을 출발, 도보 10분 거리의 한라수목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240번 시외버스를 이용, 산행들머리인 충혼묘지로 향하였다.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는 #240번(제주버스터미널~제주국제컨벤션센터) 버스는 영실과 어리목코스 산행시 자주 이용하였던 교통편으로 유일하게 1100번 도로를 운행하는 시외버스이다.

 

충혼묘지 버스정류장과 1100도로
버스정류장이 있는 1100도로의 천왕사 입구 삼거리

 

14:06~14:10=>'충혼묘지' 버스정류장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인 '천왕사' 입구 삼거리인 '충혼묘지' 버스정류장이다. 충혼묘지와 천왕사로 향하는 길 입구에는 '천왕사'와 '베트남 참전 위령탑 입구'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천왕사 1km' 이정표가 가르키는 2차선 도로를 따라 들어서면 도로 양쪽으로 쭉쭉 뻗은 삼나무숲길이 이어진다.

제주국립묘지인 충혼묘지 조성사업이 한창인 현장을 좌측에 두고 올라가면 제주시 충혼묘지 주차장이 나타나고, 우측 끝으로는 천왕사로 이어지는 도로가 계속된다.

버스정류장에서 900m의 거리에 위치한 주차장이고, 천왕사 경내는 100여m를 더 진행해야 한다.

 

충혼묘지 주자장의 석굴암코스 산행들머리

 

14:25~14:35=>충혼묘지 주차장/산행들머리

   주차장 좌측 끝 공사현장 내에 베트남 참전 위령탑이 자리를 하고 있는데. 제주지역 출신 베트남 참전 전사자들을 위한 위령탑이다.

 

충혼묘지 입구에 세워진 베트남 참전 위령탑

우측 천왕사 진입도로 입구에는 천왕사 안내도와 연혁 등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이고, 주차장 중간 대형 한라산국립공원 안내도가 설치된 곳 좌측으로 나무 계단길의 넓은 등산로가 보이는데 석굴암코스 산행들머리이다.

 

초입의 넓고 완만한 오르막의 석굴암코스 탐방로
경사도 있는 오르막길

넓고 완만한 오르막길으로 약 3분 후에는 산죽밭의 경사도 있는 오르막으로 변하는 나무계단길이 이어지고, 10여분의 오르막 후 잠시 편안한 능선길에서 호흡을 추스리게 된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길의 탐방로가 이어지지만 별 부담이 없다.

 

안개가 밀려온 거송 숲의 편안한 능선길

거목들인 소나무숲의 편안한 능선길(14:50)에 접어드니 짙은 안개가 몰려와 이내 능선 주변을 덮어 버린다.

산사면길(14:55)을 돌아 능선(14:58)에 제진입하여 약 2분간의 편안한 능선길과 3분여의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니 우측 방향에서 부처님 말씀의 석굴암의 방송이 들려온다.

 

잘 정비된 나무데크길
나무데크 쉼터로 이어지는 나무데크 계단길

잘 정비된 나무데크길과 나무계단길을 오르면 석굴암코스의 유일한 쉼터가 자리를 하고 있다.

 

나무데크 쉼터

15:08~15:10=>나무데크 쉼터

   여러 개의 나무벤치와 '석굴암2 공용기지국' 통신시설물이 쉼터 안쪽에 설치되어 있는 나무데크 쉼터이다.

 

석굴암으로 이어지는 나무데크 계단길

안개에 쌓여 있는 쉼터를 뒤로 하고 약 2분여를 진행하면 좌측으로 CCTV 시설물(15:12)이 보이고, 이어서 내리막의 나무계단길이 나타난다.

 

석굴암 직전의 철제계단길

나무벤치 1개의 쉼터(15:15)에 이어 철제계단(15:17)의 내리막길이 나타나고, 이를 내려서면 석굴암 경내이다.

 

석굴암

15:19~15:28=>석굴암

   한라산 석굴암코스의 종착지로 다른 하산로나 탐방로가 존재하지 않는 곳이므로, 유일한 길은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야만 한다.

석굴암은 물이 흐르는 계곡의 직벽에 가까운 암벽 아래 불전이 세워진 암자이다.

 

- 4.3피해사찰 : 석굴암

석굴암은 1947년 금천사 창건주이자 관음사 총무를 지낸 월암당 강동은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제주4.3사건 당시 법당이 전소되고 불상과 모든 기구가 불타는 피해를 입었다. 1950년대 후반에 한라산에 대한 입산금지령이 해제되자 신도들이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제부터는 올 때의 역순으로 진행을 하게 된다.

 

석굴암에서 하산하기 위해 다시 올라가야 하는 철제계단길

오르막의 철제계단길 상부(15:29),

 

나무데크 계단길의 벤치 쉼터와 하산하기 위해 올라야 하는 나무계단 데크길

나무데크 계단길의 나무벤치 1개 쉼터(15:30),

CCTV 시설물(15:32)을 차례로 지나 나무데크 쉼터에 도착을 한다.

 

나무데크 쉼터

15:34~15:40=>나무데크 쉼터

   나무벤치에 자리를 잡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잠시 휴식.

 

오를 때와는 달리 하산시에는 내리막이 된 탐방로

이제부터는 내리막과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는 하산로로 이루어져 있어 어려움없이 진행하게 될 것이다.

 

오를 때와는 달리 하산시에는 편하고 부담없는 내리막으로 변하는 탐방로

산사면길(15:51)로 들어서 2분간 진행하면 능선길에 재진입하여 나무데크 계단길의 내리막길을 따르게 된다.

 

산행의 끝을 알리는 충혼묘지 주차장

16:05~16:45=>충혼묘지 주차장 & 천왕사 탐방

   석굴암코스의 탐방은 이것으로 끝이 나고, 이제부터는 1956년 비룡선사에 의해 창건된 천왕사 경내 탐방을 하기로 한다.

 

천왕사 연혁과 안내도가 있는 입구에서 진입도로를 따라 약 50여m를 들어가면 계곡 건너기 전 좌측에 2기의 부도탑이 자리한 부도전이 보인다.

 

천왕사 부도전

지형적인 영향으로 계곡을 따라 일렬로 건물들이 배치가 되어 있는 천왕사에는 도로를 따라 오르면 우측에 명부전, 지장전 및 연화원이라는 3개의 편액이 걸려있는 2층 규모의 불전과 마주보는 도로 좌측에는 해수관음상이 우뚝 서 있다.

이를 지나면 종무소 건물이 있고, 넓은 앞마당을 갖춘 웅장한 규모의 대웅전을 만나게 된다.

 

천왕사 대웅전
천왕사 대웅전 귀공포에 매달린 풍경과 등불
천왕사 대웅전 앞마당에 세워진 석등

 

앞마당 좌측 산 중턱에는 남근석으로 보이는 커다란 바위 하나가 우뚝 솟아 천왕사 경내를 내려다 보고 서 있다.

대웅전 우측의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나한전을 지나 천왕사의 최 상부에 자리한 삼성각에 이르게 된다.

제주불교 성지순례 절로 가는 길 '인욕의 길(32km)'의 코스에 들어있는 사찰로 창건의 역사는 짧지만 제주도내에서는 큰 규모의 사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왕사 탐방을 마치고 16시55분 어리목을 출발하는 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둘러 버스정류장이 있는 1139번 지방도로 내려오며 오늘의 탐방을 마무리하였다.

 

16:55~17:00=>'충혼묘지' 버스정류장

   어리목에서 이곳까지 5분 정도의 거리인 모양이다. 240번 시외버스에 오르며 석굴암코스의 탐방을 마치고, 다음 주에는 어승생악코스 탐방을 계획해 보기로 한다.